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저는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COVID-19 global pandemic이 시작되고 2023년에 endemic이 될 때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당시 COVID-19 백신과 치료제의 전임상, 임상 파이프라인으로 주장한 것들이 2,000개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마지막까지 승인이 된 것은 몇 개 밖에 되지 않고 저는 그 중의 하나의 백신을 마치는 데 공헌을 한 사람의 한 사람으로 사는 행운 (?)을 얻을 수 있었고 몇년 전에는 그 공로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BOSTONIAN (8) – American Chemical Society – Heroes of Chemistry Award
제가 처음으로 Nucleoside Chemistry라는 것을 접한 것은 1990년의 일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회사를 들어갈 때에도 이 분야를 연구하는 몇 안되는 박사님의 팀으로 입사를 해서 배웠고 미국에 Postdoc을 올 때에도 Nucleoside와 RNA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RNA Regulatory System을 발견한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배웠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입사한 회사도 Nucleoside를 신약개발 하는 회사였고 현재는 RNA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 분야를 30년이 넘게 하면서 항상 ‘나는 언제 세상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끊임없이 저의 깊은 마음 속에 떠오르는 의문이었는데 이에 대한 응답이라도 되는 듯이 저는 가장 유명세를 타는 – 심지어 우리 부모님과 친척들, 우리 아이들까지도 알 정도로 – 사람이 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러한 성공세는 꼭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저는 그만 일에 치이다 못해 Burn-Out 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더 이상 이보다 더 할 것도 없으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 마저 먹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당시 아내의 오랜 격려와 돌봄 그리고 책을 통해 배운 나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책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를 읽으며 서서히 다시 삶의 기운과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2021년 7월 이후의 삶은 저에게 덤으로 사는 삶이라고 여기고 매일 매일을 의미 있게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질문합니다.
‘내가 만약 오늘 죽는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이 저의 삶의 평생의 질문이 될 것이고 이 질문의 답이 바로 저의 인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