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오늘은 불금이네요.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일주일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저녁에 배우자와 함께 와인 한잔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번 주는 좀 쉽지 않았어요. 월요일에 회사가 2Q Quarterly Report를 했는데 보고 자체는 Analysts의 예상을 넘어 섰지만 올해 전체 매출 예상을 20-25% 정도 낮게 발표를 하는 바람에 월요일부터 이번 한주간 주가가 그만큼 떨어졌거든요. 저는 사실 노잼투자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쳐다 보지는 않는데 회사가 분기보고나 연말보고를 할 때에는 봅니다.
그런데 뭐 주식을 팔거나 한 것은 아니어서 특별히 손해가 난 것은 없는데요 그냥 기분이 손해가 난 것 같은 느낌은 나네요. ㅎㅎ
버킷리스트에는 제가 언젠가 지금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할 필요성 (?)이 느껴질 때를 위해서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저의 바램이나 꿈을 적어 놓고 있는데요 어젯밤 잠을 청하다가 이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A Capella
아카펠라의 “카펠라”라는 말은 교회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아카펠라는 본래 교회에서 중세 때에 무반주로 부르던 형식을 말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아카펠라 그룹을 만들어서 몇차례 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데요.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든 교회 아카펠라 그룹은 정말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팀이었어요. 고3때 함께 했던 친구들과 대학에 진학하면 전국을 순회하자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재수를 한 친구도 있고 지방대학에 진학한 친구도 있고 사관학교에 진학한 친구도 있고 대학 진학을 포기한 친구도 있고 해서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마음 한켠이 아립니다.
오래 전에 제가 좋아하는 스웨덴의 아카펠라 그룹인 “The Real Group”의 노래를 올린 적이 있는데요. 기회가 되면 스웨덴의 레알 아카데미에서 배워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아카펠라 – I Sing You Sing by The Real Group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목소리가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음역대가 좀 올라가는 것 같고요 (호르몬 영향인지…) 숨이 좀 차오르는 게 있어요. 그 이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아카펠라나 합창단 들이 있습니다. 물론 오디션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카펠라팀을 새로 만들어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아카펠라 역사에 대해서는 아래 사이트에 간략하지만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Prehistory of Acapella – Acapella Music & Theater
한국에 갔을 때 오랜만에 고등학생 때 함께 했던 친구와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 친구도 다시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해서 함께 상상으로 나마 즐거웠던 추억이 있습니다.
보스턴에는 Berkeley College of Music 이라는 음대가 있는데요 이곳은 실용음악, 즉 대중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인데요 이 곳에서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으면 배울 수가 있습니다. 가수 싸이가 여기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죠.
보컬 트레이닝을 제대로 배워 보거나 작곡을 배워서 아카펠라 곡을 작곡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꽤 진심이죠? 아카펠라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불러볼 날을 손꼽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