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cket List (47) 소방기술사 (Fire Protection Professional Engineer)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만난 한인 회사원들은 정말 오랜동안 일을 할 계획들이더군요. 거의 뭐 7, 80대까지도 일을 할 요량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또 이렇게 물으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죠?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가 노예처럼 죽을거냐?”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경제적 자유와 조기퇴직을 하려는 FIRE 세대들에게는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겠죠.

그런데 말이에요. 일도 일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죽을 때까지 주당 40시간, 일년에 52주 꼬박 일하는 것은 너무 숨이 막혀요. 하지만 만약 내가 스스로 일하는 시간이나 기간을 정할 수 있다면요?

그렇다면 이건 좀 다른 의미의 일이며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제가 몇달 전에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오상환 소방기술사라는 분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원래 가정형편으로 중학교까지 졸업하고 소방기술사에 도전해서 오랜 실패 후에 되신 후 검정고시로 대학에 입학하셔서 박사학위까지 하신 입지전적인 분이십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21) – 오상환 소방기술사 83세

그리고 오상환 소방기술사님은 한국의 소방안전 분야에서 리더로 80대인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계십니다. 이 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소방기술사가 되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50대, 60대에 합격을 하십니다. 시험이 그럼 쉬우냐?

전혀 아닙니다. 소방기술사는 기술사 시험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기술사 중 하나이고요 합격률은 경이롭게도 1-2%밖에 안됩니다. 캬~

미국에도 소방기술사가 있습니다. Fire Protection Professional Engineer 혹은 FPPE라고 합니다.

제가 소방기술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저의 전공인 화학이 중요한 기술적 토대를 이룬다. 물론 물리학도 중요하고 화공도 중요하고요.

둘째,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특히 소방관들을 지켜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셋째, 분야가 점차 발전할 분야이지 쇠퇴할 분야가 아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화재가 날 때마다 법이 개정됩니다. 그러다 보니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넷째, 일자리가 항상 있고 고연봉이다.

주로 일하는 곳은 건설현장의 소장으로 감독업무를 하게 됩니다. 연봉은 억대연봉이고요 일자리를 찾는것이 좀 용이한 것으로 보이고 그러니까 일정 기간 지방 근무를 할 생각이면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한국에서 지역을 돌면서 “한달살기”하듯이 살면 되니까요. 물론 건설이 한달에 끝나지는 않으니까 몇달은 걸리지만요. 그리고 필요하면 사택도 제공하는 것 같아요.

여하튼 그래서 이건 정말 만약인데요. 한국에서 몇년 정도 살 경우가 생긴다면 소방기술사 시험에 도전해서 그런 일을 좀 해 보고 싶습니다.

미국에서도 물론 마찬가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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