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에 하고 싶은 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23년 새해에 1년을 돌아보고 새해의 소원을 다짐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2023년 새해에 하고 싶은 일

이제 2023년은 과거가 되고 2024년이 되었습니다. 2023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감사하다는 마음 뿐입니다.

먼저 저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죽음을 너무 우울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저도 또한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저의 아버지에 대해 잠시 남기고자 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저희 삼남매를 정말 많이 사랑하신 분이셨습니다. 친할아버지께서 아버지가 만3살 때 돌아가시는 바람에 평생 아버지 없는 한으로 사셨는데 그 때문인지 저희 삼남매에게는 참 잘하셨던 것 같아요. 함께 TV에서 만화영화도 보고 함께 등산을 다니거나 여행도 다니고 했죠. 그러다가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면서 그리고 종국에는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그 이후의 삶은 많이 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2022년 여름에 잠시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아버지께서 대장암 3기인 것을 알게 되고 다행히도 좋은 항문외과의사를 만나서 암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점차 아버지의 기억력이 떨어지시면서 치매판정을 받으시고 결국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이렇게 일할 수 있고 꿈을 가지고 환자들을 위한 좋은 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도 모두 아버지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큰딸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남편을 얻어서 가까운 곳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항상 딸을 생각할 때면 제가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 하면서 많은 고생을 한 것이 마음 한편에 아련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되니 이 또한 너무나 감사합니다. 큰딸과 사위가 아름다운 가정을 함께 일구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제가 승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참 이상하게도 지난번 승진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마자 Senior Scientist에서 Principal Scientist로 승진이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연말에 뜻하지 않게 Fellow로 승진이 되었습니다. 참 희한하죠? 슬픔이 있다면 또 그 이면에 위로도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모셨는데 두분이 천국에서도 좋은 새로운 천국인생을 사실 줄 읻습니다.

넷째는 제가 모임에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도 큰 변화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그동안 사람 만나기를 꺼리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보스턴 지역에는 KASBP라는 제약/바이오 한인 모임과 NEBS라는 생명과학 박사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저는 이 두 모임에 가능한 참여하고 어떤 분들과는 개인적으로 따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KASBP와 KSEA가 공동으로 주최한 골프대회에도 참가를 했습니다. 올해에도 모임에 계속 참여하려고 합니다.

다섯째는 제가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은 mRNA로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인데요 IND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가 제가 승진을 하게 된 프로젝트가 된 것 같습니다.

여섯째는 저만의 투자철학과 원칙을 찾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자유롭게 사는 문제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사실 투자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투자철학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저도 그래서 제 나름대로 1-2년간 여러가지 시도를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저는 Passive Investing과 Value Investing이 저에게 맞는 투자철학이라는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투자철학을 찾고 나니 주가를 검색할 필요도 사라졌고 시간을 더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곱째는 책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이것은 2023년의 계획 중에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책을 몇권 사왔지만 그보다 더 큰 변화는 Amazon을 통해서 영어원서를 사서 읽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보면 한국책과 영어원서의 비율이 1대1 또는 1대2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이 비중은 점점 영어원서쪽으로 옮겨가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여덟째는 Gym을 다니며 근육운동의 강도를 올리게 된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집에서 맨몸운동으로 근력운동을 해 왔는데요 Gym에 나가면서 근육운동의 강도가 훨씬 높아진 것을 실감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Gym에 가는 횟수가 1주일에 한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좀 노력을 통해 바꾸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홉째는 아내와 상의해서 은퇴계획을 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혼자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와 여러가지 방법과 현실적인 문제들을 함께 의논한 결과 65세가 되면 회사생활에서는 은퇴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좀더 빠른 은퇴를 할 생각으로 나름대로 삶의 루틴을 위해 책도 읽고 애를 썼는데요. 결론적으로 회사에서 팀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혼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그 질적인 면이 차이가 크다는 생각에 회사생활을 통해 새로운 신약을 상용화해서 환자들을 고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보자는 생각에 점점 생각이 귀결되었습니다. 또한 특별히 은퇴 후 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제 나름대로 혼자 쉬는 시간을 여러가지로 – 요일을 바꾸어 본다든지 시간을 바꾸어 본다든지 등등 – 해 본 결과 저는 혼자서 하고 싶은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2024년에 하고자 하는 일을 써보고자 합니다.

첫째 2024년에는 체계적인 근력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작심삼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작심삼일을 삼일에 한번씩 하면 꾸준히 하게 되더군요. 올해에는 근력운동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둘째 2024년에는 블로그를 보다 체계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본래 2023년에 유튜브를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요. Youtube는 최근들어 수익성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고 Blog가 가진 나름의 장점인 아무때나 큰 준비 없이도 글을 쓸 수 있고 자료를 남길 수 있어서 Blog에 더 노력을 집중하고 Youtube는 무기한 뒤로 미루어 놓기로 했습니다.

셋째 비영리기관 일을 좀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2023년에 PEER Servants라는 비영리 선교기관에서 일을 시작했는데요 특별히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거의 1년을 해 봤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들고 싶은 저만의 비영리기관에 대해서도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보려고 합니다.

넷째 영어원서책을 더 많이 읽으려고 합니다. 대략 1달에 1-2권 정도 읽은 것 같은데요 책을 읽지 않았더니 자꾸 Youtube를 본다거나 인터넷을 보는 등 시간을 무의미하게 쓰는 것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섯째는 Computational Chemistry/Bioinformatics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MIT CompBio Lecture 01 – Introduction를 시작으로 좋은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해 보려고 합니다. Computational Chemistry/Bioinformatics/AI 공부는 이제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더이상 IT 문맹의 상태로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요점들을 Blog에 남기려고 합니다.

여섯째는 과학사 연구과제를 정해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 온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인데요. 이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역사 가운데 중요한 화학 역사인데도 아직 아무도 중요하게 집중적으로 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제가 파보고자 하는데요 이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중국어, 일본어도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전을 읽을 줄 알아야 하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외국어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일단 일본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SK 신입사원 시절에도 일본어 교재를 뗀 적이 있고 KAIST 박사과정에도 일본어 시험 통과를 위해 공부한 적이 있어서 일본어가 낯설지는 않은데 초급수준을 아직 벗어나지 못해서 중급-고급수준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책의 역사는 워낙 오래되었기 때문에 동아시아권에서 역사공부를 하려면 일본어 공부는 필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4년이 甲辰年 (갑진년)으로 갑은 청색을 의미하고 진은 용을 의미해서 청룡의 해라고 하는군요. 모든 분들께 청룡의 해에 청룡과 같이 모든 일이 잘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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