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거다 (21) – 오상환 소방기술사 83세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시리즈가 이제 20회를 넘었는데요 제가 부러워 하는 분들은 좀 특이한 이력의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하고 싶은 분은 정말 인생역전이 이런 분에게 맞는다고 할 수 있는 분입니다.

오상환 소방기술사님은 올해 83세이시고 지금도 현역에서 일하시면서 소방방재를 위해 일하시는 분입니다.

세이프타임즈에 보면 오상환 소방기술사님의 이력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 오상환(76) 논설위원 = 평생을 소방기술 현장을 지켜오고 있는 원로다. 61세에 최고령 소방기술사 필기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EK. ‘중졸 소방기술사‘라는 특이한 이력의 오 위원은 63세에 고졸검정고시를 거쳐 2004년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1학년을 중퇴하고 독학사로 ‘대졸간판’을 땄다. 기술계에 보기드문 만학도인 오 위원은 서울시립대교에서 방재공학석사(2007)와 재난과학박사(2014) 학위를 취득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현재 선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 사무소 상무로 재직하며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상주 감리를 하는 ‘현역 최고령 소방기술사’다. 세이프타임즈 창간멤버로 고문 겸 논설위원을 맡고 있다.

출처 : 세이프타임즈(https://www.safetimes.co.kr)

오상환 소방기술사님은 중졸학력으로 소방기술사가 되신 후 고졸검정시험부터 해서 재난과학 박사학위까지 받으신 분이십니다. 이에 대한 소개는 2005년에 실린 오상환님의 수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시대인 이야기] – 틈새시간을 꾸준히 이용해 맺은 결실 – 서울시립대신문 5/23/2005

“오상환(방재공학 대학원생)

“내겐 정년퇴직이 없다. 내 몸이 건강한 이상 난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할 것이다” 방재공학 대학원에는 ‘왕형님’의 말이다. 그 ‘왕형님’은 바로 올해 65세 나이로 방재공학 대학원 신입생이 된 오상환씨다. 그는 십여개의 국가공인기술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학부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대학원으로 입학했다.

오상환씨는 일본 동경에서 5살까지 유년시절을 보냈고 2차 대전으로 우리나라로 피난 오게 됐다. 오씨는 당시 어려운 사회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중졸이라는 학력으로 19세의 나이로 군에 입대하여 12년이라는 긴 세월을 군대에서 보냈다. 그는 군 복무시 장티푸스 질환으로 대수술을 한 적이 있다.

30세가 넘어서야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그는 제지공장 보일러실에 취직했다. 그는 근무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보일러취급기능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집념의 주경야독을 계속한 그는 위험물취급기능사 1급, 열관리기능사 2급 등 총 9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

오씨는 “시험을 치루기 위해 안다녀본 공업고등학교가 없다”며 “두 아이가 대학에 다니고 있고 내 나이 57세에 IMF로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했어요. 난 지금 한창이어야 할 시기인데 납득하기도 힘들었지요”라고 말했다. IMF때 노숙자나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도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안양시립도서관.

그는 하루에 평균 14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는 생활을 4년 동안 지속했다. 명절에도, 자신의 환갑잔치날도 예외 없이 도서관에서 보냈다고 한다. 도서관이 휴일이면 근처 도서관에까지 가서 소방기술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는 전국에서 4명을 뽑는 소방기술사 중에 한 명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건강, 학력, 고령, IMF 실업자라는 장벽을 넘고 교육개발원장으로부터 건축설계공학 독학상도 수상했고 현재는 (주)윤영방재엔지니어링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19일부터 3박 4일동안 교토 지하철 화재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간다는 오씨. 지난 12일에는 경실련 도시계획센터의 안전분과 위원회로부터 자문위원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오상환씨는 지금도 학교를 오고갈 때 일본어 테잎을 꼭 듣고 다닌다며 ‘평생 공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대단하죠? 오상환님이 쓰신 다른 수기도 있습니다.

방재 엔지니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 . . .
  
웬일인지 Sentimentalism 에 빠져드는 깊어가는 겨울 밤 입니다. 지구온난화가 急速
度로 진행 중이라는데, 요즈음 여러 날은 몹시 추운 겨울 밤 입니다. 지나간 甲申年
한해는 그 어느 해 보다 多事多難 했던 한 해였나 봅니다. 希望의 乙酉年 새해를 맞
이 하였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둡고 암울 하기만 합니다.
悠久한 宇宙歷史에서 우리 人生의 삶은 눈 깜짝하는 한 순간에 불과 하다는 생각에
서….그래서 우리의 삶은 더욱 값진 것 인지도 모릅니다. 어느 듯 還甲 나이를 훌쩍
넘어서니, 정말로 歲月은 流水와 같이 흐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나 봅니다. 덧없이
보낸 歲月의 시간들에 悔恨이 있지만….가는 歲月, 막을 수 없다면….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歲月의 시간들은 가장 중요하고 아까운 것 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夕陽이 붉게 노을 지는 人生黃昏의 들녘에서, 지난날들을 되 돌아보면 못다한
아쉬움 들이….어린 시절, 일곱 빛갈 무지개를 따라 다니던 꿈들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못 다한 아쉬움 들을 꼭 해 내야 한다는 强迫
感, 그리고 늘 孤獨이 밀려오고 지난날 스쳐 지나간 가까웠던 사람들과의 追憶이
새삼스러워 집니다.
靑春이란, 豊富한 상상력과 旺盛한 감수성과 卓越한 정신력일 것 입니다. 그래서 때
로는 스무 살의 靑年보다 예순 살의 老人이 청춘일 수 도 있다고, 사무엘 울만은 “
靑春 ” 에서 말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움에 닥쳐 있어도, 젊음과 패기, 그리고 낭만
을 가지고 逆境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執念, 강인한 精神力으로 萬難을 克服해 나
가야 할 것 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뇌리와 가슴속에 어떠한 思考를 갖고 사느냐는 매우 중요한 것 입니다. 每
事에 게으르고 남에게 해만 끼치며 사는, 또한 指導層에 있는 사람들이 不道德하고,
선량한 국민을 괴롭히는 그러한 삶이 어찌 幸福한 삶이 될 수 있을까요? 國家와 社
會, 그리고 自己의 家族과 自身에게 봉사 하도록 주어진 시간들은 有限한 것입니다.
먼 후의 날 못 다한 아쉬움에 안타까워하지 않도록, 自己에게 지워진 所任을 다해
야 할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많지 않은 時間을 아껴 써야 합니다.
농업화, 공업화, 그리고 정보화의 桑田碧海의 變化無雙한 시대를 살면서, 꾸준히 自
己啓發 을 하는 平生工夫의 思考를 갖는 것은 필수적 이라는 생각에서….1950 年代,
GNP 60 불 의 가난했던 시대를 살면서, 할 수 없었던 학교공부가….학력 편견의 歪曲
된 社會관념의 틀 속에서, 이를 克服 하고자 30 여 년간을 晝耕夜讀으로 獨學을 했
지만….이제 학점 은행제에 의한 獨學士 學位를 받고 그리고 더 나아가 大學院 碩士
과정에서 campus 生活을 하게 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그리고 마냥 설
레 입니다.
돌이켜보면, 1941 년 日本 大坂 에서 출생하여 당시 2 次 世界大戰으로 5 살 때에 귀
국해서 다시 초등학교 2 학년 때에 6.25 韓國戰爭을 겪고, 그리고 겨우 中學校를 卒
業하고 학업을 중단한채, 19 살 어린 나이에 軍에 이등병으로 自願入隊 하여 4.19 民
主革命, 5.16 軍事革命, 6.3 事態, 6.8 武裝共匪浸透, 그리고 越南派兵參戰 등 격동의
시대에 軍服務 12 년을 마치고 陸軍 中士로 전역하여, 32 살 나이에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지금까지 30 여 년간을 山戰水戰 갖은 苦楚를 겪으며 晝耕夜讀으로 獨學
이라는 自己와의 싸움은, 오로지 桑田碧海의 變化無雙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自己啓發이 필수적이라는 思考 때문 이었습니다.
30 여 년전 제지공장 Boiler 실에 근무 하면서 보일러 취급기능사 국가기술자격 시험
에 도전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工高 기계과 만이라도 卒業 했더라면….피
눈물 나는 努力으로 시험에 合格
되어, 그 후로도 執念의 獨學은 계속되어, 위험물
취급기능사 2 급에서 1 급을, 열관리기능사 2 급, 환경산업기사(수질, 대기), 열관리기
사, 소방설비기사(기계) 등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 日本語 능력 시험 3 급을 취
득 하기도 하였습니다.
軍복무시 장티브스 질환으로 장을 30 ㎝ 정도 잘라내고 맹장도 떼어내는 대수술을,
그리고 10 여 년 전에는 쓸개를 떼어내는 대수술을….그리하여 건강의, 학력의, 고령
의, IMF 실업자의 4 가지 큰 핸디캡을 딛고, 人生은 60 부터 라고 했던가요?
환갑을 훌쩍 넘어 공조냉동기계기사, 한자능력검정시험 2 급, 그리고 合格率 2.8 %
의 소방기술사 시험에 그것도 전 종목 기술사 중 전국 최고령으로 합격하고 그리고
그 후에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건축설비공학 독학사 학위를….乙酉年 새해에는
서울 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의 방재공학과에 入學을 하게 되었습니다.
67 歲에 碩士 과정을 마치고 健康을 維持하여 향후 70 古稀에도 꿈과 希望을 갖고
늘 挑戰하는 執念의 세월은 지속 하고자 하는 바램 입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
족한 국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國家 競爭力은 오직 人力資源뿐입니다. 고급
인력을 養成하여 世界로 진출 하는 것 만이 우리의 살길인 것 입니다.
저는 지금 65 세의 고령 이지만 소방기술사 라는 防災 Engineer 로서 아직은 사회활
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專門知識도 없는 行政官僚 몇 사람의 弄奸에 의해 朝夕으로
이랬다 저랬다 바뀌는 消防 法令에 의해서 어쩌면….우리는 一攫千金의 허황된 妄想
에서 깨어나 꿈과 希望을 품고 한 계단씩을 쉬지 않고 오르는 부지런함과 배워야
산다는 思考를 늘 우리의 뇌리 속에 간직하고 그리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 입니다.
지금 우리는 不道德하고 無能한 국가 지도자들과 관료 들에 의해 어쩌면 賊反荷杖
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IMF 寒波보다 더한 정치, 경제, 사회 不安으로
온 國民이 失意에 빠져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 防災 Engineer 들은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이를 克服 하겠다는 不屈의 勇氣와 “마음의 상태” 일 것
입니다.
現場에서, 講義室에서, 또는 圖書館에서 逆境과 싸우는 우리 消防 기술인 모두가
乙酉年의 새해에는 日就月將하여 우뚝 일어서는 한 해가 될 것 임을 確信하며 아울
러 아름다움과 希望과 勇氣, 그리고 기쁨과 힘의 Message 를 보냅니다.
2006 년 1 월 百戰老將 오상환 씀
 
 [출처] 대한영상시스템 홈페이지

오상환님은 70세가 지난 연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오상환 소방기술사 재난과학 박사 취득 – 소방방재신문 3/14/2014

“평생공부의 신념으로 자기를 계발하자”
급속히 변해가는 시대에서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해 ‘평생공부’의 사고를 갖는 것. 이것이 오상환 박사의 인생철학이자 좌우명이다.
 

83세가 되신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One thought on “부러우면 지는거다 (21) – 오상환 소방기술사 83세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