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TECH (201) City Therapeutics: cityRNA

2020년 PNAS에 흥미로운 논문이 siRNA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였던 John Maranagore 박사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Ohio State University의 Kotaro Nakanishi 교수 연구실에서 낸 논문으로 박미슬 박사님이 제일저자인 논문입니다. 이 논문에서 발견한 cityRNA (cleavage inducing tiny RNA) 는 14~17개의 뉴클레오타이드 길이로, 기존 RNAi 치료법의 siRNA보다 크기가 더 작은데도 RNA interference 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cityRNA는 간 (Liver)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눈, 근육, 지방, 폐 등 다양한 유형의 조직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Maranagore 박사는 Arch Venture Partners VC와 상의 끝에 City Therapeutics를 설립하기로 결정합니다.

“신약 탐색 및 개발 업무를 수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자를 최적화하는 작업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분자의 크기를 더 작게 만드는 것이 효율성을 높여주기도 하며, 이를 통해 체내의 다양한 조직과 세포 속으로 더 효과적으로 침투하여 여러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City Therapeutics를 설립하게 된 근간이 된 과학적 원리였습니다.”라고 Maraganore는 말했다.

그리고 회사는 $135M (2,025억원 상당) 시리즈 A를 하며 2024년 10월 창립을 알렸습니다.

City Therapeutics breaks ground with $135M and blueprints from RNAi expert John Maraganore. Fierce Biotech 10/8/2024

창립을 알린 지 3개월 후 Bausch Lomb과 geographic atrophy (GA) 안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485M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Bausch + Lomb pens $485M-plus biobucks pact with City Tx for RNAi eye disease work. Fierce Biotech 1/10/2025

이어서 Biogen과 $16M 현금 및 $30M 전환사채 투자를 포함한 약 $1B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CNS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Biogen maps out $1B biobucks deal with RNAi-focused City Therapeutics. Fierce Biotech 5/27/2025

시리즈 A 이후 1년만에 임상 1상을 영국에서 시작했습니다. CITY-FXI라는 혈전색전증 치료제로 개발할 약품입니다.

City Therapeutics Announces Submission of Clinical Trial Application for CITY-FXI, an Investigational RNAi Therapeutic for the Treatment of Thromboembolic Diseases. Press Release 11/10/2025

현재 City Therapeutics의 파이프라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앞으로 향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올해 2월에 GENEDGE에서 인터뷰 기사를 다루었습니다.

City Therapeutics Pursues ‘Next Generation of RNAi’. GENEDGE 2/26/2026

RNA 치료제의 분야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City Therapeutics의 성공을 간절히 바랍니다.

6/14/2026 (일) Update

City Therapeutics Announces $99.5 Million Series B Financing to Advance Next-Generation RNAi Therapeutics – Business Wire 6/8/2026

Viking Global Investors와 Sofinnova Investments가 Casdin Capital, NYBC Ventures와 함께 City Therapeutics의 시리즈 B에 참여하면서 투자자로 합류했습니다.

Factor XI를 표적으로 하며 현전색전증 (thromboembolic disease) 치료제인 CITY-FXI의 임상1상이 최근 시작했습니다. 또한 유전성 망막질환인 스타가스트병 (Stargardt disease)의 first-in-class RNAi 치료제인 CITY-RBP4의 전임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City Therapeutics Presents Preclinical Data on Next-Generation Investigational RNAi Therapy CITY-RBP4 for Treatment of Stargardt Disease at ARVO 2026 Annual Meeting – Business Wire 5/6/2026

NHP 연구 결과, CITY-RBP4 3mg/kg 용량에서 RBP4를 억제하고 레티놀 (retinol)의 순환을 약 90% 억제함을 보고했습니다. 임상에 적용시 분기별 혹은 반기별 용법을 할 수 있는 DMPK 결과를 보여 주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스타가스트 쥐실험 결과로는 murine RBP4를 표적하는 siRNA로 독성 레티놀 부산물인 A2E의 레벨이 정상치로 돌아왔다고 보고했습니다.

BIOTECH (200) Stapled Peptides: From Aileron to Parabilis Medicines (previously Fog Pharma)

끈기 (Tenacity) 있는 사람을 보신 적이 있나요?

난 보스턴 바이오텍 에코시스템을 경험하면서 그런 분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분도 그런 분입니다.

Gregory L Verdine 박사

바로 하버드 대학교 화학과 교수이셨다가 VC가 되신 분이죠. 2년전에 이 분의 인생 스토리를 블로그에 남긴 적이 있습니다.

BIOTECH (108) Stapled Peptides: From Aileron to Fog Pharma

FogPharma가 이름을 다시 변경했습니다. – Parabilis Medicines

약물은 FOG-001이 계속 임상이 전진 중이고 이 약물도 새로운 이름을 지었습니다. – Zolucatetide

분자량이 2076 Dalton이나 되는 대분자량의 Macrocyclic peptide입니다. (구조 이하)

올해 $305M (4,575억원 상당)의 시리즈 F를 했습니다.

Parabilis rockets ahead with $305M series F to ‘upend the status quo’ with tumor drug

Zolucatetide를 데스모이드 종양 (Desmoid tumor) 이라는 희귀종양에 대한 임상3상을 하기 위한 자금 수혈을 한 것입니다. 데스모이드 종양은 결합조직에 생성되는 희귀한 양성종양입니다.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를 했는데 그 중 23세 남성 환자의 경우 60주 후에 폴립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현재 Zolucatetide는 데스모이드 종양 이외에도 FAP, HCC, CRC 등으로 임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3가지 Degradader에 대해서도 결과가 있는데요 ERG Degrader, AR Degrader 및 beta-catenin Degrader입니다. 이들 Degradader에 대해 Regeneron이 베팅을 했습니다.

Regeneron, Parabilis Ink Up-to-$2.3B Antibody-Peptide Conjugate Collaboration

5개의 표적에 대해서 Antibody-Helicon Conjugate를 만들어서 Regeneron이 개발한 VelocImmune® derived-antibodies를 특정한 표적으로 보내는 전략을 쓰겠다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125M (1,875억원 상당) upfront 와 함께 최대 $2.2B (3조3천억원 상당) 규모의 계약을 했습니다.

IPO를 하기 위한 S-1 Filing도 끝낸 상태입니다.

S-1 Filing에 보면 데스모이드 종양에서 기존약의 독성 이슈로 치료가 중단된 환자들이 치료효과를 내고 있는 임상 1/2상 결과가 있습니다.

Parabilis Files for IPO, a Day After Signing Up-to-$2.3B Regeneron Collaboration

Verdine 박사님이 Stapled Peptide를 발표한게 2000년인데요 26년이 지났죠.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FDA 승인을 기대합니다.

BIOTECH (199) Create Medicines: Lesson learned from Vor Bio

보스턴 바이오텍 에코시스템의 강점 중 하나는 창업자가 연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 실패를 했다는 전제에서도 다르지 않다. 시타르타 무커지 박사 (Siddhartha Mukherjee, MD)는 컬럼비아 의대교수로 혈액암을 연구하는 의사이면서 특이하게도 풀리처 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연쇄 창업자이기도 하다. Manas AI라는 AI 바이오텍 회사를 창업했고 Faeth Therapeutics라는 암대사 (Cancer metabolism) 스타트업도 창업했으며 인도에서 CAR-T회사인 Immuneel Therapeutics Pvt. Ltd를 창업했고 Vor bio라는 Allogenic CAR-T 회사도 창업했다. Create Medicines (구 Myeloid Therapeutics)는 그가 창업한 다섯번째 회사이다.

얼마전 블로그에 썼듯이 Vor bio는 유전자 조작기술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때문에 임상시험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창업한 지 10년만에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BIOTECH (175) Vor Bio: Gene edited CD33 allogenic cell therapy

그는 2021년에 Robert Vale 교수와 함께 Myeloid Therapeutics를 창업했고 2021년 1월에 $50M (750억원 상당) 시리즈 A1과 2023년 5월에 $73M (1,095억원 상당) 시리즈 A2를 했었다.

Myeloid Therapeutics Launches with Over $50 Million in Financing and Two Clinical Trials

Myeloid Therapeutics Announces $73 Million Financing to Advance mRNA-based Immunotherapy Pipeline

회사는 기존에 Myeloid Cell과 NK Cell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최근 CAR-NK의 임상 실패 등의 문제와 In Vivo CAR-T 회사들의 M&A가 있었던 때문인지 In Vivo CAR-T로 영역을 확장했고 사명을 Create Medicines로 변경해서 다시 이번에 $122M (1,830억원 상당)의 시리즈 B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Create Medicines fashions $122M fundraise for in vivo CAR-T dreams

비상장회사는 공개의무가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이 회사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CREATE Medicines | In Vivo Immune Programming with RNA-CAR Therapies

Myeoloid Therapeutics의 공동창업자이자 시리즈 A1 투자자인 Tom Cahill 박사는 Create가 자체적으로 GMP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소개했다.

“Most in vivo cell therapy companies will struggle to translate science into scalable manufacturing. Create owns its manufacturing infrastructure,” Tom Cahill, M.D., Ph.D., Create co-founder and founder and managing partner of Newpath Partners, said in the release. “I am backing Create because it can become the next great standalone pharmaceutical company.”

Create Medicines는 Myeoloid와 NK CAR로 항암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CAR-T로 자가면역질환 (Autoimmune Disease)를 치료하려는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참고로 CAR-NK 치료제의 경우에는 일전에 NKarta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도 있지만 임상시험에서 (1) 매우 제한된 발현시간 (2) 암세포가 회피할 수 있는 문제 (3) 생산문제 등으로 결국 중단된 상태이다.

BIOTECH (56) – Nkarta Therapeutics: CAR-NK의 미래 (1부)

Nkarta’s blood cancer CAR stalls again, with falling response rate forcing it out of the race

Create Medicines는 Myeoloid와 NK 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메카니즘인데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어찌됐든 시타르타 무커지 박사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내가 쓰는 나의 삶 (82) 현재를 온전히 살라 – 70대, 80대들로 부터 듣는 인생 지혜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70대까지 혹은 80대까지도 계속 일을 하는 것입니다. 검색을 하다가 Mary Harvey Gurley라는 블로거의 글을 발견해서 그 글을 번역해서 정리하고 여기에 저의 생각을 덧붙여서 미래의 저를 위한 조언을 주고자 합니다.

현재를 온전히 살라: 70대와 80대들이 인생에 대해 주는 삶의 지혜

(출처: Live Fully Now: What People in Their 70s and 80s Want Us to Know About Living – Mary Harvey Gurley)

‘70대와 80대 사람들이 다르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그 조언은 정말 들어볼 가치가 있다. 수십 년간의 지혜와 경험으로 부터 배울 수 있다. 50대와 60대는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최고의 시기를 시작할 수 있는 시작점일 수도 있다. 삶, 건강, 행복을 재정의하기에 완벽한 시기다. 인생의 가장 좋은 부분들은? 아직도 내 앞에 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잠시 시간을 내어 70대, 80대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들은 수십 년간 일과 가족의 책임, 그리고 모든 일을 해냈으니까. 이제 그들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공유하고 있다.

  1. ‘큰 날 (Big day)’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우리는 모두 다음 승진 기회, 다음번 휴가, 그리고 은퇴 순간을 위해 평생 살아왔다. 그러다 어느 날 고개를 들었는데, 모든 것이 바람같이 사라졌다. 70대와 80대의 사람들이 말한다.

‘완벽한 날’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온전히 살기 시작하라.

지금 시작하라. 오랫동안 기다려 온 여행을 떠나든, 새로운 것을 시도하든,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내든, 지금만큼 좋은 때는 없다. 

지금 시작하는 방법: 주말 여행을 떠나거나, 그림 수업에 등록하거나, 일주일에 몇시간씩 살아있음을 느끼는 무언가를 해보라. 인생은 지금 일어나고 있다. 은퇴를 기다리지 말고 현재를 즐겨라.

임박사의 생각: 매일 아침을 새롭게 시작하며 하루를 온전히 살고자 노력합니다. 여행을 미루지 않고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브런치에 쓰는 글은 바로 그런 이유이죠. 더해서 ‘그림공부’와 ‘악기공부’는 저의 버킷리스트이지만 바로 시작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헬라어를 배우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역사적 예수연구에 관심을 갖는데 헬라어와 히브리어, 아람어와 라틴어는 기본적으로 고급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1. 은퇴 초기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라.

은퇴 초기에 더 많이 지출하라. 70대, 80대인 사람들은 초반에 안전하게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저축에만 집중하느라 여행, 취미,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하는 경험에 충분한 돈을 쓰지 않았다. ‘충분히 모아야 한다’는 것에 너무 신경 쓰느라 인생의 재미있는 부분들을 놓치고 말았다. 경험에 투자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기쁨을 선사한다.

지금 시작하는 방법: 오늘부터 자신의 행복에 투자하라. 여행, 듣고 싶은 강의를 스스로에게 선물하라. 물질적인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추억과 경험을 만드는 데 돈을 쓰라.

임박사의 생각: 정말 많이 듣는 말입니다. “돈으로 소중한 경험을 사라” Liberty University의 MA in Biblical Languages라는 학위과정이 있는데요. 이 공부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 건강에 투자하라.

많은 은퇴자들이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을 좀 더 잘 돌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를 한다. 열심히 일했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못했다. 건강은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투자이다.

지금 시작하는 방법: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산책을 하거나, 오늘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거나, 정신적으로 휴식을 위해 재충전하라. 건강을 우선시하면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도 오랫동안 꿈꾸는 모든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

임박사의 생각: 매일 반드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항상 계단을 오르내리고 걸으려 노력합니다. 건강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운동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으면 병원에서 시간을 쓰게된다.”

  1. 업적을 넘어서 의미를 창조하라.

많은 은퇴자들이 인생을 돌아보면 경력에만 너무 많은 시간을 쏟은 나머지 인생을 진정으로 의미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은퇴했을 때에야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경력이 끝날 때(은퇴)까지 기다리지 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하라는 것이다. 지금 바로 의미를 쌓기 시작하라. 인간관계, 취미, 지역사회 환원 등 어떤 형태로든 일 이상의 목적을 만드는 것이 만족스러운 미래를 위한 기반이 된다. 퇴근 후 의미있는 삶을 살고 계속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시작하는 방법: 무엇이 자신에게 목적을 주는지 생각하기 시작하라. 그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책을 쓰거나 자신을 흥분시키는 대의에 참여하라. 오늘의 의미를 쌓는 것은 미래뿐만 아니라 지금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임박사의 생각: 의미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라. 뭐가 좋을까요? 커리어 코칭이 이걸 위해 시작한 것이었는데요.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것도 생각은 있는데 아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1. 젊은 세대와 계속 연결하라.

나이든 세대가 흔히 하는 조언 중 하나는 이것이다. 젊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스스로 닫지 말라. 나이가 들수록 또래에 머무르기 쉽지만 세대간 연결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에너지 그리고 관점을 부여한다.안타깝게도 많은 은퇴자들은 일하는 동안이나 은퇴 후에도 젊은 사람들과 연결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이러한 관계들은 당신에게 호기심과 참여를 유발하며 배우고 공유하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 시작하는 방법: 젊은 세대와 관계를 쌓으라. 직장에서 누군가를 멘토링하거나 지역 단체에서 자원봉사하거나 젊은 가족들에게 다가가 보라. 믿으라.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고 그들은 당신이 나누는 지혜를 고마워할 것이다. 기억하라. 단순히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임박사의 생각: 저도 젊은 세대로 부터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회사에서도 젊은 분들로 부터 다양한 걸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자녀들과도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더 다가가야겠죠?

  1. 기술 (Technology)와 계속 교감하라.

신기술을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중요한 점은 많은 은퇴자들이 인생을 뒤돌아보며 신기술을 따라갔다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를 한다는 점이다. 기술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법을 아는 것이 아니다.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정보를 얻으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사람들은 종종 신기술이 자신을 활성화시키고 삶을 향상시키도록 돕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시작하는 방법: 작게 시작하라. 새로운 앱이나 기기를 구입하라.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라. 가족과 영상 통화로 연락을 하든 디지털 재정 관리를 배우든 기술에 익숙해지면 세상과 소통하고 삶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미래를 만들어 가라. 미래는 은퇴해야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바로 미래는 만들어지고 있다. 자신만의 시간을 내는 것, 건강을 우선시하는 것, 새로운 경험을 얻기 위해 기꺼이 돈을 쓰는 것 – 모두 오늘 우리가 내리는 선택에 달려 있다. 70대, 80대 사람들이 지혜를 나누었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완벽한 시기’를 기다리지 말자. 이미 그 순간이 왔으니까. 건강에 투자하든, 중요한 것에 더 많은 지출을 하든,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든,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이다. 오늘부터 나의 삶을 살고 투자하며 성장하라. 미래의 당신이 고마워할 것이다.

임박사의 생각: 요즘 신기술은 AI죠. 집안일 하는 것도 신기술인 것 같아요. Youtube를 시작하려던 계획이 이미 몇년이 지났네요. 곧 시작을 해야 겠죠?

초단편소설 (1) 연장전 11회말 2아웃

오른편 아랫배 쪽으로 뭔가 실바늘 같은게 쿡쿡 찌르며 사정없이 후벼대는 것처럼 아려왔다. 깜짝 놀라 분홍색 스커트를 젖혀 올리고 배꼽 쪽으로 눈을 돌려 마치 살인사건 현장을 감식하는 국과수 직원처럼 온몸을 샅샅히 뒤지며 쥐 잡듯 살펴 보았지만 아무런 실마리도 찾을 수 없었다. 수연가 단서를 찾았다고 말할만한 거라면 그녀의 복부 주위가 평소보다 팽팽해 보이고 맨살들이 불거져 나온 것처럼 보였을 뿐.

‘점심을 잘못 먹었나? 오늘 뭘 먹었지? 아! 오징어 무침! 그게 좀 시큼하더니 아무래도 상했었나?’

그제야 마음이 좀 놓인다는 듯 옷매무새를 만지고 거울로 화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서야 하얀 디올백을 들고 현관문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러다 시간이 늦겠는걸? 조금 있으면 러시아워인데 서둘러야 겠어!’

수연은 왼손으로 핸드폰을 확인하며 문 밖으로 나와 아파트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수연은 머리가 빈 것같이 핑 도는 느낌을 받으며 그 자리에서 이내 쓰러졌다.

“정신이 좀 드세요?”

그녀가 눈을 떴을 땐, 침대 맡이었고 그린, 옐로우, 레드, 세 라인의 사인파와 곡선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파도치는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간호사님! 여기 이 분이 눈을 뜨셨어요!” 방금전 정신이 드냐고 물은 젊은 여자의 상냥한 목소리가 봄날처럼 안겨왔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X-레이를 찍고 초음파를 거쳐서 CT와 MRI까지 모든 검사를 섭렵했다. 그러는 중에 혈액검사와 각종 처음 들어보는 테스트에 몸에 맡긴 것이. 그렇게 한 달여가 되어갈 때 즈음, 아침 일찍 병실을 순회하던 주치의가 수많은 인턴, 레지던트, 간호사를 동원하고 나타나서 근엄하게 말을 했다.

“췌장암 3기입니다. 수술 할 수 있는 부위도 아니고 전이가 이미 복막쪽으로 시작되고 있고요. 하루라도 빨리 항암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수연은 암환자가 되었다. 

3개월이라고 했다. 

남은 시간이. 

길어도.

뭐가 잘못된 것이리라 아니, 의사가 오진한 걸지도. 

당황했지만 흰 미소를 지어 보이며 엄마와 가족들을 챙기기에 더 바빴다고 해야 하나? 나를 가장 걱정해야 하는 그 순간에도 수연은 주위를 챙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바람처럼 사라졌다.   

의사가 예언한 3개월을 지나 6개월이 흘러갔고 어느새 1년이 지날 때는 이제 마지막일거라고들 수근수근 거리는 것 같았지만 그녀 앞에서 그런 티를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9회말 2아웃 주자없이 마지막 타선에 선 하위타자’ LG를 사랑하던 야구광 수연에게 이 상황은 그렇게 다가왔다.

머리는 빠졌고 아니 깎았고 살이 점점 빠지며 등뼈가 고개를 내밀듯이 세상밖으로 자꾸 나왔다. 그 때마다 몸을 어떻게 누워야 할지 왼쪽으로 뒤척이면 오른쪽 아랫배가 아팠고 반대로 오른쪽으로 뒤척이면 등뼈가 갈빗벼를 만나 심하게 요동쳤다.

새해가 되었을 때 다시 새벽에 만난 주치의는 쇼펜하우어 같은 인상을 지어 보이며 신약 임상을 제안했다. 어차피 잃을 건 없다. 죽기 아니면 장례식 가기지.

그런데, 일이 벌어졌다.

죽기 전에 한다는 항암제 임상시험 대에 오른 수연에게 신약이 기적을 선물해 주는 예수처럼 그녀에게 연장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적을 주었던 신약 항암제도 더이상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얼마전 CT 결과를 들으니 암세포가 돌아오고 있다는 뉴스였다. 보통 경제가 돌아오거나 탕자가 돌아온다거나 하는 것처럼 돌아오는 뉴스는 좋은 일인 경우가 많은데도 이 경우는 왠지 불편하게 느껴졌다.

바뀐 건 있었다.

수연은 이제 마냥 포기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녀는 마치 암 연구자처럼 Google Scholar로 논문을 찾으며 오늘도 그녀의 암세포를 다시 보내버릴 신약을 찾는 중이다. 물론 기약없는 일이다.

하지만 11회말 2아웃에 주자없이 다시 타석에 들어선 수연에게도 3번의 스트라이크가 남아있다.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항상 그녀의 편.

She’s trying to outrun pancreatic cancer. Breakthrough treatments give her hope. NPR Yuki Noguchi 12 May 2026

지난 주 출근을 하며 듣던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된 이 뉴스가 저의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이 사연은 Vicky Stinson이라는 췌장암 3기 암환자의 사연을 소설로 각색한 것입니다. Vicky Stinson이 2년여를 생존할 수 있었던 데에는 daraxonrasib 라는 신약의 공헌이 있었고 mRNA cancer vaccine의 도움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두 신약 모두 아직 FDA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환자와 가족들에게 신약이 주는 가치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80) 문유석님: 판사에서 소설가로

2026년 5월 17일 (일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다음 주 일요일까지 아내가 여행을 갔습니다. 친구들하고 여자들만 6명이 크루즈를 타고 알래스카에 다녀온다고 갔는데 저는 덕분에 독수공방을 하게 되었네요. 블로그가 본래 바이오텍과 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동안 글 쓰는데 푹 빠져 있다보니 계속 작가에 대한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좀 참고할만한 분을 만난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글을 좀 남기려고 합니다.

문유석 작가님

23년간 부장판사까지 하시다가 작가로 전업을 하셔서 아주 빵빵 터트리시고 있는 유명한 작가이십니다.

이미 드라마로 된 작품도 여러편이 있고 잘되고 있죠. 참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글을 남기게 된 건 문유석 작가님이 어떤 유튜브에 나오셔서 자기 얘기를 하신게 있는데 그 내용을 좀 정리해 보면서 저에게 적용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분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우연히 판사님들만의 게시판에 글을 몇편 올렸는데 그걸 누군가가 신문사에 돌렸고 그래서 시작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우연이 되는 분들이 잘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전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이지만요. 그런데 이 분이 전업으로 하게된 계기는 김은숙 작가님께서 하신 말씀이 힘이 되었다고 해요.

“중간 이상은 할 필력인 것 같아요.”

이 말이 꽂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고 전업작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주식 공부 좀 한 다음에 잘못 나스닥 개별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좀 잃으셨고 전업이 된 시기가 2020년 2월말인데 바로 코로나가 시작되서 여러모로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얘기로 책을 또 쓰셨다고 해요. ‘나로 살 결심’

이 책에 나오는 자신의 이야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몇가지 조언을 주신게 있어서 남깁니다.

첫째, 작가는 자기가 원하는 걸 쓰기보다 남들이 원하는 자기의 이야기를 쓸 수 있어야 한다.

문유석 작가님도 다른 이야기도 쓰고 싶은게 많이 있었는데 결국은 직장인의 이야기를 쓰는데 판사들의 이야기를 쓰는게 자기가 쓸 수 있는 자기 이야기이면서 남들도 원하는 공통분모라는 생각을 결국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둘째, 전업을 하려면 최악의 조건을 상정한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되는 것이 좋다.

이건 꼭 전업작가가 되지 않아도 맞는 이야기죠. 현실적으로 어떤 식으로 살지에 대해서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은 제게도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예를 들면 강연 같은 걸 하는 것이 좋다. 소소한 수입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말이죠.

셋째, 일과 삶의 균형이란 일도 치열하게, 삶도 치열하게 살아낼 때 찾아온다.

프리랜서가 되신 후 5년 정도, 나름 잘 되셨지만 행복한 느낌은 들지 않으셨다고 해요. 쉬거나 여행을 가면 즐거운 것도 결국 일을 치열하게 할 때 얻어지는 것이라는 얘기죠. 모든 일에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배우셨다고 해요.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 “일과 삶의 균형, 치열하게 살때 찾아와” – 연합뉴스 11/18/2025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후 불안에 시달리기도 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그렇다고 결코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고, 후회하지도 않는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나름의 힘든 점이 있을 뿐 인생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다.”

  • 루틴이 출발점인 것 같다. – 30분 운동, 1시간 글쓰기 같은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 가장 보수적으로, 가장 안됐을 때도 할 수 있는 접근으로 계획을 세워라. – 동네 독서교실같은 강연시장을 노려라.

저를 위한 생각을 이제 좀 남겨 보려고 해요.

제가 블로그를 몇년을 쓰고 나서 작년부터 브런치 작가를 시작을 했는데 시작을 할 때는 저도 문유석 작가님 말씀처럼 제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 바이오 분야의 글로 시작을 했어요. 제 글을 보시고 들어오시는 분도 생겼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 아마 이게 글을 쓰는 사람이 겪는 속성이자 숙명인 듯한데 – 제가 쓰고 싶은 글 쪽으로 자꾸 움직이는 거에요. 그런데, 어제 문유석 작가님의 이 방송을 들으면서 제가 든 생각은 역시 다시 “바이오”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였습니다.

저로서는 저의 루틴은 결국 “바이오텍” “글로벌 바이오텍”에 대한 글을 꾸준히 쓰는 것이 저의 루틴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매일 운동을 하거나 매끼 밥을 먹는 것 같이. 그 다음에 또 생각한 것은 소설을 쓰더라도 그것 조차도 결국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한 과학자의 직장생활? 아니면 삶?에 대한 이야기로 어떤 성장이 가능할까? 에 대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가지않은 길: mRNA 백신과학자”의 13번째 글을 쓸 수 있었어요.

“기본에 충실하자!”

이걸 정말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문유석 작가님이 주식투자, 여행을 해도 기쁘지 않았다. 치열하게 나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매일의 루틴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의 루틴인 바이오텍에 대한 공부가 계속 되어야 하는게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바이오텍에 대한 글을 계속 쓰도록 하겠습니다.

BOOK CLUB (9) 김호연 작가의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뉴잉글랜드의 봄은 정말 변덕스럽습니다.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가는 날씨에 해가 나왔다가 비가 왔다가를 무한 반복하는 느낌이군요. 이번 시즌은 겨울에도 눈이 많이 오더니 봄이 지나 얼마 있으면 메모리얼 데이 (한국의 현충일 같은 날입니다.) 가 오는데도 날이 좀 서늘하군요. 보통 4월말부터 날씨가 화창해지면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 저는 알러지를 매년 달고 사는데요 그러다가 메모리얼 데이가 되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듯 알러지가 싸악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전 항상 5월은 집콕으로 살다가 메모리얼 데이를 기다리고 그 날이 지나면 그 때부터 밖으로 나오곤 했죠. 그런데 올해에는 알러지를 그리 심하게 하지 않네요. 날씨가 서늘하니 꽃과 나무들이 좀 헤메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나무들은 이미 단품이 들려고 해요. 허어. 이런 분위기로 주욱 메모리얼 데이까지 달려주길 바랍니다.

몇차례 글로 나누긴 했는데 제가 작년말부터 브런치에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처녀작 하나는 이미 끝났고요. 두번째 작품을 하고 있는데 글 쓰는 얘기를 좀 하려고 손가락을 열심히 컴퓨터 자판에 튕기고 있습니다. 제가 소설을 쓰기로 생각을 한 건 좀 연식이 좀 된 얘기에요. 제 블로그 꼭지 중에 “Bucket List”가 있는데 거기에도 소설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Bucket List (3) – 과학자의 삶을 다룬 소설 쓰기

과학자의 삶을 다룬 소설 쓰기는 2022년 11월 19일의 버킷 리스트였습니다. 그러니까 4년 가까이 제가 소설을 써 보겠다고 했다는 거죠?

“그냥 이런 상상을 해봐요. 만약 내가 쓴 순수과학자의 실제 삶에 대한 얘기를 소설로 써서 이게 드라마나 영화가 된다면 어떨까? 뭐 이런거요. 생각만 해도 즐겁죠. 공상과학이나 과학의 어두운 측면을 강조하는 소설은 많이 있는데요 실제 과학자의 삶을 다룬 소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생각을 했었군요. 크하하.

브런치에서 열심히 과학자의 삶 – 사실 제 삶을 다룬 자전소설이지만 – 을 다루는 소설을 쓰고는 있는데 열심히 글을 쓰다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한가지는 확실하더라구요. – “일하는 것 같은 느낌”

회사에서도 하루종일 과학 생각밖에 안하는데 글까지 과학자에 대해 쓰다보니까 전혀 쉬는 것 같지가 않은 거에요. 그래서 그 소설은 일단 중단했습니다. 나중에 쓰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려 보려고요. 대신 휴먼 드라마를 하나 썼죠. “소설 – 비가내리네: 복사중창단“라고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각색을 해서 써 봤습니다. 30편을 다 마쳤고요. 이 소설을 원래 40편까지 쓰려고 후반부가 있는데 브런치는 30편이 끝이에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작품이 끝나 버렸습니다. 하나를 하고 나니 좀 자신감이 붙었어요. 그래서

다음 것을 쓰고 있는데 두번째 것은 “소설 – 바르요셉” 이라는 소설입니다. 바르요셉은 아람어로 ‘요셉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예수의 아버지가 요셉인데 성경이나 어디를 봐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적습니다. 일찍 돌아가셨다고 하는 설이 있죠.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성모 마리아에 비해 요셉이 너무 적게 나오는 것에 대해 전 항상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여성의 인권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배움도 없습니다. 반면에 아버지의 권한은 매우 중요한데 그 부분이 통째로 빠진 거죠. 뿐만 아니라 예수는 동정녀 즉 처녀의 아들입니다. 요셉의 친아들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예수는 서자가 됩니다. 동생들로 야고보, 요셉, 시므온과 유다가 성경에 나옵니다. 이 중에서 야고보와 유다의 편지가 남아 있죠. 전 그래서 아버지 요셉 혹은 요세프 (아람어로)와 그의 세 아들 – 예수, 야고보, 유다 – 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꽤 해야 하더군요. 논문도 읽으면서 나름 공부를 하며 쓰는 중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의 30부작이 끝날 즈음이면 제가 다음 소설을 쓸 ‘용기, 필력, 구상’이 생기길 바랄 뿐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 가야죠.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김호연 작가님이 쓰신 수필집입니다. 국문학도가 영화를 좋아해서 시나리오 작가로 시작했다가 만화 편집자로 살다가 결국 소설가로 발전 (?) 해 가는 20 여년의 지난한 실패담을 적어 주셨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76) 김호연 작가님

제가 우연한 기회에 ‘불편한 편의점2’를 얻게 되서 읽었는데 한번만 읽기에는 아쉬워서 3번을 읽고 너무 궁금해서 ‘불편한 편의점’을 한국에서 사서 읽었습니다. 원래 반대로 읽어야 하는 건데 거꾸로 읽은 거죠. 너무 좋았습니다. 이 분의 삶이 궁금해서 유튜브를 봤더니 놀랍게도 ‘새롭게 하소서’라는 CBS 채널에 등장을 하셨더군요.

이 영상에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전 이 분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분의 책 중 에세이집을 읽게 된 것이고 그게 바로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라는 책입니다. 알라딘에서 eBook을 구매해서 하루만에 단숨에 읽었고요. 두번째 읽고 있습니다.

김호연 작가님께서 이 책에서 보여 주시는 궁극점은 “꾸준함”과 “유연함”인 것 같습니다.

먼저 ‘꾸준함’은 매일 A4 3장을 쓰고자 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A4 120장이면 장편소설이 하나 나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40일간 계속 쓰신다는 얘기입니다. 보통은 135장 정도를 쓰면 초고는 끝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먼저 시나리오 작가로 시작해서 좋은 분들로 부터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의 구상이 자꾸 생겨서 결국 나와서 홀로 시작을 하셨다고 합니다. 세편을 쓰는 과정을 보여 주셨는데 다 쓰고 났지만 파는 문제가 쉽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결국 출판사의 편집자로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가 만화를 제작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만화의 세계가 어떻게 성공하는가를 보셨는데, 그래도 자기의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더 생기더라는군요. 5개월 정도 월급을 받으니 그 돈으로 책을 쓰면 되겠다 싶더랍니다. 흐음. 그래서 결국 다시 그만 두셨는데 그 만화 출판사 대표님이 통큰 분이세요. 1년간 퇴직금을 매달 나눠서 주셨다고 합니다. 김호연 작가님께는 큰 돈이었다고 하는데 그 덕분에 글을 쓰기는 했지만 상금 없이 작가 등단은 하게 됩니다.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작품입니다. 그 이후에도 무명은 오래 되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소설가의 길로 이르시게 되었고 세 편은 잘 안되고 네번째 소설이 바로 “불편한 편의점”이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왔다고 하고 교보문고에 책이 오랜동안 누워 있어서 ‘잘 되겠구나’ 싶으셨다고 담담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둘째는 “유연함”입니다.

김호연 작가님이 시나리오 작가로 시작해서 만화 편집자로 갔다가 다시 소설가로 성장하시기까지 많은 부침이 있었는데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를 하신 것 같습니다. 글에서는 삼가해서 쓰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분명히 어려움이 매우 많으셨을텐데도 아주 담담하게 말씀을 해 주시는 걸 보면 아마 그건 이 분이 20년이 넘는 동안을 살아내시면서 겪은 많은 힘듦 가운데에서도 유연함이 있었고 너그러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장편소설을 쓰실 때에도 그 일만 하신 게 아니고 희곡을 쓴다거나 CJ에서 일을 맡아 온다거나 어떤 경우에는 아르바이트도 하시고 생활비는 극도로 절약하시면서 살아오신 것 같아요. 결혼도 하셨어요. 그리고 지금도 글을 쓰시고 계시겠죠.

제가 난독증이 있는지 책을 한번만 봐서는 중요한 걸 못 보는 것 같습니다. 두번, 세번 봐야 비로소 뭔가를 보기 시작하더군요. 세번 정도 보고 나면 그 다음에 김호연 작가님의 다른 소설이나 작품들을 찬찬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김호연 작가님은 저의 소설가로서의 롤모델입니다. 좋은 롤모델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BOSTONIAN (78) 인간 관계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5월 5일, 한국에서는 어린이날이라고 매년 놀았던 기억이 있는 날입니다.

보스턴에는 어린이날이 없어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회사에서 3시 30분부터 와인, 맥주 등 음료와 피자 등을 먹으며 소셜 (Social)을 하는 시간이 있더군요. 어린이날 특집인가?

내성적인 저로서는 소셜 이벤트가 결코 쉽지 않은, 일종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러서지는 않아야 겠다고 생각해서 나름 1시간 정도를 일부러 붙어 있었습니다. 뭔가 얘기할꺼리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는 하더군요. 이건 좀 스몰 토크할 내용을 좀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요?

혹시 좋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조언을 좀 주시길 바랍니다.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5/12/2026 (화요일)

이번주는 보스턴에서 TIDES라고 원래는 Peptides를 위해 열리던 행사가 Oligonucleotides로 확장을 했고 이제는 mRNA, gRNA까지 넓어져서 정말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잠깐 같이 일을 한 CRO 동료가 창업을 했는데 TIDES conference에 온다고 해서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이런 행사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어서 멀리서 온 동료나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Vendor 들이 주최하는 칵테일 파티 같은 것도 있는데 여기도 가기로 되어서 하루에 두 탕을 뛰고 말았네요. 헉헉.

그래도 사람들을 만나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면 거기에서 받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자극도 되고요. 다만 이런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너무 노땅들만 모이는 것 같아 좀 김이 새는 면이 없지 않아 있죠. 실버들의 모임이랄까요?

목요일에도 한국인들을 좀 만나기로 되어 있습니다. 친구도 있고 후배들도 있는데 오랜만에 만나자고 연락을 주는 후배는 참 고마워요. 좋은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요일에 모임하고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내가 쓰는 나의 삶 (81) 열등감 에너지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여러분은 열등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에 정혜신 박사님의 책을 읽다가 처음으로 깨달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에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감정은 옳다.”

‘모든 감정은 옳다’

이 부분이 제 마음을 때렸습니다.

중고등학생 혹은 대학 시절부터 만난 오랜 교회 친구들이 있습니다. 남은 친구들은 열손가락에 꼽지만 꾸준히 만나는 남녀 친구들이 있어요. 올해에 이 친구들이 북클럽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참여는 못하지만 책은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는 책이 정혜신 박사님의 ‘당신이 옳다’였습니다.

eBook으로 읽었는데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정신과 의사분의 책이 이 책이 처음은 아닙니다. 전에 블로그에 쓴 적이 있죠.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1)

위 책을 쓰신 김병수 박사님도 정신과 의사이십니다. 두 책의 차이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는 남성이고 ‘당신이 옳다’는 여성이 저자라는 것 정도랄까요?

정혜신 박사님께서 공감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공감력이 떨어지는 저로서는 어려운 측면이기도 한데 공부를 해야한다는 걸 알았고 배웠습니다.

‘당신이 옳다’를 읽으면서 처음 드는 생각이 바로 열등감이었습니다.

결혼 전에 열등감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브런치북에 자전소설을 쓰기도 해서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열등감이 있을 요소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가난, 학벌, 배경 등

오랜 기간 열등감으로 인한 컴플렉스를 안고 살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정혜신 박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열등감이 에너지가 되어서 나를 밀어 올린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모든 감정이 옳다는 생각을 듣고 열등감을 옳다고 인정을 해 보니 컴플렉스가 아니라 원동력이 된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열등감이 없었다면 오히려 성장하려는 이유가 없으니 정체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거죠.

커리어코칭을 하다보면 누구나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모양과 정도가 다를 뿐이죠. 열등감도 있죠 당연히. 한국 사람이 미국에 사는데 없는게 오히려 거짓말이죠.

열등감은 성장 동기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모른다는 열등감은 배우게 만들고, 몸이 약하거나 병이 들었다고 느끼면 운동을 해서 극복하고, 배경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노력해서 인맥을 늘이더군요.

전 열등감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네요. 열등감을 느낄 수 있어서.

그 힘이 저를 오늘에 있게 한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삽니다. 샬롬~~!

내가 쓰는 나의 삶 (80) 출근의 기쁨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할 일이 있고 갈 직장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흔히 퇴근을 하면 즐겁다고 하고 불금 (불타는 금요일)이 가장 행복하다고들 하죠. 저도 직장 초기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몸에 맞지 않는 기성복을 입은 것처럼 직장 생활이 웬지 힘들고 고단했기 때문에 쉽게 지쳤던 것 같은데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기회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이제는 오히려 퇴근보다는 출근의 기쁨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출근이 주는 활력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첫째, 새로운 과제나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점으로서 출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에서 매일 어려운 문제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일과이죠. 문제는 저의 두뇌활동을 빠르게 촉진해 주고 자극을 줍니다. 힘든 느낌도 당연히 있지만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는 생각과 직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권 (?) 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감정이 스스로 귀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직장은 문제도 주고 월급도 주고 일거양득이죠.

둘째, 사람들과 함께 도전한다는 점입니다.

혼자서 일하지 않죠. 좋은 직장일수록 뛰어난 동료들이 있더군요. 어디에 가서 이런 사람들을 모으라고 해도 힘들 것 같은데 동료들이 저의 부족한 점이나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알려주고 채워줍니다. 일하는 즐거움에서 똑똑하고 열정적인 동료들과 함께 일한다는 점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셋째, 몰입이 주는 힘입니다.

과학자로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며 결과를 동료들, 상사, 부하들과 나눕니다. 매일 새로운 데이터가 생기고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지만 데이터의 흐름을 잘 따라가다 보면 의외의 해결책을 찾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논문이나 특허를 찾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고 시간이라는 목표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저를 충분히 몰입시키도록 도와 줍니다. 글쎄요, 취미 생활만 한다면 이 정도 몰입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넷째, 매일 배우는 것입니다.

기술과 시장은 계속 발전하고 갓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젊은 청춘들이 활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당근과 채찍을 주지요. 배우지 않으면 도태하기 쉽습니다.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이유이고 배운 내용은 현실 과제에서 문제 해결을 더 빨리, 더 정확히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평생 대학교를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섯째, 성장하는 것입니다.

배우고 노력하고 몰입하는 가운데 매일 성장하는 걸 느낍니다. 스스로도 느끼고 동료들로 부터 피드백도 받습니다. 격려를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질책도 받습니다. 모두 성장통의 과정이라 여깁니다. 매일 1%씩 성장하면 1년이면 37배의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복리의 원리때문이죠. 엄청난 기회를 회사는 줍니다.

여섯째, 루틴과 운동을 하게 합니다.

삶의 루틴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전 일찍 글로벌 파트너와 미팅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 마지막에 팀 동료들과 미팅을 하거나 보고서를 쓰며 마무리합니다. 중간 중간 운동도 조금씩 됩니다. 저는 회사가 6층에 있고 15층 건물이어서 계단으로 오르 내리는데 정말 건강과 활력을 줍니다. Gym이 따로 없습니다. 혹시 일이 잘 해결되지 않을 때 계단을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가운데 문제의 실마리가 찾아지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기분전환의 효과이죠.

일곱째, 재정을 지원받습니다.

직장에서 1년마다 예산을 받고 그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운용됩니다. 부가가치를 창조하고 경쟁 기업들을 이기는 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은 RSU를 받는데 회사의 실적이 성장함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그 댓가를 주식가치로 환산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월급과 보너스 그리고 다양한 베네핏도 받지요. 또한 가족들을 위해 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매일 출근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 갑니다. 아내에게 나이를 잊고 일하고 싶다고 말하곤 합니다. 제가 뭔가를 한다면 그건 결국 환자와 가족들에게 돌아갈 것이므로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내일 아침이 다시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