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제 이력에도 남기긴 했는데요 전 젊은 시절에 벤처캐피탈리스트로 2년여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닷컴 붐이 한참이던 2000년대 초반에 바이오 투자자로 실제 필드에서 일한 적이 있어요. 그 전까지는 대기업 연구원과 박사학위과정 학생으로 온실 속에만 살다가 투자자라는 옷을 입고 정장 슈트를 멋지게 입고 세상밖으로 나오니 그 동안 겪을 수 없는 진짜 세상을 만났던 것 같아요.
돈이 정말 많은 분들도 많이 봤고요 그 분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알게 된 계기였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텍이 전체 테크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잘 볼 수 있었던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고 돈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요 그러다보니 벤처캐피탈리스트라는 일에 매력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파이낸스라는 분야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나 적나라하게 봤고요. 사람도 진짜 많이 만나고 술도 많이 마시고 네트워킹은 그 때 2년간 한 것이 제가 평생한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당시 저는 광화문에 종합청사와 세종문화회관과 가까운 파이낸스센터빌딩 10층에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여기가 식당이 아주 특이한 음식점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광화문에서 일할 때 중견 벤처캐피탈리스트 분과 커피도 마시고 친분을 쌓다가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만나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 말고도 당시에 함께 했던 벤처캐피탈리스트 분 중에 대표가 되신 분들이 친구이거나 동료인 분도 있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그 분은 그 분 나름대로 벤처캐피탈리스트와 미국 바이오텍 경영진으로 일한 경험을 나누어 주시고요 저는 또 제가 겪은 미국 바이오텍의 Disruptive Innovation에 대한 이런저런 경험들을 나눕니다.
그 분을 보면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이래야 한다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없죠.
젊은 시절의 저는 나중에 나이가 들면 다시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막상 그 나이듦이 되고 보니 오히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는 건 오히려 가능해 졌는데 제가 그 일을 하기 원하지 않더군요.
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젊었을 때에는 벤처캐피탈리스트라는 일이 그냥 마냥 좋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파이낸스의 공허함을 겪고 보니 이제는 펀더멘털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아마 그만큼 제가 이제 바이오텍에서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그만큼 자리를 잡고 잔뼈가 굵었다는 것도 되겠죠. 어른들의 말씀이 옳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은 쫓지 말고 따라오게 해야 한다.“
오늘도 돈보다는 환자를 치료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으로 회사에 출근을 합니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