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Boston 임박사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미국에서 보면 매우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일본의 Boston 진출 방식에 대해 Case Study 측면으로 SNBL이라는 비임상기관 CRO회사의 Case를 나누고자 합니다.
SNBL (Shin Nippon Biomedical Laboratories Ltd.)는 1957년에 설립된 일본 최초의 CRO회사입니다. 현재 직원은 2천명이며 동경증시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얼마전에 우정 BIO라는 한국의 CRO업체가 Boston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얘기를 해보니 SNBL과 업무협약이 되어 있더군요. 아마 Business Model도 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9년에 동경과학대 (Tokyo University of Science)의 Wada Takeshi 교수팀은 Journal of Organic Chemistry 논문에 Chiral Oligonucleotide를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을 보고합니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2012년에 SNBL은 Wave Life Sciences Pte Ltd를 설립합니다.
3년간의 Incubation 기간을 통한 Data를 기반으로 Boston 본사와 Okinawa 지사를 둔 회사인 Wave Life Sciences는 2015년 2월에 RA Capital과 일본 Venture Capital인 Kagoshima Shinsangyo Sosei Investment LP와 SNBL로 부터 $18M (216억원)의 Series A를 합니다.
그리고 6개월 후인 8월에 $66M (792억원) Series B 펀딩을 마칩니다.
WAVE Life Sciences Raises $66 Million in Series B Financing – 8/18/2015 Wave Life Sciences Press Release
그리고 3개월 후에 IPO를 하여 $102M (1,224억원) Funding을 하였습니다. 당시 주가는 주당 $16입니다.
이렇게 3년간의 SNBL Incubation기간 후에 단 9개월만에 Series A, Series B, IPO까지 마쳤고 총 Funding 금액은 $186M (2,232억원)을 모집했습니다. 이사회에는 SNBL의 임원 한명이 올라가 있고 현재 SNBL은 Wave Life Sciences의 대주주 (21.5%)입니다.
지금도 유사하지만 2012-2015년 일본의 Venture Capital Funding 상황은 좋지 못했습니다. 일본 상장 대신 3년간 Incubation을 잘해서 바로 Boston으로 본사를 변경하고 NASDAQ에 상장하는 방식은 배워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