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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나의 삶 (61) 남자의 자격, 아빠의 자격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KBS2에서 방영되었던 ‘남자의 자격’ 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방송에서는 6명의 남자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남자라면 일생동안 할 만한 활동 들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 중에 가장 재미있고 의미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청춘 합창단이라는 혼성 합창단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자의 자격과 크게 관계가 없다고 볼 수도 있는 ‘혼성 합창’이라는 것이 과연 남자의 자격일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아빠의 자격에 대한 것입니다. 아빠란 어떠한 사람일까요?

첫째로는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재정을 조달하는 사람 (Provider) 입니다.

아빠가 된다는 것은 아내와 자녀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을 월급이나 사업소득, 자산소득 등의 형태로 조달해서 필요한 교육, 의료, 주거, 의복, 문화생활 등 다양한 필요를 채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 어렵게 자랐습니다. 결핍이 몸에 베었던 탓에 아빠의 필수조건은 우선 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해 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사업을 하는 것 보다는 월급을 꾸준히 받아오는 샐러리맨의 삶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

둘째로는 가정을 지키는 사람 (Family Keeper)입니다.

엄마는 집안에서 가정을 지킨다면 아빠는 집 밖으로 부터의 위협으로 부터 가정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가족에게 위협을 준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많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런 위협을 느끼지 못하고 살 수 있도록 가족들의 안전망이 되어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아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자녀들의 훈육과 가정을 만들어 독립하기 까지 후원하는 후원자입니다.

가끔 TV 등에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의 모습을 봅니다. 손이 많이 가지만 사랑을 가지고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과거의 모습이 생각이 났고 사춘기를 거쳐 장성한 자녀들을 키우고 난 지금에서야 비로서 아빠가 된다는 것은 자녀들의 교육 및 훈육도 시켜야 하고 결국에는 새로운 가정을 스스로 꾸릴 수 있게 되기까지 후원하는 것이 아빠의 역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넷째로는 아빠는 항상 지는 사람입니다.

사회생활 속에서 아빠는 항상 이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일 이길 수는 없지만 타율 상 지는 경우보다는 이기는 경우가 많아야 앞에 얘기한 역할들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이기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반면 가정에서는 항상 지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나 자녀들 만큼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빠는 어떤 의미에서 이방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해하는 것이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견 충돌이 있거나 할 때는 항상 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섯째로는 아빠는 가정을 밝게 만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 아빠가 집에 계시면 어려웠습니다. 저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 아빠가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무거워져야 하나요? 그것은 아빠가 웃지 않고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가능하면 웃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아빠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먼저 아빠가 다가가야 그만큼 자녀들이 다가오고 아내도 다가옵니다.

이상이 제가 생각하는 아빠의 자격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아빠의 자격’이라고 구글링을 해보니 서진석님이 쓰신 ‘좋은 아빠의 자격’이라는 책이 나오더군요.

이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어떤 아빠의 책이라는 생각에 저와 같은 궤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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