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코칭 (18) – 영어는 얼마나 해야하나? 콩글리쉬의 우월성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해외 취업을 할 때 가장 먼저 닥치는 실질적 문제가 언어문제입니다. 일단 이력서 (Resume)는 구글 검색을 하고 교정을 부탁하고 하면 할 수가 있는데 인터뷰는 일단 차원이 다르니까요. 특히 우리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정규적으로 공부하신 분들은 너`무 영어가 어려워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언어문제, 즉 영어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를 좀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영어는 공부하는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입니다.

즉, 말을 하고 들어서 대화하기 위한 도구에요.

일단 영어공부는 접으세요. 저도 어떤 분의 튜터링 (Tutoring)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일단 전문적인 튜터들은요 우리가 얼마나 영어를 잘하는지 몰라요. – 잘 하는지 모른다는게 중요해요.

우리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영어를 훨씬 잘 합니다. 너무 잘해서 문제에요. 여기서 우리가 잘하는게 문법이에요. 문법을 우리가 너무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도 그렇게 봤기 때문에 문법이 틀리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아니에요. 문법이 조금 틀려도 괜찮아요. 그보다는 말을 하지 않는게 문제가 더 커요. 그러니까 일단은 문법을 생각하지 말고 먼저 말부터 하세요. 우리는 어순이 틀리죠. 주어 – 목적어 – 동사 순으로 말하기 때문에 어떨 때에는 어순이 뒤집혀서 얘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미국인 중에서 단어를 바꾸어서 말하는 질환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그냥 우리는 어순이 바뀐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고 일단 말을 하세요. 말을 하려면 상대방의 말을 끊어야 하겠죠. 그럴때는 간단히 “Can I ask a question?” 또는 “I have an idea.” 정도로 간단하게 화제를 돌리세요. 일단 말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뭔가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둘째, 콩글리쉬도 괜찮은 영어다.

콩글리쉬는 우리식의 영어를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영어가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에요. 미국인이 하는 American English와 영국인이 하는 British English는 발음과 단어가 다릅니다. 호주인이 하는 Ausie English는 더 크게 다르죠. 심지어 미국사람들은 호주인의 영어를 들으면 막 웃기도 합니다. 발음이 정말 특이하거든요. 그 뿐만이 아니죠. 지역 방언이 또 있죠. 우리가 경상도말, 충청도말, 전라도말, 제주도말 다르듯이 영어도 방언이 정말 특이해요. 뿐만이 아니죠. 다른 나라사람들의 영어는 또 어떤가요? 프랑스 사람의 영어는 프랑스식 영어로 합니다. 발음도 자기 마음대로 말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탈리아식 영어를 쓰고요. 러시아 사람들은 당연히 강한 러시아식 영어를 씁니다. 인도영어도 정말 희한하죠.

그렇기 때문에 콩글리쉬도 영어의 한 분파라고 할 수 있어요. 발음 틀려도 괜찮아요. 그건 정말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그보다 문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셋째, 영어는 권력이다.

몇일전에 새로 제약회사에 취업한 어떤 분이랑 얘기를 하다가 영어 때문에 고민이라고 하셔서 “영어는 권력이에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두사람이 영어로 말할 때 둘 중에 누가 더 권력이 있느냐에 따라 대응이 다르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상사 (Boss)가 일본인이고 부하직원이 영국인이라고 쳐요. 일본인이 일본식으로 영어를 해도 부하직원인 영국인은 어떻게든 알아듣게 되어 있어요. 여기서 “What?” 이렇게 무례하게 묻지 못하죠.

마찬가지로 영어는 권력이기 때문에 상대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게 중요해요. 그런데 어떻게 높을 수 있을까요? 그건 결국 자기 업무의 실력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만약 배울게 없는 실력의 소유자라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큰 소용이 없게 되요. 따라서 먼저 실력을 기르세요. 과학자의 실력을 말하는 거에요.

넷째, 평소에 한국어로 생각을 많이 해라.

한국에서 영어조기교육한다고 하면서 가장 어처구니 없는 교육이 저는 “영어로 생각하기?“라는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이 교육은 불가능하거나 뒤죽박죽되게 하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저도 20년 이상 영어로 살고 있지만 제가 한국어를 영어로 전환시키는 프로세싱이 빨라진 것이지 영어로 생각한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그건 안됩니다.

그보다는 우리말로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으면 영어로 전환도 아주 쉬워집니다. 반대로 우리말로도 생각이 정돈이 안되어 있으면 당연히 영어로는 헤메고 있겠죠. 그래서 평소에 많이 얘기하게 되는 얘기의 경우에는 미리 생각을 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말을 천천히 하는 연습을 하라.

자 그럼 문제는 뭐냐? “잘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 인거죠. 학회에 가서 다른 분들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으실 때 외국인이 하는 말 중에서 어떤 경우에는 영어는 안좋은데 프리젠테이션의 스토리를 잘 따라갈 수 있는 경우가 있고요. 원어민이 프리젠테이션을 해도 너무 빨라서 스토리를 거의 알아듣기 어려운 경험을 해 보셨나요? 우리가 잘 못 들을 정도면 다른 미국인들 영국인들도 못 듣더라구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천천히 말을 하세요. 특히 중요한 단어는 천천히 찝어서 얘기를 해 주면 상대가 잘 알아듣고 말을 따라 오게 됩니다.

이상 제가 생각하는 영어로 소통 (Communication)하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미국에서는 법으로 고용기회균등법 (EEOC, Equal Employment Opportunity Commission)이라는 법이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말이 인종, 성별 등의 이유로 고용기회에 불이익을 주면 안된다는 법이에요. 각 주마다 주법이 있고 미국연방법이 있습니다. 이건 불법이기 때문에 모두 조심합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고나서 우리끼리 내부 미팅을 할 때 상대의 “영어가 나쁘다“. 이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대신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라고 합니다. 이 둘은 같은 얘기 같지만 다른 말입니다.

왜냐하면 남미에서 오거나 유럽에서 온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도 영어가 정말 서툴거든요. 그런데 커뮤니케이션은 잘된단 말이에요. 영어를 못해도 사귈 사람은 사귀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이지 영어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말해요. 잘 생각해 보세요. 나는 얼마나 잘 소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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