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나의 삶 (9) –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의 힘, 혼자있는 시간의 힘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제 자신이 누구인지 읽고 듣고 느끼고 묻고 쓰고 있는 중입니다. 오랜기간 가족과 자녀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나”와 멀어진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우울감이 찾아왔지만 다행히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를 만나면서 극복을 했고요. 이 책에 있는대로 마음의 감정을 다스리려고 하지 않고 운동으로 극복했더니 정말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뿐이 아니에요. TV를 끄고 나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더군요. 너무나 고마운 책이어서 이 책을 두번에 걸쳐서 제 나름대로 정리했고 아래에 그 링크를 올립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1)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2)

이번에는 몰입 (Flow)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정신과 의사분의 유튜브에서 감사하게도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의 힘”이라는 책을 리뷰해 주셔서 덕분에 너무나 좋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런게 유튜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이런 좋은 분의 유튜브 말씀을 들으면 배우는게 많거든요. 아래에 링크를 올립니다. 정신과의사 정우열님의 유튜브인데요 이 분이 말씀하시는 스타일도 좋네요.

나에게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감정이 중요하다.

몰입 (Flow): 한가지 과제에 완전히 몰두하는 것을 의미하며 헝가리계 미국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교수는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로운 느낌, 부정적인 영향력을 차단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놀라운 느낌으로 Flow라고 몰입을 정의하였습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 자체는 나를 해치지 못하지만 감정에 대한 나의 태도가 나를 해칠 수 있다. 감정은 그냥 흘려보내라.

의욕을 살리는 구체적인 실천방안: 남들과 비슷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만약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면 일단 내 연령대의 사람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하루를 시작해 보자.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점심 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고 오후 일과를 이어가면서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거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다. 만남이 없는 경우에는 드라마를 보거나 휴식을 취한다. 10시에서 12시 경에 잠이 들고 일곱 여덟시간 후에 일어난다.

쉬더라도 꼭 루틴한 생활을 규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의욕이 없고 흥미가 없다면 나를 끌고 집 밖으로 나가라. – 행동치료적 부분

쉬지 못하는 강박증 – 일에서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을 벗어나서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갖자.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무엇을 성취해야만 얻어지나? 아니면 그냥 나라는 존재 자체로도 얻을 수 있을까?

나의 존재만으로 항상 충분하다. 여기서 동기가 생기고 성취에 대한 내 에너지를 불태울 수 있게 된다. 결국 나의 존재로 부터 출발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법

나에게 몰입하는 사람들의 세가지 특징

첫번째 특징은 시간감각의 왜곡이다. 흥미로운 공부를 하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

두번째 특징은 행위와 의식의 통합이다. 처음에 어렵다는 의식이 자동화되고 의식과 행위가 자동적으로 통합이 되려면 몸이 기억할 정도로 숙달될 때까지 훈련해야 된다.

세번째 특징은 자의식의 상실이다. 무아지경 –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활동 자체가 좋을 때 몰입이 된다. 이런 경험을 “자기 목적적인 경험” 이라고 한다.

이 세단계를 거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성장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어떤 과제에 대해 전력을 다해서 몰두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본 사람은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자기의 확장“이라는 개념이다.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어마어마한 성취를 이루는 것보다 내가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씩 뭔가 바뀌어 나가고 있다. 이 느낌이 선순환을 일으켜서 결국 내가 원하는 성취에 더 가까워지는 결과를 이루게 된다.

오직 나를 위한 시간이 나를 성장시킨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이미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물질적 욕심이 거의 없고 명성도 필요없는 사람이 “자기 목적적 사람”이다.

내가 세운 목표가 나의 목표가 맞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타인의 주입한 목표가 아닌지 진정한 내가 원하는 목표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마음 속에 내가 왜 하는지 목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목표 설정 이전에 기본이 되는 단계는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먼저 깨닫는 것이다.

더해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교수의 “몰입 (Flow)”에 나오는 원리입니다. 몰입 (Flow)를 경험하는 조건 세가지

  1. 주어진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2. 명확한 목표
  3. 분명한 규칙과 적극적인 피드백

골프를 배울 때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어느 시간이 지나면 기술이 늘면서 시시해 지게 된다. 이 때 깊이 즐겁게 집중할 수 있는 상태인 몰입 (Flow)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도전 수위를 한단계 높여주면 된다.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면 플로우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 만약 실력은 없는데 목표만 너무 높게 잡는다면 플로우를 경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목표를 적당히 낮춤으로써 플로우 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

플로우 상태에 들어가려면 (1)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높은 난이도의 목표를 설정하고 (2) 노력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고 (3)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얼마나 진척이 있는지 확인하고 (4) 목표에 도달할 때마다 목표와 난이도를 조금씩 높이면 된다.

저는 근육운동을 2년간 하면서 바로 이 플로우를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근육이 거의 없어진 상태여서 근육운동은 커녕 몸을 움직이는게 힘들었거든요. 근육운동은 저의 능력과 신체 근력으로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포기를 해 버렸는데요. 그러던 중에 유퀴즈의 86세 할아버지가 플랭크를 10분간 하시는 걸 보면서 이 플랭크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든 거에요. 그래서 플랭크 30일 Challenge를 해서 1분씩 3회 반복으로 매일 반복했더니 그 때 바로 Flow가 된 것 같아요. 30일을 채우는 과정 중에 하나 둘 운동을 추가하게 되고 30일 플랭크 Challenge를 마치면서 다시 30일 Squat Challenge를 시작했고 이걸 완성하면서 Plank, Squat 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도 추가를 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제 2년이 지나서 Gym에 가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고 너무나 즐거워요. 아마 지금도 플로우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근력운동에 대해서는…

Flow에 대해 알고 나니 왜 제가 골프를 재미없어 하는지 알 것 같았어요. 제가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거에요. 100개가 되었든 110개가 되었든지 간에 점수를 적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Flow를 활용하는 방법

몸을 통해 Flow 경험하기

근력운동, 골프 그리고 Rowing Machine, 달리기나 Cycling을 통해서도 Flow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적활동으로 Flow 경험하기

사고능력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Flow가 만들어진다. 지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쉬운 것이 “독서”이다. 독서를 통해 Flow를 경험할 수 있는 조건은 (1)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 이건 제가 이미 충분해요 (2) 스스로 규칙이나 목표를 정한다 – 책을 읽는 목표를 정해야 하는군요 (3)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을 만들어라. – 독서의 피드백은 블로그에 적으면 될 것 같아요.

일 속에서 Flow 경험하기

이탈리아 비엘리의 직조공들은 직조일이 가장 재미있다고 이야기 한다. 베를 짜는 일이 재미있는 이유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직조공들은 천에 짜 넣을 자신만의 디자인을 고안해 내기도 하고 어떤 종류의 천을 만들 것인지 재료는 어디에서 구입할 것인지 등 직조일에는 다양성이 풍부했다고 한다. 목표도 있었고 즉각적인 피드백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직조공들은 마냥 쉬는 것보다 오히려 직조일을 좋아했다고 한다.

일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두가지 상호보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1.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직조 수공업처럼 Flow 활동과 최대한 비슷하게 재설계하는 전략이고
  2. 기술을 연마하고 합당한 목표를 설정하는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Flow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전략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일에서 Flow를 경험하자.

제가 하는 CMC 연구와 GMP에서 Flow를 경험하려면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목표가 좋을까요? 지금하는 연구를 성취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GMP를 완성해야 하겠죠. 목표가 이미 있군요. 또하나는 LNP와 mRNA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도 좀 알아봐야 겠습니다. 배움이 저의 Flow가 될 수 있게 말이죠.

“자기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아가 때로는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최적 경험을 하나 둘씩 쌓다보면 어느덧 자신이 인생의 내용을 차곡차곡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주인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Flow by Mihaly Csikszentmihalyi

마지막으로 이번 주제와 관련된 좋은 책이 있어서 남깁니다.

혼자, 지성의 힘을 갖춰라. 무리지어 다니며 성공할 순 없다. 한근태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있는 시간의 힘” by 사이토 다카시 지음

남들과의 대화보다 자신과 마주하는 일대일 대화가 훨씬 중요하다. 독서도 그렇고 수업도 그렇다. 재능이 많은 사람일수록 혼자일 때 자신이 이뤄야 할 세계에 대해 생각한다.

괄목상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곳에 머물지 않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고 매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마음을 돌아보는 것을 내관이라 한다. 내관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공간에서 하루에 몇시간씩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는 것도 내면을 들여다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혼자서 뭔가에 푹빠져 있는 사람은 강하다. 교양을 쌓고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독서다. 독서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세월이 흐른 후 매력에 있어 큰 차이가 난다.

일기를 쓰면 생각이 정리돼 명확한 가치관을 세울 수 있다. 사람의 사고방식은 왠만해서 바뀌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일정한 시기에 밑바탕이 정해진다. 그 때 반복적으로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명확해진 꿈과 생각이 자기 안에 깊이 뿌리내린다. 고독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 고독을 즐기자.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에 자기의 샘을 파고 지하수를 끌어 올려야 한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세가지 기술

첫째 눈앞의 일에 집중하는 것 – 단단한 자신에게 무엇을 새기거나 자신의 내면을 파고드는 것이다.

둘째 원서를 읽거나 번역을 해보는 것이다. 작품을 번역하는 것은 일종의 수행이다. 작가와 주인공의 마음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독서에 몰입하는 것이다. 독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나를 연결해 준다.

잘 살기 위해서는 “자기에 대해 기대하는 힘“이 높아야 한다. 혼자 있는 사람은 자기 입찰가격을 아주 높게 책정한다. 자신을 격려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신뿐이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사색하고 글을 쓸 때 가장 충만함을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잘 놀 수 있어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혼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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