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거다 (48) 윤신원님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회사로 부터 안식년을 받아서 한달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중인데요 올해 안식년 기간 동안에 저는 꼭 만나야 하는 분들을 만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삶의 여정 가운데 가장 현재를 사는 방법은 바로 오늘 만나는 분들과 가능한 한 깊이 있는 만남을 가지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그러한 만남을 위해 저의 친한 친구이자 에세이 작가인 김쾌대님과 함께 중요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부러우면 지는거다 (1) – 김쾌대님

대화를 하는 중에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지내던 과거 대학부 후배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후배와저는 학번이 1년차 밖에 되지 않는 아주 가까운 후배입니다. 당시 의대를 다니고 있었고 제가 2학년일 때에 잠깐 알고 지내다가 오랜동안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함께 여름 방학 기간동안에 함께 우리나라 남단에 있는 어떤 섬에서 농촌활동 봉사활동을 한 것이 함께 지냈던 소중한 기억입니다. 그런데 저의 절친인 김쾌대 작가를 통해서 우연히 최근 근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황을 듣는 중에 책을 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고 저는 궁금한 나머지 교보문고에 가서 다른 책들과 더불어 이 후배의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덤덤하지만 보다 자세히 (?) 근황을 알게 되었던 것 같고 그의 책을 통해 저는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이 후배의 책을 통해 제가 배운 것들을 나누며 왜 이 후배를 제가 부러워 하는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아래에 색으로 표현한 부분은 이 책에 나온 부분 중 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들입니다.

영광

(성경의) 신약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주님께 주셨고 주님은 우리에게 그 영광을 주셨다! 우리에게 영광을 나누어 주신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주님이 오신 이유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라 (로마서 8:17-18)”

글을 잘 쓰는 능력 보다는 마음으로 읽혀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글을 쓰는 나의 몫도 있지만, 글을 읽는 자의 몫이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What counts (가장 중요한 것)

(어떤 선교사님의 기도 편지 중에서) 사고 당시 소생 가능성이 없이 중환자실에서 의식 없이 지내는 동안 하셨던 영적인 경험을 나누셨다. 예수님을 만나셨는데 어떤 죄로도 정죄를 하지 않으셨으나 삶을 계수하셨다고 한다. 오랫동안 교회 생활하며 봉사도 많이 하셨으나 예수님이 가치있다고 계수 하신 시간은 적었고,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과 동행했던 순간들만 인정하셨다고 하였다.

주님이 카운트 하시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것,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것일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큰 일을 했다고 해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아무리 수고하고 희생했다 하더라도 그 안에 사랑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안 한 것이 된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12)”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고린도후서 5:9-10)”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스가랴 7:3-6)”

은혜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기도하고는 있지만, 정말 주님을 위한 마음으로 한 것일까?

여기까지가 제가 읽으며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입니다.

이 책에는 부록이 있는데 사랑하는 남편과 두 자녀들이 남긴 가족으로서 다른 관점의 글들이 있습니다. 모두 사랑을 담은 절절함이 가득합니다.

우리가 사는 삶에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백 – 넘치는 기쁨’의 저자이신 윤신원님은 소아청소년과 의사이면서 4년전부터 신장암과 함께 살아가고 계십니다. 그의 책은 이 기간 동안 만났던 하나님과의 소중한 만남에 대해 비교적 덤덤하게 적어 나가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윤신원님과 하나님의 관계가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상태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삶을 살아가는 윤신원님의 삶을 통해 저는 큰 도전을 받습니다. 저 또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 연구원이자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윤신원님과 같은 삶을 살기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윤신원님은 이 책의 수익금 전액으로 탄자니아 연합대학교 (United African University of Tanzania)에 기부한다고 하는군요. 아래 글로 이 책을 마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기쁨을 주신 하나님을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 드릴까 생각한다.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훗날 나의 장례식장에 오신 분들에게도 이 책을 나누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가장 좋은 하나님의 기쁨을 나누고 가면 하나님도 기뻐하시지 않을까?”

이 글을 쓰며 그녀가 일하고 있는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스케줄을 보았습니다.

2024년 6월에도 오전 진료는 계속하시고 있더군요.

윤신원님의 Legacy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녀의 삶을 통해 영광 받으실 하나님과 함께 고난을 기쁨으로 변화시키는 윤신원님의 오늘과 미래가 기대됩니다.

In God We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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