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표성일 – 21세기 신중년 삶의 진행 – 출처: 서울신문)
“근로생애의 종점은 80세”…신중년들의 근로생애에 대한 새로운 관점 3가지 – 서울신문 9/5/2022
신중년 개개인들은 어느 날 자신이 부모세대와 더 오래 살게 되면서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점을 부지불식간에 인식한다. 그런 신중년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정년 이후의 삶, 특히 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는 특징이 발견된다. 그런 걱정은 대부분 일자리 부족, 나이에 대한 사회적 차별, 개인의 자존감 및 건강상태 등 다양한 사회적 혹은 개인적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100세 시대’라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최근에는 ‘120세 시대’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이에 국가에서도 이전과 달리 인생 전반부를 마치는 신중년들의 후반부 삶을 지원하기 위해 ‘1,000인 이상의 기업 퇴직자’, ‘50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 의무화’와 ‘생애(경력)설계’ 실행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따라서 미래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더 오래 일하게 될 신중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근로 생애에 대한 새로운 관점 3가지를 제시해본다.
첫 번째 관점 :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의 시대가 온다. 인생 후반에 들어선 신중년 대다수는 가능하다면 계속해서 일하고자 한다. 부모세대와 달리 의약품, 과학기술 및 섭생의 개선으로 더욱 건강해지고 수명도 연장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면 인생 전반부와 같은 온전한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 이때는 먼저 일자리를 ‘온전한 직업’으로, 일거리를 ‘삶과 일을 잘 조화시키는 활동’ 개념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일자리의 개념이 ‘완벽한 직업의 개념’이라면, 일거리는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일을 하면서 활동하는 개념’이다.
이전 산업화시대의 ‘소품종 대량생산’의 개념이 4차산업혁명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의 개념으로 전환되면서 공장생산보다는 개인이 직접 생산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일거리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9시에서 6시’까지 일하는 고착된 일자리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개인이 자신의 근로시간을 다소 자유롭게 선택하는 일거리의 시대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더불어 하나의 일자리에서 주로 일한 이전의 삶과 달리, 이후의 삶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일거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개념이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는 “2030년에는 일자리의 시대에서 일거리의 시대로 진입한다”고 강조한다. 삶과 일이 더욱 자유로운 일거리의 시대에 대비해보자!
두 번째 관점 : 100세 시대 근로생애는 80세까지다. 현재의 신중년들은 인생 후반을 맞이하면서 전환과 관련된 각종 학습을 하는데, 과연 그들의 부모세대도 그러했을까? 아니다. 신중년들은 자신의 부모보다 더 긴 시간을 살면서, 더 긴 근로생애를 맞이하기 때문에 그에 대비한 평생학습을 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평생학습은 이전의 힘든 학교공부가 아니라 ‘핸드폰 잘 사용하는 법’ 등과 같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학습으로 보면 좋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일해야 할까? 많은 신중년이 인생 후반에 접어들면서 갖게 되는 의문이다. 현장에서 강의나 컨설팅을 하면서 신중년들에게 질문해보면 대부분 70세 정도까지 일할 것이라고 답변한다. 그러나 앞서간 신중년 선배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하겠다”고 각종 설문 조사에서 밝히고 있다. 영국 런던대학교의 린다 그래턴 박사는 그의 저서 ‘일의 미래’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전에는 80세까지 살고 60세까지 일했다면, 이제는 100세까지 살고 80세까지 일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100세를 넘어선 철학자 김형석 교수도 그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에서 “80세까지 일하는 사람은 매우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근로 생애를 스스로 80세까지 멀리 잡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자!
세 번째 관점 : 80세 근로생애의 중간에 일의 변곡점이 있다. 근로생애가 이전의 부모세대보다 연장된다고 하니 힘들게 인생 전반을 보낸 신중년들은 “나보고 또 힘들게 일하라고?” 혹은 “그렇게 오랫동안 일해야 하나?” 또는 “계속해서 일하기 위해서 또 공부해야 한다고?”라고 볼멘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80세 근로생애는 일하는 여정에서 일의 변곡점을 만나는데, ‘힘든 일자리’에서 ‘여유로운 혹은 자유로운 자신만의 일거리’의 개념으로 넘어가는 점이다.
이는 각자의 가족부양이나 자녀교육을 마친 이후로 부담 없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진정한 자아실현을 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50세 이후에 부담 없이 일할 수 있는 변곡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자녀에 대한 의무 이행으로 볼 수 있는 대학입학, 대학졸업, 취업, 결혼 등의 시점까지를 자신이 열심히 일하는 기간으로 보고, 그 변곡점 이후는 일자리 혹은 일거리에서 정말 자신을 위해 일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부간 대화를 통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아우르는 변곡점을 설정하고, 이후 자녀들과의 유연한 대화를 통해 그런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그 변곡점이 올 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그 이후는 자신이 진정 바라던 일을 해보자!
이전과 달리 오래 살게 된다면 그에 따라 개인적인 삶의 패턴도 변화돼야만 한다. 힘들다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꿈을 인생 후반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길어진 근로생애를 맞이해보자. 자신을 위한 일자리 혹은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인생 전반부에서 경험하지 못한 행복한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김형석 교수님도 “60세에서 75세까지가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했다. 신중년을 기다리고 있는 그 황금기를 만끽해보자.
‘새 술은 새 부대에’…인생 후반 생각 바꿔 다양한 일자리 찾아보기 – 서울신문 10/31/2022
신중년 대부분은 인생 1막에서 하나의 온전한 일자리를 가지고 살아오다가 인생 2모작 혹은 인생 다모작의 삶으로 진입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다. 이를 인용해서 비유해보면 ‘새 부대’는 새로운 사고방식이나 탐색방식이고, ‘새 술’은 새로운 일자리, 일거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새 부대’(=생각의 전환)에 ‘새 술’(=다양한 일자리, 일거리)을 담아보려는 희망적인 생각을 해야만 하지 않을까.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보는 다수의 신중년은 인생 1막의 고정관념, 즉 재취업이나 창업 혹은 ‘하나의 온전한 일자리’를 지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신중년들의 건강한 이후 삶을 위해서 ‘생각 열기’를 권하고 싶다.
생각 열기, 생각 확장하기
첫째, ‘새 부대’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 일거리 개념의 재정립’이다. 인생 1막에서는 ‘하나의 일자리’에서 근무했다면, 그 이후에는 ‘여러 개의 일거리’ 개념으로 출발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다수가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계약직, 파트타임, 시간제, 프리랜스 등의 이름으로 일하는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인생 1막의 온전한 ‘하나의 일자리’가 ‘1’이라는 수입이나 일하는 시간적 볼륨을 안겨줬다면, 이후의 삶은 ‘여러 개의 일자리’에서 ‘0.1, 0.3….’ 등의 수입을 만들어가면서 온전한 ‘1’을 지향해 나가야만 한다. 좀 더 확장해보면 이전에는 생계 목적, 가족부양, 부모님의 결정 등 때문에 ‘1’을 지향하면서 일했다면 이제는 세상의 변화를 수용하는 자신의 결정에 따라 ‘0.1….’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개념이다. 물론 개인에 따라 출발점은 다를 수 있다.

둘째, ‘새 술’은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인데, 첫째 항의 일자리, 일거리 개념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인생 1막에서 주로 고려하던 취업, 창업 그리고 조금 확장된 귀농을 벗어나는 개념이다. 세상이 다양화되는 만큼 일하는 방식도 아래 그림처럼 다양해졌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다양함을 추구해야만 한다. 이전과 달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막걸리를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쉽게 만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재취업의 경우에는 통상적인 동종산업?동일직무로 전환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종산업·다른직무, 다른산업·동일직무, 다른산업·다른직무도 고려해보는 것이다. 1인 기업은 쉽게 이야기해서 자신의 서비스나 생산품을 판매하는 프리랜스를 생각해보면 되는데, 자신의 전문성에 기초하여 혼자 혹은 소수와 같이 보유한 지식 등에 기초하여 일하는 방식이다.
전문가 창업은 몇 명의 전문가가 보유한 동종 혹은 이종의 전문성에 기초해 협업기업을 구성하는 형태이다. 요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이 그런 협업기업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문계약직은 자신이 지닌 전문성에 기초해 특정 프로젝트를 일정 기간 계약 하에 수행하는 형태인데, 고용주의 고용부담도 덜면서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개념이다.
창직은 4가지로 분류하는데, 창조하거나 새로이 발견, 기존의 직업을 분화시키거나 2개 이상의 기존직업을 융합해 특정한 솔루션을 가지고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것이다. 사회공헌의 경우에는 자신의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 보답하는 형태인데, 새로운 일자리, 주로 일거리로 옮겨갈 수 있는 기초 역할을 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귀농, 귀산, 귀어 등은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삶을 구사하는 것으로서 유의할 점은 반드시 ‘아이템’과 ‘판로’를 어느 정도 가늠한 이후에 실행해야만 한다. 따라서 창업의 개념으로 바라보아야만 한다.
창업의 경우도 통상적인 창업을 벗어나서 기술창업, 프랜차이즈 창업, 외주창업 등으로 구분한다. 마지막으로 제3섹터는 공공기관이나 민간영리부분에서 수행하기 힘든 틈새의 일을 노리는 형태로서 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비영리업무를 수행하는 형태이다.
셋째, ‘새 술’을 담은 ‘새 부대’를 끌고 나아가는 방법인데, 이전과 달리 이제는 자기 자신을 ‘경력사업가’로 생각해야만 한다. 대부분 인생 1막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남이 주는 일을 한 경우가 많다. 이제 인생 2막부터는 자신이 자신을 고용하는 형태로 시작해보자. 따라서 이제는 자신의 경력을 직접 구상하고 운영하는 ‘경력사업가’ 마인드를 가지고 출발해야만 한다. 다시 말하면 사업가적 마인드로 자기 경력을 만들고 거기에 시간, 노력 그리고 금전을 투자하면서 궁극적으로 경력 가치를 향상시키는 형태다.
이제는 이전과 달리 온전한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의 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꾸려나갈 시간이 왔다. 필자는 고용시장에서 꾸준히 자신이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나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기업’, ‘단체’ 그리고 ‘개인’에게 판매하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신중년을 종종 만난다. 최초에는 여러 가지 실패를 맛보는 때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온전한 ‘경력사업가’로 거듭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머지않아 그들에게 남의 세상이 아닌 자신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다음은 한창묵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박사과정) 님이 2019년에 발표하신 논문 “신중년의 성공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입니다.
성공적 노화에 대한 구성원인은 세가지로 나뉩니다.

성공적 노화를 위한 연구모형으로 “(1) 경제적 특성: 근로여부, 개인소득,총자산 (2) 가구특성: 배우자 관계, 자녀 관계, 손주 양육 (3) 개인특성: 생활수준, 미래세대, 노후보장 (4) 인구통계학: 성별, 연령, 교육수준”을 고려합니다.
이를 통해 (1) 신체적 성공적 노화 (2) 인지심리적 성공적 노화 (3) 사회적 성공적 노화를 발견합니다. 총 참여인원은 3.796명입니다.
생애주기별로 두가지로 나누었는데 (1) 전환기: 50-59세 (2) 안정기: 60-69세입니다. 저는 전환기에 있군요.
- 전반적 성공적 노화: 신중년 전환기 (55.4%), 안정기 (40.2%) 가 성공적 노화를 이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