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어제는 아내의 생일날이었습니다. 이벤트에 약한 저로서는 항상 특별한 날이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머릿 속이 한동안 복잡해 졌다가 이내 큰 딸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벗어나곤 합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아서 큰 딸과 사위가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저녁 초대를 해 준 덕분에 저는 다행히 의무감에서 벗어나 관찰자 모드로 아내의 생일에 초대 (?)될 수 있었습니다. 4시반에 회사에서 출발해서 집까지 오는데 어찌나 길이 막히는지 6시 10분전에 간신히 집에 도착해서 아내분을 모시고 큰 딸의 집으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벌써 큰 딸 내외는 밖에 차를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사위가 차로 운전을 하며 우리 내외를 데리고 간 곳은 정말 근사한 곳이었습니다. .보스턴 항구에 있는 호텔 1층에 있는 곳이었는데 음식도 좋고 샴페인도 나와서 분위기가 한껏 좋았습니다. 사진도 찍고 음식도 나눠 먹고 하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잘 마치고 다시 딸의 집에 가서 준비된 케이크와 음료수를 마시며 막내딸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축하인사도 전하고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엄마가 케이크의 촛불을 끄면서 식은 마쳐졌습니다. 사실 이번이 막내가 없이 처음으로 맞는 생일입니다. 결혼한 큰 딸이 없던 적은 몇번 있지만 막내는 이번에 대학을 가기 전까지 항상 함께 했기 때문인데요. 아마 그래서 그런지 아내는 마음이 좀 허전했던 모양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돌아왔는데 뜻하지 않게 저의 준비하지 못했슴을 타박하는 볼멘 소리를 맞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냥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기는 했지만 한번이 아닌 것으로 봐서는 많이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생일 다음날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문득 딸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 딸에게 각각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답장이 하트와 함께 바로 오는군요. 역시 사랑은 서로 표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고맙다. 딸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