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오늘부터 Classic 거장들의 작품에 대해 공부하고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MASTERPIECE” 라는 메뉴를 새로 신설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신없는 저의 블로그에 괜스리 부산해질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제 개인의 블로그이고 하고 싶은 말은 맘대로 하고 싶어하는 고집스러운 저의 편협함을 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작품으로 선정한 것은…
Joseph Haydn – Trumpet Concerto in E-Flat Major
입니다. 이 음악은 제가 출퇴근하면서 요즘 클래식 채널인 WCRB를 듣고 있는 중에 귀에 들려온 음악이 있어서 퇴근하고 다시 듣게 되었는데요 듣다보니 너무나 귀에 익숙한 거에요. 이게 어디에 나왔나 했더니 바로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인 빠빠빰빠 빠빠라 빰빠빠…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게 바로 하이든의 트럼프 협주곡 3악장에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곡은 하이든이 64세이던 1796년에 Keyed Trumpet을 개발한 트럼펫 연주자 Anton Weidinger의 부탁으로 하이든이 작곡한 협주곡 (Concerto)입니다. 하이든 당시의 트럼펫은 6개의 배음열이 있는데 이 중 두개만이 중저음이고 모두 고음역에 있어서 연주하기도 어려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역대를 연주할 수 없어서 연주자들이 중저음역대를 더 다양하게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밸브를 사용하는 노력을 했는데 Keyed Trumpet이란 것은 목관악기에 있는 Key를 금관악기인 Trumpet에 달아서 이런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1836년에 만든 Keyed Trumpet이고 연주하는 방식이 현재의 트럼펫과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aydn: Trumpet Concerto in E-flat major
그래서 Keyed Trumpet을 만든 Anton Weidinger는 Haydn에게 이 트럼펫을 이용할 수 있는 협주곡을 부탁했꼬 하이든이 수개월만에 이 곡을 완성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1796년에 이 곡이 완성되었는데도 Anton Weidinger는 1800년까지 연주를 하지 않다가 1801년에 초연을 하게 됩니다.
평론가들의 의견으로는 이 곡이 연주하기가 어려워서 숙련되기까지 이 정도 시간이 걸린 것이리라 짐작합니다. 연주를 들은 반응은 그리 탐탁치 않았고 하이든은 이 곡을 끝으로 협주곡 작곡을 하지 않게되어서 이 곡은 하이든이 만든 마지막 협주곡이 되었습니다.
하이든의 사후에도 트럼펫 협주곡은 역사속에 묻히는가 싶다가 1931년에 다시 관심을 받게 되었고 트럼펫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트럼펫 연주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은 몇년전에 Netflix에서 화제를 모은 “오징어게임”의 기상음악으로도 사용되어 우리 귀에도 익숙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