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거다 (67) Mark E Byington, PhD – 하버드의 부여 고대사 연구자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이 동북3성의 역사를 중국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도 오히려 우리의 고대사를 연구한 미국인이 있어서 오늘은 이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름은 Mark Edward Byington 박사님인데요 1994년부터 2003년까지 Harvard 대학교에서 ‘부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이십니다. 충남부여가 아니라 고구려 위에 있던 그 부여말입니다.

저도 학교에서 부여에 대해 뭘 배웠다는 느낌이 없는데 지금 고등학교에서는 얼마나 가르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부여사를 거의 10년간 연구해서 이것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박사학위는 아래에 링크를 걸었습니다. 제목은 “The Ancient State of Puyo in Northeast Asia (극동아시아 고대국가 부여)”입니다. 총 446페이지나 되는 대단한 분량이고요. 부여사에 대한 최초의 박사학위 논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대한민국 대학교에서도 없다는 군요.

ISENEA (Initiative for the Study of Early Northeast Asia)라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Byington 박사님이 부여 연구를 하시면서 겪었던 경험을 경희대학교 부설 한국 고대사-고고학 연구소에 10차례에 걸쳐서 게재를 하셨는데요 이 글들을 좀 나누려고 합니다.

하버드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1 – 2/28/2017

1994년에서 2003년까지 나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 지역의 고대사 및 고고학에 초점을 맞춘, 특히 부여, 고구려 및 발해의 정치 조직체들과 관련된 연구를 하며 하버드 대학의 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교수직을 확보하고자 하는 한국고대사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는데, 즉, 미래가 불투명한 이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 수가 아주 적었고, 그 결과 서구 학계에서 한국고대사 연구의 미래는 아주 암울했다.

하버드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2 – 3/14/2017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서 강의를 청강할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청강한 강의에 영감을 받은 필자는 사업 접근법을 동원하면 한국고대사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한국고대사연구실(Early Korea Project)로 발전했다.

처음에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을 독자적인 기관으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2006년 초 하버드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로부터 이 신생 프로젝트의 모체가 되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2006년 4월에 하버드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 옆에 사무실을 마련하였고, 5월과 6월에는 한국고대사연구실과 관련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협의하였으며, 자금 및 기타 지원을 요청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다.

2006년 11월에 한국고대사연구실(EKP)은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관대한 보조금을 받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시했는데, 그 중에는 한국 고고학 강의 시리즈도 있었다…2007년 2월 초에 한국고대사연구실은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또 하나의 관대한 보조금을 지원받기 시작했는데, 이 보조금은 주로 운영비에 사용되었다. 프로그램 계획과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한국고대사연구실은 2007년 초에 기본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하버드 한국 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10 – 8/14/2017

한국의 과거에 대해 초국수주의적이고 사이비 역사학적 관점을 지닌 많은 사람들은 “식민사학 해체 국민운동본부”(이후 내용에서는 “사이비 역사 단체”라고 언급하겠다)라는 단체를 결성하였고, 그 중 일부는 수년 동안 동북아역사재단을 공격해왔다...한국고대사연구실은 하버드가 제공하는 지원을 통해 축소된 규모로 활동을 이어갔는데, 이 지원을 통해 고구려에 관한 비정기 시리즈(Occasional Series)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대 한국-일본 교류에 관한 마지막 출판물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남아있는 지원금도 2017년 1월 31일로 소진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사실상 한국고대사연구실은 본질적으로 죽은 프로그램이 되었다...필자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이 정치적 근시안이나 사이비 역사학의 불합리성의 부식 작용으로도 파괴되지 않을 씨를 심는데 성공했기를 희망한다.

결국 요지는 국수적인 사이비 역사학자 (이 분의 주장에 의하면) 에 의해 제기된 식민사관 이슈 (예, 한사군 문제 등)로 인해 하버드에서의 한국고대사연구실이 중단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이 분이 지금도 계속 연구를 하시려는 의지가 있어 보이고 대한민국 역사의 고대사 연구가 좀더 포괄적으로 연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9/13/2025 Update

단국대학교 사학과의 심재훈 교수님께서 Byington 박사님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평을 올리신 논문이 있어서 저의 공부를 위해 링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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