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이제 Bucket List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해야겠죠? 저의 버킷리스트 중 첫째는 블로거 (Blogger)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기도 하죠. 제가 블로깅을 처음 시작한 날이 10월 29일이니까 이제 3주 정도 지났어요. 지금 아주 즐겁게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너무 오랜만에 인터넷 방을 만들려니까 디자인도 마음대로 안되고 메뉴 만드는 것도 처음에는 버벅거렸어요. 이제는 글을 계속 쓸 수 있을 정도까지는 된 것 같아요.
다른 매체도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아닌데요. 저는 아무래도 글을 쓰는게 저를 위해 우선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기록을 남기면 가족들이나 친구들도 볼 수 있고 또 혹시 이런 걸 통해서 모르는 분들과도 알 수 있을테니까 좋기도 하고요. 제 친구 중에는 작가가 된 친구도 있고 그림을 그리거나 전시를 하는 친구도 있고 성악을 하는 친구도 있고 다양한 좋은 친구들이 많아요. 항상 지나고 보면 시작이 반이 아니더라고요. 시작이 한 90%는 이미 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더라구요.
시작을 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을 하고 나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블로그를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 계기는 사실 제가 일기를 쓰게된 것과 비슷해요.
이런 저런 분을 통해 일기를 적으면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요 저는 일기를 쓰는 체질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집에 틀어박혀서 (work from home 때문에요) 일을 하다보니까 사람이 이상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일기를 쓰기 시작한게 8월말쯤 됩니다. 이제 한 3개월 정도된 거잖아요? 그런데요. 제가 그동안 정말이지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여기서 장족은 아주 큰 발전이 있었다는 얘기에요.
처음 며칠간의 일기는 정말 맬랑꼴리해요. 그런데 최근으로 오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배워나가고 있더라고요. 제 자신이요.
그래서 “글쓰는 것의 재미와 의미가 있구나!”하는 걸 알게됐어요. 참 맛을 알게 된거죠.
그래서 내친김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사실은 1990년대 말에 홈페이지를 운영한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뭐 방문객도 없고 그랬는데 갑자기 늘더라고요. 홈페이지 내용도 뭐 재미있는게 아닌 화학에 대한 얘기였는데도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경험이 있어서 지금 한분이 보시든 두분이 보시든 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이걸 뭐 돈을 벌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버킷리스트라고 했듯이 저 자신과 사회를 위해서 뭔가를 시도한다는 데에서 저는 의미를 찾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제 이름으로 도메인도 따고 시작을 한거에요.
플랫폼에 얹혀 있으면 플랫폼 회사들의 부침에 영향을 너무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쓰던 글이 다 날아가는 경험을 한두번 한게 아니에요. 저는 그래서 플랫폼이 아니라 저의 이름으로 된 도메인으로 계속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 무슨 큰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플랫폼이 아닌 나만의 도메인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한거죠.
그리고 제가 컴퓨터 타자가 빠른 편이어서 (한글, 영어 둘다) 블로그를 쓰는게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블로그를 해 보니까 또 좋은게 이게 저에게는 새롭게 해 보는 디지털 기술이잖아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 스스로 찾아서 한거죠. 그러니까 그것 하나만으로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나중에 글이 좀 되서 한 300개(?) 이상이 되면 그 때에는 누구를 만나서 블로거라고 소개해도 될 것 같아요. 아직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Unretirement에도 썼지만 넓게 배우고 싶고 배운 걸 또 나누고 싶어요.
Unretirement (6) – 깊고 넓게 배우고 나누며
그래서 지금은 약간 혼자 하는 느낌이 살짝 들기는 하지만 이걸 통해서 또하나의 저의 부캐가 탄생하고 있는거죠.
보스턴 임박사로요. 약간 촌스러운 느낌은 있는데 일단은 이 부캐로 가려고요.
유재석님 보니까 뭐 부캐가 계속 늘어나던데요 뭘. 저도 늘려나가면 되죠. 오랜만에 이렇게 책상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고 저의 디지털 홈에 글을 쓰고 있으니 참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배우고 나누는 삶을 살고 싶은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면 좋겠죠. 저의 블로그는 그 첫번째 여정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잘 시작한 것 같아요 블로그. 왜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라고 하는지를 알겠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이 곳을 방문하시는 분들께요.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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