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Daylight Savings를 시작해서 잠이 잘 오지 않는군요. 잠도 오지 않는 새벽에 그래도 남기고 싶은 글이 있어서 이 글만은 쓰고 잠이 들려고 합니다.
막내딸은 한국식으로는 고3 이고 미국에서는 12학년 Senior입니다. 한참 대학입시 결과를 받고 있는 중이죠.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 대학 입시도 쉽지 않은 여정이고 도무지 어떤 사람이 붙고 어떤 사람이 떨어지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미칠 노릇이죠.
오늘 저녁에 막내딸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시간을 가졌는데 한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큰 희망을 봤습니다. 그것은 우리 딸이 이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더라구요.
“만약 잘 안되더라도 잘 안되게 하시는 뜻이 있을 것이고 난 그 뜻을 믿고 열심히 공부할거야”
라고 말이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 들어서 친구와 교회 모임에 꼭 나가려고 하는 것은 알았지만 우리 딸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사실 대학을 어디 가는 것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인도를 믿고 따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딸은 성공한 것입니다.
오늘 얘기를 들으면서 너무나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전 하나님을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직한 첫해 겨울에 만났거든요. 그 만남이 반갑고 좋았지만,
“더 일찍 고등학생 때 만났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거든요.
“하나님, 우리 딸들은 저처럼 나중에 하나님을 만나지 않고 고등학생일 때 만나게 해 주세요!:
아~! 그런데 그 기도가 이루어진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인 교회에 다니다가 담임목사와의 갈등으로 친구들과 잘 지내던 막내 딸을 반강제로 미국교회로 데려와서 항상 마음 한 가운데에 미안한 마음과 막내딸이 신앙을 잃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저의 기도를 잊지 않으시고 이렇게 신실하게 들어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너무나 한량없는 감사와 기쁨이 넘칩니다.
우리 딸이 어쩌면 저와 같은 길을 갈지도 알 수 없고 아니면 다른 길을 갈지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딸도 저 처럼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 것입니다.
그것이면 족합니다.
God Is With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