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번째 교과서 – 조윤범님의 음악 수업

2026년 8월 5일 (수)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인생을 살기 위해 영어, 수학, 과학 등을 배워서 돈도 벌고 해야 하지만 결국 인생의 목적은 예술이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 곳 저 곳을 찾다가 EBS에서 한 조윤범님의 10개의 강좌를 만나게 되어서 기쁜 마음에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조윤범님은 바이올리니스트이시면서 음악해설가이신데 10강을 통해서 어려운 클래식 음악의 기초를 쉽게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6강 오페라 1, 바로크에서 벨칸토 시대

오페라는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오페라를 듣기 전에 중요한 아리아는 공부하고 가라고 하십니다.

레치타티보: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에서 대사를 말하듯 낭송하면서 부르는 음악형식으로, 우리말로는 ‘서창(敍唱)’이라고 합니다.

바로크 시대 오페라

헨델의 “Rinaldo (리날도)” 날 울게 하소서 –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사라센 제국에 볼모로 잡힌 연인 알미레나를 구하려는 십자군의 리날도 장군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오페라입니다. 많이 들어본 오페라이더군요.

고전파 시대 오페라

모차르트의 징슈필 장르 “마술 피리” 밤의 여왕의 아리아 –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자라스트로를 만나러 간 타미노 왕자가 그의 도움으로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는 이야기인데 실상은 밤의 여왕이 악인입니다. 밤의 여왕이 자라스트로를 죽이라고 협박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바로 밤의 여왕의 아리아인데 내용은 살벌하지만 선율은 아름답습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Coloratura Soprano, 가장 높은 음과 화려한 기교로 부르는 소프라노)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합니다.

베토벤은 오페라가 단 하나뿐이고 “피델리오” 감옥을 배경으로 하는 어두운 이야기 사랑과 용기로 남편을 구하는 이야기, 성악가들의 기교가 아니라 기악들의 기교가 중요한 오페라라고 합니다.

벨칸토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 오페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 오페라 부파의 대작 – “나는 이 거리의 만물 박사” 피가로를 연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사기를 당해서 사랑의 묘약이라고 값싼 술을 산 주인공이 부르는 “남 몰래 흐르는 눈물” – 코미디 같은 상황으로 엉뚱한 상상을 하는 주인공이 부르는 바보같은 노래입니다. 테너가 너무 부르기 힘들단고 합니다.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여 주인공 루치아가 원치 않는 결혼을 한 후 신혼 첫날밤에 신랑을 죽이는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광란의 아리아” 마지막에는 고음의 기교를 플룻과 함께 부르며 장조와 단조가 반복되는 기이한 노래입니다. 제5원소라는 영화에서도 나옵니다.

도니제티의 “연대의 딸” 프랑스 제2연대 병사들 손에서 자라난 고아 마리가 귀족과 사랑에 빠지는 오페라 코믹입니다. “아 친구여 오늘은 기쁜 날” 이라는 아리아는 High C가 9번이 나오는 테너로 부르기 매우 힘든 노래라고 합니다. 이 노래는 기립박수 나온다고 합니다. 너무 어려운 고음을 계속 내야 하니까요. 마지막 High C는 아주 길게 하네요. 이 노래로 성공한 사람이 파바로티라고 합니다.

벨리니는 로시니와 도니제티의 사이에 태어나서 단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노르마” 드루이드교의 여사제 노르마가 적군과 연인이 되면서 사랑과 의무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야기입니다. BC 50년경 로마와 전쟁을 하기 전에 노르마 여사제에게 신탁을 묻는 사람들, 노르마는 반대합니다. “정결한 여신” 전쟁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노르마, 왜냐하면 로마군의 장교 폴리오네와 사랑하는 사이이고 애도 있는 노르마. 그녀와 친한 부여사제가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된 노르마. 폴리오네를 잡아오게 하는 노르마, “우리 중에 배신자가 있습니다. 그건 저입니다.”라고 말하며 불 속으로 뛰어드는 노르마, 이렇게 끝납니다.

베르디 (벨칸토 오페라를 완성한 오페라의 왕)의 “리골레토” 여자의 마음 – 바람둥이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자신의 계략에 딸을 죽게 되는 비극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대장간의 합창” – 대장간에서 무기를 만들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 (3) 삶의 원동력, What drives your life?

2026년 8월 4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몇일 후면 어머니의 9주기 추모예배를 하게 됩니다. 이번 추모예배에서는 막내 여동생이 말씀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어머니와 가장 가깝게 지낸 고명딸입니다. 고명딸은 아들들 사이의 유일한 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저와 남동생 이외에 막내 여동생이 고명딸이 맞지요.

어머니를 기억하며 작년과 재작년에 쓴 블로그 글을 읽다가 우연히 목적이 이끄는 삶을 시작했다가 2장까지만 하고 중단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3장부터 이어서 시작하려고 결심을 하고 3장을 읽었습니다.

이끌다 (Drive): 길을 인도하다 (Guide), 통제하다 (Control), 방향을 제시하다 (Direct)

나의 삶의 원동력, 즉 What drives my life?에 대해 생각하도록 3장은 구성되어 있군요.

평생 죽어라 일만 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가난이 싫어서 였던 것 같아요. 저는 저만 힘들게 살았는줄 알았는데 저보다 훨씬 어렵게 살았으면서도 저보다 더 성장한 사람도 있다는 걸 최근에 안강이라는 의사분의 이야기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나왔는데 아버지 사업 실패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완구 공장에서 위험한 일을 하며 소년 노동자로 돈을 벌었더군요. 그러다가 우연히 친구가 대학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뒤늦게 검정고시로 중졸, 고입,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서 대학에 들어가셨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는데 비가 많이 와서 우연히 비를 피해 병원으로 들어갔다가 의사분의 권유로 의대를 갔고 그 이후에도 참 수많은 고생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내셨더라구요. 어려서부터 몸에 통증이 많으셨다고 해요. 지금도 반쪽이 통증이 있어서 새벽에 온찜질과 마사지를 해야 하루를 살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 분의 인생은 분명히 저보다 어려운 환경이었더군요. 그래도 그것을 극복해 낸 것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보다 더 큰 고생을 해도 극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단지 보이지 않을 뿐….’

목적이 이끄는 삶의 유익에 대해 말씀합니다.

  • 내 삶의 목적을 발견할 때에야 비로소 나는 살기 시작한다.
  • 이 일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까? 자문한다.
  • 목적 없는 산만함 – 회전판이 돌아가는 것처럼 정처 없이 계속 회전하기만 할 뿐 그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모든 것을 하려는 것을 멈추라.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활동도 잘라내고 유익하고 좋은 활동일지라도 “가장 중요한 것만 하라.” 활동과 생산성을 혼동하지 말라. 무엇 때문에 목적 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가?
  • 우리는 이 세상에서 기억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진 것이 아니라, 영생을 준비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졌다.

두가지 중요한 질문

  •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무엇을 하였느냐?
  • 내가 너에게 준 것들로 무엇을 했느냐? 영원한 삶에서 무엇을 할지를 결정해 줄 것이다.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해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적어보고 일주일간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무엇을 할 것이냐?

먼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습니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준 것들로 무엇을 할 것인가?

2005년에 이 책으로 아내와 함께 공부할 때에는 가진 것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나고 나서 다시 돌아보니 이제 하나님이 정말 많은 걸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혼자가 아닌 것처럼 다른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고 나누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깨닫습니다.

어머니의 삶을 잠시 회고해 봅니다. 저의 어머니는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을 돌보는 분이셨습니다. 너무 자신을 돌보지 못해서 서둘러 우리 곁을 떠나신 것 같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고 다시 돌아 보았을 때 어머니는 누구보다 예수님과 함께 자신이 없는 중에도 나누는 삶을 사셨더군요. 아마 이것이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어머니의 9주기 추모예배를 통해 제가 깨달아야 할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부러우면 지는거다 (81) 이건주님: 암투병 23년간 의미있는 삶을 사신 분

2026년 7월 31일 (금요일)

저는 출퇴근을 보스턴 펜웨이 방면으로 한시간씩 하는데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놓고 갈 때는 NPR 뉴스를 청취하고 퇴근할 때는 클래식이나 팝송을 듣습니다. 이런 패턴을 잘 생각하고 정리하면 나중에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사실 가장 중요하게 했던 것은 막내딸 아이와 mock interview를 하는 것이었는데 1시간 동안 준비한 걸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큰딸 내외가 손녀를 데리고 막내가 있는 뉴저지로 갔습니다. 얼마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사진만 보고도 흐뭇하네요.

제가 1992년에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한 이래 항암제 연구도 한 적이 있고 암백신 연구도 참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저의 부모님과 장인, 세분을 모두 암으로 잃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우를 곁에서 본 것이 트라우마가 된 것인지 아니면 연구한 경험 때문인지 모르지만

‘만일 내가 암에 걸린다면 과연 항암제를 맞을까?’

이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생각보다 별로 효과가 없다고 저는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어 주신 분을 알게 되어 오늘 이렇게 그 분의 삶에 대한 저의 생각을 남기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분은 이건주님이십니다.

CBS 새롭게 하소서에 2018년 4월 9일에 방송된 것이 유튜브에 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고촌중앙교회 이건주 장로 간증|새롭게하소서

본래는 건설회사에서 중동에 파견되어서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등에서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1년에 위암3기 판정을 받으시고 5년만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고 해요. 자녀들을 결혼시킬때까지만 살았으면 해서요. 수술과 항암 치료 끝에 위암은 완치를 받으셨고 카타르에 선교를 가시거나 2002년 월드컵 자원봉사를 하시는 등 나누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으시게 되었는데 수술은 할 수 없지만 흉수를 제거하고 항암치료를 계속 받으시면서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자원봉사를 하셨고 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은 폐암 환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도움을 주고자 한국폐암환우협회를 만들고 회장을 하시면서 유튜브에 강의도 하셨습니다.

한국 폐암 환우 협회 TV

2년 전 윤석열 정부 때 의료파동으로 의사들이 파업을 할 때에는 폐암 말기이심에도 항의 집회를 이끄셨습니다.

폐암 말기 이건주 회장, 의사들에 “관용 보여달라” 호소 – 동아일보 2024년 2월 19일

그리고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전과정을 남기셨는데 심지어 더이상 항암제를 맞을 수 없어서 호스피스 병동에 계시는 과정까지도 남기셨습니다.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님은 2024년 5월 19일 향년 78세로 별세하셨지만 돌아가시기 한달 전까지도 블로그는 계속 되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새로운 아침 – 가나안 바라기, 바빌 2024년 4월 18일 이건주님 블로그

말이 쉽지 이렇게 사는 삶은 정말 어렵습니다. 자기 몸 가누기도 힘든데 23년간을 항암치료를 다 받으시고 살아간다는 게 그러면서도 봉사 활동을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요?

참 이런 인생으로도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 이건주님의 삶을 보면서 저의 삶도 의미있는 삶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아야 된다는 희망을 보아서 이렇게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남깁니다.

BOSTONIAN (81) 손흥민 선수의 올스타 경기 멀티골을 응원하며

2026년 7월 30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스페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죠. 이번 월드컵은 기존 32팀이 참가하던 것을 48팀으로 12팀이 늘어난 최초의 월드컵이었는데 새로 들어온 팀들이 너무나 경기력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Fox One을 구매해서 거의 매경기를 본 것 같은데 대한민국의 경기는 너무나 참담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어제 한국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있었는데,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손흥민 선수를 뺀 것과 이재성 선수는 전후반을 뺀 것을 전술이라고 항변하는 김진규 코치를 보면서 바보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자기들이 왜 졌는지를 모른다는 걸 전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남아공과 경기 때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도 관중석에 계셨습니다. 아들 손흥민 선수가 나오지 않은 전반 내내 서서 경기를 보셨다고 하죠.

이번에 대한축구협회는 제대로 쇄신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미국 LAFC로 이적했다는 것은 모두 잘 아는 이야기죠. 이런 선수를 그렇게 모욕을 주는 감독과 코치진은 없는게 더 낫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캡틴은 캡틴이죠? 어디에 있든지 손흥민 선수는 우리의 영원한 캡틴입니다.

이번에 미국 메이저리크 MLS와 멕시코 리그 Liga MX의 올스타 경기가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는 미국 MLS 주장으로 선발로 나와서 전반 20분과 23분에 두골을 작렬하며 1: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2:1로 뒤집었습니다. 아주 몸이 가벼워 보였는데요. 결국 경기는 4:3으로 미국 MLS가 승리를 거두었고 손흥민 선수는 이 날 경기의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해설자와 앵커도 경기 중간 계속 손흥민 선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나옵니다.

2026 MLS All-Stars vs. LIGA MX All-Stars | Full Match Highlights | 7-Goal Battle!

경기 일정을 보니 11월 4일 (수요일)에 뉴욕으로 원정 경기를 오는군요. 이틀 후에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라 갈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자랑스러운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가깝게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역시 행운이죠.

감사합니다. 우리 곁에 와 주셔서 손흥민 선수, 응원하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멀리 보스턴 팬으로 부터.

BOSTONIAN (80) 대학생 딸이 낸 숙제하기

2026년 7월 29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저는 아침 7시30분에 인도에 있는 CDMO와 미팅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세가지 주제로 미팅을 하는데 저도 중요한 안건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마다 미팅을 하지만 미팅을 할 때마다 나에게 좋은 팀이 있고 그들과 함께 일을 협력하고 협의하며 일을 한다는 사실에서 충만한 감사를 느낍니다.

사실 매주 수요일은 미팅이 많고 바쁜 날입니다. 가장 앞서 있는 심장병 치료제의 전체 미팅이 이어서 있었고 RNA 미팅이 있었으며 Lipid 미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우리 부서의 Lead 미팅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런 미팅 날에도 듣는 것만으로도 저는 큰 기쁨을 느낍니다.

‘오늘도 무언가 배우고 있다!’

이 마음 하나만으로도 하루는 충만한 느낌을 같습니다.

그런데 일보다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족에 관한 소소한 행복입니다.

어제 오후 퇴근을 하고 집에 와 보니 대학생인 막내딸로 부터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아빠에게 좀 부탁할게 있어요. 잡인터뷰가 있는데 아무때나 전화 주세요’

이런 내용으로 문자를 받은 겁니다. 가슴이 설레고 왠지 콩딱콩딱 심장도 두근두근 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걸었는데 처음에는 전화가 연결이 안되었는데 두번째에야 연결이 되었습니다.

“Hi~~!”

우리는 항상 이렇게 얘기를 시작합니다. 오늘 아빠가 일하고 지금 집에 들어 왔고 딸은 뉴욕에서 인턴을 하는 중인데 오늘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죠. 이렇게 Small talk을 하고 있자니 본론이 나옵니다.

어떤 컨설팅 업체와 방금 폰인터뷰를 마쳤는데 최종까지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연락을 인터뷰가 끝나고 20분 후에 받았다고 해요. 감사한 일이죠. 요즘 인터뷰 하기도 어렵고 인턴쉽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이렇게 애쓰는 딸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 지고 아빠로서 고맙네요.

이번에 인터뷰하는 회사는 제약 바이오에 컨설팅하는 업체라고 합니다. 소위 바이오 전문업체인데 가상 인터뷰를 좀 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목요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이 얘기를 막 마치려는데 나갔던 아내가 돌아왔어요. 그래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삼자대면을 하게 되었죠. 대학생 딸이 나이든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정말 필요해서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장 먼저 해 주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많은 미팅이 있는 중간 중간에 틈이 날 때마다 딸아이가 부탁한 가상 인터뷰 준비를 위해서 이것저것 찾아보았습니다. 그 회사도 당연히 들어가 보았고 AI를 써서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답을 하면 좋은지를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이걸 하고 있자니 저도 배우는게 있더군요. 마치 저의 미니 프로젝트가 하나 생긴 느낌이라고 할까요?

기분이 왠지 좋아지고 한껏 마음이 뿌듯해 지는 것이 오늘 하루를 꼭꼭 의미있게 채운 보람있는 하루를 산 느낌이 들었습니다.

5개월 전 첫딸을 낳은 큰 딸은 손녀 공주님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내 주시느라 또 큰 기쁨을 선사해 주시고 계십니다. 손녀 공주님은 아무 생각없이 한 표정일텐데도 할아버지인 저는 마냥 행복하고 그래서 붉은색 하트를 선사해 줍니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의 시간은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나이를 연수로 따지지 않고 일수로 따지기로 생각을 고쳤습니다. 매일 무언가를 배우고 무언가를 감사하며 무언가 의미있는 소소한 성취를 얻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 되었고 모토가 되었습니다.

사랑스러운 가족들과 아이디어를 나누어주고 협력해 주는 회사 동료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인도에서 저의 프로젝트를 해내기 위해 열심히 일해 주는 파트너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무언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특별히 잘하는 사람도 아닌데 주위에 힘을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그 힘으로 저는 매일 앞으로 나아가니까요.

이런 삶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쓰는 나의 삶 (83) 글쓰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2026년 7월 27일 (월요일)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절필을 선언한 적도 없고 그럴 생각을 한 것도 아니지만 바쁜 직장인의 삶은 어느새 저의 일상을 몇달씩 거르게 하는군요. 몇달 전부터 브런치에 소설을 쓰다가 다시 모든 글을 내리고 새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커리어와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글로 다시 도배질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브런치에는 쓰기가 좀 어색해서 말이 나온 김에 블로그에 제 느낌과 생각의 흐름을 좀 남기려고 합니다.

모태 신앙이라고 하죠?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크리스찬이 되었다는 뜻인데, 저는 인정하지 않지만 아버지와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시고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유아세례 (아기에게 주는 세례)를 받았다는 이유로 크리스찬이 되었습니다. 저보다 몇백년 전의 유럽에서는 그 나라의 왕이나 영주가 어떤 종교를 믿는지에 따라 자동으로 크리스찬이 되었다고 하니 그보다는 좀 나아진 것이겠죠.

저는 크리스찬으로서 성경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를 뒤집어 보는 성향을 가졌습니다. 질문이 생기면 해결을 해야 하죠. 그 질문 중 하나가 “요셉”에 대한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족장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이야기는 질문할 게 별로 없어요.

제가 질문하는 요셉은 예수의 양아버지, 마리아의 정혼자이자 남편인 요셉입니다.

유럽에 여행을 가면 저는 항상 대성당을 방문합니다. 모든 대성당에는 항상 똑같은 그림들이나 성상들이 있는데요 예수 주위에 어머니 마리아 (성모 마리아라고 하죠)와 세례 요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아버지에 대한 건 없어요.

2천년전의 이야기입니다. 예수의 탄생으로 BC와 AD로 나눠졌다고 하죠? 한국의 역사로는 고조선 때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 무슨 여성 인권이 있었으며 무슨 어머니의 가르침이 있었을까요?

특히 부계사회인 이스라엘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의 직업은 테크톤이라고 하는데 돌을 세공하는 석수이거나 나무를 다듬는 목수였을 거라고 합니다. 예수가 자란 곳은 나사렛이라는 아주 작은 시골마을인데요 고증에 의하면 전체 인구가 500명 정도 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이런 고루한 시골에서는 더욱더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지 어머니의 역할이 그리 중요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게다가 마리아가 누구인가요? 처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마리아이다 보니 나사렛 시골에서도 고운 시선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이걸 모두 온몸으로 보호한 사람이 요셉이고 그에 대해서는 마태복음 1장 19절에 “의로운 사람”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약성경 전체에서 요셉은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마치 벙어리가 아닌가 할 정도로 말이죠. 누가복음에 보면 12살이 된 예수가 가족들과 떨어져서 3일 밤낮을 찾다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어렵게 찾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때에도 말을 하는 사람은 어머니 마리아이지 아버지 요셉은 한마디 말이 없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상한 것은 예수의 형제 중 야고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 보면 야고보는 예수에 대해 반대를 했거나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미쳤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있고 난 이후에는 야고보는 교회의 지도자로 변신합니다.

어떻게요?

성경은 완전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침묵합니다. 예수의 형제 야고보는 심지어 베드로보다도 더 권위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와 야고보의 공통분모는 결국 두사람 뿐입니다.

요셉과 마리아

이스라엘에서 13세가 되는 남자는 바 미츠바라는 성인식을 하게 되는데요. 바 미츠바는 율법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12세까지 아버지나 율법학자를 통해 성경을 배워야 합니다. 가난했던 예수의 율법 선생이 누가 있었을까요?

저는 그 율법 선생이 양아버지 요셉이었고 형제 야고보도 마찬가지로 아버지 요셉으로 부터 배웠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당시 율법 선생이 무료가 아니거든요. 매우 가격이 비쌌습니다. 노동자 하루 월급의 25%를 내야 그날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크톤 노동자 계급의 요셉이 아들을 위해 율법 선생에게 돈을 지불할 돈이 없었을 것이라는 건 자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셉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요셉에 대한 연구 자료가 제법 있더군요. 물론 많은 부분이 기록에 나와 있지 않아서 예측의 영역이거나 상상의 영역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측과 상상의 영역이라면 소설이 맞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요셉의 삶이 어땠을까?에 대해 생각하면서 소설을 써 봤습니다. 어느 정도는 글이 써졌고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나은 듯했지만 캐릭터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가난의 경험은 상당하지만 소년 노동자, 육체 노동자의 삶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이러다가 전태일 열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1970년 11월 평화시장에서 분신자살을 하신 전태일 열사

그 분의 삶이 궁금해졌고 오늘 어떤 논문을 찾게 되었는데 뜻밖에 전태일 열사께서 글을 쓰는 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33페이지로 된 논문을 아래에 링크합니다.

전태일 열사는 본래 기독교 감리교회에서 교사도 하던 청년이었다고 하는군요. 전태일 열사를 공부하다 보면 예수의 아버지 요셉아나 예수의 캐릭터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께서 일기, 수기, 소설 등을 남겨 놓으신 덕분에 그 분의 삶에 대해 더 많이 알려졌고 이후에 노동자 소설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글을 쓰셨다는 것을 알고 나니 한결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전태일 재단에서는 전태일 문학상을 줍니다. 아마 이것은 전태일 열사가 글을 쓰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역시 사람은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분은 가셨지만 그 분의 글은 여전히 살아 있으니까요.

전태일 재단

BOSTONIAN (79): 2026년 아버지의 날 선물들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버이날이 5월 8일 하루이지만 미국에서는 어머니날이 5월에 있고 아버지날이 6월에 있습니다.

올해 아버지날은 6월 21일 (일요일)이었는데요 저의 사랑스러운 두 딸과 사위가 좋은 선물을 해 주어서 기념과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두딸이 몇 주전부터 무엇을 받고 싶은지 물어봤는데요 처음에는 잘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을 받고 싶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주5일 근무 중에서 3일만 회사로 출근을 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데요, 회사에서와 달리 집에서 근무할 때 모니터가 너무 작아서 좀 불편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안으로 인해서 시력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 큰 모니터를 사무실에 달아야 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동안은 돋보기 안경 (Reading glass)를 쓰면서 어찌어찌 해결을 해 보았느지만요 그것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제가 하는 일이 문서작업이 많은 편인데 편집을 하려면 아무래도 두 화편을 대조하면서 일을 하는 편이 훨씬 편리한 면도 있었어요.

그래서 컴퓨터 회사일을 하는 큰 딸에게는 회사에서 하는 것처럼 두개의 모니터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딸은 사위에게 얘기를 했고 사위가 아주 오랜동안 나름 조사를 해서 최선의 모니터를 구매해서 설치까지 해 주었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지난 주에 설치를 하고 일주일간 써 보았는데요 그야말로 저의 개인 사무실이 천국이 되었습니다. 이제 월드컵도 보면서 일도 할 수 있어서 더 좋군요. 너무 고맙다 큰 딸과 사위야.

현재 대학 2학년생으로 곧 3학년이 되는 둘째딸도 선물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보내 왔는데요 학생인 둘째딸에게는 책을 선물받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평소에 사고 싶었던 벽돌책 세권을 선물 받기로 했습니다.

먼저 괴테와의 대화 1편 (961페이지)와 2편 (526페이지)로 총 1,487페이지인데요 괴테의 말년 10년간 젊은 청년 요한 페터 에커만이 괴테와 꾸준히 대화한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저는 괴테의 삶을 알게 된 후에 그를 저의 인생의 멘토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에커만의 책을 통해 괴테의 인생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괴테와의 대화 1: 961 페이지
  • 괴테와의 대화 2: 526 페이지

그리고 평소에 존경하는 워런 버핏의 책과 가치투자에 대한 책을 사고 싶었는데요 첫번째 책은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이라는 책입니다. “Warren Buffet on Business”라는 책인데요 특히 작년에 워런 버핏이 은퇴를 발표한 이후에 나온 책이라는 의미에서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친구이자 동업자이고 멘토였던 찰리 멍거는 몇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워런 버핏은 항상 찰리 멍거와 함께 평생 일할 수 있었던 것을 행운이었다고 얘기하곤 했습니다.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정기주총 때마다 있었던 Q&A 자료도 있어서 버핏과 멍거의 티키타카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 1,110 페이지

그리고 뉴욕대 스턴 경영학 대학원의 교수이신 애스워드 다모다란 박사님 최근 작품을 편역한 책입니다. 무려 1,796페이지입니다. 다모다란 가치평가 바이블은 상장기업 뿐 아니라 스타트업, 비상장 기업 그리고 가상화폐와 부동산까지 전 분야에 대한 가치평가에 대한 방대한 평가 원칙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 다모다란의 가치평가 바이블: 1,796 페이지

이렇게 총 4,393 페이지의 벽돌책들을 둘째딸로 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알라딘을 통해 전자책을 사서 읽기 시작하는데요 아마 올해 말까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아주 훈훈합니다.

이렇게 두 딸과 사위로 부터 귀한 선물을 받고 나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손녀가 태어나서 아주 더욱 감사한 아버지날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BIOTECH (201) City Therapeutics: cityRNA

2020년 PNAS에 흥미로운 논문이 siRNA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였던 John Maranagore 박사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Ohio State University의 Kotaro Nakanishi 교수 연구실에서 낸 논문으로 박미슬 박사님이 제일저자인 논문입니다. 이 논문에서 발견한 cityRNA (cleavage inducing tiny RNA) 는 14~17개의 뉴클레오타이드 길이로, 기존 RNAi 치료법의 siRNA보다 크기가 더 작은데도 RNA interference 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cityRNA는 간 (Liver)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눈, 근육, 지방, 폐 등 다양한 유형의 조직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Maranagore 박사는 Arch Venture Partners VC와 상의 끝에 City Therapeutics를 설립하기로 결정합니다.

“신약 탐색 및 개발 업무를 수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자를 최적화하는 작업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분자의 크기를 더 작게 만드는 것이 효율성을 높여주기도 하며, 이를 통해 체내의 다양한 조직과 세포 속으로 더 효과적으로 침투하여 여러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City Therapeutics를 설립하게 된 근간이 된 과학적 원리였습니다.”라고 Maraganore는 말했다.

그리고 회사는 $135M (2,025억원 상당) 시리즈 A를 하며 2024년 10월 창립을 알렸습니다.

City Therapeutics breaks ground with $135M and blueprints from RNAi expert John Maraganore. Fierce Biotech 10/8/2024

창립을 알린 지 3개월 후 Bausch Lomb과 geographic atrophy (GA) 안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485M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Bausch + Lomb pens $485M-plus biobucks pact with City Tx for RNAi eye disease work. Fierce Biotech 1/10/2025

이어서 Biogen과 $16M 현금 및 $30M 전환사채 투자를 포함한 약 $1B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CNS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Biogen maps out $1B biobucks deal with RNAi-focused City Therapeutics. Fierce Biotech 5/27/2025

시리즈 A 이후 1년만에 임상 1상을 영국에서 시작했습니다. CITY-FXI라는 혈전색전증 치료제로 개발할 약품입니다.

City Therapeutics Announces Submission of Clinical Trial Application for CITY-FXI, an Investigational RNAi Therapeutic for the Treatment of Thromboembolic Diseases. Press Release 11/10/2025

현재 City Therapeutics의 파이프라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앞으로 향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올해 2월에 GENEDGE에서 인터뷰 기사를 다루었습니다.

City Therapeutics Pursues ‘Next Generation of RNAi’. GENEDGE 2/26/2026

RNA 치료제의 분야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City Therapeutics의 성공을 간절히 바랍니다.

6/14/2026 (일) Update

City Therapeutics Announces $99.5 Million Series B Financing to Advance Next-Generation RNAi Therapeutics – Business Wire 6/8/2026

Viking Global Investors와 Sofinnova Investments가 Casdin Capital, NYBC Ventures와 함께 City Therapeutics의 시리즈 B에 참여하면서 투자자로 합류했습니다.

Factor XI를 표적으로 하며 현전색전증 (thromboembolic disease) 치료제인 CITY-FXI의 임상1상이 최근 시작했습니다. 또한 유전성 망막질환인 스타가스트병 (Stargardt disease)의 first-in-class RNAi 치료제인 CITY-RBP4의 전임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City Therapeutics Presents Preclinical Data on Next-Generation Investigational RNAi Therapy CITY-RBP4 for Treatment of Stargardt Disease at ARVO 2026 Annual Meeting – Business Wire 5/6/2026

NHP 연구 결과, CITY-RBP4 3mg/kg 용량에서 RBP4를 억제하고 레티놀 (retinol)의 순환을 약 90% 억제함을 보고했습니다. 임상에 적용시 분기별 혹은 반기별 용법을 할 수 있는 DMPK 결과를 보여 주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스타가스트 쥐실험 결과로는 murine RBP4를 표적하는 siRNA로 독성 레티놀 부산물인 A2E의 레벨이 정상치로 돌아왔다고 보고했습니다.

BIOTECH (200) Stapled Peptides: From Aileron to Parabilis Medicines (previously Fog Pharma)

끈기 (Tenacity) 있는 사람을 보신 적이 있나요?

난 보스턴 바이오텍 에코시스템을 경험하면서 그런 분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분도 그런 분입니다.

Gregory L Verdine 박사

바로 하버드 대학교 화학과 교수이셨다가 VC가 되신 분이죠. 2년전에 이 분의 인생 스토리를 블로그에 남긴 적이 있습니다.

BIOTECH (108) Stapled Peptides: From Aileron to Fog Pharma

FogPharma가 이름을 다시 변경했습니다. – Parabilis Medicines

약물은 FOG-001이 계속 임상이 전진 중이고 이 약물도 새로운 이름을 지었습니다. – Zolucatetide

분자량이 2076 Dalton이나 되는 대분자량의 Macrocyclic peptide입니다. (구조 이하)

올해 $305M (4,575억원 상당)의 시리즈 F를 했습니다.

Parabilis rockets ahead with $305M series F to ‘upend the status quo’ with tumor drug

Zolucatetide를 데스모이드 종양 (Desmoid tumor) 이라는 희귀종양에 대한 임상3상을 하기 위한 자금 수혈을 한 것입니다. 데스모이드 종양은 결합조직에 생성되는 희귀한 양성종양입니다.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를 했는데 그 중 23세 남성 환자의 경우 60주 후에 폴립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현재 Zolucatetide는 데스모이드 종양 이외에도 FAP, HCC, CRC 등으로 임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3가지 Degradader에 대해서도 결과가 있는데요 ERG Degrader, AR Degrader 및 beta-catenin Degrader입니다. 이들 Degradader에 대해 Regeneron이 베팅을 했습니다.

Regeneron, Parabilis Ink Up-to-$2.3B Antibody-Peptide Conjugate Collaboration

5개의 표적에 대해서 Antibody-Helicon Conjugate를 만들어서 Regeneron이 개발한 VelocImmune® derived-antibodies를 특정한 표적으로 보내는 전략을 쓰겠다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125M (1,875억원 상당) upfront 와 함께 최대 $2.2B (3조3천억원 상당) 규모의 계약을 했습니다.

IPO를 하기 위한 S-1 Filing도 끝낸 상태입니다.

S-1 Filing에 보면 데스모이드 종양에서 기존약의 독성 이슈로 치료가 중단된 환자들이 치료효과를 내고 있는 임상 1/2상 결과가 있습니다.

Parabilis Files for IPO, a Day After Signing Up-to-$2.3B Regeneron Collaboration

Verdine 박사님이 Stapled Peptide를 발표한게 2000년인데요 26년이 지났죠.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FDA 승인을 기대합니다.

BIOTECH (199) Create Medicines: Lesson learned from Vor Bio

보스턴 바이오텍 에코시스템의 강점 중 하나는 창업자가 연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 실패를 했다는 전제에서도 다르지 않다. 시타르타 무커지 박사 (Siddhartha Mukherjee, MD)는 컬럼비아 의대교수로 혈액암을 연구하는 의사이면서 특이하게도 풀리처 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연쇄 창업자이기도 하다. Manas AI라는 AI 바이오텍 회사를 창업했고 Faeth Therapeutics라는 암대사 (Cancer metabolism) 스타트업도 창업했으며 인도에서 CAR-T회사인 Immuneel Therapeutics Pvt. Ltd를 창업했고 Vor bio라는 Allogenic CAR-T 회사도 창업했다. Create Medicines (구 Myeloid Therapeutics)는 그가 창업한 다섯번째 회사이다.

얼마전 블로그에 썼듯이 Vor bio는 유전자 조작기술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때문에 임상시험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창업한 지 10년만에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BIOTECH (175) Vor Bio: Gene edited CD33 allogenic cell therapy

그는 2021년에 Robert Vale 교수와 함께 Myeloid Therapeutics를 창업했고 2021년 1월에 $50M (750억원 상당) 시리즈 A1과 2023년 5월에 $73M (1,095억원 상당) 시리즈 A2를 했었다.

Myeloid Therapeutics Launches with Over $50 Million in Financing and Two Clinical Trials

Myeloid Therapeutics Announces $73 Million Financing to Advance mRNA-based Immunotherapy Pipeline

회사는 기존에 Myeloid Cell과 NK Cell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최근 CAR-NK의 임상 실패 등의 문제와 In Vivo CAR-T 회사들의 M&A가 있었던 때문인지 In Vivo CAR-T로 영역을 확장했고 사명을 Create Medicines로 변경해서 다시 이번에 $122M (1,830억원 상당)의 시리즈 B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Create Medicines fashions $122M fundraise for in vivo CAR-T dreams

비상장회사는 공개의무가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이 회사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CREATE Medicines | In Vivo Immune Programming with RNA-CAR Therapies

Myeoloid Therapeutics의 공동창업자이자 시리즈 A1 투자자인 Tom Cahill 박사는 Create가 자체적으로 GMP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소개했다.

“Most in vivo cell therapy companies will struggle to translate science into scalable manufacturing. Create owns its manufacturing infrastructure,” Tom Cahill, M.D., Ph.D., Create co-founder and founder and managing partner of Newpath Partners, said in the release. “I am backing Create because it can become the next great standalone pharmaceutical company.”

Create Medicines는 Myeoloid와 NK CAR로 항암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CAR-T로 자가면역질환 (Autoimmune Disease)를 치료하려는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참고로 CAR-NK 치료제의 경우에는 일전에 NKarta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도 있지만 임상시험에서 (1) 매우 제한된 발현시간 (2) 암세포가 회피할 수 있는 문제 (3) 생산문제 등으로 결국 중단된 상태이다.

BIOTECH (56) – Nkarta Therapeutics: CAR-NK의 미래 (1부)

Nkarta’s blood cancer CAR stalls again, with falling response rate forcing it out of the race

Create Medicines는 Myeoloid와 NK 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메카니즘인데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어찌됐든 시타르타 무커지 박사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