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7/2025 (일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아내와 저는 그동안 Boston Symphony Orchestra에서 하는 조성진,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공연에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Tanglewood에서 하는 Lang Lang의 피아노 공연을 보러 가기로 예약을 해서 이곳에 처음으로 가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편도로 2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 꽤 장거리 여행이었습니다. 오후 2시에 하는 오케스트라를 보기 위해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출발을 했는데요 가는 길도 길었지만 비도 조금이나마 내리더군요. 다행히 주차가 힘들지는 않아서 1시 조금 넘어서 점심 식사를 하고 공연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공연은 Boston Symphony Orchestra가 연주하는 큰 공연이었는데요 은퇴한 분들이 매우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 공연은 중국인 Lang Lang의 피아노 협주가 있었는데요 Saint-Saëns Piano Concerto No. 2을 23분간 연주했습니다. 저는 이 연주를 처음 들었지만 너무나 좋았고요. 역시 Lang Lang은 듣던대로 Performance의 천재적인 기질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매우 섬세한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앵콜곡까지 아주 잘 들었습니다.
Intermission이 끝나고 BSO에서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생활의 추억’을 들었는데요 4분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를 세우고 Flute과 Clarinet soloists 들이 너무나 연주를 딱 맞게 해 주셔서 연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마치 새들이 재잘대듯이 연주를 해 주셨습니다.
아내와 함께 이렇게 좋은 연주를 듣게 된 것이 참 좋았고요. 역시 교향곡은 현장에서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Tanglewood가 오고 가는데 5시간이나 드는 장거리이다 보니 자주 가기는 어렵겠다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다만 기회가 되면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Tanglewood는 1934년부터 시작한 연주의 오랜 내공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다가 세이지 오자와가 상임지휘자로 있을 때 Sony에서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세이지 오자와는 무려 30년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최장수 음악감독이 되었습니다. 그 분은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영향은 지금도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연주를 듣는 내내 세이지 오자와에 대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