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이번에 이탈리아의 로마와 바티칸 그리고 피렌체를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여행 기간 중 바티칸 박물관과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하고 돌아왔는데 여기에서 만난 그림 중에서 저를 감동시킨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티칸 내부에서 만난 그림 중에서 가장 흥분되는 그림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Scuola Di Atene)”이었습니다. 이 그림은 정말 컸고요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중간에 두명의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플라톤 (Plato, 428BC – 348 BC, 81세)는 오른손을 하늘을 향하고 있고 왼손에는 자신이 쓴 “티마이오스 대화편 (Timaeus)”책을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플라톤의 얼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을 넣었습니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이며 대학의 원형인 고등교육기관 “아카데미 (Academy)”의 창시자입니다. 플라톤은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나 소크라테스에게 배웠으나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정치가의 길을 포기하고 교육에 전념하게 됩니다. 이에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여기에서 많은 저서를 남겼습니다. 티마이오스 대화편은 소크라테스와 티마이오스, 크리티아스, 헤르모크라테스의 대화를 적은 책으로 우주의 목적, 4원소, 세상-영의 세계 등에 대해 적은 책입니다. 플라톤은 관념론적 이상주의자로서 “이데아 (Idea)”론을 펼쳤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le, 384BC-322BC, 62세)는 플라톤의 곁에서 손바닥을 땅으로 향하고 있으며 “니코마코스 윤리학 (Nichomachean Ethics)”책을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플라톤의 제자이고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입니다. 플라톤보다 40여세가 어리고 이상주의자였던 플라톤과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론적 실증주의자였고 물리학, 형이상학, 시, 생물학, 동물학, 논리학, 수사, 정치, 윤리학, 도덕 등 다양한 주제로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도덕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 소크라테스 (Socrates, 469-399BC, 70세) 와 듣고 있는 10대 웅변가중 하나인 아이스키네스 (Aeschines, 389-314BC, 75세)가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은 스승의 빈궁한 생활과 무상 교육의 은혜를 갚기 위해 자기 능력껏 여러 선물을 바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스키네스는 너무 가난해서 드릴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께 드릴 것이 저 자신밖에 없습니다”라고 고백을 했고 소크라테스는 기꺼이 제자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아이스키네스는 소크라테스의 가장 충실한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됐고 소크라테스는 아이스키네스를 아름다운 영혼과 지혜를 갖춘 청년으로 키웠습니다. 아이스키네스는 소크라테스가 사형 언도를 받고 독약을 마실 때 임종을 지켰으며 그 뒤로 소크라테스의 참모습을 전하는 저작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 옆에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알키비아데스 (Alchibiades, 450-404BC, 46세)와 안티스테네스 (Antisthenes, 446-366BC, 80세)가 있습니다.
알케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에게 수사학을 배운 제자이고 장군입니다. 외모가 뛰어나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서 소크라테스가 고쳐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실패하고 펠레폰네소스 전쟁, 스파르타 등을 돌아다니다가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안티스테네스는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서 윤리학을 받아들여 덕에 충실한 삶을 사는 금욕주의적인 삶을 강조했습니다. 안티스테네스가 말한 유명한 경구 중에 이런 것이 전해집니다. “나는 내가 배고프지 않을 만큼, 목마르지 않을 만큼 가졌다. 벗지 않을 만큼 입었다. 밖에 있을 때는 저 부자 칼리아스보다도 더 떨지 않고 안락하다. 안에 있을 때는 따듯한데 왜 옷이 필요한가?”

바로 아래에 아름다운 여인은 알렉산드리아의 천재 수학자 히파티아 (Hypatia, 355-415AD, 60세)가 있습니다. 히파티아의 아버지는 알렉산드리아의 수학자여서 어려서부터 수학, 천문학을 배웠고 나중에 알렉산드리아의 대학에서 수학과 철학을 강의했는데 인기있는 선생이었다고 합니다. 말년에 키릴루스 주교가 선동한 폭도들에 의해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마녀사냥의 최초의 희생자로 여겨집니다.
왼쪽 바닥에서 책을 보고 있는 사람은 피타고라스 정의로 유명한 피타고라스 (Pythagoras, 570-495BC, 75세)이고 그 왼쪽의 기둥위에서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에피쿠로스 (Epicurus, 341-271BC, 70세)입니다. 에피쿠로스에게서 철학 목적은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얻는데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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