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와 사는 이유 – 내가 쓰는 나의 삶 (5) 나의 사명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지난 한달동안 회사일로 좀 바쁘게 지낸 것 같습니다. 봄이 되었으니까 당연히 바빠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요즘은 예전과는 다른 바쁨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요.

전에는 닥치는 대로 일만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어진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제대로 빨리 해치우자는 것이 저의 모토였던 것 같고요. 스타트업 분위기 상 상당한 일의 부담이 저에게 통째로 주어진 적도 있습니다.

“이러다 짤리는 것 아냐?”

하는 마음으로 지낸 적도 있습니다. 이제는 그래도 회사가 어엿히 성장을 해서 제가 처음 입사한 때에는 100명 조금 남짓한 아직 임상시험조차 시작하지 못한 Preclinical-stage biotech startup 이었는데요 이제는 저희 회사가 Fortune 500에 들어가는 Global 회사로 성장을 했습니다. 보람도 있었고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죠.

회사가 커지다 보니 그만큼 해야 할 일의 범위나 역할도 새롭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달라지는 저의 역할과 일의 범위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순리라 여기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이제 경제적 자유를 얻었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지금의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업무의 자유도 얻은 것 같아서 보람스럽게 생각합니다.

일이 맞지 않거나 보스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저도 그 과정을 겪었는데요. 물론 힘들었지만 그것도 결국은 저의 생각을 어떻게 하고 제가 어떤 스탠스를 가지고 삶을 맞이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오랜 기간 한 회사에서 얼굴을 맞대고 일하다 보니 힘든 적도 있지만 시간이 그 힘든 부분을 다 해결해 주더라고요. 한동안 새로운 일을 해 보는 건 어떤가? 하는 것도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저의 사명 (Vision)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RNA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을 해요.

다른 글에서도 RNA 치료제의 역사와 관련해서 끄적이기는 했는데요. 불과 7-8년전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지금과는 전혀 달랐거든요. RNA 치료제는 안된다는 분위기로 거의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알겠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어떤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할 역할은 이것이 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결국 스스로 증명해 내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그 일이 이루어졌네요.

해내고 나서 보게된 현실은 저의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정말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기도 해요. 100여명 남짓하던 회사의 규모가 이제 수천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또 새로운 꿈을 꾸며 전진하는 공간으로 변화했으니까요.

이제 새로운 인생의 Chapter가 열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뭔지 모르지만 또 새로운 치료제와 백신 그리고 의료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가 저에게 있습니다. 지금 저에게 놓여진 이 도전을 제가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하는 것만이 또 한 단계 전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

지금까지 수십배의 성장을 이루었는데요 또 저의 앞에 훨씬 큰 성장의 길이 열리도록 오늘도 노력하려고 합니다.

모든 분들이 하시는 일에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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