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저는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데요 저와 같은 사람들은 사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 때 반강제로 헤드라인에 뜨는 기사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4년 미스재팬 1위가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일본인이 탔다는 뉴스가 미국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보게 됐는데요 이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몇가지 면에서 저와 좀 비슷한 면이 있었고 한국에서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일어났다면 반응이 어땠을까? 와 같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주인공의 이름은…
椎野カロリーナ (이시 카롤리나)
라는 26세의 백인여성이고 위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아사히 신문을 쓴 칼럼니스트는 “Sandra Hafferin”이라는 독일인 여성작가로서 일본에 26년간 거주하며 독일어와 일본어를 모두 구사합니다. 일본에서 근 30년을 산 독일인의 시각으로 본 이번 미스재팬 1위를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각을 평가하는 기사가 참 재미있습니다.
이번에 미스재팬 1위를 한 이시 카롤리나는 우크라이나 부모님에게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하고 일본인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5살 때에 일본 나고야로 와서 의무교육을 받게 됩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모델활동을 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쿄로 독립해서 활동을 해 왔는데 25세가 된 해에 일본인 국적을 취득하고 26세에 미스재팬이 된 것입니다.
미스재팬은 17-26세의 일본국적여성이 참가자격이 되는데요. 이시 카롤리나는 일본인 피가 섞이지 않았다는 것 이외에도 26로 현재까지 최고령 (?) 미스재팬이 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미스재팬이 된 지 얼마 안되어 나고야TV에서 이시 카롤리나씨를 인터뷰했는데요 흥미롭게도 어머니와 외할머니와 함께 출연을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최종 12위 안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1위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발표되었을 때 머리가 하얘졌다.
- 어머니가 미스재팬 행사장에서 딸의 수상장면에 함께 했다.
- 외할머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일본에 오셨는데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고 모금활동을 해서 전쟁피해지역에 보내는 활동을 하고 계시다.
-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우크라이나인이다. 어머니가 일본국적을 취득하지 않았다.
- 카롤리나는 투표권을 갖고싶어서 일본국적을 취득했고 겉모습은 서양인이지만 속사람은 일본인이다.
- 카롤리나의 미스재팬 당선과 이에 대한 일본인 정의에 대한 논란에 대한 생각을 얘기했다. 다양성에 대한 의견을 냈다.
대략 이 정도입니다. 자라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중3때 부터 시작한 모델활동을 통해서 정체성이 차츰 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고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어려움을 있다고 자신의 미스재팬 활동을 통해 이런 편견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얘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시 독일인 Sandra Hafferin의 아사히 신문 기사로 돌아가 보면요.
2015년 미스유니버스 일본대표로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야모토 엘리야나가 당선되었었습니다. 그러니까 피부색이 다른 미인대회 당선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더군요. 아래는 미야모토 엘리야나의 모습입니다.

Sandra Hafferin은 몽골인으로 유명한 스모선수인 요코즈나 하쿠오를 언급합니다. 이 분은 이미 일본에서 유명한 외국출신 스모인으로 곧 은퇴를 하죠.
Sandra는 최근 Miss Germany의 선출 방식이 외모보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자신의 조국 독일의 앞선 시각을 좀 내세우는데요. 그런데 Sandra도 Munich 출신으로 뮌헨이 속한 바이에른주는 저도 살아봤지만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남부지방 특색을 많이 가진 곳입니다.
또한 산케이신문의 일본인 기자는 시노 카롤리나씨의 수상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함께 재팬재팬에서 말한 카롤리나씨 자신의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일본에서 영원히 살면서 일본인으로서 인생을 끝내고 싶다. 일본 시민이 되고 싶어서 귀화한 것입니다.”
SNS에서 화제의 “일본의 아름다움”, 유럽 최초의 뿌리 “미스 재팬”시노 카롤리나 – 산케이신문 1/24/2024
한국뉴스는 대부분 일본의 반응을 그대로 전달하는 내용들이어서 찾던 중 위의 뉴스를 찾게 되었는데요. 송두영 대기자의 논조는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 활동하는 귀화 한국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관점으로 논점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송두영 칼럼] 귀화에 대한 편견과 오해 – 데일리굿뉴스 1/25/2024
연예인 강남이나 탁구 자오즈민 선수도 있고 은퇴했지만 성남일화 골키퍼였던 신의손 선수가 있었죠. 송두영 대기자는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권등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2016년을 기점으로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처럼 유명인이든, 공사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이든 모두 차별없이 동등하게 대접받기 희망한다.”
즉, 외국인 중에서 특정인 –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와 같은 유명인 – 에 대해서는 관대한 반면 일하는 일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시선은 훨씬 따갑다는 이중성을 지적을 한 것이죠.
저의 큰 딸도 카롤리나와 같은 나이이고 카롤리나와 비슷하게 5살때 미국에 와서 살고 있고 미국인으로 귀화해서 미국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냥 남이 아니라 우리 딸 같은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응원하게 되더군요.
겉모습으로만 평가하는 것을 미국에서는 “Sterotype (한쪽면만을 보는 편견)”으로 말하면서 인종차별에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법적으로 의미를 부여해서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한국에도 정말 외국인들이 많아졌고 사람들도 과거에 비해서는 훨씬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것이 더 발전하는 조국의 모습이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