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 (NEBS Korea)의 월별모임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한 10여분 오실까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한 방이 다 차서 50명은 족히 넘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분들도 많이 뵙고 또 좋은 강의도 들어서 그에 대한 글을 좀 남기려고 합니다.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는 미국 전역에서 생명과학분야에서 박사과정을 하시거나 포스닥 과정 연구를 하고 계시는 과학자 분들의 모임으로 이 협회의 역사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보스턴 지부 모임을 다녀온 것이고요. 보스턴 지부에는 하버드대학교, MIT 공대, 하버드의대, 터프츠대학교, 매사추세츠종합병원 (MGH) 등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분들이 참여하시는 아주 수준높은 모임이에요. 아마 한국인으로 상위 0.1%의 미래를 이끌 생명과학 브레인들이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모임은 MGH 건물에서 한 것 같습니다. 거기 10층의 한 강의실에서 했는데요 6:20-7시까지는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이 나름 부페식이었는데 정말 맛있었고요 모두들 식당과 강의실에 나누어서 식사를 하며 교제를 했습니다. 저도 처음 갔지만 몇분들이 잘 대해주셔서 함께식사를 할 수 있었고 혼밥을 하지는 않았어요.
7시가 되니까 2개의 토크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연사는 Tomocube라는 KAIST spinoff 기업의 김혜진 박사님께서 HT-X1이라는 새로운 기기에 대한 소개를 해 주셨는데요. 이 기기는 회절인자 (Refractory Index)에 따라서 실제세포 (Live Cell)을 표적을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인식하는 기술이었습니다. 현미경 사진을 찍는데 10분에 한장씩 찍었던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유튜브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설명이 나오지 않고 음악과 화면만 나오는데요 분자에게 CT를 찍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것은 이 제품이 Lipid를 상당히 잘 잡아내더라구요. 그래서 Lipid Nanoparticle 연구에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최근 교수임용을 받으신 하버드의대 (HMS)의 오승은 박사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오승은 박사님의 강연은 시간 배정 탓으로 좀 빠르게 진행이 되었는데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NoRi라는 기기를 개발했는데요 이 기기는 라만분광기 (Raman Spectroscopy)를 이용해서 단백질의 CH3-, 지방의 CH2- 그리고 물의 OH-를 정량을 합니다. 단백질은 세포내에서 가장 많은 질량을 차지하고 지방은 세포막의 중요한 부분이고 나머지는 물이잖아요? (DNA, RNA, Metabolites를 제외하면) 그래서 단백질 + 지방 + 물의 전체값을 얻은 다음에 물로 나눠주는 거에요. 그러면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을 정성적인 아닌 정량적인 값 – 거의 절대값 – 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절대값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있는 기기들이 사실 정량을 하기는 하지만 상대값이거든요. 그런데 이 기기는 절대값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향후 오승은 박사님의 연구나 다른 연구에 상당한 좋은 연구가 될 것 같았습니다. 바로 이어서 미국 교수지원에 대한 발표가 있어서 연구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질문하려고 하는 내용은 보정에 대한 부분이었거든요. 물에서는 OH-기가 전부이고 지방에는 CH2-기가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에서 CH3-기를 갖는 아미노산이 몇개 없어서 비중이 작거든요. 그에 대한 추가 보정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설명이 없었던 것 같아서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오승은 박사님께서 미국 교수임용에 대한 커리어코칭 세션이 있었습니다. 2019년과 2021년 두번 지원을 하셨는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의 두번의 지원이어서 가장 최근의 정보였고요. 저는 관심이 없는 분야이지만 과거에 저도 예일에서 지원을 한 경험이 있어서 제가 “그 때 뭘 잘못했구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끝나고 조금 뒷풀이겸 네트워킹이 있어서 저는 몇분들과 인사를 나눴고 Linkedin을 맺었어요. 대부분 오신지 1년 이내인 분들이었고 포스닥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계속 나가면 또 자세히 뵙겠죠.
저도 박사학위하고 포스닥과정을 밟고 나서 바이오텍을 나름 다녀보니까 꼭 교수지원만 할 것이 아니라 신생 바이오텍에 가서 일을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혹시 바이오텍 관심이 있으신 분이 있으신지 알아보고 있으시면 나름 그에 대해 커리어코칭을 하려고 생각해요. 저도 이제 제 휴먼네트워크가 보스턴 지역에 나름 생겼으니까 혹시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나? 뭐 이런 생각이죠.
다행히 몇분이 관심이 있으시더라구요. 그래서 Linkedin을 맺었기 때문에 계속 연락을 맺으려고 합니다. 어차피 같이 밥 먹을 일이 아니면 온라인으로 만나면 되니까 큰 부담은 서로 없을 것 같아요.
이상 이번 12월 모임에 대한 제 나름의 느낌이었습니다.
아참 회장님께서 무료 주차권을 주셨는데요. 제가 받은 주차권을 넣고 그 무료주차권을 스캔하니까 되더라구요. 덕분에 아주 싸게 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노바티스에 계신 성무제 박사님께서 오셨더라구요. 저만 노땅인지 알았더니 성박사님과 친구분이 함께 오셔서 노땅은 면한 것 같습니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