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IVE LONGEVITY (7) 신중년 역량강화 컨설팅 자료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신중년의 정의는 50-65세 혹은 60-75세 등 기준이 다양하지만 무엇인가 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신중년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 – 재취업, 창업, 사회공헌, 귀농/귀촌 등 – 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그리고 나름의 깊이와 객관성을 가진 자료가 있어서 이것을 읽으며 제가 느낀 부분을 아래에 발췌합니다. 310쪽의 방대한 자료에 대해 각 페이지와 글을 남깁니다.

P43. 퇴직 후 긍정적 반응을 보인 퇴직자는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P46. 남성 신중년 중에서도 사회적 역할 규범을 내면화하지 않고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과 공간을 만들면서 퇴직에 대한 긍정적 정서와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P47. 무엇보다도 주된 일자리 퇴직 후 신중년에게 의미 있게 나타나는 변화는 스스로 할 일을 만들며 하루의 일상을 알차게 만들려는 모습이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기상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늦춰진 차이밖에 없다는 인식을 보이면서 집이라는 공간을 회사에서 일하는 공간처럼 만들어 무언가를 계속할 수 있는 분위기 및 여건을 조성했다.

p51. 구직 기간이 길어지기 시작한 공백 시기에 자연에서 새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활동은 재직 중에 취미로 시작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일상의 중요한 활동이 되었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모델이 되어 주었지만 1년이 지나자 녹록지 않아 새에 대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p52. 취미활동으로 기타동호회에 나가고 있다.

p52. 경제적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신중년일수록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 혹은 전문성을 발휘하여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p72. 기술직 의 경우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취업이 용이했고 재취업 일자리 적응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p73. 재취업한 일자리가 퇴직 후 별다른 준비 없이 우연히 지인 소개 등을 통해 처음으로 재취업한 경우에는 그 만족도나 적응도가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다른 일자리를 경험한 사례자들의 경우 현재
의 일자리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p74. 이직 경험이 있는 경우 재취업을 돕는 다양한 고용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음을 토로했으며, 활용한 서비스들의 효과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실제로 상담자를 만나서 받는 일대일 컨설팅의 효과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p77. 구직 실패를 경험한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의 다양한 구직 활동 경험이 누적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 역시 구직 과정에서 좀 더 나은 일자리로의 진출을 위해 직업교육 및 훈련, 구직 기술 강화 교육 등의 공공서비스 활용을 시도했다.

p78. 관점을 바꾸면 새로운 길이 보이듯, 사례자들은 하향 이동된 경력 무관 일자리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이들 역시 이동 초기에는 하향된 일자리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좌절감을 경험했으나 새간이 지남에 따라 겸허히 현실을 수용하고 적응하고자 노력했다

p79. 경력 무관 일자리를 경험하는 사례자 중에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받아들였던 일자리에서 생각지 못했던 비전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은 일자리와 상관없이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p83. “완전히 새로운 분야로 직종을 바꿨으니까 이제 초보 아닙니까. 가능하면 계속해서 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이론과 기술을 모두 겸비한 ‘현장의 기술자’라는소리를 듣고 싶어요. 그래서 산업기사 자격도 따고, 전기기사도 따고 싶죠. 이건 출세하고는상관없어요. 그저 제 업무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거지만, 개인적인 삶의 만족은 물론 사회에도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죠.” (배기섭, 60대)

p83. 새 경력 재취업자들의 경우에는 다른 유형에 비해서 구직 기술 향상, 구직 정보 검색, 직업훈련 등 구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경력으로의 진입을 위해서 교육, 훈련, 자격 취득 등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으며 이 과정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p91. 소확행.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 자체가 소소하지만 행복한 거 아닌가요? 내 일이 있고 직업이 있다는 것, 내가 직접 벌어서 내 용돈을 쓴다는 것, 애들한테 기대지 않고 사는 것.

p91-96. 은행 33년 퇴직 후 시설 관리 기술자로 전환 한 배기섭 (가명) 예 – 경제적 자유는 있었으나 일의 의미가 중요했던 케이스.

p97. “인텔리라는 사람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게 선민의식이잖아요. 저도 그런 게 있었죠. 그런데 퇴직하고 전기기능사 자격 따려고 직업훈련학교에 다닐 때, 처음으로 지하철 첫차를 타 봤어요. 새벽 5시 반에 지하철이 꽉 차요. 건설 현장 근로자, 일용직 근로자, 주야간 교대 근무하는 사람들 등 정말 다양하죠. 그 현장에 있어 보니 이전에 모르던 새로운 세상이 드디어 보이더라고요.”

p98. 상대적으로 충분한 퇴직 준비 기간을 가진 신중년들의 경우 혹독한 고용 시장의 현실을 미리 파악하고, 재취업, 귀농·귀어·귀촌, 창업 등 퇴직 이후의 다양한 경로를 미리 탐색하여 퇴직에 따른 변화와 충격을 완화할 수있었다. 또한 보다 이르게 시작한 은퇴 준비는 주된 일자리에서의 경력 마무리 시간을 다음 경로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p99. 다양한 사례자들의 경우 은퇴에 대한 이른 준비와 긍정적이고 겸허한 수용의 태도를 보임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가고 있었다.

p100-104. 제약회사 인사임원에서 방역회사 3년 후 파견단순업무 – 고재식 (가명)님 사례 –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

p106. 재취업에서의 자기 이해와 관련하여 한 가지 함께 고려할 것은 자신의 특성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p108. 취업을 준비함에 있어 내가 진입하려는 시장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다. 재취업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재취업자들의 경우에 ‘고용 시장’에 오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이 현재 고용 시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편향에 빠져 실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소홀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p108. “스마트공장추진단 사업은 정부에서 최소 10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짠 거예요. 현재 민간 주도로 가고 있는데 지금 그 고도화 단계에서 진정한 스마트 공장은 2035년 정도에 중소기업에서 나오기 시작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모든 정보가 자동화되고 그에 따라서 로봇이 움직이고 하는 그런 모델이 2035년 정도에 나올 거라는 거죠. 그럼 앞으로 10년 이상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제가 지금 53세인데 10년 후면 63세일 거 아니에요. 저는 최소한 그때까지는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희망이죠.”

p111-115. 통신공사 기술직에서 지자체 교통공사 물품관리까지 – 한규석 (가명)씨 – 젊은 직원들을 존중함으로써 존중을 얻다.

p118. 재취업 준비 시 중요한 것은 페달을 빨리 밟는 것이 아닌 오래 밟을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시간을 좀 더 할애해서라도 그 일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했다. 경우에 따라서 원하는 경력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비교적 단순 직종의 업무로 생계를 유지하며 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방법임을 조언해 주고 있었다. 특히 새 경력으로 진출을 도모하는 경우에 그쪽으로 진입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많은 준비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p119, “포기하지 말아야 해요. 지금 좌절하고 실패하는 이 상황이 도약을 위한 기회일 수 있거든요.
재취업이 어렵다고 해서 인생 헛살았다는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우리 인생이라는 게 자전거를 타고 계속 나아가는 과정이거든요. 근데 빨리 갈 필요가 뭐가 있어요? 굳이 속도 내지 않고 천천히 가도 돼요. 중요한 건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는 거거든요. 페달 놓는 순간 쓰러지잖아요. 주위에 사람이 있고, 많은 제도가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페달을 계속 밟는 거, 그게 제일 중요해요..”

“조급해하지 말자. 돌아가더라도 제 길로 가면 된다. 계속 속으로 되뇌었어요. 포기하지 않고 처음 마음대로 계속 취업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죠. 욕심은 소용이 없어요. 그렇다고 내가 가진 경험까지 버리고 싶지 않았어요. 어디든 내가 가진 노하우를 응용할 수 있고 접목시킬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돌이켜보면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말하고 싶은 게 목표를 세웠다면 시간이 좀 걸리거나 돌아가더라도 나아가 보라는 거예요. 언젠가는 길이 열릴 거라고 봐요.”

p122-125. 대기업 IT전문가로 조기퇴직 후 10년간 계약직 그러나 IT분야에서 포기하지 않고 곁눈질하지 않고 끝까지 버팀 – 우연한 기회에 후배의 얘기로 스마트공장사업단 전문위원이 됨 – 신영식 (가명) 님 “준비된 자에게는 우연도 기회가 된다.

p129-133. 자동차회사 영업직에서 사업 (초기 성공 후 영업환경 변화로 실패) 호텔리어로 변신.

p145. 창업시 가장 큰 실수는 동일한 일을 해도 조직의 배경과 체계적 시스템, 동료 협력 등을 바탕으로 일정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과, 창업을 통해 사업자로서 아무런 배경이나 시스템이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다 해야 하는 것의 차이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p148. 창업은 수익성보다는 안전성과 지속성에 집중해야한다. 10-15년간 지속할 수 있는 장수아이템이어야 한다.

안정적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수입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해당 수익 목표를 세워서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p150. 본인이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어야 전문성이 생기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사업의 전문화를 이룰 수 있다.

p174-179. 신창용님의 창업성공사례

팬텍에서 1년간 다시 현역처럼 일에만 몰두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그는 회사에 급여와 근무 조건을 조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자신이 먼저 급여를 낮추되 일주일에 2~3일만 근무하는 것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충분한 여유를 두고 퇴직 이후를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판단해서 수락했고, 그때부터 1년간은 일과 퇴직 준비를 병행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두 번의 퇴직을 통해 많은 걸 얻었어요. 준비 안 된 퇴직의 위험성,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퇴직의 안정성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던 거죠.”

경험을 통해서 그가 얻은 소중한 삶의 지혜는 늘 미리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항상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다음 단계의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급함을 버리고 충분
한 시간을 들여 준비해야 한다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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