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10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보스턴 발레단에서 공연하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하고 왔습니다. 사실 그날 당일에 받은 감동을 그대로 나누고 싶었지만 보스턴이 그날 너무 막히는 바람에 집에 11시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이제서야 이 감동의 후기를 나눕니다.
제가 오페라나 교향곡 등은 공연을 종종 보았지만 발레 공연을 관람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먼저 호두까기인형의 내용을 알아야 해서 좀 공부를 하고 가기는 했는데 다행히 공연장에서 나눠준 팸플렛에 잘 안내가 되어 있어서 그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발레단에 한국 분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아주 열심히 잘하시는 모습에 왠지 뿌듯했고요. 이런 분들은 Primary Dancer라고 표현을 하거나 Artist로 표현을 하던데 정말 발레 동작 하나 하나가 너무나 어려운 동작인데 그런 동작을 이렇게 잘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연습을 했어야 하는지 저로서는 감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발레리라를 보조하는 남자 무용수들의 노력도 정말 대단했어요. 호두까지인형 왕자역을 한 분도 잘했지만 각각 나라에 나오는 발레 하시는 분들의 공연 하나 하나가 정말이지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1부는 좀 뭐랄까 아이들이 보면 좋은 공연일 것 같아서 다소 좀 김빠지게 느껴졌는데 2부에 들어가니까 공연의 발레 자체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너무나 좋았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를 연발하는 이상한 글이 되고 말았군요.
다들 잘하셨지만 그 중에서 인도에 관련한 두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의 춤은 환상적이라고 할까 매혹적이라고 할까 아시아 남성 댄서와 인도인 여성 발레리나였는데 두분의 조합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국이 나은 발레리나분의 발가락을 어떤 기사에서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발레 공연을 보는 내내 그 분들의 멋진 춤 뒤에 이 분들의 수많은 노력들과 상처들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아이들 없이 부부만이 가니까 참 좋았던 것 같고요 가고 올 때 차가 너무나 막히고 특히 경찰들이 주요 도로를 막아 놔서 일찍 출발했는데도 저녁을 못 먹고 공연을 보고 왔고 그래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