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투자 강의 노트 (2) – 초보투자자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바이오 투자의 3가지 리스크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바이오텍 투자를 아직 해보지 않으셨거나 주로 실패만 해 오신 분들을 위해서 먼저 글을 쓰는 것이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바이오 (생명공학)에 대해 꽤 많이 안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막상 투자를 하고보니 주가의 향배는 정말이지 알기가 어렵더라구요. 마구 위아래로 요동을 칩니다. 하지만 흐름은 있더라구요. 요즘 한국에는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라고 해서 동학개미는 국내주식투자자, 서학개미는 미국주식투자자로 나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쓰는 이 글은 서학개미뿐만 아니라 동학개미분들께도 도움이 좀 되리라 기대해요.

바이오 투자를 처음 하시는 분들이 바이오 투자를 하려고 마음을 먹는 이유는 뉴스와 미디어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뭐 어떤 회사가 무슨 신약을 개발한다더라 빅파마와 계약을 했다더라 임상 몇상에 있다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이 여러분의 마음을 어느 정도 움직였기 때문이겠죠. Youtube에 있는 수많은 채널들의 기사도 아마 한몫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 코로나 정국을 겪으면서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이유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Moderna의 경우에도 저희 회사의 백신 개발 과정이 월스트리트를 포함한 세계 증권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걸 보다보면 돈이 되지 않을까? 대박이 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리고 증권사 직원들의 감언이설 (?)에 혹하는 마음에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떤 회사를 할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가 없는거죠. 그래서 누가 추천하는 주식을 샀다가 깡통을 차게 되고 “아 바이오는 어려워” 이렇게 하고 시장을 떠나기 쉽습니다.

투자를 하기에 앞서 저와 이 강의노트를 함께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대박의 기회도 있고요. 중박이나 잔박의 기회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어떤 유명한 증권맨이 “이제 바이오텍 기술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는 걸 보면서 저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판도라 상자는 안 열리기 때문에 판도라 상자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바이오 기술 격차는 엄청나고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되었기 때문에 계약규모와 시장규모가 커졌을 뿐 한국의 바이오 시장이 커진 것이 아니고요. 사실 오히려 줄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에는 엄청난 기술혁신을 지금도 하고 있고요 자금력도 훨씬 커져서 이제 어디까지 가 볼 수 있을지 알기 어려워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논문과 특허가 모두 데이터베이스가 되어 있고 연구자들이 할 수 있는 수많은 도구가 있고 따라서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죠. 여전히 환자들이 생기는 속도에 비해서는 느리지만요. 그래서 기술혁신은 계속 될 것이고요. 너무 서둘러 투자를 할 이유는 없어요.

본론으로 들어와서 바이오텍 투자를 이해하려면 초보투자자는 바이오텍 기업이 겪는 3가지 리스크를 이해하고 투자에 임하셔야 합니다.

  • 생물학 리스크 (Biology Risk): 바이오텍 기업이 생물학 리스크가 있다고 하면 의아해 하실 수 있는데요. 바이오텍 기업이 시작하려면 먼저 이를 뒷받침할 논문이 있습니다. 한편의 논문이 아니라 요즘에는 적어도 수년간 모여진 논문들이 뒷받침이 되어야지 하나의 바이오텍 스타트업을 만들지 말지 Stealth Mode 실험에 들어가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논문결과들이 이미 확인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왜 생물학 리스크가 있느냐? 이것은 간단히 말해서 쥐나 유인원 (Non-Human Primates)와 실제 인간 사이의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세계적인 논문들은 주로 쥐실험 결과를 가지고 데이터를 입증합니다. 하지만 쥐는 인간과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대학연구실에서 실험을 할 때 사용한 물질들의 순도 (Quality) 또한 임상시험을 할 정도의 높은 순도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이런 과학 결과들이 인간 생체 실험인 임상시험에서 입증될 수 있는지 증명을 해야 합니다. 즉, 모른다는 것이죠. 임상 1상에서는 사람이 약물을 얼마까지 먹을 수 있는지 (Dosage)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 용량이 아주 중요합니다. 용량이 너무 적으면 약효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고 너무 높으면 독성이 약효를 능가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임상 2상에서는 약이 원하는 효과를 내는지를 적은수의 환자에게 실험을 하는 것이고요. 임상3상은 그 결과를 가지고 아주 많은 수의 환자에 대해서 실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 중에서 환자가 한 사람이라도 이상이 생기게 되면 FDA는 Clinical Hold (임상 중단) 혹은 Partial Clinical Hold (부분적 임상 중단) 등을 언제든지 지시할 수 있고 그러면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바이오텍 기업은 새로운 동물실험을 해서 FDA에 보고를 하고 임상중단 이나 부분적 임상 중단을 벗어나야 합니다. (Lift clinical hold or partial clinical hold).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신약승인신청 (NDA or BLA)를 하게 되고 이것이 승인이 나면 신약이 되는 것입니다. 이 각각의 과정 중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리스크를 생물학 리스크라고 하고요. 이 생물학 리스크에서 중요한 점은 이것이 특정 약물에만 해당하는지 아니면 모든 약물군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Class action or not) 동종 바이오텍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즉, 자신이 투자한 바이오텍 기업의 주가가 유사한 약물군을 개발 중인 다른 바이오텍 기업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이오텍 투자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 자금력 리스크 (Financial Risk):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한가지의 신약물질이 승인이 되는데에는 1조-1.5조원 ($1B)의 자금이 소요됩니다. 당연히 회사가 계속 유상증자를 하거나 빅파마나 정부, 바이오텍과 공동개발 계약을 하거나 등등을 통해서 자금이 계속 들어와야만 하죠. 자금도 풍부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적은 규모의 자금력으로 개발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가 상당한 것이 바이오텍이기 때문에 항상 운영자금 대비 펀딩의 상태를 계속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만약 자금력 리스크가 있다면 투자를 하지 않거나 투자를 했다면 일단 나와야 합니다.
  • 임상 및 신약승인 리스크 (Regulatory Risk): 생물학 리스크 부분에서 말씀드렸듯이 임상 및 신약승인 과정에는 미국 FDA, 유럽 EMA 등과 같은 임상규제기관의 규제를 받습니다. 한국의 식약청은 아직 임상 데이터가 많지 않지만 미국 FDA 와 같은 기관들에는 수십년간 축적된 상당한 데이터베이스가 있고 이것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임상을 진행하는 바이오텍 회사만 추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본 회사의 약물이 임상 중단이 되지만 왜 그런지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3가지 리스크를 아시고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제가 강의노트를 통해서 각각의 세부적인 것을 좀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겠지만 혹시 이해가 안되신다면 투자를 하지 않으시는게 더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임상2상까지 결과가 너무 좋았는데 임상3상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맹신은 금물입니다. 바이오의 뜻이 생명 (Life)에 대한 과학 (Science), 즉 생명과학 (Life Science)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이 생명을 다루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리스크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하는 것은 이 약물이 성공을 하면 가져올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기대효과를 염두에 두면서 투자를 해요. 혹시 질문이 있으시면 남겨주시면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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