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아무래도 나이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 상 한국 직장인의 은퇴 연령이 나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미국 회사에 비해 이른 편인데요. 스스로 조기퇴직 하는 분들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직을 당하는 (?)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 언젠가 퇴직을 당하겠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작 퇴직 이후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통해서 다양한 시니어들의 삶을 소개하는 중인데요 오늘 소개하고 싶은 분은 퇴직 후 10여가지가 넘는 취미 생활을 열심히 영위하고 계신 취미 부자이십니다.
이춘재님은 28년간 삼성전자에서 부장까지 재직하셨다가 2015년에 명예퇴직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중소기업에 가서 일을 하시게 되었는데 대기업에서 근 30년간 향유했던 시스템 안에서 일을 하시다가 중소기업에 가서 일을 해 보니 막상 적응이 쉽지 않으셨다고 해요. 그래서 2주 만에 일을그만두게 됩니다.
이춘재님의 말씀으로는 명예퇴직 후 가족들의 반응이 너무 달랐다고 합니다.
“아버지, 지금까지 저희를 위해서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저희들이 가정 경제를 책임질테니 아버지는 아버지의 인생을 사세요”
그래서 그 후로 이춘재님은 그동안 하고 싶으셨던 다양한 취미 생활을 영위하게 되셨습니다. 취미만도 10여개가 넘어서 가족들로 부터 ‘너무 바쁘시다’라는 말씀을 들을 정도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자식들에게 바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시네요.
돈에 얽매이느라 스트레스 받지 말 것! 그때부터 이 점을 명확한 기준으로 삼고 최소한의 돈벌이만 하며 인생을 즐기기로 했죠. 이런저런 취미생활에 탐닉하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어요. 긴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즐길 거리, 즉 취미가 꼭 필요 하겠더라고요….
Q 현재 취미생활을 몇 개나 가지고 있나요?
수채화, 연필화, 서예, 한국화, 문인화, 캘리그라피, 사진, 글쓰기, 요리, 목공, 서각, 영화 감상, 판소리, 사물놀이 등 한 15개쯤 되는 것 같네요. 한시적으로 쉬고 있는 것들도 있는데 대부분 일주일에 3가지 정도는 번갈아 즐기고 있어요.
Q 초심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건 자기 탐색의 시간이에요. 내가 최소한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정도는 고민할 필요가 있죠.
단김에 쇠뿔을 빼려 들지 말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 땀 한 땀 취미를 탐색해 가세요. 그러면 포기하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끊이지 않는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