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요즈음 보스턴도 월드컵 열기로 뜨겁습니다. (최소한 저희 회사내에서는 경쟁이 장난이 아닙니다.)
월드컵에 출전을 한 나라 출신 직원들은 아주 열심이고요 – 미국을 포함해서요. 월드컵에 출전을 하지 못한 나라 출신 직원들도 부러움은 숨긴채 열광하고 있지요. 저도 우리 대한민국 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오늘 미국은 추수감사절이었는데요 동부시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H조 16강전 첫 경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 일본이 독일에 2:1 역전승을 했지만 사우디나 일본의 경우에는 중원을 내어준 채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으로 골을 넣는 전략을 썼습니다. 운도 따라줬지만 준비도 정말 많이 한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 오늘 대한민국팀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중원을 완전히 틀어쥔 채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공격수들과 미드필드진 뿐만 아니라 수비 포백라인도 중원싸움에 적극 참여해서 중원을 초반부터 장악을 한 상태였고요 그래서 우루과이는 할 수 없이 뻥~ 축구를 시전하더라구요. 하하.
물론 상대에게도 결정적인 찬스 2번, 그리고 대한민국에도 결정적인 찬스 2번이 있었습니다.
오늘 손흥민 선수는 정말 왜 국가대표 주장인지를 보여주는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마스크를 쓰고도 전후반 완전히 다 뛰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 후에도 대한민국 붉은악마 관중석을 모두 돌면서 인사를 하는데 저는 눈물이 나더라구요. 1;46부터 관중에게 일일히 경기장을 돌면서 인사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나옵니다.
우루과이의 벤탄크루는 올해 손흥민 선수가 뛰는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했습니다. 벤탄크로와 손흥민 선수의 우정에 대해서도 들어보시죠.
서로 많이 친한 것 같죠?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몇번이나 가슴졸이게 했고 경기의 Man of the Match인 발베르데의 인터뷰입니다. 오늘 미드필드 싸움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장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입니다.
저는 우리팀이 16강에 올라가든지 올라가든지 못하든지 상관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4년간 준비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가대표”의 명예로운 자존심과 우리의 축구를 꼭 보여주고 오기를 바랍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고집이 세신가 보더라구요. 하지만 4년간 Team Korea를 만드시려면 그런 뚝심이 반드시 필요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역시 기억하거든요. 20년전 한일월드컵의 국가대표 감독님이셨던 거스 히딩크 감독님의 별명이 “5대0” 감독이었던 걸요. 하지만 본선에서 우리의 경기를 보여줬고 국민들은 거리응원으로 보답했고 선수들은 실력으로 4강을 이뤘습니다.
1986년에 차범근, 최순호 감독님들이 선수로 출전했던 월드컵이 제가 처음 본 월드컵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1990, 1994, 1998, 2002, 2006, 2010, 2014, 2018년 월드컵 한번도 거르지 않고 우리 대한민국은 월드컵에 계속 출전을 했고요. 2002년과 2010년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항상 본선 첫경기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본선 첫경기가 잘 준비되어 우리의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우루과이 팀을 당항시켜서 우루과이가 수비축구를 나오고 뻥-축구를 시현하도록 만들어 줬습니다. 경기분석을 봐도 우리가 우루과이에 비해 더 좋은 경기내용이었다는 것을 볼 수 있죠.

저는 중계방송을 영어 해설로 봤는데 이강인 선수가 교체로 나오는데 8살 때부터 TV프로그램 슛돌이로 유명했다는 얘기를 해설자가 하는데 까-암-짝 놀랐습니다. 슛돌이 생각을 하면 고 유상철 감독님의 아빠 웃음이 기억이 납니다.
역시 이강인 선수가 나오는데 저는 유상철 감독님이 떠올랐네요. 이강인 선수 역시 나오자마자 공격에서 슛을 날리고 찬스를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또 어느새 최후방 수비도 하더군요.
이강인 선수는 혹시 우리가 16강에 올라간다면 그 때부터 진가를 발휘하리라 정말 기대합니다. 그러려면 16강에 올라야겠죠?
오늘 김민재 선수와 김영권 선수가 수비에서 중원 압박을 위해 수비라인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중원 장악에 힘을 보탰고요. 정우영 선수는 중원에서 아주 잘 싸워줬습니다. 여러번 태클로 우루과이 수비의 흐름을 끊어줬고 그런 패기가 선수단에 전해졌는지 우루과이가 수비에서 공격까지 공이 올라올 때 한국 선수의 발에 걸리지 않고 올라오지는 못했어요.
중간 중간에 몇번의 한국 선수들의 수비에 걸리고 뺏고 뺏기는 가운데 전방까지 공이 왔어도 어느새 우리 수비와 미드필드진이 바깥쪽으로 밀어버렸기 때문에 골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화이팅이구요. 남은 가나전도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해 주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