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IAN (33) – 고양이를 입양한 날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벌써 시간이 새벽 0시 26분을 넘어서고 있어서 그만 블로그를 덮고 자려고 하다가 그래도 의미있던 일을 기록하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워서 짧게나마 글을 쓰고 자려고 합니다.

오늘은 저희 부부가 처음으로 함께 동물을 입양한 날입니다. 그동안 큰 딸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각각 입양을 해서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지만요 고양이를 입양해서 아빠, 엄마가 되는 건 또 다른 거죠.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딸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가끔씩 보면서 정을 차츰 붙이고 알게된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처음에는 강아지를 입양했는데요. 강아지는 워낙 붙임성이 있고 손이 많이 가서 힘들지만 기쁜 측면이 있어서 항상 헤어지고 나서도 생각이 나곤 했습니다. 그 이후에 강아지가 혼자 사는 게 외로워 보인다고 고양이를 입양을 하더군요.

그런데 고양이는 강아지와 전혀 달랐습니다. 저에게 가까이 오지도 않았고요 귀찮게 하지도 않고 정말 밥만 주면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손이 덜 가고 가까이 오지 않으니까 고양이는 한참동안은 오면 조금 귀찮고 가면 좋고 이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조금씩 낯을 가리던 모습을 벗어나서 다가오기 시작하더군요. 제 다리를 스윽 지나가거나 가까운 곳에 와서 제가 강아지와 노는 모습을 쳐다본다든가 하는거에요. 그러던 중에 고양이를 몇일간 봐야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그 때 좀더 친해진 것 같습니다.

막내 딸이 대학 입시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인데 무료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겸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한 것인데 오늘 오게 된 것입니다.

사진에 있는 고양이는 아니고요. 하지만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해서 몇일 동안 생각해 보고 정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동물이라 할지라도 생명체라서 하나가 더해지는게 가정 안에 주는 온기와 정이 있어요.

오늘 첫날이라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음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입양된 것을 잊고 가족의 일원으로 적응하는 날이 속히 오면 좋겠네요. 그래도 이 녀석은 좀 사교적인 것 같아요. 첫날부터 많이 적극적이군요.

사랑한다. 고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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