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의 역사 (1) 한국벤처1세대 이야기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26년 붉은말의 해가 시작한지 이제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보통 새해가 되면 지난해를 분석하고 새해에 무엇을 할지를 적곤 했는데, 올해에는 아직 이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으름이 주 요인이겠지만 더 큰 이유는 2년후로 다가온 60세 즉 환갑에 대한 생각이 좀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환갑: 60갑자가 한바퀴 돈다는 이 나이는 우리 할아버지 세대 때에는 곧 있으면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아주 크게 잔치를 해 드렸었어요. 60세까지 사시느라 고생하셨고 대단하세요 – 뭐 이런 느낌이었죠. 그러다가 우리 아버지 세대 때에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환갑잔치를 하면 욕을 먹는다고 해서 대부분 여행을 가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70세가 되었을 때 즈음에 잔치를 하거나 가족여행 같은 걸 다녀왔죠. 저희 세대가 100세 시대라고 하데요? 전 잘 모르겠어요. 전 환갑을 할아버지 때의 것과 아버지 때의 것을 합쳐서 디자인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엔딩노트 (Ending Note) 입니다. 즉, 죽음을 준비하는 리스트를 만든다는 것이죠.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Bucket List (50) Ending Note

69세의 스나다 도모아키라는 화학회사 임원이 말기암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한 이야기인데 막내딸이 영화 전공이어서 아버지의 말기암 판정부터 마지막 돌아가시기까지의 과정을 필름에 담았습니다. 스나다 도모아키는 그냥 죽음을 맞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마지막에 하고 싶은 일을 리스트를 정한 후 그걸 모두 실행하고 숨을 거둡니다.

이걸 생각하면서 저는 ‘내 60세 생일을 엔딩노트를 실현하는 해로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지금 그 일을 하나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것이죠. 제가 지금까지 버킷리스트가 꽤 긴데요. 지금까지 62개입니다. 좀 길기는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깨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ucket List (3) – 과학자의 삶을 다룬 소설 쓰기

Bucket List (28) – 자서전 출판

Bucket List (31) – 1인 출판사 Crowd Funding

Bucket List (59) 전자책 출판

이걸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했고요. 열심히 글을 쓰고 있어요. 현재 2개의 소설을 쓰고 있고요. 1개는 에세이를 쓸지 아니면 전문적인 커리어코칭에 대한 글을 쓸지 결정을 하지 못해서 그냥 가끔씩 글만 나열하는 중입니다.

가지 않은 길: 한인 최초 mRNA백신 연구원

비가 내리네: 복사중창단

이렇게 두개의 소설이 연재 중에 있습니다. 대략 5-15분 정도가 꾸준히 라이킷을 보내 주시네요. Threads에도 링크를 걸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무료 커리어코칭을 꾸준히 하고 있죠. 올해에는 공동체로 만들 생각인데 코칭 받으시는 분들이 호응을 해 주시고 계셔서 첫 공동체는 무난히 만들어 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온고지신’이라는 글타래를 시작하려고 해요.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시작하던 때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사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시작할 때, 전 그 글이 계속 길어질지 전혀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하나를 쓰기 시작하니까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지금까지 75분의 롤모델을 찾았습니다. 이 분들을 한분 한분 찾으면서 제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웠다고 할까요?

온고지신은 옛것을 알고 새것을 안다 혹은 배운다. 이런 뜻의 한자어입니다. 제가 MZ세대를 향해 커리어코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MZ세대들이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세대이다 보니 그 이후에 대해서는 좀 알지만 그 이전에 중요한 이유 – 예를 들면 왜 우리 5060이 꼰대가 되었나? 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나? – 뭐 이런 걸 좀 자세히 모르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우리 앞 세대가 이랬어요. 를 좀 써야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걸 써놓으면 AI가 언제부턴가 퍼다가 MZ분들께 나눠줄지도 모르니까요. 포브스코리아에 2018년에 나온 글이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쓰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IMF 이후부터 글을 쓰려는 거에요.

벤처 30년 사건과 인물들(1) – 포브스코리아 27-Mar-2018

한국 경제의 혁신은 사실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라고 생각합니다. IMF 국제금융구제라는 국가존망의 위기 속에서 1982년부터 1985년까지 군사정권을 피해 미국에 체류한 경험이 있던 김대중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마자 이런 기조를 말합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시장경제에서 혁신주도성장을 설파하셨고 이때 말씀하신 것이 “벤처기업 육성”이었습니다. 1997년에 취임하자마자 당시 장외시장이었던 코스닥을 1999년에 벤처기업 상장시장으로 업그레이드 시켰죠. 요즘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던 것을 당시에는 벤처기업이라고 불렀습니다. 벤처 (모험) 이라는 뜻처럼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기업은 구조조정의 대상이었어요. IMF가 일어난 원인이기도 했고요. 대기업은 국가에서 주는 돈을 이용해서 혁신을 하지 못했죠. 그래서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스타트업 역사는 이보다 더 전이에요. 1980년 삼보컴퓨터

여기가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그 오랜기간 준비했던 기업들이 코스닥에 속속 상장하면서 엄청난 혁신의 주역이 되었죠. 그러니까 거의 20년 미리 준비한 기업들이 실제로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의 열매를 따먹습니다.

1995-1996년에 월드 와이드 웹 (World Wide Web)이라고 부르는 인터넷 통신망이 깔린 덕택에 인터넷 공모주 열풍이 불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 아무곳이나 인터넷 공모를 통해 투자금을 손쉽게 모았죠. 그때에는 그랬죠.

전 2000년에 벤처캐피탈 (창업투자회사)에 들어가서 2003년까지 바이오 벤처기업과 IT, 정보통신, 영화, 게임 등의 전반적인 스타트업 현실을 목도했고 피부로 경험했습니다. 1995년말에 벤처기업협회가 설립됐어요. IMF가 나기 2년 전입니다.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대표도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창업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벤처1세대이시죠. 작고하신 정문술 미래산업 대표께서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KAIST 등에 거액의 기부를 하신 분이시기도 하십니다. 얼마나 힘드셨는지 자살직전까지 농약을 먹고 죽으려고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민화 메디슨 대표가 있으셨고 이 분들은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 후 벤처캐피탈 회사를 만들어서 자기들만이 아닌 후배 기업들을 키워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무한창업투자가 있었고 삼보창업투자가 있었고 동원창업투자, KTB, 한국기술투자 등 메이저 벤처캐피탈 들이 있어서 스타트업 육성을 도왔죠.

작고하신 김대중 대통령은 고졸이십니다. 상고를 나오시고 원래 사업을 하시다가 민주화 운동에 뛰어드신 케이스셨죠. 사업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이미 경험하신 분이셨어요. 미국에 계시던 3년은 나스닥의 업다운이 있던 해입니다. 미국 최초의 바이오 기업이라고 불리는 제넨텍이 1983년에 나스닥 상장을 하는데 그 때 하지 못했으면 망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곧이어 나스닥 시장이 폭락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어렵다가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국방자산을 민간에 풀면서 IT 혁명이 일어나고 그것이 결국 1990년대말에서 2000년대초 닷컴혁명까지 이르게 됩니다. 바이오 기업들도 이 때 상당히 올라갑니다. 암젠, 길리어드, 버텍스 등이 이 때 성장한 기업들입니다.

한국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이 IMF 이후 대통령이 되신 건 요즘말로 정말 타이밍이 미쳤다고 봅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20여년의 나스닥 흐름과 미국경제 혁신이 스타트업 혁명인 것을 알고 경험했을 뿐 아니라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대통령이셨어요.

물론 2000년대 초에 닷컴 붕괴를 맞습니다. 그러나, 1세대는 닷컴 붕괴 이후에도 계속 생존하며 꾸준히 살아남았습니다. 지금 AI 시대가 왔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지금 왔을까요? 설마?

이미 다음카카오의 전신,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한 다음소프트가 바이브컴퍼니가 되고 지금 AI 혁신의 여러 혁신의 중심에 있습니다. 송길영 작가님이 바이브컴퍼니가 다음소프트일 때 부사장이셨죠. 그리고 박현영 소장님도 바이브컴퍼니 연구원이셨고요. 다음에 이재웅 대표님과 다음에 대해 좀 얘기하려고 합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75) 아나운서 이혜성님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요즘 유튜버 검색어는 한글자입니다. “책”

주로 오디오북이나 작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배우게 되는데요.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유튜브에서 듣는 책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혜성 아나운서님이 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바시에서 두번 강의하신 것도 보게 되었습니다. 책에 관한 유튜버라…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영상이 올라오는걸 보니 그 끈기에 참 감동이 됩니다.

황석영 작가님과 대담하시는 걸 봤는데 차분하게 대담을 잘 이끌어 내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입시 준비하는 이야기는 참 대단하네요. 노력이 성공의 어머니이네요.

“소화시키는 동안 공부”…서울대 출신 이혜성, 새벽마다 비빔면 먹은 이유 – 조선일보 31-Jul-2024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를 이렇게 현실처럼 얘기하는건 쉽지 않은데, 아나운서 발음이 천천히 얘기를 해 주니까 좋군요. 저는 전쟁과 평화를 사실 더 좋아하는데, 전쟁과 평화 얘기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쓰는 나의 삶 (79) 브런치 작가로 살아보니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신청해서 크리스마스 다음날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고 나서, 전 요즘 신나게, 미친듯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 너무 무모하게 7개의 책을 연재한다고 했다가 1주일 해보니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다 지우고 처음에 시작한 소설 하나만 남겼습니다. 제목은…

비가내리네: 복사중창단

이 소설은 40편까지 이미 다 썼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썼네요. 일단 매주 한편이나 두편씩 서서히 방출할 생각입니다. 이 소설은 저의 자전소설입니다. 10대의 저와 40대의 제가 함께 늙어가는 이야기를 시도해 보는 중입니다. 자녀를 키우고 나니, 이제야 저의 어린 청소년 시절과 화해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보았던 어른들의 세계를….

나중에 아이들에게 책으로 만들어서 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소설 하나를 시작했습니다.

가지 않은 길: mRNA 백신연구원

이 소설은 이미 블로그에서 두차례 시도하다가 끝까지 못한 것을 다시 시도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소설 “비가내리네: 복사중창단“를 다 쓰고 나서야 비로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도 저의 자전소설입니다. 커리어코칭을 위해 이 소설을 써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만나는 피어 코칭 동료들은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직업도 다양하죠. 올해에는 이 분들과 피어 코칭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칭을 하다보면 사실 제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너무 장황해 지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래도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 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한국 대학원생에게 커리어 코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그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걸 하려면 회사에서 먼저 허락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작년말에 요청을 받았는데, 될지 안될지는 사실 아직 모르겠네요.

보스턴임박사 브런치

저의 브런치에 글로벌 바이오 연구원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MZ세대들이 타겟입니다. 전 이 세대와 그 다음 세대들에게 기대가 아주 크고 알고 싶은게 많습니다.

저처럼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입니다. 분명히 많이 다릅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소중한 분들은 미래에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이 있다는 건 좋은 것이겠죠?

Career Coaching (37) 오래 일하는 글로벌 과학자들

2025년 12월 28일 (일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몇일 전에 한두 차례에 걸쳐서 글을 쓰기는 했는데, 올해 크리스마스 시기에 일을 좀 저질렀습니다. 브런치 작가에 지원을 해서 이틀만에 (사실 크리스마스는 휴일이니까 하루만이죠) 등원이 되었고 지금까지 4개의 브런치북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런치북을 신청할 때 어느 주제로 할지에 대해 쓰는 난이 있는데 저는 6가지 주제에 대해 쓰겠다고 했고 일단 이 6가지 주제에 맞게 브런치북을 쓸 예정입니다. 이것도 하나의 약속이니까요.

Bucket List (62) 브런치 작가

내가 쓰는 나의 삶 (78)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다.

저의 브런치 스토리는 “보스턴임박사“입니다. 제 블로그 제목이기도 하지만 한인 과학자 분들과 만나면 모두들 저를 임박사라고 부르고 서식지가 보스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스턴임박사”가 제 부캐가 되었습니다. 커리어 관련한 책 4권, 소설 1권, 슈퍼에이징 연구관련 1권 이렇게 총 6권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여간 보스턴임박사 블로그에서 700편이 넘는 글을 꾸준히 쓴 게 제가 이렇게 자신있게 브런치북 6권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역시 블로그의 힘은 큰 것 같습니다. 브런치북은 사실 우연히 시작을 했는데 블로그는 마치 일기를 쓰듯이 써왔다면 브런치북은 보다 더 정형화된 출판의 느낌이 들고요. 제가 평생 함께 가려고 생각하는 2030 바이오텍 연구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모아서 책으로 드려야겠다. 이런 생각도 담고 있어요. 요즘은 사실 Reverse Mentoring 시대이거든요. 지금 한참 배우시는 분들께 저같은 낡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되려 배워야 하는 세상이에요.

너무 서론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죠.

브런치북을 쓰려고 이런 저런 이미지 파일을 찾다가 올해 2월에 Science지에 나온 기사를 우연히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제목은 “왜 많은 은퇴연령 과학자들이 계속 일하는가? (Why do so many retirement-age scientists keep working?)“입니다. 제목부터 흥미롭죠. 저만 그런걸까요? 우선 사이언스 논문을 링크를 걸겠습니다.

NSF연구결과에 따르면, 71-75세 박사학위 연구자 40%가 계속 고용상태로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인 전체로는 19%의 70대가 고용되어 일하고 있으니까 2배가 넘는거에요.

 40% of U.S.-based respondents between 71 and 75 years old continued to be employed in some capacity

이 분들 중 절반 이상은 한두차례 은퇴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은퇴를 했다가 다시 돌아온거에요.

Among those still-working scientists, more than half had previously retired and returned to work, often part time.

저도 이런 분을 알아요. 제 예전 멘토이신데 60세 즈음 되어서 은퇴를 했데요. 그런데 한 6개월 지나니까 너무 지루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 때 마침 이전 직장상사 (그러니까 이 분은 더 연장자죠!) 로 부터 전화가 왔다는 거에요.

“Pete, how’s it going on?

지루하다고 대답을 했더니 그럼 이곳으로 와라. 그래서 돌아간 곳이 모더나였습니다. 참고로 이 분은 70대인 지금도 매우 매우 열심히 풀타임 저리 가라로 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와우!! 전 이런 멘토들이 너무 주위에 많아요! 감사하죠.

다양한 이유로 은퇴후 돌아왔지만 중요한 근본 이유는 자신의 전문성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Some went back to work because they wanted additional income and social connection, according to the survey; others were asked to return. But the most common reason cited was a desire to retain their professional identity. 

박사학위를 가진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목적이 이끄는 삶과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I do feel a sense of continuing purpose and engagement.”

“People are living longer and healthier lives,” he adds, “and we as a society need to come to grips with the fact that retirement is not necessarily a period of leisure anymore.”

사이언스에서는 주로 종신교수에 촛점을 맞추어 글이 옮겨 지기는 했는데 이건 단지 교수만의 영역이 아니에요. 제가 사는 보스턴에서 교수 – 기업 – 교수 – 스타트업, 이런 식으로 평생 자신의 커리어를 옮겨가며 사신 분들이 많이 계세요. 특히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들과 회사를 만드는 분들 (Corporate Builder) 에게 이런 경험많은 박사들, 의사들이 아주 아주 많이 필요하죠.

저도 블로그를 쓸 초기에는 은퇴를 많이 생각하고 은퇴 후에 이렇게 글쓰면서 유유자적하고 놀 심산으로 사실 시작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글을 쓰면서 책도 읽고 기사들도 검색하고 연구자료도 보고 다른 사람들, 특히 80대 이상분들, 은 도대체 어떻게 사나? 뭐 이런 걸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고 저또한 회사를 옮겨 보고 하다보니까 은퇴는 무슨?

이렇게 바뀐 저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복리의 관계라는 글을 쓴 적이 있어요.

Career Coaching (36) The Power of Compounding Relationships vs Transactional Relationships

복리란 돈의 이자 개념인데 복리로 불게 되면 돈이 뒤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서 이전보다 훨씬 큰 부를 이룰 수 있다는 개념이에요. Warren Buffet이 자신의 삶을 통해 그걸 증명했죠. 돈 뿐만 아니라 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20대초반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사실 50세가 되는 30년간 했던 일에 비해 지금 하는 일이 훨씬 급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 이 급성장하는 로켓에서 미리 뛰어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된거죠.

한번 어디까지 갈 수 있나 끝까지 날아가 보려고요. 예전에 제가 대기업의 안정적인 삶을 뒤로 하고 박사학위를 하러 간다고 했을 때 저의 부장님이 해 주신 말씀이 있어요.

“너 지금 박사학위 가면 포스닥하러 미국이나 해외에 나가야 하고 그러면 돌아오기 힘들어. 국제적 미아 되는거야”

네 맞아요. 미국 미아가 되었군요. 그런데 미국 미아가 뭐 어때서요? 이제 우주 미아가 되어볼 참인데요 뭘.

내가 쓰는 나의 삶 (78)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다.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여러분~~!! 저와 함께 축하해 주시기 바래요!! 오늘 아침, 기분 좋은 이메일을 받았거든요!!

어제 가족들이 한국으로 떠난게 너무나 아쉽네요. 지금 혼자 큰 집에 덩그러니 앉아서 이 글을 쓰며 자축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나, 뭐 어쩌라구요? 좋은걸요. 몇일전에 버킷리스트를 추가했는데 결국 가장 나중에 쓴 버킷리스트가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행운을 얻었군요.

Bucket List (62) 브런치 작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이틀 전에 신청을 했는데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오늘 브런치 작가가 된거에요. 그러니까 크리스마스를 기준으로 이전에는 브런치 작가가 아니었다가 브런치 작가가 된거죠. ㅎㅎㅎ

제가 브런치 작가가 되기로 생각하면서 내마음속 멘토로 삼은 “일글유수진”님께서 브런치 작가로 사는 것에 대해 조언을 남겨주신 것이 Youtube에 있고 그 영상들을 위의 “버킷리스트 (62)”에 담아 놓았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나서 다시 시작하는 미래 3년을 향한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브런치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신청을 해서 된 것입니다. 이제 “내가 쓰는 나만의 명함“에 또 하나의 이력이 추가되겠군요.

Boston Dr Lim (보스턴 임박사)

  • RNA-LNP CMC & MSAT Leader
  • CMC Subject Matter Expert
  • Blogger (jinsoolim.com)
  • Career Coach, Mentor & Sponsor
  • Brunch Writer

요즈음은 링크드인이 명함을 대신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도 명함을 드리는 대신 링크드인 친구 맺기를 합니다. 명함은 결국 사라지지만 링크드인은 사라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계속 업데이트 될 것이니까요.

브런치 작가로 신청을 하면서 활동계획을 쓰는 면이 있었는데요. 저는 아래와 같이 썼어요.

  • 글로벌 바이오텍 연구원의 일상 – 주제: 취업, 스타트업, 업무 일상, 인간관계, 성공과 좌절 등
  • 커리어코칭/멘토링 – 주제: 이력서, 인터뷰, 비자/영주권, 취직과정, 회사생활, 승진, 해고 등
  • 경제적 자유와 삶의 이유 – 주제: 연금투자, 
  • 슈퍼에이징 – 주제: 수퍼에이저, 연구소개, 사례소개 등
  • 회고록 – 주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연구원 경험담
  • 소설 – 주제: 한인과학자의 성장 스토리

뭐 무지막지하죠? 사실 이게 제가 쓰려는 내용이긴 해요. 그런데 좀 주제가 산만한 느낌이 있어서 일단 다시 간추려 보고 제목을 다시 잡아 봤습니다.

  • 비범함을 향하여: 본래 “탑클래스를 향하여”라고 정했다가 구본형님의 말씀 “비범함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완전히 쓰는 것이다”를 배우고서 “비범함을 향하여”로 바꾸었습니다. 바이오텍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에세이를 쓰려고 해요. 가난했던 임석사가 대기업에서 병특을 하며 가장역할을 하고 있을 때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내가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 것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고 현재 보스턴 임박사로서의 삶의 여정이 어떤지를 쓰려고 합니다.
  • 팬데믹: 미국 스타트업에서 S&P500, Fortune500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바이오 연구자로 함께 성장한 경험담을 기반으로 한 자전적 소설로서 한국을 떠나 글로벌 바이오텍 연구원이 되는 과정, 팬데믹 그리고 이후에 대해 소설형식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 경제적 자유와 삶의 이유: 블로그 글 중 나눌만한 글을 발췌하고 첨가해서 보스턴 임박사의 생각과 사유에 대해 쓰고 커리어코칭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FIRE, 직장 스트레스 관리, 가족 등 인간관계, 미국취업 등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원래 더 많았지만 우선 이 세가지 글을 써 나가면서 결정을 해 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3년간 써 보니까 처음글과 3년이 지난 지금 현재의 글은 많이 변화가 되었고 브런치도 블로그와 비슷하지만 “브런치 작가”로서 좀더 정제된 글을 써 보려는 생각과 출판을 위한 원고를 쓴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3편의 글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1년이면 150편, 3-4년이면 거의 500-600편 정도 글들이 모아질 것 같아요. 이러면 책 한권 정도는 나오겠죠. 뭐. 몰라요 몰라. 일단 그냥 시작해 보려고요. 쌔~앵!!

BIOTECH (198) 바이오 전문가로서 책읽기 목록

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실컷 읽을 수 있는 순간이 왔습니다!! 2주 정도 온전히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저는 바이오 전문가로서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은데 몇개의 웹사이트에서 얻은 리스트를 남깁니다.

  • The Billion-Dollar Molecule by Barry Werth – Vertex Story
  • A Shot to Save the World: The Remarkable Race and Groundbreaking Science Behind the Covid-19 Vaccines by Gregory Zuckerman – mRNA Technology Story
  • Her-2: The Making of Herceptin, a Revolutionary Treatment for Breast Cancer by Robert Bazell – Herceptin Story
  • Genentech: The Beginnings of Biotech by Sally Smith Hughes – Genentech Story
  • Science Lessons: What the Business of Biotech Taught Me About Management by Gordon Binder and Philip Bashe – Amgen and Epogen Story
  • The Lock and Key of Medicine: Monoclonal Antibodies and the Transformation of Healthcare by  Lara V. Marks – mAb Story
  • The Vaccine Race: Science, Politics, and the Human Costs of Defeating Disease by Meredith Wadman – Rubella Vaccine Story
  • For Blood and Money: Billionaires, Biotech, and the Quest for a Blockbuster Drug by Nathan Vardi  – BTK inhibitors
  • A Rare Breed – BioMarin Story
  • A Life Decoded by J. Craig Venter – Craig Ventor Story
  • Hood – DNA Sequencing, DNA Synthesis, Protein Sequencing, and Peptide Synthesis Story
  • In Sight: My Life in Science and Biotech by Julia Levy

Top biotech books of all time – Labiotech 14-Jul-2024

Biotech/drug books and biographies – Larry Rodriguez 30-Mar-2021

The Startup Shelf: Essential Books for Biotech Startup Pioneers

내가 쓰는 나의 삶 (77) Lester Thurow 교수님으로 부터 깨닫고 살게된 현재의 삶

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오늘 저의 아내와 막내딸이 한국에 방문하기 위해 출국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보스턴 로건공항까지 라이드를 하고 돌아왔는데 혼자 방안에 앉아서 올해 연말을 무엇을 하며 지낼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살게 되었을까?“를 곰곰히 따져보니 그 첫번째 계기는 Lester Thurow (1938-2016) 교수님의 책 “자본주의의 미래”를 읽었던 것이 아니었을까하고 생각을 하게 되어서 이 분의 책들과 사유에 대해 좀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IMF 국가부도위기 시기였던 1997년 3월에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당시 번역하신 유재훈님은 1949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시고 미국 Purdue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으신 후 LG, 국민은행을 거쳐서 1994년부터 조흥경제연구소의 소장으로 계셨습니다.

[오늘의 출판가] 레스터 서로 저서 ‘자본주의의 미래’ 출간 – 한국경제신문 13-Mar-1997

“제로섬사회”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의 1996년판 자본주의 예언서 “자본주의의 미래(The Future of Capitalism)“가 번역 출간됐다. (유재훈 역, 고려원, 1만5천원)…저자는 이 책에서 플라톤-헤겔-마르크스로 이어지는 역사론적 접근을 거부하고 자연과학 방법론을 적용,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해부를 시도한다…서로는 이런 자본주의의 세계적 위기상황을 지질학의 “판구조론“과 생물학의 “단속평형설“의 개념을 빌어 설명한다…저자는 이 책 제목에서 기대되는자본주의의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그려놓지 않았다. 미래예측에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놓은 것이다. 오히려 그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인정하고 시장경쟁에 참여하는 각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암시하는데 주력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기 소르망의 “자본주의의 종말과 새 세기”(1994)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빌려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로는 소르망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소르망이 슘페터식의 비관론(자본가정신의 후퇴로 인한 자본주의 쇠락)을 경계하는데 그쳤다면 그는 위기극복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가 자본주의의 미래를 읽었던 것이 아마 1999년-2000년 사이 어느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기 전에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해서 구입하고 버스 안에서 2시간여 동안 독파한 적이 있습니다. 이 날 제가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당시 가난한 대학원생이었던 저는 왜 누구는 점점 더 가난해지고 누구는 점점더 부자가 되는지에 대해 아주 오랜동안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레스터 서로우 교수님의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이 책은 캄캄함 속에 있는 저에게 밝은 빛을 비추는 것과 같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교육비와 자본의 관계에 대해 말을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자녀 한명의 교육비가 당시 1억원 정도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때 결심했었죠, 가난의 고리를 끊으려면 자식을 낳지 않든지 하나만 낳아야 하겠다고요. 물론 그대로 되지는 않았지만요. 그리고 5년간의 대기업 경험을 가진 제가 이후 스타트업으로 급선회하게 된 원인도 바로 이 지식산업 사회에서 새로운 기술이 기존 기업의 산업을 대체하는데 대기업 스스로는 그런 일을 할 수 없고 스타트업이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부 (Wealth)도 그렇게 따라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제 인생이 바이오텍 스타트업으로 변화된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99년에는 Lester Thurow교수님의 “Building Wealth (지식의 지배)”가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서 매일경제신문에서 2002년에 소개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 현재 중요한 지적재산권이라든가 지식경제, 지식공유 개념이 고작 2000년경에 시작된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名著와 함께 여름을] (6) ‘지식의 지배’ 레스터 서로 著 – 매일경제신문 01-Aug-2002

‘지식의 지배’라는 책의 원제는 ‘부 형성하기’라는 뜻인 ‘Bulding Wealth’다. 처음 이 책을 손에 쥐고 보면 ‘Bulding Wealth’라는 원제를 왜 한국 출판사가 ‘지식의 지배’라고 변형했는지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읽다보면 의문은 풀린다.

99년에 출간된 이 책은 새천년을 앞두고 출간된 일종의 선언서였다. 세상이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바뀐다는 선언이 이 책의 주요주제다. 서로는 ‘지식사회’라는 개념에 ‘부(富)’ 개념을 접목했다. 이 지점이 서로가 빛나는 부분이다…’왜 소유가 아닌 지배인가?’에 대한 의문도 풀린다. 서로우는 이 책에서 과거의 부는 소유하는 것이었으나 미래의 부는 지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공장과 토지, 설비, 자연자원 등은 소유한다는 말을 할 수 있지만 지식은 소유라는 개념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CEO가 많은 지식을 가진 직원을 두었다고 치자. 지식이 뛰어난 직원을 두었다고 해서 이 CEO가 그 직원의 지식을 소유한 것은 아니다.

지적 재산권은 한 세기전, 아니 불과 25년 전만해도 그다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경제적 성공은 소유에 의해 좌우되었기 때문에 법률이 지적 재산권을 지켜주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이제 지적 재산권은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를 옮겨 왔다. 명확하고 과학적인 지적재산권 법체계 없이 지식 기반 자본주의는 없다. 법의 보호없이 지식자산의 축적은 힘들다. 법이 지식을 보호하지 않는데 누가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겠는가.”

서로우는 이 책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본주의의 진보된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국가의 조건을 이야기하면서 ‘지식 흐름’의 중요성과 ‘지식공유’개념을 강조한다.

그는 자본주의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경제적 불균형의 해소 역시 국가가 마련한 지식인프라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지식인프라에 뜻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책은 거대한 부의 매커니즘을 분석하고 있다. 누구 한명을 부자로 만드는 법이 아니라, 인류 모두를 부의 피라미드에 끌어올리는 ‘부의 건설’을 이야기하고 있기때문이다.

제3산업혁명은 기업들에게 큰 변화를 요구한다. 기업의 역할부분에서 이 책은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이론’을 적용한다. 즉 산업혁명 이전의 과거를 스스로 해체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 남아서 부의 피라미드를 지탱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패러다임이 오면 과거의 패러다임은 전면부정 되듯, 이제까지 아무리 전성기를 구가하던 산업이라해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지 않다면 자발적으로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시대가 왔을때 저항을 선택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자발적으로 성공적인 과거를 폐기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 돈의 소유에 대한 천박한 기능과 방법론에 그친다. 그러나 이 책은 본질을 이야기한다. ‘돈’의 가치가 그 도구인 ‘지식’과 어떻게 결합하고 생성되는지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두권의 소중한 번역서를 지금은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저는 그대로 있습니다.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좀 자세히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Thurow, L. 1996. The Future of Capitalism: How Today’s Economic Forces Shape Tomorrow’s World. William Morrow and Company. – Study Guide by James R. Martin, Ph.D., CMA, Professor Emeritus, University of South Florida

Chapter 1: New Game, New Rules, New Strategies

Chapter 2: Mapping the Economic Surface of the Earth

이 표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20년간 오로지 상위층만이 연봉 상승을 겪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을 했습니다. 특히 Three라고 하는 부분이 아마도 중위그룹일 것 같은데 15%나 임금이 감소했습니다. 결국 상위층만을 제외하면 가난해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이 통계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Chapter 3: Plate One: The End of Communism

Chapter 4: Plate Two: An Era of Man-made Brainpower Industries

Chapter 5: Plate Three: Demography – Growing, Moving, Getting Older Growing

위 표에서 보면 20년간 기존 미국인은 연봉이 6%에서 7.4%로 상승을 하는 반면 이민자들은 0.9%에서 -15.2%로 크게 뒤쳐졌습니다. 특히 5년 이내의 이민자들은 -16.6%에서 -31.7%로 더욱 크게 연봉이 줄어들었죠. 그러니까 아메리칸 드림은 1세대에게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민자들이 자녀 교육에 올인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저도 아마 이 때 만약 자녀가 생긴다면 교육은 미국에서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사회보장연금과 메디케어라는 65세 이상 의료보험의 혜택이 1980년까지는 낸 것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받았다면 2010년경부터 내야 하는 세금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죠. 다행히 낸 것보다는 여전히 받는 것이 조금 더 많기는 합니다.

Chapter 6: Plate Four: A Global Economy

Chapter 7: Plate Five: A Multipolar World with No Dominant Power

Chapter 8: The Forces Remaking the Economic Surface of the Earth

Chapter 9: Inflation: An Extinct Volcano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다는 표입니다. 디플레이션 경제 하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식경제로 이관되는 이 시기에 신지식으로 무장해서 스타트업으로 경력을 움직이는 것이 맞습니다.

Chapter 10: Japan: The Major Fault Line Across World Trade and the Pacific Rim

Chapter 11: Economic Instability

Chapter 12: Social Volcanoes: Religious Fundamentalism and Ethnic Separatism

Chapter 13: Democracy Versus the Market

Chapter 14: A Period of Punctuated Equilibrium

Chapter 15: Operating in a Period of Punctuated Equilibrium

Building Wealth (지식의 지배) 책을 요약한 것은 아래에 링크를 합니다.

  • RULE #1: No one ever becomes very rich by saving money.
  • RULE #2: Sometimes successful businesses have to cannibalize themselves to save themselves.
  • RULE #3: Two routes other than radical technological change can lead to high-growth, high rate-of-return opportunities: sociological disequilibriums and developmental disequilibriums.
  • RULE #4: Making capitalism work in a deflationary environment is much harder than making it work in an inflationary environment.
  • RULE #5: There are no institutional substitutes for individual entrepreneurial change agents.
  • RULE #6: No society that values order above all else will be creative; but without some degree of order creativity disappears.
  • RULE #7: A successful knowledge-based economy requires large public investments in education, infrastructure, and research and development.
  • RULE #8: The biggest unknown for the individual in a knowledge-based economy is how to have a career in a system where there are no careers.

결국 교육, 인프라, 연구개발투자가 중요하고 기업 내에서 연공서열은 무너질 것이기 때문에 지식경제하에서 개인은 스스로 자신의 경력을 만들어 가야지 회사가 경력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 이것이 서로우 교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내용의 골자인 것입니다. 교수님이 1997-1999년 사이에 말씀하신 것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데 교수님 당시에 비해 AI/ML과 자동화 그리고 바이오 기술이 더욱 급격히 발전하고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선배로 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Youtube가 선생이고 AI가 동료가 되는 세상이다.

Bucket List (62) 브런치 작가

2025년 12월 24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어제 오후에 아내와 막내딸과 함께 시내 다운타운에 있는 고급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포르투갈식 점심식사를 하고 왔는데 본래 눈이 온다고 하던 날씨가 기온이 약간 올라가는 바람에 비로 변해 있었습니다. 덕분에 집까지 운전해서 오는 길은 큰 불편이 없었지만요. 그런데 밤 11시부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12시가 지나서도 눈이 계속 오더군요. 마침내 새벽 1시반부터 눈을 치우기 시작해서 2시에 마치고 샤워하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은 큰딸의 집에 모두 모여서 함께 점심을 먹고 그동안 준비한 Secret Santa 를 진행했습니다. 시크릿 산타는 한사람을 위해 각자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위에게 선물을 했고 큰딸로 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앉았는데 그 때부터 아름다운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눈을 보면서 우리 모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외쳤습니다. 아주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오후 4시에 교회에 가서 성탄절 예배를 드렸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성탄절 예배는 Candlelight service인데 마지막 찬양은 할렐루야 였습니다.

블로그를 3년 이상하고 나니 무언지 모르지만 다음 단계 (?)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브런치 공모전 발표가 있더군요. 이것은 10명의 브런치 작가를 출판사와 연결시켜서 책을 출간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바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될 지 안될지 모르고 책이 될지 안될지 모르나 이미 마음으로는 작가인 상태였습니다.

저와 같이 국내에서도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다녀보고 미국에서도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다녀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경험이 커리어 코칭을 하는 과정에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커리어 코칭은 커리어 코칭대로 하고 있지만 더욱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느낍니다. 사실 작고하신 구본형님이 직장생활 중 자신에게 갑자기 닥쳐왔던 의미에 대한 갈망을 의미로 승화시켜서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만들었고 10여년간 연구원들을 훈련하고 59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작고하셨지만 뒤돌아 보면 가장 의미있는 삶을 사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4편에서 김낙수 부장이 자신에게 남겨진 마지막 일주일을 9회말 2아웃에 마음껏 휘드른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맡겨진 업무를 마치는 장면을 보면서 저도 9회말인지 7회말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마음껏 휘드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BRIC에서 어떤 분이 쓰신 글에서도 브런치 작가 신청을 권유하시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논문 쓰는 연구자는 이미 글을 쓰는 사람인데 브런치 작가로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구자가 알아야 할 AI 활용법] 논문 인용지수 높이는 전략! 논문도 브랜딩이 필요하다! – BRIC 21-Aug-2025

일단, 학자/연구자라면 브런치 계정은 생성해 놓으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잘 아시다시피 브런치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브런치 작가로 데뷔를 할 수 있는데,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작가와 작가의 글에 대한 신뢰성과 글의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의 경우, 브런치 작가 데뷔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논문을 쓰는 연구자라면 1-2번 만에 브런치 작가로 데뷔할 수 있으니, 시간이 날 때,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해두시길.

그리고 몇분의 브런치 작가분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았습니다.

유수진님의 일글레터

유수진님은 “일글 유수진”이라는 유튜버로도 활동하시는데요.

어떻게 구독자 0명에서 브런치 상위 1%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나눠주셨습니다. 2017년에 시작해서 2021년까지 4년간 모인 구독자보다 2022년까지 1년간 모인 구독자가 더 많았다고 최소 매주 1편씩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직장인과 브런치 작가를 병행하면 좋은 점 다섯가지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글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 안정적인 수입을 기반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 면접을 볼 때 작가 경력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 동료가 내 열렬한 팬이 될 수 있다.
  • 내가 쓴 글을 통해서 많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꿈꾸는 서여사

이 외에도 더 계시지만 이 분들을 롤모델로 해서 한번 시작을 해 보려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작가가 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3가지라는 Youtube (책쓰는 쌤작가) 가 있네요.

  • 기획출판: 출판사에 원고를 제출해서 계약을 하고 출판하는 것. 원고를 미리 작성해야 한다.
  • SNS Influencer가 되는 방법: 팬덤이 3만에서 5만 정도가 되어야 한다.
  • 브런치 작가로 등록하는 것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미국 제약 바이오 기업에서 살아남게 된 저만의 이야기를 1-3분에 한편 정도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차분히 써나가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대학원에 다닐 때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Lester Thurow교수님의 책 ‘자본주의의 미래 (The Future of Capitalism)‘이라는 책을 대전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2시간 만에 독파하고 인생의 방향을 정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순간적으로 바꾸듯 저의 작은 한편의 글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어 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BOSTONIAN (74) 9회말 2아웃에는 머리 비우고 풀스윙하는 것이다.

2025년 12월 22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제가 살면서 드라마를 두번 이상 보지 않고 사실 최근 몇년간은 아내가 함께 보았으면 하는 드라마가 아니면 보지 않았는데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두번째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작가와 감독의 의도와 복선 등을 모두 고려하면서 자세히 보고 특히 대사를 잘 탐구하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청자 입장이 아니라 제자신이 어떤 때에는 작가로, 어떤 때에는 감독으로 또 어떤 때에는 배우로서 이 드라마를 탐구하는 중입니다.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러는지? 처음에 이 드라마를 봐야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그러더군요. 사람들이 PTSD 생겨서 안 보려고 한다고요. 그래서 일까요? 제가 혹시 PTSD가 생겨서 그런걸까요?

몇일 전에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구본형님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구본형님이 작고하신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살아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러고 나서 이 드라마를 다시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드라마를 즐기기 보다는 “지금부터의 인생은 달라져야 한다“라는 심정으로 이 드라마를 재청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드라마 3회에서 김낙수 부장은 수많은 불운으로 시련을 겪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잘못이 아닐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행운과 실적 마저도 모두다 비켜 가는 그런 상황이 그려졌습니다.

  • 2편에서 입사동기인 허태환 과장 (이서환 분)이 울릉도 발령으로 압박을 당하자 번개탄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이에 당황한 백정태 상무 (유승목 분)은 김낙수 부장 (류승룡 분)에게 해결을 종용하게 되죠. 결국 아산공장 발령으로 변경이 되었지만 허태환 과장은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대안으로 김낙수 부장의 해임건이 인사부장으로 부터 제안됩니다. – 백정태 상무가 해야 할 일을 김낙수 부장이 떠 맡아 문제를 해결했지만 결국 김낙수 부장이 팽당하게 되는 상황이 된거죠.
  • 3편에서 기가망 입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역에 대한 가입자 확보건에서 사실 백정태 상무의 무언의 압력하에 김낙수 부장이 승인했던 일이 인기 유튜버로 인해 알려지고 큰 파장을 맞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김낙수 부장이 유튜버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라는 잘못된 지시가 있었고 이것은 문제를 심화시키는 도화선이 되었죠. 하지만 결국 이 문제도 김낙수 부장이 노력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 3편 말미에 아산공장 안전관리팀장에 부장급 공고가 난 것을 발견한 김낙수 부장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4편이 시작되었습니다. 4편에서 몇가지 장면들이 나오죠.

  • 20여년전 백정태 대리와 김낙수 사원이 함께 여인숙에서 동숙하면서 계약을 따내던 일, 그 때 함께 탄 차가 7982번이었습니다.
  • 백정태 상무는 인사부장과 김낙수 부장을 아산공장 안전관리팀장으로 보내기로 결정을 했고 도진우 부장과 영업팀 통합까지 상의를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백정태 상무는 김낙수 부장 입장에서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합니다.
  • 백정태 상무로 부터 수십통의 전화와 메시지가 있었지만 김낙수 부장은 의도적으로 받지 않습니다.
  • 대신 건물주 친구와 만나서 자신의 회사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죠. 그리고 늦은 시간에 혼자 있을 때 백정태 상무에게 전화를 걸어서 내일저녁 식사를 하자는 백상무의 제안에 대해 주말에 자기 집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하죠. 이 때 백상무 집은 의리의리한 장롱과 소파로 권위를 상징하고 김낙수 부장은 낡은 소파에 앉아서 초라한 모습으로 대조를 이룹니다.
  • 한편 아내 박하진 (명세빈 분)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학원 등록까지 했었다가 취소를 한 일이 있었는데요 동생의 무시로 인해 다시 박하진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김낙수에게 부부관계 시즌2를 선언합니다. 이제부터 부부관계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된다는 암시이죠.
  • 아들 김수겸 (차강윤 분)은 김부장이 제안한 ACT 인턴을 합격하고도 가지 않고 자신을 시험할 스타트업에 조인을 하죠. 이 직책은 CDO (최고 파괴 책임자)라는 직책입니다. 김부장과 달리 아들 김수겸이 살아갈 인생은 기존의 생각과 방식을 파괴하는 혹은 새롭게 창조하려는 그런 인생이 되리라는 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아들의 입장은 김부장에게 아픈 손가락이 되지만 반대로 김부장이 보지 못하고 있는 회사라는 울타리에 갇힌 아버지를 밖에서 지켜 보는 아들의 입장이기도 하죠.
  • 주말까지 일주일을 남긴 김부장은 직원들을 총동원해서 특별영업기간을 선포하고 자리를 완전히 비우게 됩니다. 송과장, 정대리, 권사원 모두 꺼려하는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원 승진이라는 공수표를 남발하죠. ㅎㅎㅎ
  • 공수표이긴 했지만 영업1팀은 이 1주일간 가장 활발한 1주일을 보냅니다. 항상 9시를 살짝 넘겨서 출근하던 권사원이 새벽에 가장 일찍 출근하는 모습이 바로 일하는 즐거움과 목표를 확실히 느낀 사원의 달라진 점을 보여 줍니다.
  • 사원 시절에 백정태 당시 대리와 함께 타고 영업을 다니던 차 7982를 우연히 되고 정대리와 함께 어려운 업체들을 방문하면서 1주일을 보내게 됩니다. 백정태 상무와 했던 대로 모텔에서 정대리와 함께 숙박하게 되는데 잠자기 전에 정대리에게 하는 말이 중요합니다. “9회말 2아웃에는 좋은 공이 오기를 기대하며 마음껏 휘두르는 거야!“와 “가족을 위한 것 같지만 결국 나자신을 위한 거야“라는 것..
  • 백정태 상무를 집으로 초대한 날 과거 결혼식을 회상하며 즐거웠던 한때를 회상하며 즐거워하지만 김낙수 부장의 웃는 얼굴 속에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대리기사가 오기 전 잠시 걸으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김낙수 부장은 25년간 함께한 회사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더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지만 이것을 막아서는 박정태 상무 – “내일 인사과에서 연락이 갈거다….미안하다”
  • 복선처럼 다시 등장하는 7982번 차량 – 결국 폐차되고 맙니다. 마치 김낙수 부장이 더 이상 쓸모없게 여겨지게 된 것처럼…

마지막에 나온 노래 “혼자였다”가 나옵니다.

좀 melancholy하기는 했지만 9회말 투아웃 상황이라는 야구에 빗댄 인생에서

9회말 2아웃에서는 그냥 머리 비우는 거야. ‘내가 좋아하는 공 하나 오겠지’하고 그냥 풀스윙하는 거지

이 대사를 평생 기억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머리를 비우고 풀스윙하려고 합니다.

2025년 12월 26일 (금요일)

제가 몇달전부터 알고리즘 때문에 보기 시작한 유튜버 중에 “서울대디“라는 분이 계신데요 50대 초반이시고 3남매의 가장으로 대기업에 다니고 계신 분이세요. 이 분이 올리시는 유튜브와 그 댓글이 참 좋은 것이 많고 마음 따스한 것이 많다고 느껴서 저도 듣고 있는데요. 서울대디님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 대해 영상을 만드신 것이 있어서 이곳에 나누어 보려고 해요.

그냥 짠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산”에 대한 관점에서 말씀을 하시는 부분이 좋습니다. 시청자들의 관점은 부동산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때마침 방영할 당시가 부동산 상승기였다고 해요. (이건 한국에 살지 않으니 전혀 몰랐습니다. 이래서 자꾸 유튜브를 뒤지게 됩니다. 이런 걸 놓치지 않으려고)

그리고 명문대를 다니는 아들이 있다는 설정이 “성공했구나!”를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하더라구요. 이 부분은 미국과 한국이 좀 다른 것 같기는 해요. 서울대디님 영상에서 보여주신 건데요. 세대별 성공한 인생이 이런거구나. 뭐 이런 거에요. 50대를 보면 “자녀가 공부를 잘할 때”라고 나와요. ㅎㅎ 이 표대로 보니까 제가 10대, 20대는 실패했었고 30대에 일부 성공했었다가 40대에 다시 실패, 그리고 50대에 성공했네요. 음. 5타수 2안타 4할대 타율이군요. 음…뭐 나쁘지 않군…요.

그리고 댓글을 보다 보니 송희구 작가님이 본인 유튜브채널에 원작자의 관점을 말씀하신게 있더군요. 그래서 이것도 올립니다.

회사내의 타이틀이 없어졌을 때 묻게 됩니다.

“나는 누구였을까? 나는 무엇으로 살아왔을까? 나는 누구로 살아왔을까?”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바로 이 드라마라고 합니다. 겉으로 보면 괜찮아 보여요 ‘안정된 직장, 괜찮은 연봉, 서울에 내집 한채’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가 붙잡고 있던 것은 전부 껍데기였을 뿐…

이 드라마는 한사람이 몰락해 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족, 친구에 대해 재발견하고 잊고 있던 진짜 나를 발견하는 여정, 김부장은 결국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 직업이 사라져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 명함이 없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 그자체입니다.
  •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인생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송희구 작가님과 서울대디님, 두분의 다른 시각을 듣고 알게 되니 저의 편협했던 시각이 다소 교정되는 느낌도 들고 “아!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나를 알아가는 과정 중에 직장 생활이 있는거구나!” 이런 걸 깨닫게 됩니다.

직장 일이 마무리되고 퇴근할 때부터 나의 삶이 시작된다고들 해요. 그런데 직장에서의 삶도 나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죠. 직장 생활 속에서 많은 일을 겪으면서 때로는 성취감, 동료애, 격려를 받지만 또한편으로는 자괴감, 비애, 실패, 좌절, 상사와 부하를 포함한 사람들로 부터 받는 포화 등도 겪지요. 이런 과정이 나에게 주어진 현실로 그 때 그 때 다가올 때에는 참 힘들지만 일기를 쓰고 블로그를 쓰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서 다시 되돌아 보면 또 다른 의미로 그 당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인생이 이런거구나!”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제자신과 대화하며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또 성장하도록 깨달음을 주거든요. 인간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인류가 최초로 나타났던 20억년으로 부터 고작 5천년 정도 전인데 20억년을 1년으로 따져서 보면 글을 쓰기 시작한게 12월 31일 8시인가? 9시인가? 그렇다고 해요. 정말 얼마 안된거죠.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다는 자체가 인간이 가지는 특권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먹물인거죠. 저는 인간이 두부류라고 생각해요. 글을 쓸 수 있는자와 글을 못 쓰는 자.

이제 다사다난했던 2025년도 며칠 안 남았네요. 오늘도 글을 쓰는 자로 살아갑니다.

추가로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다루는 김부장 이야기 리뷰도 들어볼 만해서 링크를 하는데요. 미키님과 조승연님이 이 드라마에 대해 분석을 하시는데요 대단하네요. 시대의 변화와 반말-존댓말의 차이까지. 단점 하나는 12부작을 다 보시고 하시는 얘기가 아니라 8부까지만 시청하신 상태에서 얘기하시는 거에요. 그래도 너무 좋습니다.

BOOK CLUB (8)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25년 연말 휴가 기간동안 오디오북으로 한글 번역본을 듣고 영어원서를 눈으로 함께 읽으며 빅터 프랭클 박사님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빅터 프랭클 박사님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수많은 죽음을 극복하고 보게 되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Logotherapy (의미치료) 라는 새로운 정신분석 치료법을 제안하셨는데 그 치료법에 이르게 된 것과 의미치료법의 요소들을 설명하신 책입니다. 제가 들은 오디오북은 아래에 링크를 합니다.

그리고 영어원서는 아래에 링크를 합니다. (출처: https://antilogicalism.com/wp-content/uploads/2017/07/mans-search-for-meaning.pdf)

빅터 프랭클 박사님이 선한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생존한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이건 겪은 사람들 밖에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생존을 하게된 것은 수많은 우연이 작용을 했고 (예를 들면 어떤 줄에 섰는가와 같은) 살아남은 상태에서도 매일 매일 살아남는 것이 어려웠는데 프랭클 박사님의 경험에 의하면 중요했던 것이….

(1) 어떠한 환경에서도, 심지어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도, 종교와 의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2) 아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다시 재회할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생존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아내가 살아있든지 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실제로 살아 돌아갔을 때 현실은 완전히 달라서 정신과 치료가 필요했다. 여기서 ‘사랑’이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깨닫게 되었다. 즉, 인생의 의미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3) 프랭클 박사님이 원래 쓰시던 논문을 나치에게 빼앗겼는데 이 논문을 다시 쓰기 위해 가능할 때마다 다시 조금씩 쓰기 시작했는데 이 논문을 끝내야 한다는 목표가 박사님의 생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4) 실존적 공허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과거와의 화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이드 정신분석학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현재 상황이 같았을지라도 이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꿈으로써 치료가 되었다. 유머가 큰 도움이 되었다. – 의미치료의 가능성을 여기서 보았다.

예를 들어, 큰 사고로 장애를 얻은 사람도 이 장애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줄 수 있다는 의미를 갖게 됨으로써 더이상 장애에 묶이지 않고 새로운 삶으로 갈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자살을 하려던 사람도 그의 삶의 새로운 의미로서 끝이 아니라 열린 미래가 아무리 희미하다 할지라도 충분히 살아볼 만하다는 점을 깨닫는 것을 통해서도 이겨낼 수 있었다.

(5) 기술개발로 인해 여가시간이 많이 생긴 현대인이나 은퇴로 인해 시간이 많아진 사람은 실존적 공허를 느낀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돈을 떠나서 무언가 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빅터프랭클의 의미치료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6)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각자가 자신의 처한 현실에 따라 스스로 답해야 한다고 합니다.

도움을 좀 받기 위해서 이종인 박사님의 박사학위 논문을 링크합니다. 박사학위논문을 읽게 되면 의미치료와 이전 정신분석치료의 역사적 배경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고 또 평가를 볼 수 있으니까요.

첫째, 로고테라피는 철학적 인간론이다, 인간은 신체적‧심리적 존재이지만 이를 넘어선 정신차원의 존재이다. 신체
적이고‧심리적으로 환원되지 않는 이유이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신체적‧심리적으로 결정된 상태 속에서도 태도의 자유를 잃을 수 없다. 프랑클은 셸러의 차원적 존재론을 수납하여, 육체적‧정신적 차원을 넘어 영적 차원론을 전개한다.

둘째, 로고테라피는 세계관 철학이다.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해석의 주체라고 본다. 허무와 무의미의 세계관을 거절하고 의미로 충만한 세상을 긍정하게 한다. 삶의 의미를 세 가지 가치와 연관하고 있는데, 창조가치와 경험가치 그리고 태도가치이다.

셋째, 로고테라피는 실존적 심리치료법이다. 인간은 궁극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는 존재이다. 인간은 역경, 고통, 제약들로 인해서 좌절하는 존재가 아니다. 삶의 의미를 상실할 때, 절망하게 되는데 그 대용물로 인간은 쾌락과 권력과 같은 다른 것에 몰입한다. 로고테라피는 심리학적 차원을 넘어선 고차원적 접근으로 생물학적‧심리적으로 매워지지 않는 인간실존의 문제에 대응한다. 로고테라피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통해 이전 심리학과 선명하게 구분했다. 로고테라피는 생물학적인 차원과 심리적 차원을 넘어서 정신적‧영적 차원까지 포괄하는 철학적 인간학이다.

그리고 석사학위논문 하나를 더 링크하려고 하는데 이 논문에서는 하이데거의 ‘경이’개념을 통해 청소년의 자살문제에 함유된 삶의 의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절대적 진리의 기반이 해체된 현대 사회에서 삶의 의미는 고정된 기준이 아니라 언제든 해체되고 다시 구성될 수 있는 열린 구조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은 의미를 규정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무의미 속에서도 계속해서 살아가게 하는 실존적 자유의 표현으로 보아야 한다. 교육은 이 물음이 가능해지는 실천적 장으로서 교사는 이미 주어진 의미를 전달하기보다 학생이 그 물음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리를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카뮈가 시지프를 통해 적시하고자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삶의 부조리를 떠안고 있는 현대인 쳇바퀴 같은 삶 안에서도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붙들고 하루하루를 견뎌 나가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기술공학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배움이 기술습득이 될 때 모든 것이 도구로 되어 버리는 도구주의에 매몰되었지만 여전히 ‘존재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시대적 위기를 존재 물음의 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한다. 우리가 더 이상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묻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도구적 유용성에만 몰두하여 각 존재자의 물질적 가치로 환원 불가한 고유한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 것이 비극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힘에의 의지가 사유를 지배할 때 우리는 자유라기 보다는 끝없이 스스로 가치를 창조해 내야 한다는 강박에 얽매인다. 하이데거는 이를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허무주의라고 보며 존재란 무엇인지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물음들이 무용한 것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인간은 오직 가치만을 고민하는 존재로 전락한다고 이야기한다…존재의 의미나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물음은 그저 낭만에 젖은 행위로 치부된 채 사람들은 오로지 유용성 효율성이라는 가치에 입각해서만 모든 경험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마음 씀보다 가치의 입증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끝없는 자기계발과 성취를 위해 내달리지만 그 근저에는 누구도 의미를 보장해주지 않는 세계에 대한 깊은 두려움과 허무주의가 흐르고 있다.

경악을 통해 일상의 중단을 마주한 현대인들은 존재의 공허를 맞닥뜨림과 동시에 빈틈없는 삶 속 성공 등의 목표에 몰두해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새로이 마주하게 된다. 모든 의미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그는 회사원 사업가 운동선수로서 살아있음이 아니라 그저 살아있음 그 자체를 가장 낯설면서도 친밀한 나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우리에게 심오한 철학적 질문이나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이 사치로 여겨져 왔던 것은 생존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왔던 역사적 배경 및 우리의 민족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