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IAN (3) – Let It Snow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보스턴 하면 “눈 (Snow)“이죠. 여기가 바로 설국이에요. 눈이 정말 많이 올 때에는 10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4월 중순까지 눈이 왔는데요. 요즘은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크리스마스에도 비가 와요. 다음주 목요일부터 추수감사절 (Thanksgiving)이 되고요 이제 연말 분위기 물씬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도 조금씩 와서 이제 기온이 제법 34-35도 (화씨, 섭씨로는 1도 정도)가 되는데요. 뉴스에서 곧 눈이 올 것 같다고 하네요. 뭐 새롭지 않죠.

저는 원래 겨울에 태어났고 겨울에 스케이트를 탔었기 때문에 추운걸 좋아해요. 한국 서울에도 예전에는 실외 스케이트장이니까 엄청 추워야 하루종일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섭씨로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기를 기도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겨울은 좋아해요. 특히 눈이 많이 오는 이 곳 보스턴은 저에게 참 천혜의 도시인 셈이죠. 눈이 오면 이곳의 회사와 관공서들은 비상 상황으로 들어가고요 심하게 눈이 오는 날에는 출근 시간을 몇시간 늦게오고 퇴근을 일찍해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특히 Snow Storm이 온다고 하는 날에는 아예 회사는 문을 닫고 관공서도 눈을 치우는데 필요한 인력 (경찰, 소방서 등)이 주로 밖을 돌아다니지 일반인들은 거의 집콕을 해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 음식료품을 사재기를 해야겠죠. 기름도 미리 좀 사다 놔야하고요.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눈이 오면 보스턴은 마비가 되는 셈이죠.

우리 아이들은 눈이 오면 좋아라 합니다. 저는 좀 힘든게 눈을 치워야 만일의 사태에 차가 급히 나가야 할 때 차가 나갈 수는 있어야 하니까 집 앞의 도로는 제가 치우는데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제가 눈을 치우는 동안 아이들은 눈에서 놀곤 했어요. 이제는 애들이 커서 그런 재미도 추억이 되었네요.

보스턴이 눈이 많이 오는 대신 눈에 대한 대비라든가 눈이 그치자 마자 도로에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눈이 없게 만드는 기술들은 참 기적같이 보일 정도에요.

어떤 사람들은 눈이 녹으면 더러워진다고 눈보다 비가 더 좋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래도 눈이 더 좋아요. 눈으로 가득한 동네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눈이 정말 많이 올 때에는 제 가슴까지 온 적도 있고요. 눈에 빠져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적도 솔직히 있기는 했어요. 특히 잔디밭은 눈을 치우지 않으니까 거의 겨울 내내 방치하게 되지요.

눈이 무겁게 오는 날에는 집 지붕에 Snow Dam이라고 해서 얼음이 생기고 지붕을 망가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저도 눈이 많이 오는 날에 지붕의 눈을 치우기 위해 Snow Rake (눈 갈코리라고 번역하면 될까요?) 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Snow Blower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눈을 날려주는 기계에요. 예전에는 삽 (Snow Shovel)으로 눈을 치웠는데요 눈이 너무 많이 온 날 눈을 높이 쌓아올리다가 허리가 나갈 뻔했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Snow Blow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이 Snow Blower입니다.)

이런게 보스턴의 겨울 풍경이고요 사실 보스턴하면 눈 내리는 겨울이에요. Let It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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