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저의 부러움의 대상이면서 제가 지고 싶지는 않은 어떤 상대 혹은 집단에 대한 저의 생각을 나누는 그런 코너로 쓰려고 합니다.
첫번째 주인공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 우와 대체 얼마나 된거지? – 안 친구인데요 에세이 작가입니다. 저와는 교회 친구입니다. 필명은 “김쾌대“라고 하는데 뜻은 모르겠지만 자기가 김씨인 건 알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마치 제가 임박사라고 하듯이 말이죠.
이 친구는 겉보기는 저와 좀 반대성향인데요. 저는 이과생이지만 이 친구는 문과생이고요. 제가 벤처캐피탈리스트 투자자로 일할 때 이 친구는 벤처사업을 했었어요. 돈이 오고 가는 관계는 아니었지만요 하는 일이 달랐다는 거죠. 그리고 겉보기도 저는 좀 길고 얇은 반면 이 친구는 짧고 퉁퉁한 면이 있습니다. 저는 좀 무감하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는 세심하고요. 한가지 공통점을 꼽으라면 둘다 노래를 좋아합니다. 대학 때에는 함께 중창단을 했는데요 둘이서만 불러본 적은 없고 적어도 8명은 되어야 화음을 맞추었기 때문에 둘이 부르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 친구가 저보다 빨리 인생2막을 시작했어요. 글에도 쓰기는 했던데 병원 응급실에 갑자기 실려가서 간신히 살아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2막을 시작해서 작가로 멋지게 바뀌어서 계속 책을 내고 있습니다.
책만 쓰는 건 아니고 여러가지 사람을 만나고 일을 꾸미고 하는 일을 하는데요. 원래 재능이 너무 넘치는 친구거든요. 저는 되는일만 벌이는 편인데 이 친구는 재능이 넘치다 보니 저보다는 더 많이 잘 일을 꾸미는 것 같습니다. 젊은거죠!!
그걸 젊다고 하는거에요. 두려움이 사라지면 그게 바로 젊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근에 문학뉴스에 이 친구의 책에 대한 서평이 다른 작가를 통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유쾌한 경구시(警句詩), 김쾌대 에세이 문학뉴스 김미옥의 종횡무진 2023년 1월 29일자 기사
경구시가 뭔가요? 구글을 했더니 경구시가 Epigram이라는 것만 있을 뿐 뭔지는 안 알려주고 제가 바이오 연구원 아니랄까봐 경구용 약에 대한 것만 주욱 나오는 군요. 이게 입으로 먹는 약인 모양이죠? 한문으로 보면 경구 그러면 뭔가 안 좋은 뜻 같은데요.
무식한 저는 그런 유식한 글은 가뿐히 넘기고 안 본눈 삽니다.
저는 미국에 있는 관계로 아직 이 책을 구입하지는 못했어요. 쾌대가 그러더라구요. 보내줄테니 주소를 대라구요. 안 알려주죠. 당연히. 책은 사서 읽어야지 공짜로 받은 책은 제가 읽지 않는다는 걸 저는 너무 잘 알거든요. 읽지 않을 책을 받을 이유도 없고요. 나중에 한국에 가면 그 책부터 살 생각입니다.
다행히 김쾌대 작가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라는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9년에 한국에 잠시 방문하고 이 책을 어렵게 사서 저자 직강 및 사인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적었더군요.
“두려움 없는 사랑으로“
뭔 소리인가? 날 사랑한다는 말인가? 사랑하라는 말인가? 두렵지 않다는 말인가? 이거 불륜인데?
딱 떨어지지 않는 언어는 저에게는 이미 지나간 화살처럼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저는 그보다 이 책의 내용에 집중을 합니다. 지금까지 두번을 읽었고 세번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교과서나 전공서적이 아니면 여러번 읽을 필요까지는 없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자꾸 읽힙니다. 잘 썼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이상하게 자꾸 읽게 된다는 게 참으로 오묘하죠. 참고로 이 책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 제목 위에 “혼밥을 즐기는 아재“는 저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군요.

두번째까지는 책을 정말 깨~끗~이~ 읽었어요. 그런데 세번째부터는 줄을 열심히 그으며 읽을 예정이에요.
“수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약간 소박하기도 하지만 나름 잘했다고 친구에게 가상이 나마 등을 토닥여 봅니다.
수건을 우리가 사실 신경을 잘 안 쓰잖아요? 보통 수건은 닦는 용도이니까 깨끗하면 그만이죠.
이 친구 김쾌대 군은 이 수건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요. 자신의 고귀한 얼굴과 머리를 때로는 몸까지를 포근히 감싸주는 모피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수건은 고급수건으로 산다고 합니다. 그 말이 다른 것은 고급을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겠죠. 아마 김쾌대 작가님이 부자놀이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요즘 중년이 되면서 부자놀이를 좀 시작했거든요.
2년전에 정말 죽고 싶더라구요. 그 때 번뜩 깨달았죠.
“부자놀이를 하자!“
그래서 저는 옷과 신발을 바꿨어요.
비싼 건 아니지만 제 몸과 발에 꼭 맞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예전에 입던 헐렁한 옷과 헐렁한 신발은 모두 버렸고요. 옷과 신발이 몸에 맞자 제 배가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아내도 확인을 했는지 제 배를 때리더군요.
그래서 급기야 운동을 시작했죠. 이제 배는 사라지고 복근이 아마 속 어딘가에 있을듯요.
저는 김쾌대 작가의 다른 책이 나오기를 또 독자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이 많이 나와서 제가 한번씩만 읽을 수 있도록 해 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래는 김쾌대 작가님의 블로그입니다.
친구야! 올해는 모르겠고 내년에 한번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