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요즘은 “나를 알아 가는 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회사가 아닌 회사 밖에서의 저를 찾아가는 중이죠. 매일 저에 대한 새로운 점을 하나씩 발견하고 그것을 메모장에 남기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그것을 다시 들쳐보며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를 느낍니다. 조선일보에서 3번에 걸쳐서 일본 전 오사카대학 노년학 전문가였던 사토신이치 (佐藤眞一) 교수 (노년행동학 교수) 와 인터뷰한 것이 있어서 여기에 남기고 제가 시간이 생기면 천천히 읽어 보려고 합니다.
행복한 노후탐구 1편 – 대기업 부장이었는데 은퇴 후 이런 생각하니 비참해 지더라
미래비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군요. 은퇴명함을 만들어 보라는 얘기도 전에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그것과 비슷하게 아마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 늙는다는 것을 어떻게 준비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채움’으로 바꿀 수 있다.
- ‘돈은 못 벌어도 꼭 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일이 내가 꿈꿀 수 있는 진정한 미래 비전이다
- 퇴직해도 일상을 먼저 확보해야 여행과 같은 비일상적인 일을 즐길 수 있다 – “그 지인은 제약회사와 관련된 병원을 소개받아 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어느새 본업인 양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활력을 되찾았고 부부 여행도 다시 시작했다.”
- 부지런히 밖에 다녀야 사람들에게 호감도 사고, 나도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다.
- 일상은 미래 비전을 가져다 줄 알찬 일상이어야 한다. 가령 도서관을 다니는 것이 일상이라면 본인 스스로 관심있는 주제를 찾고 ‘블로그에 공유하기, 유튜브로 알리기, 지역 대회에 참가하기’ 등 구체적인 세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나가면 된다.
행복한 노후탐구 2편 – “40년 일하고 돌아왔는데” 정년 퇴직 후에 알게된 아내의 속마음
남편인 저는 아내의 가사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주로 집안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 그런 내용이 여기의 주된 내용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 퇴직 전에 부부의 만족도를 조사해보면 어긋나는 항목이 하나 있는데 ‘사회적 평가’가 그것이다. 아내가 직업이 있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만약 아내가 전업주부거나 파트타임만 했다면 스스로 사회적 평가가 부족하다고 느껴 본인 삶에 썩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분야에서 높은 사회적 평가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가령 집안일을 효율적으로 해서 자기 시간을 조금씩 만들거나 취미 활동, 지역 봉사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 자녀가 독립하면 이런 외부 활동은 더욱 왕성해진다. 아내는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사회적 평가를 받고 자기 만족도 느껴간다.
- 아내에게 끼니 차려 달라고 보채지 말고, 집안일도 나눠야 한다. 아내가 외출한다면, 잘 다녀 오라고 배웅하고, 그 시간에 집에서 청소라도 해 놓으면 귀가한 아내가 엄청 고마워할 것이다.
- 혼자 산다면 의식적으로 지역에서 내가 ‘있을 곳’을 마련해야 한다. 그 어떤 것도 좋다. 문화 행사, 취미 동호회, 봉사단체, 노인 대학 등 아무 곳이라도 참여해서 활동하면 회원으로서 존재를 인정받고,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있을 곳이 생겨난다. 마지막으로 학창 시절 친구 관계도 부활시키면 좋다.
행복한 노후탐구 3편 – 화이트칼라로 퇴직한 60대가 새 직장 구한 비결
직장몰입에서 커리어몰입으로 바꾸라는 말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달리 말하면 직장이 아니라 직업을 찾으라고 말할 수 있겠죠.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인가?를 잘 생각해 보는 중인데요 여전히 자꾸 바뀝니다. 바뀌는 것을 보는 저자신도 즐겁기는 하지만요.
- 퇴직 후에는 회사 중심의 ‘조직 몰입’에서 벗어나 전문분야를 살리는 ‘커리어 몰입’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직을 떠났을 때 무엇이 나의 커리어가 될지, 남에게는 나의 어떤 점이 강점으로 보일지 파악해 둬야한다. 정년 후에 후회와 한숨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면, 현역에서 일할 때부터 자신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조직 몰입’에서 ‘커리어 몰입’으로의 전환에 힘써야 한다.
- 국립대학 교원인 나도 58세에 승진이 멈췄는데, 63~65세 소득은 한창 때의 80% 수준이었다. 하지만 정년 후엔 시간을 즐기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일하는 목적도 일 자체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내적 보상으로 바꿔야 한다.
- 직위가 없어지는 것은 자유를 획득하는 일이고, 동시에 인생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일이기도 하다. 정년퇴직 이벤트를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꿈을 실현할 기회로 삼아라.
- 정년 후 다른 직장을 구할 땐, 내가 노력하면 ‘사회적 평가’를 얻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강점은 무엇인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목표를 갖고 일해왔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 사회적 평가를 잣대 삼아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해 창업한다면 의외로 사업이 잘 풀릴 수도 있다.
한편 사토신이치 교수가 전공한 ‘노년행동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구글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데 아마도 Active Aging에 대한 Gerontology 분야인 것 같습니다.
One thought on “내가 쓰는 나의 삶 (10) – 노년학 전문가 사토신이치 교수 인터뷰 – 행복한 노후 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