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cket List (38) 전작주의 독서하기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전작주의란 특정 작가의 작품을 깊게 읽는 것을 말합니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는 대학 스승님의 말씀을 평생 받들어 매3년 마다 한 작가의 작품을 읽는 전작주의를 했다고 합니다. 독서를 좋아하지만 깊이 있는 독서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아래 글을 읽고 3년마다 한 작가의 글을 읽는 전작주의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전작주의를 50년간 실행하는 끈기로 오에 겐자부로의 글은 점점 좋아지고 발전했다고 합니다.

제가 과학자로서 한 분야에 30년 이상 일을 해 보니까 한가지 일을 꾸준히 10년 이상 연습하고 훈련하면 결국 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읽고 있는 Ernie J. Zelinski의 책 “How To Retire Happy, Wire and Free”에서도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개발하라고 합니다.

Creative Writing Course를 듣게 되면 창작품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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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에 겐자부로도 비슷한 독서법을 권한다. 다른게 있다면, 시한을 정해 읽어보라는 것인데, 그 저자의 책을 다 읽겠다는 것보다는 3년 동안 읽어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오에 겐자부로의 자서전 <‘나’라는 소설가 만들기>에 다음처럼 나온다.

“소설가로서의 나의 인생에 실제로 유용한 가르침을 준 사람은, 나의 대학 스승이자 만년까지 나를 이끌어주신 와타나베 가즈오 교수였다. 그때 내가 대학에 있었던가 졸업했던가, 어쨌든 <개인적 체험>을 쓰기 전이었던 건 확실하다.

‘저널리즘의 평가라고 할까, 어쨌든 자네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당장에라도 변할 수 있으니까 믿을 수가 없지. 비평가 선생들의 자네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야. 그들은 위대한 사람들이니까……. 특히, 자네는 자네 방식으로 살아나가지 않으면 안되네. 소설을 어떤 식으로 써가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시인, 작가, 사상가들을 상대로 삼년가량씩 읽어나간다면, 그때그때의 관심에 의한 독서와는 별도로 평생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네. 최소한 살아가는 게 따분하지는 않을 거야.’

그때부터 내 인생의 원칙은 이 선생님의 말이었다. 나는 삼년마다 대상을 정해서 독서하는 것을 생활의 기둥으로 삼았다.”

7/18/2025

전작주의에 대한 첫 글을 쓰고 난 지 시간이 좀 지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전작주의를 할 작가들에 대해 생각을 좀 한 것이 있어서 이에 대한 저의 최근 생각을 좀 남겨 놓으려고 합니다. 제가 전작주의를 하려고 생각하는 작가는 일단 아래 두, 세 사람 정도입니다.

  • 톨스토이
  • 생텍쥐페리
  •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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