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할 일이 있고 갈 직장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흔히 퇴근을 하면 즐겁다고 하고 불금 (불타는 금요일)이 가장 행복하다고들 하죠. 저도 직장 초기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몸에 맞지 않는 기성복을 입은 것처럼 직장 생활이 웬지 힘들고 고단했기 때문에 쉽게 지쳤던 것 같은데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기회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이제는 오히려 퇴근보다는 출근의 기쁨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출근이 주는 활력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첫째, 새로운 과제나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점으로서 출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에서 매일 어려운 문제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일과이죠. 문제는 저의 두뇌활동을 빠르게 촉진해 주고 자극을 줍니다. 힘든 느낌도 당연히 있지만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는 생각과 직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권 (?) 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감정이 스스로 귀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직장은 문제도 주고 월급도 주고 일거양득이죠.
둘째, 사람들과 함께 도전한다는 점입니다.
혼자서 일하지 않죠. 좋은 직장일수록 뛰어난 동료들이 있더군요. 어디에 가서 이런 사람들을 모으라고 해도 힘들 것 같은데 동료들이 저의 부족한 점이나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알려주고 채워줍니다. 일하는 즐거움에서 똑똑하고 열정적인 동료들과 함께 일한다는 점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셋째, 몰입이 주는 힘입니다.
과학자로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며 결과를 동료들, 상사, 부하들과 나눕니다. 매일 새로운 데이터가 생기고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지만 데이터의 흐름을 잘 따라가다 보면 의외의 해결책을 찾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논문이나 특허를 찾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고 시간이라는 목표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저를 충분히 몰입시키도록 도와 줍니다. 글쎄요, 취미 생활만 한다면 이 정도 몰입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넷째, 매일 배우는 것입니다.
기술과 시장은 계속 발전하고 갓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젊은 청춘들이 활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당근과 채찍을 주지요. 배우지 않으면 도태하기 쉽습니다.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이유이고 배운 내용은 현실 과제에서 문제 해결을 더 빨리, 더 정확히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평생 대학교를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섯째, 성장하는 것입니다.
배우고 노력하고 몰입하는 가운데 매일 성장하는 걸 느낍니다. 스스로도 느끼고 동료들로 부터 피드백도 받습니다. 격려를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질책도 받습니다. 모두 성장통의 과정이라 여깁니다. 매일 1%씩 성장하면 1년이면 37배의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복리의 원리때문이죠. 엄청난 기회를 회사는 줍니다.
여섯째, 루틴과 운동을 하게 합니다.
삶의 루틴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전 일찍 글로벌 파트너와 미팅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 마지막에 팀 동료들과 미팅을 하거나 보고서를 쓰며 마무리합니다. 중간 중간 운동도 조금씩 됩니다. 저는 회사가 6층에 있고 15층 건물이어서 계단으로 오르 내리는데 정말 건강과 활력을 줍니다. Gym이 따로 없습니다. 혹시 일이 잘 해결되지 않을 때 계단을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가운데 문제의 실마리가 찾아지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기분전환의 효과이죠.
일곱째, 재정을 지원받습니다.
직장에서 1년마다 예산을 받고 그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운용됩니다. 부가가치를 창조하고 경쟁 기업들을 이기는 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은 RSU를 받는데 회사의 실적이 성장함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그 댓가를 주식가치로 환산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월급과 보너스 그리고 다양한 베네핏도 받지요. 또한 가족들을 위해 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매일 출근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 갑니다. 아내에게 나이를 잊고 일하고 싶다고 말하곤 합니다. 제가 뭔가를 한다면 그건 결국 환자와 가족들에게 돌아갈 것이므로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내일 아침이 다시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