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NEBS (New England Bioscience Society) 보스턴 지부 임원 여러분이 코로나로 인한 오랜 기간의 대면모임이 부족했던 것들을 보충하기 위해서 애를 많이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 일환으로 10명 정도씩 소그룹을 나누어서 그 첫 모임을 오늘 참석을 했습니다.
킬링턴 스키장 (Killington Ski Area, Vermont)에 다녀와야 할 일이 있어서 나름 달리긴 했는데 결국 약속시간 보다 훨씬 늦게 도착하고야 말았습니다. 이미 8분이 와서 자기 소개를 다 끝마치신 것 같은데 저 때문에 다시 한바퀴를 돌게 되어서 심지어 저를 쳐다보고 각자 돌아가면서 소개하는 민망한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스닥으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저로 인해서 회사에 대한 몇가지 질문들이 있어서 답변을 드렸구요. 각자 어떤 연구를 하는지도 궁금해서 돌아가면서 얘기들을 했는데 다들 오늘 처음 뵙는다고 하시더라구요.
행운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모두 처음 보는 분들이 모이는 게 더 편할 수 있죠.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요.
커리어코칭에 대해서도 약간 소개를 했구요. 아무래도 쥐를 가지고 하는 동물실험을 많이 하시니까 쥐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끝이 없더군요. 저는 사실 동물실험을 하지는 않지만 항상 실험동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아마 카톡방을 만들어서 다음 모임에 대한 일정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얘기를 할 모양이에요.
제 직장과 가까운 분들이라 가끔 식사나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이지만 과거에 하버드 쪽으로 포스닥을 오려고 알아보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결국 예일대학교로 포스닥을 가서 지금에 이르렀지만 “하버드에 왔으면 어땠을까?“하는 막연한 상상 같은게 있습니다.
하버드 석사하기 버킷리스트도 아마 그런 갈증(?) 때문인 것 같아요. 뭐 이런 거죠.
“아니 하버드가 바로 코 앞인데 여기에서 석사 학위 정도는 해 줘야 하는거 아냐?“
Bucket List (2) – Harvard University Master’s Degree
뭐 이런 객기를 부리는 거죠.
어제 제약바이오모임에서는 공중보건학 석사 (MPH, Master of Public Health) 를 하신 후에 박사학위를 하신 분을 마침 뵈었는데요. 제가 관심이 있는 공중보건학 석사학위를 하는 걸 여쭤보니까 할만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계속 갈등 중이긴 한데요. 여하튼 어떤 형태로든 최고의 연구환경에서 일해보거나 공부해 보는건 참 행운이죠.
오늘 뵌 분들도 모두 하버드, MIT,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GH,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 겸손하시지만 탁월한 분들인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가까운 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일단 링크드인 (Linkedin)으로 연결을 했으니까 따로 기회를 만들어서 만나려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지만 저와 그리 다리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갑은 오늘 약간 열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NEBS 임원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