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코칭 (15) – 미국회사 vs 한국회사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인더스트리 커리어를 결정할 때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는 부분이 미국회사와 한국회사의 차이에 대한 것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한국회사의 대기업과 바이오텍 그리고 미국회사의 바이오텍을 경험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경험을 토대로 좀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람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는데 제가 미국 빅파마 경험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보는 한국과 미국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업문화 (Corporate culture) 가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한국기업들이 글로벌화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고 연구개발도 하고는 있지만요 그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기업은 아직도 제네릭 (Generic drug)이나 바이오시밀러 (Biosimilar)와 같은 복제약 개발이나 신약개발의 경우에도 혁신적인 플랫폼보다는 기존 방식인 저분자, 항체 (Antibody) 등을 개량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좀 안정지향적인 기업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창의성보다는 일의 양, 시간과 속도에 더 촛점을 맞추게 되고요 커리어를 오래 가져가더라도 자신만의 확실한 과학기술적 경쟁력을 갖기가 어려운 구조인 것 같습니다. 인력채용을 할 때에는 전문성보다는 적응력을 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임원이 되더라도 자신의 전문성보다는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소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미국기업의 경우에는 빅파마가 되었든지 스타트업이 되었든지간에 그 분야의 세계1위가 되지 않으면 쉽게 따라잡히고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래서 투자규모도 크고 벤처캐피탈의 투자금을 연구에 오로지 사용해야만 합니다. 보통 2년정도 운용자금 (Operating cost)를 펀딩하고요 2년이내에 확실한 마일스톤 (milestone)을 달성해야만 다음 펀딩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사람을 뽑을 때에는 그 사람의 확실한 전문성 (Specialty)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확실히 실력이 보여야만 채용이 되는 구조이구요. 미국기업에서는 업무를 많이 했느냐 빨리 했느냐 보다는 결과에 대한 것을 많이 봅니다. 이 결과란 신약이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도 있겠지만 그에 더해서 실패를 했더라도 핵심적인 문제점 (Root cause)을 발견했고 해결점을 찾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해결점을 발견했다면 그것은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미국 스타트업의 경우 펀딩이 적으면 좋은 인력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에 비해 보다 더 혁신적인 연구에 촛점을 맞추게 되고 완전한 차별화를 위해서 큰 규모의 펀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스타트업의 시작하는 펀딩인 시리즈 A (Series A)의 경우에 $20M (260억원) 규모의 펀딩을 했다면 요즘에는 적어도 $50M-$150M (650억원-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를 할 수 있는 기업들이 좋은 경력의 인력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더욱 성공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게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미국기업과 한국기업에서 일할 때 커리어 상의 또하나의 차이점은 미국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후 한국 대기업에 임원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지만 한국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후 미국기업에서 일할 기회는 얻기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미국기업에 취업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미국의 스타트업 혹은 바이오텍에서 제대로 모험을 해보고 부딪혀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 모험이 실패를 하더라도 그 경험을 회사를 옮겨서 성공시키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바이오텍 환경은 어떤 기업 하나의 성공 실패냐 보다는 바이오텍 허브 (Biotech Hub)의 좋은 시너지를 내는 Ecosystem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미국기업은 파산을 하면 Chapter 11이라는 것을 내게 되는데요 그런 기업에서 정리해고 (Layoff)가 되신 이후에도 다른 기업에 충분히 가실 수 있습니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혹한의 경기 상황에서 모두가 어려운 극단적인 경우라면 얘기가 좀 다르지만요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지금까지 미국기업과 한국기업의 선택을 할 때 기업문화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판단하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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