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몇일간 또 글이 뜸했죠.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Red eye로 보스턴을 출발해서 25일 새벽에 리스본 공항에 내렸습니다.
첫날은 리스본을 다녔는데요. 그날 리스본에 하루 종일 비가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여서 상점들이 모두 닫았을 것같아 걱정을 했는데 실제로는 닫은 상점도 많았지만 제법 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저녁시간에는 열더라구요. 그래서 큰 어려움을 없었습니다. Wonderland라는 곳에를 갔는데요. 화려한 조명과 먹을거리가 즐비한 그런 곳이었어요.


리스본 거리를 걷다보니 5명의 세계적인 마술사 쇼 (World Greatest Magician Show)를 하는데 “유호진 (Yu Ho-Jin)”님이라는 분도 5명 안에 함께 공연을 하시더라구요.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혹시 리스본에 가실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유호진님의 마술쇼 공연을 미리 예약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날에는 신트라 (Sintra)를 다녀왔습니다. 리스본에서 가족들과 우버를 타고 신트라의 페나 궁전 (Pena Palace)을 다녀왔는데요. 이 궁전에는 1910년에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세워질 때까지 있었던 세명의 왕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왕이었던 마뉴엘2세는 마지막2년간 왕으로서 상업을 세우고 왕위에서 내려온 이후에는 역사책을 썼다고 하는데 공화정 기간동안 오히려 정치와 경제가 엉망이었기 때문에 마뉴엘2세 왕에 대해서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이 1908-1910년 2년간 포르투갈의 마지막 왕이었던 마뉴엘 2세입니다. 잘 생겼죠?
셋째날에는 드디어 포르투 (Portu)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포르투갈의 포르투가 바로 여기를 말한다고 합니다. 점심식사를 프라이아 다 루즈 (Praia Da Luz) 레스토랑에서 했는데요. 바닷가 위에서 먹는 음식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포르투에 있는 상벤투 (Sao Bento) 역에 가면 아줄레주 (Ajuleju) 타일양식의 벽화그림을 볼 수 있는데요. 시간이 촉박해서 그림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제 눈을 사로잡은 그림은 아래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지금 전쟁에서 패한 장수에게 목을 감기는 올가미를 드리우고 있고 옆에는 여인이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성직자 복장의 남자가 교수형을 집행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Calem wine tasting도 했는데요. 여기에서는 포르투갈 와인의 역사와 제조법을 듣고 마지막에 와인 시음식 (Wine Tasting)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입장료가 있고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죠. 보통 와인은 포도당을 알콜로 변환시키는데 3-4주가 걸리는데 포르투갈 와인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3일 정도만 숙성을 하고 알콜을 부어서 균을 죽입니다. 그러니 당도가 많이 높게 해서 선원들이 바닷가에서 당을 보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저에게는 그리 좋은 와인은 아니었습니다.

Livraria Lello라는 서점이 있습니다. 이곳도 예약을 하고 요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해리포터 영화를 만드는데 영감을 준 서점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포르토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어서 줄을 서서 탔습니다. 걸어다닐 때와 달리 케이블카 위에서는 보지 못한 부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WOW (World of Wine)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야경이 참 아름답죠? 돌아오는 길에 저녁식사는 Flow Restaurant & Bar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포르투갈은 음식이 참 맛있더라구요. 포르투갈 음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보니 어느새 저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에 다녀온 느낌은 좀 낙후된 느낌이랄까 그런게 느껴졌는데요. 아마 경제적인 부분때문인 것 같아요. 대신 음식가격이나 모든 가격이 지난번에 다녀온 이탈리아에 비해 결코 싸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해요. 한번 가 볼만한 곳이긴 하지만 또 가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저에게는 제일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쉬고 이렇게 소감문을 남기게 되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