나의 운동일지 (1) – 플랭크

안녕하세요 Boston 임박사입니다. 당뇨인들은 모두 걷는 운동을 추천받게 됩니다. 저도 가끔 저녁에 운전을 하고 길을 나가보면 앞이 캄캄한 밤거리를 열심히 걷고 있는 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면 저는 속으로 생각하죠. ‘아, 저 분도 당뇨인이시구나!’

걷는 것은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제가 해 본 바로는 가장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먼저 의사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볼까요? 당뇨를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 분이 있어요. 질문을 하겠죠? 일주일에 운동을 몇번 어느 정도 하세요? 그러면 대부분은 조금 거짓말 보태서 많이 하는 듯이 얘기해요. 그럼 의사 선생님이 잠자코 듣고 있다가 ‘매일 저녁 식사 후 한시간씩 걸으세요!’ 이렇게 얘기하시죠. 이 한시간씩 매일 걸으라는 것은 여러분의 거짓말이 의사 선생님께 들켰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우리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었다면 당뇨라는 것이 우리에게 생기기 어려웠겠죠. 물론 어떤 분들은 운동을 열심히 해도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운동 부족이 당뇨의 원인이 되고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이 제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사 선생님은 당연히 살을 빼고 운동을 하게 해야하니 매일 걷기를 추천하는 것입니다. 좋은 운동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이 최소한의 운동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우리는 최소한의 운동을 해서는 당뇨가 진전되는 것을 막기 어려워요. 저도 몇시간씩 걸어보고 골프도 치고 해도 큰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A1C 수치는 계속 올라가고요. 그리고 저의 귀차니즘과 회사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호작용을 해서 매일 걷기를 거르기 일쑤가 되고요. 평생 운동과 담쌓고 살던 제가 갑자기 한시간을 운동에 매일 할애하는게 영 마음에 내키지 않았어요. 사실 유산소 운동은 심장혈액순환을 좋게 하는데 중요한 운동이지 당뇨에 꼭 좋은 운동이라고 하기는 아직 Data가 그렇게 충족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임상실험을 통해서 운동 요법에 대한 실험을 한 결과들이 있기는 한데 그 운동량은 HIIT (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이라고 고강도 운동이지 걷는 것처럼 저-중강도 운동은 아니거든요.

저의 경우에는 그래서 매일 걷는 방법은 죽을때까지 할 수 없다고 결론을 지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할거냐구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았어요. 몇가지 규칙이 있어요.

첫째, 시간이 30분 이내이어야 한다.

둘째, A1C 조절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셋째, 이게 제일 중요한데요 – 내가 매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규칙을 가지고 과연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무엇일까 알아보기 시작했지요.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있어요. 바로 Plank 입니다.

여기 유퀴즈에 소개된 86세 교수님의 Plank를 보고서 이것은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10분간 Plank는 커녕 1분 하는 것도 힘들어요. 제대로 자세를 잡으면요. 저는 일단 이 Plank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을 목표로 매일 꾸준히 저녁 식사 후 약 먹고 30분 후에 하기로 했어요.

“30일 Plank Challenge”

이게 저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첫날은 1분 1세트를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고 기록을 했어요. (운동과 당체크를 매일 하는게 중요합니다.) 몇일 지나니까 1분 2세트를 할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몇일 지나니까 1분 3세트를 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1분 3-4 세트는 할 수 있는데 좀 심심한 거에요. 그래서 다른 운동을 추가하게 되었죠. 그 운동에 대해서는 다음 Blog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