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와 사는 이유 – 내가 쓰는 나의 삶 (1) 블로그와 유튜브 그리고 2023년 계획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4개월이 되어 가는군요. 블로그에 적기 어렵거나 개인적으로 비밀로 유지하고 싶은 내용은 일기에 적기도 합니다. 블로그와 일기를 쓰면서 점점 책을 읽는 양과 질도 좋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블로그를 쓰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무 것도 흘려 듣거나 읽지 않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이어폰을 꽂고 유튜브를 듣거나 책을 읽어도 정보를 습득하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유튜브를 들을 때에도 노트를 앞에 놓고 적어 가면서 그리고 유튜브를 세워가면서 자세히 듣고요 책을 읽을 때에도 그냥 주욱 읽는 것이 아니라 밑줄을 그어 가며 나름 정독과 사색을 반복하며 읽어 갑니다.

이런 것은 사실 일기를 쓸 때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제 자신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주 좋은 변화인 것 같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2월 들어서 갑자기 방문객이 급증(?) 했습니다. 3개월간은 저 혼자 혹은 어떤 모르는 분들이 10명도 채 안되는 방문객이 들어오셨다면 2월 들어서는 100명 대로 갑자기 확 뛰었습니다.

이게 왠 일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하루 이틀 그러고 말겠지. 그랬는데 몇일 계속 체크하는데 그 숫자가 줄지 않고 있네요. 이것도 블로그 하면서 처음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하.

그동안은 다른 분들이 경제적 자유와 사는 이유에 대해 말씀하시는 내용을 제가 정리하는 식으로 글을 썼는데요 이제 저의 생각도 좀 얘기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써 내려가고 있는 나만의 삶에 대한 생각을 가끔씩 적어 보려고 합니다.

체계를 잡는다고 할까요? 흩어진 생각들이 이제 조금씩 조금씩 정리되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경제적 자유와 사는 이유라는 것에 대해 글을 쓴 이후에 이런 저런 인생들의 삶,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듣게 되면서 저도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새해의 다짐도 대문에 올려 놓았고 그 내용은 올해가 다 가는 때까지 계속 할 생각이에요. 우선 2023년 다짐에 대한 지난 한달여 간에 제가 혼자 고민하고 정리한 생각을 올려 볼게요. 우선 2023년의 다짐은 아래와 같이 다섯가지에요.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2023년 새해에 하고 싶은 일

먼저 유튜브에 대한 계획입니다.

유튜브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은 사실 몇년 전부터 했는데요 이걸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용기를 낼 수 있게 된 데에는 블로그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적다보니 제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알 수 있게 되었거든요. 저는 처음에는 당뇨에 대해서 – 그러니까 운동, 식이요법, 당뇨 정보 – 블로그를 쓰려고 시작을 했는데요 쓰다가 보니까 당뇨에 대한 내용은 저의 삶 가운데에서 그리 큰 부분이 아니더라구요. 물론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제가 꼭 얘기하고 싶은 내용은 아니었다는 거에요.

과학사에 대한 걸 그 다음에 적기 시작했는데요. 과학사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기는 하지만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인가? 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드는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과학사 전반은 별로 제가 쓰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 보다는 특정 분야에 집중에서 깊에 뚫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과학기술사에 대한 내용도 지금은 잠정적으로 서 있는 상태인 거에요.

놀랍게도 바이오텍이 계속 글이 써지는 것을 발견했어요. 물론 제가 바이오텍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와 상용화, VC 등을 한 경험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저의 관심이 바이오텍의 발전에 대한 열정이 꽤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그 크기가 커서 제가 좀 놀라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면 바이오텍에 대한 내용을 먼저 다루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글이 좀더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매일 바이오 기사는 꼼꼼히 챙깁니다. 그 중에서 모든 뉴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몇가지 분야에 있어서 제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분야는 제가 하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관련 분야, 즉 제가 현재의 전문성에서 확장할 영역, 이기도 합니다. 바이오텍 분야에서 좋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아마도 저를 흥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바이오텍의 또 한 측면은 투자 측면인데요. 증권 전문가 분들께는 죄송한 말이기도 하지만 저는 기술적 측면이 주가 차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바이오텍과 같이 계속적으로 기술적 발전과 혁신이 있는 분야에서 주가와 성장성(?) 이라는 것을 주식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안된다는게 저의 생각이기도 해요. 그 보다는 현재 실제 일어나고 있는 데이터 (전임상 및 임상)를 제대로 해석하고 경쟁회사 및 경쟁 약물과의 가치 분석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과학적 측면의 내용이 분명히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논문과 특허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도 중요하고 그 회사에 어떤 연구진이 조인을 하는지 여부, 펀딩 상황 등 다양한 스토리 전개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주식투자라는 측면만 강조되다 보니 뒤로 밀리는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펀더멘털이 결국 중요한데요. 바이오텍의 펀더멘털은 단순하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워렌버핏은 제약주는 좀 기피한다고 들었어요. 바이오텍과 관련한 내용이 지금은 아직 도입부 (Introduction) 로 하고 있는데요. 글이 좀 쌓여서 각 회사 당 5-10개 정도씩은 되면 그 때 아마도 Youtube로 내용을 낼 단계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인생2막: 경제적 자유와 사는 이유“에 대한 내용과 함께 “버킷리스트“에 대해서 그리고 “보스턴 생활 (BOSTONIAN)“을 곁들이면 나름 의미있는 저의 유튜브 채널이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자신도 계속 진화하는 중이라 어디에서 갑자기 어디로 튈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로는 그렇습니다.

둘째로는 비영리기관 (Non-Profit Organization) 일을 시작하려는 계획입니다.

비영리기관은 저의 크리스찬 아이덴티티와 연결되어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비영리기관 한군데에는 최근에 조인을 했습니다. PEER Servants라는 곳인데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에 소액금융 (Microfinance) 지원을 통해서 자영업자에게 저리 융자를 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25년전에 설립된 단체이고 모두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기관이에요. 이 단체에 소개를 받은 것은 코로나 이전인데요. – 얘기를 하다보니 이제 시대가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뉘는군요. B.C.와 A.D.로 역사가 나뉘듯이 말이죠 – 두세차례 모임에 참여하면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뵈었어요. 한국분도 간간히 계셨고요.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 의료보건 (Healthcare)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바이오텍 일을 하는 것이 이런 식으로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의료보건 분야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데 일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면 계속 노력해 볼 생각이에요.

셋째로는 책을 많이 읽고 쓰려고 하는 계획입니다.

이것은 이미 많이 하고 있기도 하죠. 블로그를 쓰다보니 자연히 그렇게 되었습니다. 책도 주인따라 가더군요. 결국 제가 보는 책은 뻔하더라구요. 투자,은퇴 그리고 건강

책을 읽으면서 블로그를 쓰고 있죠. 유튜브 중 유명한 것들 있잖아요? 예를 들면, 신사임당, 자청, 소수몽키, 월급쟁이 부자들 등… 이런 걸 듣다보니 모두들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그것은 바로 책을 정말 많이 읽고요 진심으로 읽어요. 그냥 많이 읽는게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읽고요 그걸 실천하더라 하는거에요. 저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고요. 저 또한 책 읽는 방식을 많이 바꾸는 중입니다. 당연히 시간이 걸리겠죠. 방향은 맞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넷째로는 달리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아직 시작을 못했어요. 제가 겨울을 아주 좋아하지만 달리기를 겨울에 시작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런닝머신을 사든지 집에 있는 로잉머신을 가지고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오래 달리기가 그다지 저에게 맞지는 않았지만요. 몇년간 운동을 해보니까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재미가 생기고 습관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이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미국 세무사자격증 (Enrolled Agent)을 취득하려고 합니다.

제가 미국에 온지 이제 20년 정도 되어가는데요. 제 개인 세금보고를 한해 빼고 전부 제 스스로 했습니다. 그리고 회계사께 맡긴 적이 1년 있었는데요. 결과는 실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주욱 제가 혼자 해 오고 있는데요. 미국 세법이 매년 바뀌고 있고 점점 복잡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보고는 매년 4월 15일까지 하기 때문에 제가 혼자 시간을 4월까지만 고생을 하면 나머지는 좀 제 마음대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해요. 공부는 아직 시작하지 못했는데요. 일단 블로그를 좀 궤도에 올리는게 중요한 것도 있고 공부하고 싶은게 이것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뭔가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이 어떤게 있고 나는 과연 이 일을 즐기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번 테스트도 할겸 자원봉사를 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미국 국세청 (IRS, Internal Revenue Service)에서 운영하는 VITA (Volunteer Income Tax Assistance)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연봉이 6만불이 안되는 분들에게 무료로 개인세금보고를 도와드리는 일이에요. 물론 돈은 받지 않지만 개인세금보고에 대한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요 주말에 제가 시간이 날 때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세금 관련한 일을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지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이제 와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배부른 소리인지는 모르지만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에요. 복 받은거죠. 그래서 저의 업무영역을 조금 확장하는 일을 고민하고 있어요. 필요한 자격증이나 공부 (온라인 대학원 같은)를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도 계속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지만요. 제가 하고 싶은 게 정말 많거든요. 당분간 적어도 10년 정도는 바이오텍에서 일하면서 즐겁게 제가 사이드로 즐겁게 할 수 있는 Side Hustle, 취미생활, 운동, 독서, 봉사활동을 겸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사는게 맞다는 나름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내려놓으라고 하시면 내려놓아야 하겠지만요.

매월 초에 저의 2023년 계획에 대한 생각과 진전된 내용을 나누려고 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라구요. 다른 분들도 좋은 일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