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2026년 붉은말의 해가 시작한지 이제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보통 새해가 되면 지난해를 분석하고 새해에 무엇을 할지를 적곤 했는데, 올해에는 아직 이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으름이 주 요인이겠지만 더 큰 이유는 2년후로 다가온 60세 즉 환갑에 대한 생각이 좀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환갑: 60갑자가 한바퀴 돈다는 이 나이는 우리 할아버지 세대 때에는 곧 있으면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아주 크게 잔치를 해 드렸었어요. 60세까지 사시느라 고생하셨고 대단하세요 – 뭐 이런 느낌이었죠. 그러다가 우리 아버지 세대 때에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환갑잔치를 하면 욕을 먹는다고 해서 대부분 여행을 가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70세가 되었을 때 즈음에 잔치를 하거나 가족여행 같은 걸 다녀왔죠. 저희 세대가 100세 시대라고 하데요? 전 잘 모르겠어요. 전 환갑을 할아버지 때의 것과 아버지 때의 것을 합쳐서 디자인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엔딩노트 (Ending Note) 입니다. 즉, 죽음을 준비하는 리스트를 만든다는 것이죠.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69세의 스나다 도모아키라는 화학회사 임원이 말기암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한 이야기인데 막내딸이 영화 전공이어서 아버지의 말기암 판정부터 마지막 돌아가시기까지의 과정을 필름에 담았습니다. 스나다 도모아키는 그냥 죽음을 맞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마지막에 하고 싶은 일을 리스트를 정한 후 그걸 모두 실행하고 숨을 거둡니다.
이걸 생각하면서 저는 ‘내 60세 생일을 엔딩노트를 실현하는 해로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지금 그 일을 하나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것이죠. 제가 지금까지 버킷리스트가 꽤 긴데요. 지금까지 62개입니다. 좀 길기는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깨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ucket List (3) – 과학자의 삶을 다룬 소설 쓰기
Bucket List (31) – 1인 출판사 Crowd Funding
이걸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했고요. 열심히 글을 쓰고 있어요. 현재 2개의 소설을 쓰고 있고요. 1개는 에세이를 쓸지 아니면 전문적인 커리어코칭에 대한 글을 쓸지 결정을 하지 못해서 그냥 가끔씩 글만 나열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두개의 소설이 연재 중에 있습니다. 대략 5-15분 정도가 꾸준히 라이킷을 보내 주시네요. Threads에도 링크를 걸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무료 커리어코칭을 꾸준히 하고 있죠. 올해에는 공동체로 만들 생각인데 코칭 받으시는 분들이 호응을 해 주시고 계셔서 첫 공동체는 무난히 만들어 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온고지신’이라는 글타래를 시작하려고 해요.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시작하던 때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사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시작할 때, 전 그 글이 계속 길어질지 전혀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하나를 쓰기 시작하니까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지금까지 75분의 롤모델을 찾았습니다. 이 분들을 한분 한분 찾으면서 제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웠다고 할까요?
온고지신은 옛것을 알고 새것을 안다 혹은 배운다. 이런 뜻의 한자어입니다. 제가 MZ세대를 향해 커리어코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MZ세대들이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세대이다 보니 그 이후에 대해서는 좀 알지만 그 이전에 중요한 이유 – 예를 들면 왜 우리 5060이 꼰대가 되었나? 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나? – 뭐 이런 걸 좀 자세히 모르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우리 앞 세대가 이랬어요. 를 좀 써야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걸 써놓으면 AI가 언제부턴가 퍼다가 MZ분들께 나눠줄지도 모르니까요. 포브스코리아에 2018년에 나온 글이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쓰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IMF 이후부터 글을 쓰려는 거에요.
벤처 30년 사건과 인물들(1) – 포브스코리아 27-Mar-2018
한국 경제의 혁신은 사실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라고 생각합니다. IMF 국제금융구제라는 국가존망의 위기 속에서 1982년부터 1985년까지 군사정권을 피해 미국에 체류한 경험이 있던 김대중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마자 이런 기조를 말합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시장경제에서 혁신주도성장을 설파하셨고 이때 말씀하신 것이 “벤처기업 육성”이었습니다. 1997년에 취임하자마자 당시 장외시장이었던 코스닥을 1999년에 벤처기업 상장시장으로 업그레이드 시켰죠. 요즘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던 것을 당시에는 벤처기업이라고 불렀습니다. 벤처 (모험) 이라는 뜻처럼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기업은 구조조정의 대상이었어요. IMF가 일어난 원인이기도 했고요. 대기업은 국가에서 주는 돈을 이용해서 혁신을 하지 못했죠. 그래서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스타트업 역사는 이보다 더 전이에요. 1980년 삼보컴퓨터
여기가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그 오랜기간 준비했던 기업들이 코스닥에 속속 상장하면서 엄청난 혁신의 주역이 되었죠. 그러니까 거의 20년 미리 준비한 기업들이 실제로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의 열매를 따먹습니다.
1995-1996년에 월드 와이드 웹 (World Wide Web)이라고 부르는 인터넷 통신망이 깔린 덕택에 인터넷 공모주 열풍이 불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 아무곳이나 인터넷 공모를 통해 투자금을 손쉽게 모았죠. 그때에는 그랬죠.
전 2000년에 벤처캐피탈 (창업투자회사)에 들어가서 2003년까지 바이오 벤처기업과 IT, 정보통신, 영화, 게임 등의 전반적인 스타트업 현실을 목도했고 피부로 경험했습니다. 1995년말에 벤처기업협회가 설립됐어요. IMF가 나기 2년 전입니다.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대표도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창업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벤처1세대이시죠. 작고하신 정문술 미래산업 대표께서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KAIST 등에 거액의 기부를 하신 분이시기도 하십니다. 얼마나 힘드셨는지 자살직전까지 농약을 먹고 죽으려고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민화 메디슨 대표가 있으셨고 이 분들은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 후 벤처캐피탈 회사를 만들어서 자기들만이 아닌 후배 기업들을 키워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무한창업투자가 있었고 삼보창업투자가 있었고 동원창업투자, KTB, 한국기술투자 등 메이저 벤처캐피탈 들이 있어서 스타트업 육성을 도왔죠.
작고하신 김대중 대통령은 고졸이십니다. 상고를 나오시고 원래 사업을 하시다가 민주화 운동에 뛰어드신 케이스셨죠. 사업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이미 경험하신 분이셨어요. 미국에 계시던 3년은 나스닥의 업다운이 있던 해입니다. 미국 최초의 바이오 기업이라고 불리는 제넨텍이 1983년에 나스닥 상장을 하는데 그 때 하지 못했으면 망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곧이어 나스닥 시장이 폭락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어렵다가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국방자산을 민간에 풀면서 IT 혁명이 일어나고 그것이 결국 1990년대말에서 2000년대초 닷컴혁명까지 이르게 됩니다. 바이오 기업들도 이 때 상당히 올라갑니다. 암젠, 길리어드, 버텍스 등이 이 때 성장한 기업들입니다.
한국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이 IMF 이후 대통령이 되신 건 요즘말로 정말 타이밍이 미쳤다고 봅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20여년의 나스닥 흐름과 미국경제 혁신이 스타트업 혁명인 것을 알고 경험했을 뿐 아니라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대통령이셨어요.
물론 2000년대 초에 닷컴 붕괴를 맞습니다. 그러나, 1세대는 닷컴 붕괴 이후에도 계속 생존하며 꾸준히 살아남았습니다. 지금 AI 시대가 왔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지금 왔을까요? 설마?
이미 다음카카오의 전신,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한 다음소프트가 바이브컴퍼니가 되고 지금 AI 혁신의 여러 혁신의 중심에 있습니다. 송길영 작가님이 바이브컴퍼니가 다음소프트일 때 부사장이셨죠. 그리고 박현영 소장님도 바이브컴퍼니 연구원이셨고요. 다음에 이재웅 대표님과 다음에 대해 좀 얘기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