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retirement (14) – Dr. Stanley Crooke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은퇴없는 삶 (Unretirement)에 대해서 그동안 쓴 글을 보니까 주로 한국인에 대한 얘기를 쓴 것 같아서 주위에 제가 존경하는 미국인에 대해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위에 보이는 분은 스탠리 크룩 (Stanley T. Crooke) 박사님입니다. RNA 치료제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분이시고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Ionis Pharmaceuticals의 창업자 (Founder)이시고 CEO셨고 이사회장 (Chairman of the Board of Directors)이셨습니다. 75세까지 현직에 계시다가 지금은 Ionis를 비롯한 여러 바이오텍의 이사회 임원으로 일하시면서 또한 n-Lorem Foundation이라고 하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 비영리단체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이 분은 어린시절이 아주 불우한 분이세요. 어머니가 15세에 낳아서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할머니와 증조할머니가 키웠습니다. 몇년후에 어머니가 재혼을 하고 돌아오셨는데 어머니 약값을 위해 어려서부터 신문팔이를 했다고 해요. 그 가족 중에서 고등학교를 처음 졸업하고 또 박사학위까지 하는 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죠.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약학 공부를 하고 MD-PhD를 마치게 됩니다. 그러다가 신약개발을 하는 일을 하시게 됩니다. 처음에는 대기업에서 15년간을 일을 하셨는데요 대기업이 갖는 장점도 많았지만 한계도 느끼시게 됩니다. 주로 기술혁신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시로서는 너무나 생소한 RNA 회사를 창업하시게 되는데요 그 회사가 지금의 Ionis Pharmaceuticals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안티센스 (Antisense Oligonucleotide)라는 20~25개 뉴클레오타이드 약물을 만들어서 mRNA (메신저 RNA)를 파괴하게 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이었습니다. 1989년에 회사를 창업을 했는데 엄청난 실패의 연속이었죠.

그래도 뉴클레오사이드 변형화학을 발전시키고 약리학, 독성학, 생산공정 등을 발전시켜서 결국 2010년대부터 비로소 약이 제 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작년에 Ionis Pharmaceuticals의 정규업무는 그만 두셨고요 현재는 n-Lorem Foundation의 일에 집중하시고 계세요.

이 분이 하신 말씀 중에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환자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 (Sick people depend on us.)”

이걸 항상 생각하셨다고 해요. 저도 지금까지 이 생각을 하고 살면서 힘들 때마다 극복을 했는데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더라구요.

글쎄요. 저도 계속 노력을 하다보면 이분처럼 아니 이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Ionis Pharmaceuticals 파이프라인을 보니까 32개 약물이 아주 중요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고 승인된 약물도 많아요. 창업한지 33년이 되었으니까 지금 모더나가 20년이 더 지나면 이 정도가 되는군요.

“환자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 (Sick people depend on us.)”

꼭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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