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요즘 주말에는 거의 글을 몰아서 쓰고 있는 중인데요. 이제 카타르 월드컵 4강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팀인 모로코가 4강에 진입했다는게 눈에 띕니다.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올라갔죠.
우리도 20년전에 4강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아시아팀으로는 처음이고 아직 그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죠. 저는 이번 일본이 사실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만 크로아티아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어요. 놀랍게도 크로아티아는 브라질도 꺽고 4강에 올라가 있죠.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고 유상철 감독님 (1971-2021, 50세)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2002년 첫경기 폴란드 전의 두번째 중거리슛을 넣고 우리가 첫승리에 쐐기를 박았던 기억이 납니다. 유튜브에 “유비컨티뉴”라고 고 유상철 감독님의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유비는 고 유상철 감독님의 별명입니다. 유비처럼 온화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에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감독 시절에도 팀이 거의 승강위기인데도 화를 내지 않고 격려하셨다고 해요. 이 유비컨티뉴를 아직 다 보지는 못했는데요. 한국팀이 16강에서 브라질에 떨어지고 난 다음부터는 월드컵 대신 저는 유비컨티뉴를 봤습니다. 아래의 유튜브는 그 중의 하나인데요. 이강인 선수에 대한 것입니다. 고 유상철 감독님이 이강인 선수에게 몸관리에 대한 진정한 조언을 해 주는게 있습니다.
저는 월드컵을 영어로 봤는데요. 해설자가 이강인 선수가 나오니까 날아라 슛돌이 얘기를 하는거에요. 정말 깜놀했습니다. 날아라 슛돌이는 당시 고 유상철 감독님이 감독으로 8살의 어린 이강인 등의 유소년 축구를 하는 얘기였어요. 이제 이강인 선수가 장성해서 첫번째 월드컵에 출전을 했죠.
고 유상철 감독님은 돌아가시기까지 계속 축구에 대한 일을 했습니다. 당연히 여러가지 업적을 쌓으셨겠지만 가장 큰 업적은 이강인 어린이가 스페인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커리어코칭을 하는 이유와도 맞죠.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나셨기는 하지만 그래서 항상 메멘토모리 (Memento Mori,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라는 명구를 기억하게 합니다. 저도 당연히 반드시 죽겠죠. 인생은 내일을 모르는것이니까요. 어떻게 언제 죽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를 매일 생각하며 이 메멘토모리를 기억합니다. 그렇게 하니까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은퇴없는 삶 (Unretirement)은 메멘토모리에서 출발합니다. 반드시 죽고 반드시 죽으면 하나님 앞에 가게 되죠. 그러니 은퇴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가는 날이 이 세상을 은퇴하는 날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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