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retirement (12) – 시대의 어른 채현국 선생님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제가 아직 그 나이가 된 건 아니지만 80세가 넘는 최고령자가 되었을때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삽니다. 작년에 작고하신 채현국 선생님 (일명 건달 할배, 효암학원 이사장)의 삶에 대해 좀 회고하려고 합니다.

채현국 선생님은 서울대 철학과 졸업 후 지금의 KBS PD로 입사하셨다가 박정희 정부 때 퇴사하시고 흥국탄광이라는 기업을 운영하셨는데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가 좋았고 회사를 떠나실 때 전직원들에게 다른 기업에 비해 3배의 퇴직금을 주고 본인은 정작 가진 것 없이 떠나셨다고 합니다.

경남 양산에 내려가서 효암학원을 운영하던 분이 돌아가시고 이 학원의 이사장으로 계시면서도 단칸방 생활을 하시면서 학교의 청소부처럼 사셨고 나중에 그와 같은 일이 알려져서 한동안 유명세를 타셨습니다.

이 분이 말씀하신 것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쓴맛이 사는 맛이다.” – 어려움을 겪어야 또 성장을 한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내가 썩는다. 공부를 하면 썩어도 덜 썩는다.:

“삶이란 끊임없이 묻고 배우고 깨우치는 과정입니다. 세상에는 정답이란 없습니다. 무수한 해답만이 있을 뿐입니다.”

“모든 건 잘되면 썩습니다. 돈이나 권력은 마술같아서 자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썩게 됩니다.”

시대의 어른 채현국 선생님은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에 맞서서 이기고 사신 분입니다. 나중에 한국에 가면 “풍운아 채현국”을 꼭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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