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나의 삶 (74) 작정기도

2025년 11월 2일 (일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오늘은 주일입니다. 저는 지난 7년간 미국교회인 Grace Chapel 을 다니고 있는데요 오늘은 매년 열리는 Global Awareness Week (GAW) 즉 세계선교주일입니다. Grace Chapel은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선교 사명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역을 섬기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몇분의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그런 주일이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다른 주에 비해서 훨씬 다양한 인종과 남녀노소할 것 없이 한자리에 모여서 예배드렸는데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좀 깨달은 점이 있어서 이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설교말씀은 태국목사님의 말씀이셨는데요. 영어를 잘하시는 분은 아니었지만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을 하셨습니다. 2014년에 사모님께서 폐병으로 인해 거의 가망이 없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시다가 기적적으로 소생하셔서 작년에는 마라톤 풀코스를 뛸 정도로 회복되셨다는 간증을 해 주셨습니다. 이 간증에 더불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전체 퍼즐 중 한개의 조각만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그 조각 하나만 바라보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 퍼즐 한조각을 붙잡고 나아가는 믿음을 기억하며 제가 오늘부터 무엇을 해야할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어서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제가 오늘 하루동안 깨달은 점을 이 공간에 나누고자 합니다.

예배 마지막에 함께 드린 찬양이 “Holy Forever”라는 찬양이었는데 이 찬양을 드리면서 조선백성을 부르시기 위해서 “100여년전에 우리나라에 선교사를 보낼 때에도 이랬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어서 눈물을 흘리며 목이 메어 찬양을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아내와 함께 나오면서 아내가 묻더군요. 당신은 죽을 때 어떤 것을 후회할 것 같냐고. 자기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더 애쓰지 않은 것이 후회될 것 같다면서…

오늘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 생각 “죽을 때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이라는 주제로 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도 이곳 저곳에 쓴 적이 있지만 저는 어려서 매우 어려운 형편에 자랐습니다. 사실 대학을 갈 수 없는 형편이었죠. 그런 제가 사실 대학을 가고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고 나아가 박사학위를 하고 미국까지 오는 여러 과정이 있기 전에 제게도 이 첫번째 퍼즐조각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1985년 겨울을 지나 1986년 동계수련회를 간 적이 있습니다. 이 동계수련회는 3일 금식수련회였는데요 이 수련회가 끝나는 날 목사님께서 40일간 금식수련회를 늘리자고 제안을 하셔서 제가 이 40일 금식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기도가 저의 첫번째 작정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당시 저는 작정기도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채 기도를 이어갔지만 40일 금식기도를 마친 후에 놀라운 일들이 벌어져 제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대학 1학년 시절 이태석 박사님 등 좋은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전혀 새로운 학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고 대기업 5년과 벤처캐피탈 2년 등 다양한 경력도 거치면서 미국 예일대학교에 포스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두번째 작정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제가 첫번째 작정기도를 했던 20년전에 드렸던 40일간의 금식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저의 기도를 온전히 받으시고 얼마나 지난 20년간 저를 인도하셨는지를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이러한 감사의 마음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알려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40일간의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요셉에 대한 말씀과 미국에 남으라는 정확한 메시지를 받게 되었고 그 메시지대로 저는 다시 20년의 기간동안 놀라운 은혜와 감사한 삶을 살게됩니다.

이제 2025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는 지금 저는 다시금 지난 20년간, 아니 40년간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난 시간들을 묵상함과 동시에 다시금 주어질 2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나님께 여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작정기도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더 준비된 (?) 작정기도를 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몇가지 검색을 하던 중 좋은 말씀을 찾게 되어 저를 위해 이곳에 남기고자 합니다.

찾아보니 진정주 약사님의 유튜브인데 순복음 안디옥교회의 사모님이시네요. 이 분이 저처럼 어렸을 때 가난하게 자라셨다고 해요. 살아오시면서 작정기도를 여러번 해 오셨는데 그 기도를 하면서도 앞이 캄캄해서 보이지 않던 것, 그래도 기도를 끝내지 않고 1년씩 하신 적도 있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40일만 하던 제가 참 작게 느껴졌고 눈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진정주 약사님이 다니엘의 작정기도에 대한 블로그를 쓰신 글이 있는데 여기에서 이 분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하늘문을 여는 기도 – 진정주 약사

다니엘을 본받아 일회서 작정기도로 끝내지 말고 평생 기도하자고 남편되신 목사님 (당시는 전도사)과 약속을 했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분을 통해 작정기도는 평생하는 기도라는 말씀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금식기도보다 강한 기도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는 마태복음에 나오는 가나안 여인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이상할만큼 이 이방인 여인에게는 매정하게 대하셨죠. 그래도 이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더욱 간절히 매달립니다. 마지막에 “개에게 주지 않는다”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겸손하게 낮추며 은혜를 구함으로써 결국 “이런 믿음을 보지 못했다”는 찬사를 얻으신 이야기입니다.

결국 이 말씀을 다시 들어보며 느끼는 점은 작정기도는 평생 드리는 기도임과 동시에 자기를 끝까지 낮추는 기도라는 말씀이 됩니다.

오늘부터 섬머타임이 끝나게 되어 다시 아침 한시간을 더 얻게 되었습니다. 아침 새벽을 열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열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어 오늘 배운 말씀을 기억하며 작정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은혜와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다니엘이 왕의 조서에 직인이 찍힌 줄을 알고도 기도를 그치지 않았던 것처럼

수로보니게 여인이 모욕을 참으며 끝까지 자신을 낮추었던 것처럼

제게도 그런 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은혜가 아니고서는 감사가 있을 수 없고 감사함을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를 새롭게 하시고 지혜를 허락해 주세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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