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버킷리스트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 얘기할 것은 “과학자의 삶을 다룬 소설 (Novels writing about the life of scientists) 쓰기” 입니다.
20대 때 우연한 기회에 A. J. Cronin의 “성채 (The Citadel)”이라는 의학 소설을 읽고 나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정표를 잡은 적이 있어요. A. J. Cronin은 자신이 의사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적어서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성채라는 작품인데요.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영국 탄광에서 일하던 주급받는 의사였어요. 탄광에서 이미 나이가 들어 일을 할 수 없는 노 의사의 조수의사로서 그 의사를 위해 일을 했는데요 그러는 가운데 수술을 잘하지만 성격이 괘팍한 친구를 사귀게 되고 그와 함께 환자들을 돌보는 중에 그들에게 탄광일로 인한 진폐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연구결과를 학회에 발표에서 유명해지고 런던으로 초빙되어 돈도 벌게 되고 상류층에도 진출하게 되죠. 그러던 중 런던에서 알게된 유명한 의사가 쉬운 수술을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죽게되는 일을 경험하고 주인공은 런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소설로 제가 영어로 처음 읽은 소설이기도 한데 John Grisham의 소설들이 있어요. John Grisham은 변호사였는데요 자신의 변호사 경험을 바탕으로 법적인 문제들과 하류층의 문제를 다루는 소설을 여러편 썼는데 정말 좋은 소설들이 많이 있어서 저도 집 책꽂이에 꽂아놓고 읽곤 합니다.
이 분들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순수과학자로 한국, 독일, 미국 등지의 학교와 회사들을 경험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경험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민자로 겪었던 많은 어려움들, 팬데믹 중에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면서도 Anti-Vaxxer나 미디어의 부정적인 보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소위 전문가 혹은 증권사 유명인사들을 통해 편협한 관점에서만 사실인것처럼 왜곡되어 유통되는 것들 같은 것 등.
정말 수없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소설을 쓰는 문제는 그냥 일기를 쓰는 거라든지 수필을 쓰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인 것 같더라고요. 어쩌면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저의 소설 처녀작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KAIST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에 드라마 “KAIST”라는 것을 저희 학교에서 찍었어요. 매주 연기자들이 저희와 아침식사를 함께 하곤했거든요. 물론 말을 섞지 못하게 해서 말을 하지는 못해도 뭐 꼭 말을 해야 아나요? 눈빛만 봐도 통하죠. 당시에 작가분들이 (대표작가는 송지나 작가였는데요) 다양한 실제 KAIST의 에피소드를 학교 게시판을 통해 물어봐서 저도 한 에피소드를 낸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그 에피소드가 드라마에서 대사로 나오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물론 뭐 짧게 대사로 지나갔지만 저에게는 좀 특별한 경험이었죠.
또 한번은 저희 학생들이 저녁식사를 하는 상태에서 드라마 촬영이 같이 진행되었고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완전히 캄캄한 밤이었어요. 그런데 그 장면이 실제로 드라마에 나온 것을 보니 아침으로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정말 다양한 각색이 가능하구나. 뭐 이런 것도 알게 되었죠.
예일대학교에서 있을 때는 인디애나 존스 촬영이 있었는데요. 저희 교수님이 무슨 역을 하셨는데 계속 자랑을 하시는거에요. 얼마나 귀여우시던지요.
그냥 이런 상상을 해봐요. 만약 내가 쓴 순수과학자의 실제 삶에 대한 얘기를 소설로 써서 이게 드라마나 영화가 된다면 어떨까? 뭐 이런거요. 생각만 해도 즐겁죠. 공상과학이나 과학의 어두운 측면을 강조하는 소설을 많이 있는데요 실제 과학자의 삶을 다룬 소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요즘도 영어소설을 좀 읽고 있는 편이에요. 소설은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주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한국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서 영어소설을 쓸까 생각하는데 그럴려면 영어공부뿐 아니라 대학원에서 공부를 해야할 것 같기도 해요.
지금까지 “과학자의 삶을 다룬 소설 쓰기”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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