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PIECE (5) G-드래곤 삐딱하게

08/01/2025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뉴잉글랜드도 8월에 접어들었네요. 어제 업스테이트 뉴욕에 다녀왔는데요 비가 많이 왔어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가 제법 선선했습니다. 어제 대학에 다니는 막내딸을 학교에서 부터 보스턴까지 6시간 가까이 운전을 함께 하고 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딸 아이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 궁금해서 들려 달라고 했더니 의외로 K-Pop을 트는거에요. 깜짝 놀랐습니다. 본래 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만 해도 Pop Song은 들었지만 K-Pop은 듣지 않았거든요. 다행히 대학에 가서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한인 2세들과 어울리다 보니 요즘은 한국 문화에 좀더 많이 다가가는 것 같아서 아빠로서 안심도 되고 여러모로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명의 MZ 세대 가수들 노래를 들었는데요 저도 많이 아는 노래여서 신기하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 딸과 제가 감성적으로 비슷한 성향을 가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함께 들었던 노래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데이식스의 예뻤어, 이무진의 청춘만화, 한로로의 노래 등이었습니다.

비가 점점 많이 와서 사실 운전은 쉽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함께 노래를 듣고 오다 보니 어느새 집에 무사히 도착을 했어요. 그리고 하루가 지났는데도 마음에 K-Pop에 대한 잔상이 남았는지 하루 종일 음악을 찾아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나는 어떤 노래를 좋아하지? 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하는 중에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에 대해 얘기를 좀 하고 싶어졌습니다. 삐딱하게는 지드래곤의 솔로2집 쿠데타 (2013) 의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데 이 노래는 제가 들을 때마다 가사와 음율이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삐딱하게

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버럭버럭 소리쳐 나는 현기증
내 심심풀이 화 풀이 상대는 다른 연인들
괜히 시비 걸어
동네 양아치처럼 가끔 난 삐딱하게 다리를 일부러 절어 이
세상이란 영화 속 주인공은 너와나
갈 곳을 잃고 헤매는 외로운 저 섬 하나
텅텅 빈 길거리를 가득 채운 기러기들
내 맘과 달리 날씨는 참 더럽게도 좋아

너 하나 믿고 마냥 행복했었던 내가
우습게 남겨졌어
새끼손가락 걸고 맹세했었던 네가
결국엔

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짙은 아이라인 긋고 스프레이 한 통 다 쓰고
가죽바지, 가죽자켓 걸치고 인상 쓰고
아픔을 숨긴 채 앞으로 더 비뚤어질래
네가 미안해지게 하늘에다 침을 칵
투박해진 내 말투와
거칠어진 눈빛이 무서워 너
실은 나 있지 두려워져
돌아가고픈데 갈 데 없고
사랑하고픈데 상대 없고 뭘 어쩌라고
돌이 킬 수 없더라고

너 하나 믿고 마냥 행복했었던 내가
우습게 남겨졌어
새끼손가락 걸고 맹세했었던 네가
결국엔

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오늘밤은 나를 위해
아무 말 말아줄래요
혼자인 게 나 이렇게
힘들 줄 몰랐는데 (그대가 보고 싶어)
오늘밤만 나를 위해
친구가 되어줄래요
이 좋은 날 아름다운 날
네가 그리운 날
오늘밤은 삐딱하게

저도 살면서 삐딱하게 막 화날 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 이런 노래를 들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뻥 뚤리고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제가 반골 기질이 있어서 그럴까요? 삐딱하게는 지드래곤이 작사와 작곡을 한 노래입니다. 자신의 노래인거죠. 본래 싱글2집을 낼 때 타이틀을 쿠데타라고 한 이유가 자신의 음악이 갇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발전하려고 애쓰는 지드래곤의 노력에 항상 박수를 보내고 계속해서 오래 오래 좋은 노래를 남겨 주기를 바라고 나이가 아주 많이 들을 때까지도 우리 곁에서 계속 좋은 가수로 성장하면서 사랑받는 가수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편 최근에 지드래곤이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 노래 ‘삐딱하게’를 쓰게 된 계기가 강산에님의 ‘삐딱하게’에서 영감을 받았던 것이라고 했다는데요. 그 영상은 아래에 있습니다.

너무 착하게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네 너무 훌륭하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네 TV를 봐도 라디오를 틀어봐도 삐따기의 모습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네 있는 그대로 얘기할 수 있는 삐따기 조금 삐딱하면 이상하게 나를 쳐다보네 조금 삐딱하면 손가락질 하기 바쁘네 훌륭한 사람 착한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이 바르다고 하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저물어 가는데 삐딱 (하게) 삐딱 (하게) 삐딱 삐딱 (하게) 삐딱 삐딱 (하게) 삐딱 (하게) 삐딱 (하게) 그가 서 있는 땅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네 깨어나서 일어나서 눈을 뜨고 귀 기울여 깨어나서 일어나서 눈을 뜨고 귀 기울여 깨어나서 일어나서 눈을 뜨고 귀 기울여 깨어나서 일어나서 눈을 뜨고 귀 기울여 나나나나 예예 조금 삐딱하면 이상하게 나를 쳐다보네 조금 삐딱하면 손가락질 하기 바쁘네 훌륭한 사람 착한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이 바르다고 하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저물어 가는데 삐딱 (하게) 삐딱 (하게) 삐딱 삐딱 (하게) 삐딱 삐딱 (하게) 삐딱 (하게) 삐딱 (하게) 그가 서 있는 땅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네 그가 서 있는 땅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네 그가 서 있는 땅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네 삐딱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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