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저만의 루틴을 하면서 책을 30분 이상 읽는 루틴을 하기 시작했는데 요즈음 읽는 책은 Ernie J. Zelinsky의 “How To Retire Happy, Wild and Free”를 읽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으며 읽는데 이 책을 읽던 중에 “Dream Job“에 대한 부분을 읽던 중 갑자기 오늘 쓰려고 하는 이 공부가 생각이 났습니다.
미학 (Aesthetics)과 미술사 (Art History) 공부하기
제가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전에 프랑스 파리에 가서 Musee d’Orsay를 갔을 때 였습니다. Musee d’Orsay는 1848-1915년의 미술품을 보관한 박물관인데 이곳에서 인상주의 (Impressionism) 화가들의 그림을 연도별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날 제가 처음으로 느끼는 인상주의 화가들과의 만남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 인상주의에 대해 계속 공부를 하고 미술관에 가면 꼭 인상주의 작가들의 그림을 보고 옵니다.
그림을 이렇게 좋아하지만 저는 사실 그림을 잘 그리지를 못합니다. 너무나 아쉽죠.
그림에 재능이 없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는 것이 미술사나 미학을 공부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미학과 미술사를 함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학위 과정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조금씩 공부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을 이 곳에 남기고자 합니다.
이전에 희망했던 Art Conservator는 과학과 미술을 복수 전공한 사람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꼭 Art Conservator가 아니더라도 좋은 그림과 예술을 알리는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아직 은퇴를 한다거나 퇴직을 할 예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서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마음에 은퇴 이후에 제가 살아갈 삶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시도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은퇴 혹은 퇴직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몇가지 중요한 점은 알게 되었습니다.
은퇴를 하기 전에 미리 계획해야 한다. – 재정, 건강, 목표, 일, 취미, 관계
은퇴 후에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목표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 Flow 몰입의 힘
은퇴 후에는 Full-time employment 보다는 유익한 Part-time employment가 중요하고 일이 나의 삶에 중요한 경우에는 Semi-Retirement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은퇴 후에는 은퇴 전에 비해 시간 사용에 철저해야 한다. 회사에 다닐 때처럼 구조화된 삶의 루틴이 중요하다. – 예) (1) 신문 읽기 (2) 음악들으며 산책하기 (3) 필사하며 독서하기 (4) 원서 번역하기 (5) 글쓰기 (6) 운동하기 (7) 새로운 분야 공부하기 – 석박사 학위 과정 또는 평생 교육 과정
어제 블로그를 쓴 정선용님의 삶을 보면서 많이 자극을 받았는지 저도 퇴근 후에 책을 읽고 블로그를 쓰고 운동을 하는 루틴을 지키려고 합니다.
오늘은 “How To Retire Happy, Wild and Free by Ernie J. Zelinski”를 읽고 있는데요. 영어사전을 찾아 가면서 읽으니까 더 좋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Dilbert Principle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막내딸이 올해 대학에 입학하기 때문에 이 아이가 졸업하고 취업 등으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65세까지는 무조건 Full-Time Employment로 일을 하기로 아내와 계획을 세운 상태이고 이후에는 부부 둘만의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지금까지 너무나 큰 은혜를 얻고 매일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 받은 은혜를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해야 할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과 Youtube, Blog 및 무료 온라인 강의들이 너무나 넘쳐 나서 찾기만 하면 정말 주옥 같은 지식의 보고를 얻을 수 있는데요.
배우고 익히며 살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Harvard Medical School의 강의를 통해 Certificate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신학 공부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한국에서는 신중년을 중심으로 “마음 공부”라는 불교식 배움이 유행인 것 같은데요 저는 성경을 다시 묵상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틱닛한 등으로 대표되는 티벳 불교나 힌두교, 원불교 등에서 소개하는 마음공부가 근래 들어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불안하고 각박한 세태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이러한 열풍 속에서 헤아려볼 수 있는 듯 하다.
기독교인들은 세간의 마음공부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안점식 교수(한국해외선교훈련원)는 세상적 마음공부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비판하며 성경적 마음공부를 소개했다. 그는 성경적 마음공부가 현대인들에 대한 복음전도의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교수가 ‘마음공부 신드롬,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월간 ‘목회와 신학’ 6월호에 기고한 글을 살펴보자.
세상적 마음공부에 대한 성경적 고찰 안 교수는 마음공부를 성경적 관점에서 이해해보고자 했다. 우선 일반 은총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마음공부를 통해 인간의 마음에 대한 보편적인 원리를 추출해낼 수 있다. 그런 반면 마음공부에는 인간의 죄성과 반역성, 그리고 사탄의 역사와 영향력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안 교수는 세간의 마음공부의 주요 가르침들을 살펴보면서 이를 성경적 관점에서 평가했다.
첫째, 마음공부는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통제하려고 하는 마음을 포기하라”고 한다. 안 교수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조종하려는 태도를 포기하는 것은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나, “기독교는 하나님의 절대주권 앞에서 통제권을 하나님께 넘겨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하나님의 절대 통치를 깊이 묵상, 고백하므로만이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생각이나 감정을 그래도 관조하라”고 말한다. 생각이나 감정을 관조하는 것을 통해 만물이 덧없이 변화하는, 즉 집착할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이에 대해 “생각과 감정의 잘못된 전개를 중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기독교에는 인간 스스로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는 것 외에도 하나님이 생각과 감정을 주관하시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셋째, “선악, 옳고 그름, 나와 너를 분별하지 말라”고 한다. 즉 가치판단을 중지한 도덕적 상대주의를 반영한다. 안 교수는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라고 한 이사야 5:21을 인용하며 위와 같은 가르침은 성경의 도덕적 절대주의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넷째, “인간의 본성은 본래 선하다”고 한다. 본래 마음에는 죄가 없기에 마음공부는 진리인 마음에 그 기반을 두며, 죄의식을 갖는 것은 어리석게 여긴다. 그러나 기독교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렘 17:9)이라고 선언하며 이런 생각에 정면 도전한다.
하나님공부와 마음공부 안 교수에 따르면, 불교나 힌두교는 고통을 제거하는데 주안을 둔다. 여기서는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고 봐 생각과 감정의 주체인 개인이 마음을 공부하고 다스리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경도 잠언 4:23, 잠언 16:32 등에서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고통 제거가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죄의 문제다(호 4:6, 호 6:3, 6, 엡 1:17). 안 교수는 “기독교는 마음공부가 아닌 하나님공부를 지향하는 종교“라고 평했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은 세상의 것과 질적으로 다른 평안을 주시기 원하시며(요 14:27) 그 분 안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우리 안에도 충만하기를 원하신다(요 15:11).
특히 안 교수는 기독교가 “단순히 수양하기 위한 종교가 아닌 문화명령과 지상명령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종교”라고 강조했다. 즉 기독교는 타종교들과 다르게 초월성 뿐 아니라 역사성을 강조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마음공부는 마음을 편케하는 테크닉을 제공할 뿐 사명을 제시하거나 경배하고 순종해야 할 절대신을 등장시키지도 않아 사람들을 ‘편하게’ 해 준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마음을 다스려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름받았다. 안 교수에 따르면, 기독교에서 사명과 영성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에 그리스도와의 동행이 기독교적 마음공부의 핵심이다.
성경적 마음공부 안 교수는 불교의 선사들은 화두를 숙고해 깨달음을 얻고 이를 내면화한다며, 기독교인들도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해 이를 내면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타종교의 수행방식을 기독교 영성훈련에 활용해보려는 최근의 시도들에 대해, 이런 방식은 혼과 육에서 출발하는 수행법으로(이는 하나님과 관계하는 자리인 영이 죽어있기 때문이다) 늘 마음, 호흡, 몸 자체에 집중하기에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집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요즘 유행하는 내적치유 역시 심리학과 기독교의 결합으로 하나님보다 나 자신에서 지나친 관심을 집중시키는 부작용을 나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안 교수는 성경에도 마음공부와 관련된 구절들이 많다며(특히 지혜서에) 성경이 말하는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서 하나님공부와 마음공부는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성경적 마음공부는 내 안의 죄에 대한 깊은 자각에서 시작된다.
자아가 파쇄된 사람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 안에서 깊은 평안을 맛보게 된다고 한다.
안 교수는 성경적 마음공부는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자신의 통제 욕구를 내려놓고 기도, 간구,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우리의 필요를 올려드릴 때(빌 4:6)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빌 4:7)는 것이다.
그는 기독교적 마음공부의 최고봉을 ‘성령충만’으로 꼽으며, 성령충만하면 성령이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시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기독교인들이 세간의 마음공부를 한다는 사람만큼만 열심을 낸다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게 될 뿐 아니라 나아가서 그들 이상으로 마음을 다스려서 평안한 마음, 거룩한 마음,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기도시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을 묵상하고 인격을 실어 고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난 후 나에게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하나님께 올려서 맡기는 것이 요구된다.
제언 “한국 복음주의 교회는 전도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온 결과로 영적 성숙을 결여해 사회의 존경을 잃어버리고 단순히 공격적인 종교로 인식되는데 이르렀다. 성경적인 마음공부를 발전시키는 것은 한국적 신학, 상황화 신학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오늘날 불안과 두려움, 스트레스 가운데 높여있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전도의 접촉점이 될 것이며 한국기독교의 영적 성숙을 고양하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지난 29일 19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가천대학교 최고명강사 프로젝트(책임교수 김순복) 2기에서 가천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장 신재홍 박사가 ’학습, 그리고 강사의 길‘의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신재홍 박사의 특강에서는 강사소개와 감사하기가 인상 깊었다. 기공체조 전문가인 2기 원우 서연우 강사가 강사소개를 맡았다. 소개를 몸으로 표현해 보겠다며 새의 모습을 동작으로 보여주며 어떤 모습 같냐고 물었다. 이어서 “우리는 모두 새다. 새에게 날개를 달아주실 최고의 교수님 신재홍 교수님을 모시겠다.”며 특별하게 강사를 모셨다. 신재홍 박사도 몸으로 화답하며 인사를 했다.
신재홍 박사는 ‘학습, 그리고 강사의 길’의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학습, 배움, 공부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배워야 발전이 있다고 강조 하며 “배움이 없는 명강사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서 “시계는 고장 나지만 시간은 절대 고장 나지 않는다.”라며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교육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신재홍 박사는 “소유보다 존재를 해야 한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존재다. 진짜 존재는 배움에서 시작된다.”라고 하며 존재의 학습을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의 교육은 모든 주체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존재학습을 해야 하며 내 안의 모든 것을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강의는 종합예술이고 공연예술이다. 강사는 연기자다.”라고 했다. 신재홍 박사는 강의 마무리에서 강의의 원리, 오감학습 등을 강조하며 강미이학습인 “배움을 통해서 당신에게 주어진 삶을 강하고 아름답게 살아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교육생들은 강의 소감에서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 말씀이었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근본과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부합되는 좋은 강의였다.”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신재홍 박사는 평생교육학 박사이며, 행정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울대학교에서 30년을 재직하며 교육부 서기관, 서울대학교 연구교수, 전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평생교육 전문가로 가천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장, 평생학습 뷰티비지니스학회장, 재능나눔 시앤즈아카데미 이사장, 성남 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 성남 평생교육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홍조근정훈장/대통령근정포장 등 다수가 있으며 2015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선정된바 있다. 저서로는 배움으로 승부하라, 성인 후기 교육론 외 다수이며, 강의 분야는 평생교육의 오늘과 내일 / 은퇴후 여가설계 / 삶의 웰니스를 위한 대화 등이다.
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는 50대는 물론 정년퇴직 후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싶은 40~60대 모든 직장인에게 이 책은 희망의 메시지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다.
‘50년 샐러던트 (Salardent : Salaryman + Student)’ 신재홍 교수의 평생학습 기록! 영원한 현역의 비결은 ‘강미이학습(强美以學習)’ 『배움에 골든타임은 없다: 50년 샐러던트 신재홍의 평생학습 기록(가디언, 2022.08.08.)』이 출간되었다.
20년 공부하고, 30년 벌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겠다는 라이프사이클은 이미 용도폐기 된 지 오래다. 30년 벌기도 어렵거니와 자식이 여생을 책임져 주거나 적어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미풍양속도 기대할 수 없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정년퇴직 후 40여 년이라는 시간폭탄이 떨어졌다. 이와 같이 100세 시대를 맞아 혼란스러워하는 우리에게 ‘불안해하지 마’라고 시종일관 외치는 이가 있다. 2022년 8월이면 50년 샐러리맨 신화(공직생활 39년 포함)를 쓰게 되는 ‘영원한 현역’ 신재홍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친 후 체신부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평생학습을 실천하여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석사의 꿈을 이룬 후 서울대학교 총장비서실장으로 대학 교육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교육부로 옮겨 근무하면서 숭실대학교에서 평생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명예롭게 퇴직했다.
박사학위 취득 후 학자의 길에 도전하여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연구교수, 전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가천대학교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글로벌평생학습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인생은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 것만 같다.
이처럼 모두가 부러워하는 50년 샐러던트의 비결로 저자는 ‘배움에는 골든타임이 없다’는 평생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신념인 ‘배움을 통해 삶을 강하고 아름답게 하자’는 뜻의 강미이학습(强美以學習)은 그의 단단한 삶의 기둥과 같다. 그는 먼저 인생을 4계절에 비유해 춘(0∼25세), 하(25∼50세), 추(50∼75세), 동(75∼ 100세) 4기로 나누고 각 기간에 맞는 평생학습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모든 배움의 시간은 골든타임이고,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은 것이 배움의 시작이지만 특히, 40대 생애전화기가 중요하다는데 방점을 찍는다. 그런데 이 기간의 학습에는 유념할 것이 있다. 젊은 시절은 어느 방향으로든 무한 도전이 가능하지만 이 시기에는 자신이 현재 하는 직무 전문성에 한 발을 단단히 고정한 상태에서 도전을 하라는 것이다.
즉, 20년 이상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직무 시간을 안배하고, 여분의 시간을 활용하여 직무 전문성과 유관한 도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 책 안에는 그의 이런 실천적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삶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입증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므로 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는 50대는 물론 정년퇴직 후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싶은 40~60대 모든 직장인에게 이 책은 희망의 메시지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다. 실행을 통해 ‘열정적인 평생학습의 연금술사’라는 애칭을 얻은 신재홍 교수의 생생한 평생학습 기록은 그래서 더욱 가치가 크다.
저자 신재홍은 전북고창 출생. 체신부공무원에서 시작하여 서울대학교,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공무원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여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석사의 꿈을 이룬 후 서울대학교 총장비서실장으로 대학교육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교육부로 옮겨 근무하면서 숭실대학교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여 평생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명예롭게 퇴직했다.
이후 학자의 길에 도전하여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연구교수, 전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가천대학교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글로벌평생학습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열정적인 평생교육의 연금술사’로서 ‘샐러던트’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바이오텍 뉴스와 함께 경제뉴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보려고 합니다. 어제 Financial Times Asia 판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기사를 냈다고 해서 매일경제신문과 Financial Times의 기사를 자세히 실었습니다. 두 기사에서 인용한 자료는 한국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한 것입니다.
한국의 강점인 생산력과 추격전략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강점은 강점대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단점으로 지적되는 원천기술 개발 연구에 대해서는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의 미래가 글로벌 공급과잉이 될지 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고 미-중 무역갈등의 수혜를 대한민국이 받을 가능성도 아직 열려 있습니다.
다만 노동인구감소 문제는 심각할 가능성이 있어서 정년 연장, 고용 연장과 함께 외국인 고학력자의 이민을 장려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FT, 韓 경제성장 모델 지적 제조 대기업 수출에만 의존 원천기술 개발 경쟁 뒤처져 첨단 반도체 빼면 中에 잠식 가계부채·고령화·저출생… 2030년 성장률 0.6% 전망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이 끝나가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왔다. 6·25전쟁 이후 70년 만에, 가난했던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만든 성장 엔진이 꺼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판에 ‘한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게재했다. FT는 국가 주도 자본주의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첨단 제조 대기업을 육성한 한강의 기적이 이제는 낡은 모델이 됐고 수명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에 대해 과거 성공 방식에 얽매여 낡은 경제성장 모델을 답습하는 동안 저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말 한국은행이 발간한 ‘한국 경제 80년 및 미래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970~2022년 연평균 6.4%였다. 특히 1970년대 연평균 8.7%, 1980년대 9.5%로 기적 같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한국 경제는 인구 감소, 근로시간 축소, 자본 투입 증가율 하락 등으로 정체 국면으로 진입했다. 총요소생산성(TFP)을 기준으로 보면 최악의 경우 2020년대 2.1%, 2030년대 0.6%, 2040년대에는 -0.1% 성장률을 기록하며 초저성장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2029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간 2%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송승헌 맥킨지앤드컴퍼니 한국사무소 대표는 FT에 경공업에서 석유화학·중공업으로 전환한 1960~1980년대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을 육성한 1980~2000년대를 한국 경제의 두 가지 도약기로 꼽았다. 그러나 저렴한 인건비·전기료를 바탕으로 한 제조업은 이제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FT는 전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3년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산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9.4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평균(64.7달러)의 4분의 3 수준에 그쳤다.
FT는 작년 말 기준 202조4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에 대해 “한국 제조업에 막대한 산업 보조금을 제공하던 한국전력은 15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쌓았다”고 꼬집었다.
FT는 삼성전자가 300조원,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각각 투자해 경기도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FT는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첨단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미래 수요 충족을 위해 용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경제학자들은 한국 정부가 과거처럼 제조 대기업 중심 경제 모델을 계속하면서 기존 성장 방식을 개혁하거나 신성장 모델을 찾으려는 데는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T는 “이젠 중국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 경쟁사를 따라잡았고, 이젠 한국 기업의 경쟁자가 됐다”고 밝혔다.
저출생·고령화에 인구구조가 붕괴되고 있는 점도 ‘한강의 기적’이 끝났다는 의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경제연구원은 2050년께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398만4000여 명으로 2022년 대비 34.75% 줄면서 GDP는 28.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한국 경제의 미래를 낙관하는 목소리도 있다.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는 FT와 인터뷰하면서 “한국은 AI에 필요한 4대 핵심 요소 중 논리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면서 “AI 밸류체인을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확장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FT는 비관론이 다소 과장됐다고 보는 견해도 많다고 전했다. FT는 “많은 서방 국가들이 한국이 키워온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 기반을 일찍 포기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본다”며 “미·중 기술 패권 전쟁으로 중국이 발목을 잡히고, 대만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동안 한국이 반사 이익을 얻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The “tech war” between the US and China, they argue, is playing into Korean hands as Chinese rivals in the chip, battery and biotech sectors are restricted or barred from entry into growing western markets, while concern about Taiwan’s security feeds demand for Korean alternatives. South Korean companies in areas ranging from defence and construction to pharmaceuticals, electric vehicles and entertainment, have shown themselves to be more adept than many of their western counterparts in reducing their exposure to the Chinese market and seeking out growth in south-east Asia, India, the Middle East, Africa and Latin America. The Bank of Korea has also said that the most doom-laden scenarios regarding the country’s demographic crisis and growth prospects can be alleviated by bringing the country up to the OECD average on a range of metrics, including urban population concentration and youth employment. But others argue that while there is much that South Korea could and should do to alleviate its problems, its record on reform is poor. Spending on private tuition continues to climb as competition for university places grows fiercer, while the fertility rate continues to fall. Pension, housing and medical sector reforms have stalled, while long-standing campaigns to curb the country’s dependence on the conglomerates, boost renewables, raise corporate valuations, close the gender pay gap, and make Seoul a leading Asian financial centre have all made little headway. But finance minister Choi retains his faith that the country’s economy can be reformed, insisting that “dynamism is embedded in the Korean DNA”. “We need to redesign policies to unleash that economic dynamism again,” says Choi. “But the miracle isn’t over.”
Cell Therapy의 상업용 생산공정 이슈는 이미 익히 알고 있듯이 대량 생산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 문제를 자동화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회사인 Cellares는 ex-Synthego Team에 의해 2019년에 설립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355 Million의 펀딩을 받아서 South San Francisco와 뉴저지에 공장을 설립함과 동시에 유럽과 일본에도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 Bristol Myers Squibb은 $380 Million upfront & milestone으로 CAR-T therapy의 전속 생산 계약을 맺었습니다. Cellares는 Cell Shuttle이라는 Automated Enclosed GMP factory와 Automated QC를 할 수 있어서 기존 공정에 비해 90%의 원가 절감과 10배를 상회하는 생산 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어 Cell Therapy Market Share를 크게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이로 기대됩니다.
Justin Butler, Partner at Eclipse Ventures and Cellares Board member shares a personal perspective in this blog post, originally posted on October 29th, 2020.
Living with Stage IV cancer is a dual reality – one reality is counting your days left on this planet with extreme precision, the other is hoping for a miracle that you are “the one” that defies the odds. I lived this duality with my wife as she battled her own terminal cancer. Once the doctors told us that there was nothing that could save her, the chasm between these two realities widened.
As we bounced back and forth during those days, I frantically searched for any experimental clinical trials that could have an impact, and came across a class of drugs known as cell therapies. Reading more about this new technology revealed a world where a patient’s own cells could be genetically modified to recognize and fight their own cancer. And it was working. Patients who were previously on their deathbed after their cancer evaded traditional treatments were transitioning to full remission after receiving a single dose of cell therapy. They were all becoming “the one,” and the gap between their two realities was shrinking.
Unfortunately, these treatments were not yet at a stage in which they were able to help my wife, but I could not stop thinking about their impact, and more importantly, the challenges they faced in treating as many patients as possible. As my research progressed, I discovered that cell therapies are creating a fundamental shift in biopharmaceutical manufacturing. Historically, drugs are made in small batches during preclinical production, and then in large batches for full-scale commercial manufacturing to meet the volume and cost requirements of the market. Cell therapies, however, are not able to take advantage of these economies of scale, as every patient product is a single batch. In other words, for each patient, the entire manufacturing process needs to be executed – multiple steps, multiple technologies, and zero room for error.
It became quickly apparent that there was a disconnect in the industry between the science and the commercial production capabilities. Manufacturing in the pharmaceutical industry is a $100B annual business but has not seen this kind of fundamental change since the advent of modern biotechnology in the 1980s. The industry needs to evolve its supply chain and manufacturing practices to adopt automation, modularity, and scalability – and we at Eclipse were going to find a way to make it happen. We started our search in late 2017 for a team that had a vision aligned with ours to bring modern manufacturing hardware and software capabilities to the cell therapy and broader pharmaceutical industries.
It wasn’t until the spring of 2019 at a Cooley Healthcare Conference that I met Fabian Gerlinghaus. Over lunch, Fabian shared his vision for a new cell therapy manufacturing company. His plan to build a fully automated, enclosed, and modular system hit the fundamental metrics that would be required to be successful in the market.
Over the following weeks, our team at Eclipse Ventures got to know Fabian and his co-founders, Omar and Alex. We quickly realized they were the right team to execute on the mission. In August 2019, we led an $18M Series A alongside our partners 8VC and EcoR1 Capital. Shortly thereafter, Dr. Carl June, a pioneer in the cell therapy field, recognized for his groundbreaking work in the development and commercialization of T-cell therapies, enthusiastically joined their advisory board.
Today, we’re proud to announce that The 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 a world leader in translating new therapies from the lab to the clinic, is the first organization to join Cellares’ Early Access Partnership Program. This partnership will accelerate access to the Cellares technology in a clinical context and bring more of these drugs to market faster, and at a lower cost.
There is still a long way to go in the battle against cancer, but we’re looking forward to working closely with our partners in driving this industrial evolution — and, reducing the gap between the two realities.
Cell therapy manufacturing is currently a manual, multi-step process that takes weeks. Startup Cellares, which is developing a system that automates the process and makes manufacturing scalable, will use the Series B financing to accelerate its work.
Talk to enough biotech industry folks and the phrase “the product is the process” is bound to come up. It refers to cell therapies, which are made by engineering human cells. In short, the medicine is an extension of the process that produced it. Today, that process is time consuming, mostly manual, and very expensive.
Cellares aims to do for cell therapy production what the assembly line did for automobile manufacturing. The startup is developing an enclosed system that makes the production process automated and scalable. Cellares already has prototypes of the system, called Cell Shuttle, in place with life science industry partners that are testing it. On Wednesday, the South San Francisco-based company announced an $82 million Series B round of funding to ramp up development of its technology.
Cell therapies present a whole set of challenges that just don’t exist for other types of medicines. Small molecule drugs are made in manufacturing plants that can scale pill production to the tens of thousands. That’s harder to do for biologic drugs, and it’s impossible for making a cell therapy that starts by harvesting a patient’s immune cells from a vein.
For the type of immunotherapy called CAR T, harvested T cells are transported to a lab where they are engineered to recognize a patient’s cancer. Those cells are multiplied in a lab at a different location, then sent back to the clinical site, where they are infused into the patient. Each step of the process is largely manual, and humans can make mistakes, Cellares co-founder and CEO Fabian Gerlinghaus said in an interview late last year. The length of this process, which the industry calls “vein-to-vein time,” can take several weeks.
“The problem of how do we manufacture cells at commercial scale really only exists since 2017,” Gerlinghaus said, referring to the year the FDA approved CAR T products from Novartis and Gilead Sciences. “It’s a fairly new problem. Prior to that, cell therapy development was largely in the clinic and the preclinical phase.”
Gerlinghaus described Cell Shuttle as a “factory in a box.” The system is entirely enclosed, serving as its own clean room. It also houses all the instruments, some of them robotic, for processing the cells.Cell Shuttle can process up to 10 therapies at once—that’s 10 therapies for 10 different patients. In preclinical research, that capability can be used to conduct different experiments in parallel, Gerlinghaus said. And that vein-to-vein time? Depending on the cell therapy, Cell Shuttle can cut that time down to one or two days, Gerlinghaus said.
The idea for Cellares came to Gerlinghaus in pre-pandemic times, while he was chief innovation officer at Synthego. At in-person industry conferences (remember those?), he heard about the progress of cell therapies. He also heard about the problems. Cell therapy developers talked about the challenges of manufacturing these therapies at scale.
Gerlinghaus teamed up with two other Synthego veterans, Omar Kurdi and Alex Pesch, to co-found Cellares in 2019. The startup raised an $18 million Series A round of funding led by Eclipse Ventures but kept mostly quiet about its work until late last year, when it started to test its technology with industry players. The 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 was announced as the first research partner last October. The center gains early access to Cell Shuttle while Cellares gets insight about how the technology fits into manufacturing workflows. Earlier this year, PACT Pharma of South San Francisco was the first company to enter this partnership program.
Cell Shuttle could make cell therapies more accessible and more affordable for more people. In addition to speeding up the manufacturing process, Cellares claims its technology lowers manufacturing costs by 75%. Gerlinghaus envisions Cell Shuttle being marketed to three segments of the life sciences industry. The first is pharmaceutical companies, large ones as well as startups. Cancer centers and hospitals represent the next target customer group, followed by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s (CDMOs).
Cellares has competition in the effort to automate cell therapy manufacturing. Ori Biotech is developing an enclosed and automated cell and gene therapy manufacturing system. The London-based startup closed a $30 million Series A financing last October. Lonza is developing technology that performs the manufacturing steps in a disposable cassette loaded into a system it calls Cocoon. The Cocoon technology comes from Octane Biotech, a startup based in Canada and a Lonza partner. In 2018, the CDMO giant paid an undisclosed amount to acquire an 80% ownership stake in Octane. The deal also gave Lonza the right to acquire full ownership of the startup.
The latest Cellares financing was co-led by Decheng Capital and Eclipse Ventures. Also participating in the Series B round were 8VC and Skyviews Life Sciences. 8VC is a returning investor to Cellares while Decheng and Skyviews are new ones.
Forget the industry terms “CDMO” and “CMO” when discussing cell therapy manufacturer Cellares. The South San Francisco-based company has coined its own acronym as the world’s first integrated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IDMO).
Based on the financing Cellares has attracted, investors are convinced the company has plenty to offer along with its differentiating new handle.
Wednesday, Cellares revealed a $255 million series C investment round to complete construction of its commercial-scale cell therapy manufacturing facility in Bridgewater, New Jersey. The fresh funding follows an $82 million series B round in 2021 and brings total backing in the company to $355 million.
Leading the round is Koch Disruptive Technologies, which will enlist its managing director David Mauney to Cellares’ board. Another investor betting on Cellares’ approach is Bristol Myers Squibb—a major cell therapy player with two treatments approved (Abecma and Breyanzi) and three others in its pipeline.
“Cell therapies have tremendous curative potential across a wide range of diseases,” Mauney said in a release. “But right now, manufacturing by conventional CDMOs is expensive, failure-prone, and impossible to scale.
“As the first IDMO, Cellares is empowering cell therapy companies to build viable businesses, remain competitive, and meet the needs of fast-growing patient populations.”
CDMO is the biopharma industry term for a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while a CMO describes a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The companies help drug developers throughout the various stages of advancing a drug to market and then help provide commercial supply when needed.
Meanwhile, Cellares’ site in New Jersey covers 118,000 square feet and will be able to produce 40,000 cell therapy batches a year, the company said. This represents a tenfold increase in productivity compared with “conventional CDMO facilities,” according to Cellares.
Compact automation allows for a 90% reduction in both labor and facility size to produce the same number of batches, according to the firm. Cellares has dubbed its platform Cell Shuttle.
The New Jersey site will have the capacity for 50 Cell Shuttle modules. Each is a factory-in-a-box platform that leverages automation to reengineer patient cells and create a finished product ready for infusion.
The company aims for the New Jersey factory to be ready in the second half of 2024.
At its headquarters, Cellares plans to conduct preclinical process development and tech transfer of manual processes into Cell Shuttles for its existing partners. That site will be ready in the first half of next year. Cellares also has a third plant in the works in Europe at a location it has yet to unveil.
Also participating in the investment round are DFJ Growth and Willett Advisors along with prior investors Decheng Capital, Eclipse and 8VC.
Cellares has inked its first international deal with Bristol Myers Squibb, with the cell therapy manufacturer noting it is going through “tremendous tailwinds” from the Biosecure Act with increased interest from many potential clients.
Bristol Myers has reserved clinical and commercial capacity for an undisclosed number of CAR-T therapies at Cellares’ future facilities in the US, EU and Japan, which are slated to open in the next few years. “We’re building out unprecedented amounts of cell therapy capacity,” CEO Fabian Gerlinghaus told Endpoints News in an interview.
The Bristol Myers deal is worth $380 million in upfront and milestone payments. Cellares will tech-transfer the pharma company’s CAR-T therapies into its automated platform, dubbed the Cell Shuttle. It will also get access to Cellares’ recently announced automated quality control platform.
As biopharma companies seek US-based cell manufacturers, they are competing with each other over Cellares’ offerings, Gerlinghaus said. “Whether the Biosecure Act passes or not, the mere fact that Congress is thinking about forbidding American pharma companies from working with WuXi is making a lot of pharma executives very, very nervous,” he said.
The Novo-Catalent deal has also given Cellares an opening, Gerlinghaus added. “There’s obviously always conflicts of interests. You don’t necessarily want your competitor pharma company manufacturing your products,” he said.
It’s crucial to have global capacity as CAR-T therapies need to be made as locally as possible, Gerlinghaus said. “From the pharma perspective, whoever can meet patient demand really grabs market share. So from that perspective, capacity is king,” he said.
Cellares has two US-based facilities set to open this year, with the first located in South San Francisco, CA, and the second in Bridgewater, NJ.
In August, Bristol Myers participated in Cellares’ Series C raise and then expanded its proof-of-concept partnership with the manufacturer in October to assess the abilities of the Cell Shuttle to make its CAR-T therapies.
“Our collaboration with Cellares strengthens our existing internal manufacturing capabilities for CAR-T cell therapies by giving us access to the first end-to-end fully automated cell therapy manufacturing platform, to help ensure we meet the high demand for these differentiated treatments, now and in the future,” Bristol Myers’ cell therapy business president Lynelle Hoch said in a statement.
Cellares has other CAR-T partnerships. In November, Cabaletta Bio announced a proof-of-concept deal for the manufacturer to make its clinical-stage autoimmune therapy. In September, Lyell Immunopharma tapped Cellares to make its clinical-stage CAR-T for solid tumors that express the protein ROR1.
대기업 임원이던 정선용 씨(54)에게 인생 2막은 느닷없이 닥쳐왔다. 지난해 9월 마지막 금요일, 25년간 일한 회사에서 퇴직을 통보받았다. 20대 후반부터 인생의 모든 것을 올인하다시피 한 회사였지만, 무언가에 얻어맞은 느낌이 드는 퇴직이었다.
“임원 퇴직 통보는 금요일에 합니다. 아무도 없는 주말에 짐을 빼도록 해주는 일종의 배려죠. 주말에 짐을 챙겨 나오는데 종이박스 3개 분량이 전부더군요. 25년 세월이 이게 다구나. 하루아침에 사회에서 필요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았습니다.”
바로 다음주가 추석이었다. 부인에게 ‘올해는 본가도 처가도 가지 말자. 회사 그만뒀다는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 “당당한 나훈아, 문화자본가였다”
그를 나락에서 구해준 것은 추석전날 TV에서 방영된 나훈아 쇼였다.
“근 3시간의 콘서트를 쥐락펴락하는 나훈아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지요. 출연료도 받지 않는다는데, 저렇게 당당한 모습은 어디에서 올까. 아하…. 그에겐 자본소득이 있구나.”
나훈아가 저작권료만으로 연간 6억원의 수입이 있고 출연료 같은 것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근로소득이 끊어지게 된 자신이 왜 힘들고 불안한지 실마리가 잡혔다. 경제구조를 좀더 공부해야겠다, 하루 한편씩 경제에 관련한 글을 쓰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마침 오랜 기간 자신의 블로그(정스토리)에 시간날 때마다 글을 써왔던 차였다.
이번에는 이렇게 쓴 글을 150만 회원을 거느린 네이버 카페 ‘부동산스터디’에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 시리즈로 연재했다.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나훈아를 자본소득, 남진을 근로 소득에 비유해 그 차이를 밝힌 ‘소득편’은 댓글이 600개가 넘을 정도였다. 직접 만든 곡이 많아 저작권 수입이 큰 나훈아는 문화자본가인 셈이니 직접 노래를 해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 반면 동년배인 남진은 저작권 수입이 없으니 공연과 CF촬영 등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해석이었다.
어느 날엔가는 소득의 세가지 유형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 이후 삶에 빗대 설명했다. 이주노는 춤이라는 육체노동에 의존해 근로소득을 얻고 양현석은 연예기획사를 차려 사업소득을 얻고 있다. 서태지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서 저작권료를 받으니 자본소득을 얻고 있다는 식이다. 소득유형을 경제용어로만 생각했던 독자에게 명쾌하게 다가가는 설명이었다.
그로부터 6개월 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다.
“20편쯤 썼을 때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50편쯤을 모아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RHK코리아)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었지요. 교정작업을 하면서 ‘아, 잘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월에 책이 나왔는데 현재까지 6만권 이상 팔렸습니다.”
인세로 9000여 만 원, 책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강연수입도 생겼다. 1년만에 자신의 콘텐츠로 1억 원이 넘는 소득을 확보한 것. 인생 1막을 닫고 2막을 연 순간, 월급받는 근로자였던 그가 자본가, 그것도 문화자본을 밑천삼아 돈을 버는 ‘작가’로 변신한 것이다.
정선용 씨는 소득의 세가지 유형을 설명할 때 저작권 수입이 큰 나훈아(왼쪽)는 자본소득의 사례로, 저작권이 별로 없어 방송출연과 공연장에 뛰어다니는 남진은 근로소득의 사례로 비유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직원으로 시작하되 직원으로 살지 마라’
정선용 씨를 인터뷰하기로 한 지난달 25일, 아침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 오늘 만남이 있음을 상기시키고 약속 장소를 안내하는 내용이다. 그 이틀 전에는 인터뷰에 대비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내주기도 했다. 천상 ‘일 잘하는 직원’의 빠릿빠릿함이 몸에 배어 있다.
이런 그는 글쓰기를 통해 퇴직 이후 흔들리던 자신의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다는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는다.
“직장인들은 퇴직하는 순간 ‘사회적 죽음’을 경험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원망, 타인이나 환경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시작되죠. 모든 인연을 끊고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나에 대한 원망을 걷어낸 건 글을 쓴 덕분입니다. 제 상황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게 됐어요. ‘내 잘못이 아니다. 이건 과정이다. 어차피 끝이 있는 게임이었다. 내년이건 내후년이건 지금 끝나건, 언젠가는 끝날 일이었다. 왜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나’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열심히 살아왔지만 경제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런 상황에 빠진 거다. 경제구조를 공부하자.”.
책을 낸 뒤 큰아들(24세)과의 대화가 늘었다는 점도 그가 꼽는 소득이다. ‘응’ ‘아니’ 식의 단답형 대화에서 경제와 사회에 대한 제법 진지한 대화까지 하게 됐다. 며칠 전에는 진로를 고민하는 아들이 근로소득은 어차피 한계가 있으니 사업소득으로 시작하는 건 어떨지를 물어왔다. 그는 “회사는 돈 받고 다니면서 사회를 배우는 학교”라며 “시궁창이건 어디건 일단 발을 담가보라”고 권했다.
○ 월급과 명함, 인맥은 본래 회사 거였다
그의 책 띠지에는 ‘직원으로 시작하라. 그러나 직원으로 살지 마라’고 쓰여 있다. 달리 표현하면 ‘회사를 사랑하면 안 된다’는 말이 된다.
“저는 월급의 달콤함에 젖어 계속 일만 했지 자본소득을 확보할 생각을 못했어요.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은 근로소득으로 시작하되, 늦지 않게 자본가, 사업가로 거듭날 준비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국가와 기업은 여러분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로 살기만 원하지요. 스스로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돈과 경제의 원리를 알 수가 없어요.”
같은 맥락에서 그는 직장인들이 월급과 명함, 인맥이 자신의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한다. 월급이 언제까지나 나올 것이고 명함이 내 사회적 지위라고 생각하며 회사 인맥이 내 사회적 네트워크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모든 것은 퇴직하는 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것이다.
“월급이 아닌 고정 소득을 만들고 회사 명함이 아닌 내 사회적 지위를 만들어야 합니다. 회사 인맥이 아닌 자기만의 좁고 깊은 인적 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해야 하죠.”
롯데마트가 국가고객만족도 1위를 한 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한 정선용씨. 복장도 표정도 헤어스타일도 요즘과는 많이 다르다. 정선용씨 제공
○ 퇴직임원 70여 명, 40%는 갈 길 못 찾아
그가 다니던 회사는 퇴직임원들을 위해 송파구 문정동에 공동사무실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임원 출신들의 퇴직 이후 새 삶이란 녹록치 않다고 그는 전한다. 대부분 50대인 퇴직자가 70여 명인데 자리잡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40%는 된다는 것.
“30% 정도는 창업이나 취업 등 완전 다른 길을 갔고 30% 정도는 회사와 연결된 일을 합니다. 납품업체를 창업해 회사에 납품하거나 회사 일을 대행하는 일을 하거나. 나머지 40%는 뚜렷한 자리를 찾지 못해 불안해합니다. 돈이 없어 불안한 게 아니고 사회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불안이죠. 100세 시대에 퇴직 이후 40년이 더 남아있는데 뭔가 할 일이 없다는 점,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힘든 거죠. 퇴직해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아요. 매일 등산 갈 수도 없고….”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어 과거의 노하우 지식이 불필요해지는 상황이긴 합니다.
“맞아요. 회사 있을 때는 우리가 하는 게 엄청 훌륭한 일이고 사회 어디가서도 써먹을 일 이라고 생각했죠.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하는 게 얼마나 쓸모있는 일인가. 그런데 명색이 회사에서 수 조 단위를 움직이던 사람들인데 막상 사회에 나오면 풀빵장수보다 못하다는 말을 저희들끼리 해요. 회사에서의 일은 분야가 나뉘어 있고 분절적입니다. 풀빵장사 하나 하려 해도 완전체적인 일을 익혀야 하지요. 축구선수가 야구하면 몸살난다고 하잖아요. 안 쓰던 근육을 써야 하니까. 회사하고 밖에서 쓰는 근육이 너무 달라요. 저는 그 근육 쓰는 법 배우는 게 돈공부라고 생각했어요. 사회에서의 규칙은 경제와 돈이 기본 뼈대다. 이걸 배워놓으면 어디서나 쓰인다고. 스스로 정리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됐어요.”
○ 온실밖에 내쳐진 충격
그는 25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하며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부문장(상무) 등을 거쳤다. 유통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미국산 소고기 최초 판매나 숱한 화제를 모은 ‘통큰치킨’의 현장 판매, 가정간편식 ‘요리하다’ 브랜드를 기획한 주인공이다.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내 사회적 가치는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믿었어요. 나중에 보니 그건 모두 회사 것이었습니다. 회사원들이 자기 존재가치를 찾으려 열심히 일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입니다. 그래서 직원으로 시작하되 직원으로 끝까지 살지는 말라고 권하는 겁니다. 생각보다 이 사회는 경제, 즉 돈에 기반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퇴직 후 자산상황을 점검해 보니 제 경우는 운이 좋았어요. 아내가 부동산 투자를 잘 해서 순자산이 50억은 되더라구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절망에 빠졌을 겁니다. 퇴직을 하고 나서도 집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입니다.”
-직장생활 당시 사진을 요청했더니 ‘다 지워버렸다’고 하셨습니다.
“직장은 온실과 같습니다. 밖에 나가면 비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야 합니다. 저도 지금 맞고 있어요. 즐겁게 맞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온실 밖으로 내쳐진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어요. 아직도 악몽을 꿉니다. 직장 때로 다시 돌아가서 그 절박했던 심정, 힘든 것을 되풀이하는 거죠.”
-언제 다 벗어날까요.
“죽을 때까지 못 벗어날 것같아요. 짊어져야 할 짐은 그냥 지고 가야죠. 지금 제가 편안해진 건 굳이 벗어나려 노력하지 않아서예요. 제가 직장시절 사진들 다 지웠다고 했잖아요. 끊으면 끊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굳이 끝내려 하지 말자.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회사 재직 시절, 가정간편식 부문 워크샵을 마치고 직원들과 함께. 정선용씨 제공
○ “내년엔 3권 출간할 계획”
–너무 밝은 표정이셔서 이런 얘기 의외인데요.
“끊임없이 두려움을 향해 부딪히는 중인 거예요. 다른 분 얘기 들으면서도 상처받아요. 함께 퇴직한 동료가 와서 중소기업에 원서 냈는데 안됐다고 하더군요. 연봉을 절반으로 깎아서 지원했는데 거절당하면 얼마나 참담하겠어요. 아마 집에는 얘기도 안했을 거예요. 제 아내도 마찬가지지만, ‘당신처럼 능력있는 사람을 못 알아보면 그 회사 손해지 뭐’ 이렇게 말하는 가족에게 나 취직하려 했는데 떨어졌다고 말 못하죠. 책을 안 썼으면 저야말로 은둔했을 것 같아요.”
그는 내년에 책을 3권 더 내려 한다. 이미 출판사들과 계약을 마쳤다고 한다. 부인과 함께 부동산 투자 스토리를 정리한 책(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을 낼 예정이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돈공부 책도 만들 생각이다. 12월부터는 유튜브도 시작할 계획인데 여기서 다룬 콘텐츠를 엮어 ‘부자의 경제공부법’을 출판할 계획이기도 하다.
“무명 연극배우들이 거친 마룻바닥에서 자고 포스터 붙여가며 막막한 가운데 열심히 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5시에 일어나서 4시간은 글을 써요. 잘 안 써져도 무조건 씁니다. 그 시간만큼은 반드시 지키자고 스스로와 약속했어요. 이제는 작가로서 제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야, 정선용. 너 잘 하고 있어’라고 말이죠.”
아래는 정선용 씨가 보내온 ‘퇴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퇴직 후 100세 인생 생활 설계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퇴직 이후에 정리했던 내용들입니다. 퇴직 후 꼭 챙겨야할 다섯 가지는 돈, 건강, 사람, 시간, 즐거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돈입니다.
돈은 개인의 재무설계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저는 기업과 가계의 재무적 차이를 발견하는 것에서 돈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개인 재무설계의 핵심의 소득과 소비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소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소득은 세 가지, 근로소득, 사업소득, 자본 소득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퇴직자는 근로소득으로 생활해왔던 소득자입니다. 그러나 퇴직 후엔 근로소득이 사라지고, 다른 소득을 찾아야 합니다. 즉 사업소득을 버는 사업가 또는 자본소득을 버는 자본가로 환골탈태하셔야 합니다.
돈 관리에선 소득보다 소비가 중요합니다. 어쩌면 퇴직 후엔 소득 계획보다 소비 설계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득은 퇴직 후엔 종속 변수로서 개인이 어찌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소비는 독립 변수로서, 개인이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따라서 크게 변동되는 영역입니다.
소비도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투자 소비, 필요 소비, 욕망 소비입니다. 투자 소비는 미래의 가치를 위해서 돈을 쓰는 것으로, 자본소득 계획과 연결해서 돈의 지출 계획을 수립하시면 됩니다. 필요 소비는 의식주에 관련된 소비로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마지막 ‘욕망 소비’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자에게 고정수입이 있던 시기를 기준으로 짜인 ‘욕망 소비’는 과한 부분이 많습니다. 사회적 품위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현실적인 잣대로 잘라낼 건 과감하게 잘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건강입니다.
건강은 몸과 마음의 건강입니다. 몸의 건강은 주로 생활의 규칙성에 달려있으니 하루의 생활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퇴직 다음날부터, 바로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마음의 건강입니다. 마음의 건강은 첫째는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과거 속의 내가 아니라, 현재의 나를 의도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꾸 과거 속에 있다 보면, 현재의 처지에 대한 자괴감이 생깁니다. 고위직에 있었을수록 빨리 과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셋째, 사람, 대인관계입니다.
대인관계는 앞으론 ‘넓게’가 아니라 ‘깊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술자리나 소모성 만남은 줄이고, 마음을 나누는 사람과 친밀도를 높이는 시간을 늘여야 합니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집니다. 저는 요리를 배워 가족의 식사를 준비합니다. 식사하면서 가족과 대화를 가지면서 가족과의 친밀도가 높아졌습니다.
넷째, 퇴직 후엔 혼자 지내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악기 배우기 등 예술적 활동을 권장합니다.
다섯째는 즐거움입니다.
그동안 퇴직자는 직장에서 거의 일 중독 수준으로 오직 직장에서만 즐거움을 찾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삶의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대개 퇴직 후엔 피로감, 세상에 대한 냉소, 매사에 무기력에 빠져듭니다. 그 중심에는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과 자신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 섭섭함과 서운함이 자리잡고 있지요. 섭섭함과 서운함이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유발하면서, 자신이 그렇게까지는 중요하지 않은 존재였다는 자괴감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이때 사회적 죽음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섭섭한 마음이 커지고, 이 사회에서 자신이 무용지물의 존재라는 허탈감에 짓눌려 지내게 됩니다. 점차 세상과 동떨어진 집과 방에 은둔하는 외톨이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죽음 같은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했습니다. 글쓰기는 내 마음을 정리하는 기회를 주었고, 점차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줬지요. 글쓰기는 의외로 존재감을 키워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겼습니다. 또한, 삶의 지식을 나누어주는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저는 강연 등으로 지식을 나누는 일이 너무도 즐겁습니다. 그래서 강연하는 즐거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퇴직 후엔 경험했던 생활수칙 다섯 가지를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돈, 건강, 사람, 시간, 즐거움이라는 다섯 항목으로, 퇴직 이후 삶을 정리했습니다.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저도 누군가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불쾌하고 우울하고 때로는 섭섭하기도 했던 퇴직이라는 절망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돌이켜보니, 퇴직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근로자로서 인생 1막은 끝내고, 작가로서, 강연자로서 인생2막을 시작했습니다.
인생 2막엔, ‘명함이라는 허상’이 아니라 사람 본연의 모습으로, 제가 가득 담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선용님의 유튜브 중 7가지 루틴에 대한 영상입니다.
(1) 5시에 일어나자 마자 영어공부
(2) 6시에 2시간 정도 산책
(3) 필사하며 독서
(4)신문을 읽고
(5) 한편의 글을 꼭 쓴다
(6) 점심 식사 후 논문 준비 3시간 정도 – 박사과정을 하고 있슴
(7) 유튜브 촬영
이렇게 7가지 루틴을 매일 하다 보니 현재를 살 수 있게 되었다. – 주 5일 루틴 (프로는 해야할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하는 사람이다)
저의 블로그를 종종 방문하시는 분은 눈치 채셨을 수도 있지만 이 블로그는 보스턴 임박사의 생각과 역사를 기록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제가 좀 이 얘기 저 얘기 하는 것으로 보실 수도 있는데 이것이 제가 그 당시에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반백살이 넘었고요 자녀들도 이제 모두 독립을 하게 되니 Empty Nest가 될 것 같고요 또한 배우자인 아내도 나이가 함께 들어가면서 함께 하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서는 상당히 늘어나게 되니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특히 아내와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잘 보내고 후회없이 보낼 것인지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주일인데 예배 후에 오후에 아내와 골프 9-홀을 함께 하고 오고 가면서 함께 할 취미 활동을 좀 더 많이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에 대해 함께 얘기를 좀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그에 대한 생각을 좀 적어 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함께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매주 한번씩은 아내와 함께 골프를 하는데요 함께 그린을 걷고 공도 치고 하면서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원래 골프를 그리 좋아하는 취미는 아니었지만 아내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은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주에는 가까이에 있는 후배 부부와 4명이서 치기도 하는데 그러면 더욱 많은 얘기를 하게 되고요.
또 가끔은 함께 동네 이 곳 저 곳을 함께 걸으며 산책을 하곤 합니다. 그것도 좋은 취미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합니다.
둘째는 함께 예술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보스턴에 있는 Museum of Fine Arts (MFA)에 멤버쉽을 해서 일년 중 아무 때나 갈 수 있는데요. 저는 그림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하지만 반면 아내는 저에 비해서는 그림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를 위해서 함께 그림을 보러 가 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행복합니다. 뮤지엄 안에서 그림을 보기 위해 걷고 한참 서 있다 보면 다리도 좀 아프고 배도 출출해 지곤 하는데요 이럴 때에는 뮤지엄 안에 있는 카페에서 라떼를 함께 마시며 쉬기도 하고요.
아내의 친구분이 최근에 MFA에서 하는 그림 강좌를 들으시는데 좋으시다고 했나 봐요. 그래서 아내와 함께 그 강좌도 함께 하면서 잘 못 그리는 그림이지만 시도를 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얘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워서 집에도 피아노가 있는데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피아노를 쳤지만 이제는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없죠. 아내가 다시 피아노를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악기를 하나 배워볼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피아노와 함께 하는 좋은 악기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을 좀 해 봐야 겠네요.
그리고 아내와 사진 찍는 것을 함께 배우고 출사를 함께 다니는 것도 즐거운 취미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셋째는 여행에 대한 것입니다.
20여년 전에 독일에 함께 1년간 살면서 나름대로 유럽 여러 곳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최근 몇년간 유럽을 다시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하는 여행은 참 좋은데요. 특히 유럽이 저희 부부에게는 많은 기쁨과 추억을 주면서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 여행이나 이탈리아 여행도 좋았고 포르투갈 여행도 좋았습니다. 아이슬란드와 스페인 여행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될 때 마다 유럽으로 여행을 다니려고 합니다.
아내와 함께는 아니지만 작년에 스위스에 출장 겸해서 잠시 여행을 다녀 왔는데 독일에 살 때에는 정말 자주 여행한 나라 중에 하나였어요.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다시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영국이나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는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아시아 여행도 좀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한국에 방문할 때 좀 둘러볼 것 같습니다.
몇년 전에 조인한 선교단체가 동남 아시아 지역, 동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지역의 어려운 나라들을 섬기는데요 저희가 시간과 재정을 낸다면 언제든지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만 보는 것과 한번 가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해 보는 것은 너무나 다르죠. 이런 기회를 조만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넷째는 함께 만나는 공동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인 교회를 10년 동안 다니다가 미국 교회로 옮긴 지 6년째가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도 다니고 보스턴 지역 한인 제약 바이오텍 관련 모임들을 다니니까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되는데요 저의 아내는 미국 교회로 옮긴 후에 한인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이 줄어든 감이 있습니다. 아마 그 부분이 아내에게는 좀 어려운 것 같고 제가 다니는 미국 교회에도 한인들이 있어서 얼마 전 설날 모임도 한번 했는데요. 생각보다 모일 만한 분들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내는 꾸준히 만나는 절친도 있고 성경공부 모임도 나가지만 그 이외에 사역을 할 만한 곳도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해요. 사회성을 위해서요.
다섯째는 함께 공부하는 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나 저의 아내 모두 배우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강찬영님, 박경옥님 부부의 경우를 봐도 녹록치 않은 알바를 하면서도 함께 동양학 등을 공부하시는게 좋은 취미라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부부도 함께 공부하는 취미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는데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냥 생각만 하는 중입니다. 신학 공부를 좀 해 볼까도 생각해 보고 아니면 인문학 공부를 함께 해 볼까도 생각해 보는데 더 알아보고 시작을 해 봐야 겠습니다.
긍정심리학 (Positive Psychology)에 대해 사실 처음 듣는 저로서는 이 분야의 대가였던 미하이 칙센티마이 교수님의 책을 읽게 된 것으로 이 분야가 어떤 분야인지에 대해 조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하이 교수님은 몇년전에 작고를 하셨지만 이 분의 책은 여전히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막내딸의 College Tour를 위해 LA에 갔다가 한국서점을 통채로 한참을 둘러본 끝에 발견한 번역서는 “FLOW –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나다”였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신 최인수 박사님은 칙센티미하이 교수님의 제자이시기도 해서 더 잘 번역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전에 이 책에 대해 블로그를 쓴 적이 있는데요. 당시 정신과 의사이신 정우열 선생님의 유튜브를 통해서 이 책의 대략적인 내용을 접하고 블로그를 남긴 적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첫번째 완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한번 내용에 대해 들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이미 익히 알고 있다고 느꼈는지 모르지만 아니면 중고책을 얻어서 이미 줄이 좀 가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3장까지는 그저 그렇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4장부터 제 스스로 밑줄을 좀 치기 시작했습니다. 밑줄 친 부분들을 블로그에 옮기면서 다시 읽어보고 더 와 닿는 부분은 붉은 글씨로 만들었습니다. 즐독하세요.
4장 플로우의 조건들 알아보기
여러 증거를 볼 때 산업혁명은 인간수명을 단축시켰으며 고역스럽고 혹독한 삶을 살게 하였다.
어떤 집단이 삶의 즐거움을 촉진시켜줄 목표와 규칙을 만들 때, 다른 누군가를 희생시킨 대가로 Flow를 경험할 가능성도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TV를 보는 사람보다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Flow 경험을 4배 정도 자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적인 힘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목표를 발견하여 통제할 필요가 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자아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5장 우리 몸을 통해 플로우 얻기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게 느낄 때는 그저 서로 담소를 나눌 때, 정원을 손질할 때, 뜨개질을 할 때 혹은 여타의 취미 생활을 즐길 때였다. 이와 같은 활동들은 외적 자원이 거의 들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고도의 심리적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 일들이다.
처음에는 육체적인 관계만으로도 플로우를 유지하기 충분하지만 로망스와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배려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곧 시들어 버릴 것이다.
사랑의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복합적인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자기 자신의 그리고 상대방의 잠재력을 개발해야 한다. 잠재력의 개발을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주의를 집중해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감정과 꿈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 자체가 끊임없는 하나의 과정이며 희생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과제이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다. 함께 여행을 다니고 같은 책을 읽고 아이를 키우며 계획을 세우고 실현해 나가는 모든 일들이 즐거워진다.
예술작품은 자신을 초월하여 세상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매우 훌륭한 예술작품을 접하게 되면 그 훌륭함을 저절로 알게되고 시각적 뿐만 아니라 감각적으로 또 지적으로도 큰 전율을 느낍니다.
“오늘 출근길은 마치 실러의 정밀화를 통과해 오는 것 같았어”라고 말이죠. 왜냐하면 실러는 지붕과 같은 것들을 아주 선명하고 정확히 그렸기 때문입니다.
아침에는 명상을 통해서 모든 감각기관을 닫아 버리고 있다가 오후에는 위대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는 두 경우 다 똑같은 황홀감을 통해 변화하는 것이다.
인격형성의 갈림길에서 하루종일 이런저런 방황을 하는 십대들은 특히 음악에 의존해 그들의 의식속에 어느 정도 질서를 회복한다.
음악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정리해 줌으로써 심리적 엔트로피를 감소시켜 준다.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주의를 집중해서 귀를 열고 들을 때만이다.
라이브 공연은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재생된 음악을 들을 때보다 공연장에서 플로우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우선 일정한 시간을 음악 감상에 할애한다. 그 시간이 되면 불을 끄거나 제일 좋아하는 의자에 앉거나 혹은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어떤 방법을 통해 집중도를높인다. 그들은 감상할 음악을 미리 신중히 선곡하며 감상시간에 맞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해 둔다. 음악감상은 처음에는 감각적 경험단계에서 출발한다.
다음단계는 유추적 감상단계이다.
음악감상의 가장 복합적인 단계는 분석적 감상단계이다.
목표를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듣는다는 작업은 하나의 적극적인 경험이 되는 것이다.
분석적인 감상 기술을 익혀나가게 되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음악을 직접 만드는 법을 배운 사람에게는 더욱 많은 선물이 주어진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따라오는 정교한 소프트웨어로 인해 한결 쉽게 작곡을 할 수도 있으며 자신이 작곡한 것을 즉시 들어볼 수도 있다. 조화로운 화음의 작곡법을 배우는 것은 다른 어떤 복합적 기술을 숙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것인 동시에 자아를 한층 강화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문화에서는 고급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먹는 일에 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따라서 풍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잠재적 기회를 놓쳐버리고 있다.
분별력 있는 미각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기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심리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투자한 에너지의 몇 배가 즐거운 보상이 되어서 돌아온다. 먹는 것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은 시간이 감에 따라 특정 요리에 대한 관심 생기고 음식의 역사와 독특한 특성들도 알게 된다. 그들은 각 지방의 고유 언어로, 하나의 요리법만이 아닌 그 지역의 요리 분위기를 배운다.
탐구심과 호기심으로 경험 그 자체를 위해 음식의 여러 잠재성 등을찾아내고자 한다면, 잘 개발된 미각은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6장 지적 활동을 통해 플로우 찾기
어떤 사람들은 악보를 읽는 기술이 너무나 뛰어나 실제로 연주를 들을 필요가 없으며, 따라서 듣는 것보다 오히려 교향곡의 악보를 읽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기억을 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게 되고,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의식에 질서가 성립되기 때문에 기억을 한다는것은 즐거운 일이 된다. 기억할 것이 전혀 없는 사람의 삶은 지극히 메마른 것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양식의 정보들이 기억 속에 가득한 이들은 자율적이며 독립적이다.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는 정보를 함께 나눔으로써 상호작용하는 다른 이들의 의식에도 질서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친구나 동반자로서 훨씬 더 소중한 존재가 된다.
기억에 저장하고 나면 일종의 소유의식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철학과 과학은 생각하는 일 자체가 즐거운 것이기 때문에 개발되고 계속 발전되어 왔다. 사상가들이 삼단논법과 숫자들을 통해 의식 속에 질서를 찾는 것을 즐기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는 수학이나 물리학과 같은 학문들을 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위대한 사상가들에게는 언제나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사고하는 즐거움이 그 동기가 되어 왔다.
핵심은 생각한다는 것이 몹시도 즐거운 일이라는 것이다. 철학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학적 아이디어 출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학자가 현실을 설명하는 새로운 방법을 창안해 내는 데서 얻은 수 있는 기쁨이다.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일련의 규칙을 늘상 머릿속에 담고 다니면서 그에 의거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혜택이다. 내적 상징 체계가 없는 사람은 너무도 쉽게 대중 매체의 포로가 된다.
진정으로 자율적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직접 문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보를 창조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에릭슨은 인간 발달의 마지막 단계는 ‘고결성’을 달성하는 단계인데, 이는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서 성취한 것들과 성취하지 못한 일들을 의미심장한 자신만의 이야기로 정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의 어떤 측면이 흥미를 주는가를 찾아내고 그것들을 연구해 보기로 결정하는 순간, 자신에게 의미 깊은 자료와 세부 사항에 촛점을 맞추어 나가면서 발견하는 사실들을 개인적인 스타일에 맞게 기록해 나가는 순간,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어엿한 플로우 경험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아이디어와 씨름하기를 너무도 좋아하여 기존의 알려진 사실의 경계를 넘어서는 사람, 그래서 결국은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게 되는 바로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새로운 발견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과학자들을 추진시키는 원동력은 자신이 연구만 잘하면 다른 어떤 사람도 지금껏 풀지 못했던 혹은 잘 풀 수 없었던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과학적 약진의 주된 원천이 되는 것은 바로 한 사람의 생각이다.
수세기 동안 위대한 과학자들이 자신들이 발명한 방법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하나의 취미로서 연구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제는 박사 학위도 없고 대규모 연구소에 소속되지도 않은 사람이 과학의 진보에 어떠한 기여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사실일까?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그들의 기술을 그 이상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결코 진정한 ‘전문’ 과학자들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서 각자의 취미를 비중 있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철학자들이 제일 먼저 할 일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정하는 것이다.
제일 먼저 거쳐야 할 단계는 그 분아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배우는 것이다.
자신이 당면했던 주된 의문점들을 명료하게 표현하려는 내적 동기로 인해 생각을 기록하고 자신의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진술하고자 한다면 그 아마추어 철학자는 가장 어렵지만 보람도 큰 영역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법을 이미 배운 것이다.
아마추어 과학자가 되는 목적은 그 분야에서 전문가들과 경쟁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상징적 훈련을 통해서 정신적 기술을 발전시키고 의식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그와 같은 수준에서 아마추어적 학식은 나름대로의 기반을 갖게 되는 것이며, 때로는 전문적 학식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7장 일 속에서 플로우 경험하기
자신의 일을 찾은 이들은 복 있는 사람들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일과 자유시간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찾지 못하는 행동의 기회를 파악했고 기술을 개발했으며 자신이 그 순간에 하고 있는 행동에 온 신경을 집중시켰으며 자신을 몰입함으로써 자아를 더욱 강화시켰다. 그렇게 변화되었기 때문에 노동이 즐거워졌으며 또한 개인의 심리 에너지가 투자됨으로 인해 마치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 일을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느끼던 노동의 즐거움은 그와 같은 산업화의 열기로 인하여 사실상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자기 목적적 성격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이다.
경영진이나 감독직에 있는 사람들 (64%) 은 사무원들 (51%) 이나 육체 노동자들 (47%) 보다 직장에서 플로우를 경험하는 확률이 높았다.
일에 대한 깊은 문화적 고정관념에 의거해 자신의 동기를 결정짓는다.
현대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직업과 그 직업에 관련된 목표를 인식하는 방법에 있다. 우리 자신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에게 부과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선의 방법은 상사나 동료들이 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여가시간을 생각없이 보내 버리는 것이야말로 미국인의 생활에서 가장 큰 낭비가 아닌가 생각한다.
미래는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의 것일 뿐 아니라 여가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하도록 교육받은 사람의 것이 될 것이다.
9장 혼란에서 벗어나기
하반신을 불구로 만든 사고를 일생에서 가장 부정적이면서도 또 가장 긍정적인 사건으로 언급하였다.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상충되고 불필요한 선택을 줄이고 매우 분명한 목표들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력 상실을 자신의 삶을 풍부하게 해 준 긍정적인 사건으로 진술했다.
“시력 상실이 저를 성숙시켜 주었습니다. 아마 대학 졸업장이 있다고 해도 가능하기 어려운 변화일 것입니다.”
반대와 장애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지켜나간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모든 미덕 중에서 역경을 즐거운 도전으로 변화시키는 능력만큼 유용하고, 생존에 필수불가결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불을 통제하는 법을 점차 배워감에 따라, 사람들은 이처럼 분산되고 마는 소진 에너지를 이용하여 동굴을 난방하고 음식을 요리하게 되었으며 마침내는 쇠붙이를 제련하여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자아의 완성은 중립적인 혹은 파괴적인 사건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된다. 직장에서 쫓겨난다 해도 만일 당사자가 이를 자신의 열망과 한결 잘 부합하는 새로운 일을 찾는 기회로 삼는다면 뜻하지 않은 행운이 될 수 있다.
신의 목표와 의도하는 바만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 사람만이 비로소 이와 같은 자세를 견지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 놓인다해도 자신이 생활해 나가야만 하는 체계의 일부가 되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생물학적, 사회적 목표들에 차질이 생기게 되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자신을 위한 새로운 플로우 활동을 개발해야 한다.
자의식 없는 자신감을갖고 주변 환경에 대해 언제나 깨어 있으면서 그 안에서 융통성 있게 대처하면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찾는 과정은 예술가가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하려 애쓰는 과정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창의성이 풍부한 화가는 마음속 깊이 느낌은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목표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캔버스에 나타나는 예기치 않은 색과 형태에 따라 그림을 계속 수정해 나가 결국 애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창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자기 목적적 자아의 소유자는 위협의 소지가 되는 요인들을 즐거운 도전으로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즉 피드백을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유일한 관심사가 이 우주 속에서 자신이 맡은 제한적 역할에만 국한될 때는 공허한 존재가 되어 더 이상 삶을 즐길 수 없는 것이다.
10장 의미 창조하기
전 생애를 하나의 통일된 플로우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것
죽음 이후에까지 연장될 수 있는 어떠한 목적 의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물질적 목적을 지향하는 플로우 활동을 중심으로 삶의 형태가 이루어지는 감각주의적 삶의 양식은 언제나 인기가 높다. 모든 사람이 규칙을 이해할 수 있으며 피드백이 비교저 명확하다. 누구나 건강, 금전, 권력, 성적 만족을 바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반성적인 개인주의 단계 – 맹목적인 순종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자율적인 의식을 개발한다. 성장, 발전, 잠재 능력의 개발과 실현이 주 목적이다.
다른 사람들 및 보편적 가치들과의 통합을 지향하는 단계이다.
끊임없는 추구의 단계 – 중년의 위기, 직업의 변화, 개인적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된다. 사실 초월적 존재 등에 통합되는 것이다.
반성적 개인주의 의 단계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또한 그 중에서도 한정된 소수만이 보편적인 가치와의 통합을 이룬다.
풍부해진 선택의 여지로 인해 오늘날 우리는 불과 백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많은 개인적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각자가 자신의 궁극적 목적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시행 착오를 통해 그리고 집중적인 수련을 통해 우리는 서로 뒤얽혀 있는 목표들을 정돈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 행동의 목적이 될만한 것도 선택할 수 있다.
승진이란 것이 과연 내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추구할 가치가 있단 말인가?
상당 기간 동안 행동을 뒷받침해 주었던 목표들이 전 생애에 걸쳐 의미를 줄 만큼 강력한 것은 못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초연한 자세로 경험을 관조하는 것
어떤 목적에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기 전에 근본적인 의구심을 가져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것이 과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는 일인가?
이 일을 하면서 나는 즐거운가?
앞으로도 이일을 즐길 수 있을 것인가?
나와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추구할 가치가 있는 목적인가?
이 목적을 달성하고 난 후의 내 자신에게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인간에게만 독특하게 있는 심리적 엔트로피는 자신이 실제로 성취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일들을 바라고 여건이 허락하는 것 이상을 성취할 수 있을 것처럼 느끼는 데서 오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인간 정신의 정보 처리 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내적 갈등의 가능성도 그만큼 증가되어 왔다.
우리의 도전 목표는 이성과 선택에 입각한 조화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 프로젝트, 인생주제
암 치료법을 발견하는 것이 자신이 가장 성취하고 싶은 일이라고 결심을 굳힌 사람은 자신이 그 목표에 더 가깝게 접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인지 여부를 잘 안다. 어떤 경우이든지 간에 성취해야 할 목표가 분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의미를 갖는다.
어떤 사람의 심리 에너지가 인생의 주제와 일치되면 의식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진정한 프로젝트란 그 사람이 진정으로 느끼고 믿는 바를 표현해주는 것이라면 어떤 선택이 내려지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고통이 오히려 동기가 되어 위대한 예술가나 현명한 정치가 또는 과학자가 된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옛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질서 속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지식들이 축적되어 있다. 누구나 위대한 음악, 건축, 미술, 시, 연극, 무용, 철학, 종교 등을 통해서 혼돈 속에서 조화를 창조해 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들을 간과해 버리고는 자신들만의 기제로 삶의 의미를 창조해 내고자 한다.
배움으로써 과거의 지식으로 부터 혜택을 받고 결국은 그것을 능가하게 된다.
복합성을 가진 인생의 주제를 발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몹시 존경하여 귀감으로 삼았던 연장자나 역사적 인물을 가지고 있다. 책을 통해서 새로운 행동의 기회들을 찾아냈던 일들을 기억한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청구서’가 들이닥치고 있고, 중동 리스크는 유가 압력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총선 리스크에 고유가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파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1400원을 터치한 고환율 시대는 물가의 복병으로 작용할 터다.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대신에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었던 예측은 틀린 것일까. 오늘을 만든 장면들을 짚었다.
고물가의 시작,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그러니까 모든 시작은 이 구호에서 출발한다. 8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2016년 11월 8일 밤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했다.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 ‘MAGA’는 세계화와 맞물린 자유무역과 국경을 넘는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주를 비판하는 게 핵심이었다. 당시 선진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가 선진국 내 불평등과 빈곤층을 확산하고 있다’는 회의론이 쏟아져 나올 때였다. 노동이민과 자유무역으로부터 미국 시민(러스트벨트의 백인 기층민)을 보호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은 상상 이상의 힘을 얻었다. ‘미국 물건을 사라, 그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
이날 미국 대선의 결과는 곧 유럽과 북미 지역 그리고 아시아 지역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로 번졌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트럼프에 이어 미국 대통령에 오른 조 바이든은 의원 시절 “모든 나라가 자국의 이익만 염두에 두고 행동한다면 세상은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를 더 강경하게 이어갔다.
2021년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3개월 만에 연 ‘반도체 대응 최고경영자(CEO) 화상 정상회의’는 한국이 미국의 공급망 문제에 중요한 일원임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웨이퍼를 집어 들며 반도체를 미국 기반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삼성전자)과 대만(TSMC)이 있었다. 미국 기반 사업으로 키우려면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하에 해외 기업의 생산공장을 미국 본토로 끌어들이는 일이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공급 차질과 중국의 성장은 이 같은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한국도 대만도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뿐 아니라 ‘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법을 잇따라 발표하며 전 세계 설비 투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백악관은 지난해 11월 “‘바이드노믹스’의 영향으로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의미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려 2000억 달러(약 258조6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가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아태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중심에 한국 기업이 있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삼성SDI, 한화큐셀과 LG화학, 씨에스윈드 등. 백악관 측은 “특히 한국 기업의 최근 대미 투자 규모는 아태 지역 투자의 4분의 1을 넘는 최소 555억 달러(약 71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아태 지역의 투자금은 미국 전역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리고 미국 제조업의 부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2022년 한 해에만 한국 기업이 미국에 만든 일자리는 3만5000여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공급망 재편으로 이뤄낸 미국의 성과는 황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2년 동안 350만 개의 일자리가 나왔고, 미국 제조업은 활황을 맞이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제조업 관련 건설 지출은 사상 최대인 1080억 달러(약 142조원)를 기록했다. 공장 건설 지출이 학교나 의료센터, 사무실 건물보다 더 많았다. 신설 공장의 절반가량은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산업이었다.
크리스 스나이더 UBS 애널리스트는 “2022년 미국의 생산능력은 2015년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여기엔 미국 정부의 각종 보조금과 세액공제 등 대규모의 재정지출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 기간 한국이나 대만 내에서 이뤄진 대규모 투자는 거의 없었다.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이어진 ‘아메리카 퍼스트’는 미국 경제에 빛과 어둠을 동시에 가져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11월 전년 대비 6.8% 상승하며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위해(또는 정권 창출을 위해)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무리한 경제 부흥책을 쏟아낸 결과였다.
경기부양을 위해선 재정지출과 통화완화 정책이 모두 필요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2020년 3월 1.25%에서 1.00%포인트 인하한 0.25%로 조정된 이후 무려 2년간 동결됐다. 사실상 ‘제로 금리’였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막대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트럼프 감세’와 팬데믹을 만나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IMF에 따르면 미국 정부 부채는 2019년 GDP의 108.8%에서 2020년 134.5%로 늘었다. 코로나가 직격타였다. 2020년에는 GDP의 14.9%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2020년 GDP가 20조8937억달러(약 3경원)이므로 재정적자가 GDP의 1%만 발생해도 300조원이 넘는 적자가 쌓인다. 천문학적인 빚이었다.
IMF가 나서 미국의 재정적자에 경고등을 켰지만 트럼프의 뒤를 이은 바이든도 ‘제조업의 르네상스’와 ‘녹색경제’에 각종 보조금 지급을 펴 재정지출을 더 줄일 순 없었다.
정부는 돈을 풀고, 한국과 대만에서 대규모 시설투자 자금이 들어오자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오르기 시작했다. 인건비가 대표적이다.
물가가 급등하자 Fed가 등판했다. 2022년 1월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미국 경제에 더 이상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며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되돌리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다.
Fed의 제1의 목표는 물가안정, Fed가 정한 미국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6.8%에서 2%까지 갈 길은 멀었다. 2%에 맞추려면 강한 긴축이 필요했다. Fed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FOMC는 2022년 3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제로 금리’ 시대에 종언을 고했다.
조정은 가팔랐다. ‘빅스텝(0.5%p)’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았다. 금리인상이 한창이던 2022년 6월 CPI는 무려 전년 동월보다 9.1% 상승했다.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였다. Fed도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으로 나는 물가를 쫓았다. 2022년 1월 0.25%에서 시작한 금리인상은 2023년 7월 5.50%가 되어서야 멈춰섰다. 이 달(2023년 7월)의 CPI는 3.2%였다.목표치인 2%는 요원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Fed는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대신에 동결을 선택했다. 매파와 비둘기파가 Fed 위원들의 한마디에 설전하는 동안 시장은 금리인하에 기대를 걸었다.
FOMC도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만큼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시장은 6월 금리인하에 무게를 뒀다. 미국의 금리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Fed가 6월 첫 번째 금리인하를 시작해 올해 0.25%포인트씩 총 4번(총 1%포인트) 낮출 확률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8.2%까지 치솟았다.
시장의 기대가 무너진 건 4월 10일 공개된 미국의 3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다. 이날 미 노동청은 3월 CPI 상승률이 3.5%로 2월(3.2%)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3.4%)도 넘어섰다.
Fed의 금리인하 시점이 6월보다 더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페드워치에 나타난 6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81.1%로 뛰었다. ‘끈적거리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국채금리는 치솟고, 상승하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완벽한 ‘쇼크’였다.
미국 Fed를 따라 한국은행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전쟁이 일어나고 있을 때 세계경제를 강타하는 또 다른 전쟁이 발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이다.
이날의 전쟁으로 2020년 4월 ‘마이너스 유가(세계적인 원유 수요 감소와 맞물린 공급과잉으로 인해 원유 선물 가격 급락)’ 사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브렌트 기준)는 침공 직후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그해 3월 8일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석탄을 수입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127.98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유가 상승은 곧 물가의 상승. 미국이 연이은 빅스텝(0.5%p)으로 기준금리를 올려도 ‘고유가’에 미국 CPI가 전년 대비 8~9%에 달하던 때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유가의 상승폭보다 더 급격했다. Fed가 자이언트스텝(0.75%p)을 단행하면서 유가도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금리인상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값은 하락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전쟁의 일상화다.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의 노력으로 유가는 잡히는 듯했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중동에서 파열음이 났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2023년 10월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2024년 1월엔 예멘의 홍해 사태가 발발했다.그때마다 유가는 뛰었다. ‘2%’ 물가안정의 목표치로 가기 위한 Fed의 노력도 번번이 헛수고로 돌아가야 했다.
2024년 4월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지을 CPI도 전쟁의 변수 앞에 놓여 있다. 지난 4월 13일(현지 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쟁이 확전되면 국제유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인근 해협이 봉쇄되면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3월 CPI 쇼크’를 받은 미국으로선 고유가는 치명타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예고되었으므로 리스크가 선반영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씨티의 상품 전략팀장인 막시밀리언 레이튼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유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브렌트유 단기 전망치를 기존 80달러에서 88달러로 상향하는 데 그쳤다.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계속된 변수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치명타를 입었다. 4월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건 3월 CPI 쇼크와 이란·이스라엘의 전쟁이 주원인이었다. 고금리에 고물가, 고환율까지 겹치며 ‘신(新) 3고(高)’ 위기가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상승 요인은 복합적이다. 이면에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에서부터 시작된 미국의 재정지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이 있었다.
한국 기업이 대미 투자에 최소 555억 달러(약 71조8000억원)를 투입하는 동안 한국의 설비투자는 위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23년 10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9.7% 줄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KDI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관련 설비투자 수요가 제한됐다”며 “여타 기계류도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동일한 고금리 상황에서 미국 반도체 시장의 설비투자 붐이 일어난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반면 대미 투자의 급증은 달러 수요를 증가시켰다. 실제 바이든이 집권 중인 2021년부터 2024년 3월 말까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점점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말 4631억 달러에서 2024년 3월 말 4192억 달러로 439억 달러 줄었다. 물론 이를 대미 투자의 영향으로만 볼 순 없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보유 중인 다른 나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 영향도 크다. 특히나 한국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2023년 7월 2%포인트로 벌어져 지금까지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소 555억 달러가 대미 투자에 들어갔다는 점에 주목하면 환율의 상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한·미 간 희비는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2.5% 성장하며 한국(1.4%)을 앞질렀다. 경제규모가 한국보다 약 15배나 큰 미국의 성장률이 한국을 앞지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거대한 외부 충격이 가해진 예외적 시기(1998년, 2009년, 2020년)를 빼면 한국의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를 두고 지난해 일본의 한 경제지(머니1)는 ‘한국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을 정도다.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하는 시기에도 강력한 고용과 소비를 바탕으로 ‘경제 호황’에 몸살을 앓는다면 한국은 정반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회복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소비 둔화, 저출산과 고령화에 불황의 파고가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은 안 그래도 사과, 대파, 양배추 등 농산물값의 고공상승으로 ‘고물가’에 허덕이는 한국 경제를 휘청이게 할 최대 변수다. 시장에서는 총선 이후 미뤄뒀던 ‘전기·가스요금’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를 저울질해야 할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졌다. 가계부채와 저성장,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은 금리 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4월 10차례 연속 동결을 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며 “한은도 반드시 미국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소비자물가상승률과 환율 영향 등 국내 요인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지난해보다는 커졌다. 미국이 피벗 시그널을 준 상황에서는 국내 물가상승률에 대한 고려가 더 크기 때문에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도 뒤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민감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원화가치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 시장은 원화를 내다팔았다. 환율은 또 뛰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선도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별로 없어 보인다. 금리를 올릴 수도 없고 내릴 수도 없는 딜레마에 금리는 계속 동결됐다. 결국 시장의 눈은 다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로 쏠린다.
3월의 CPI 쇼크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진 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상황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파월 의장도 입장을 바꿨다. “(금리 인하란) 더 큰 확신을 갖기까지 멀지 않았다(not far)”고 말했던 그는 지난 4월 16일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3달간 물가 지표마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존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 5.25∼5.50%인 기준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증가로 국채 발행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시장을 더욱 억누르는 요소다. 미국 재무부는 5월에 3860억 달러가량의 국채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재정적자를 줄이기 어려운데 오는 11월은 미국 대선이 있다. 월가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국채 발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누구나 예상했던 정치가 경제를 좌우하는 ‘폴리코노미의 습격’이다.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그룹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 또한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같은 공급망 압력이 경제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 미국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에서도 미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가 힘을 받는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음 Fed의 조치는 ‘금리인하’가 아닌 ‘금리인상’일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상 가능성은 15~25%”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데이터로 볼 때 6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지난 2021년 여름 Fed가 저지른 오류에 필적하는 위험하고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금리인하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과 인하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의외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한 곳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다.
“지금보다 금리 더 오르면 자영업자는 폭망 아녜요?”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금리 인상되어야 합니다.”
대파 끝나니 양배추…폭탄돌리기?
흔히 금리인하를 가장 기다리는 게 자영업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산이다.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이들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유는 단 하나, 가게세보다 자영업자를 위협하는 생활물가, 즉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이다.
“양배추 무슨 일 있나요?” “양배추 가격 실화예요?” “양배추 미쳤나요?”
지난 4월 17~18일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주인공은 양배추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양배추 8kg의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2만520원이다. 한 달 전 9566원에서 약 114%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36% 상승이다.
한 포기의 소매가는 17일 기준 5910원으로 한 달 전보다 44% 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평균가’다. 지역별로는 양배추 값이 경쟁하듯 올라왔다. “행사상품 양배추 1통에 9900원”, “춘천 양배추 1통에 1만원 넘어갔습니다”….
양배추 값의 고공상승은 당장 자영업자의 매출타격으로 이어졌다. 경기도 안양에서 30년째 바비큐 장사를 하는 A 씨는 “양배추 샐러드가 기본품목인데 몇 달 새 3배가 올랐다. 가게 운영하면서 처음 보는 역대 최고가”라며 “그나마 다른 품목들이 가격을 유지해줘서 인상 없이 버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영업자들에게 식자재 가격은 폭탄 돌리기와 다름 없다. 한동안은 대파와 부추 값이 널을 뛰더니 이젠 김과 양배추가 ‘금값’이 됐다. 폭탄 돌리기의 결과는 장바구니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꺾인 반면 한국은 2월과 3월 두 달 연속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 넘게 올랐다. 농산물 때문이다.
작년 동월 대비 농산물 물가상승률은 2월과 3월 각각 20.9%, 20.5%로 두 달째 20%대를 기록해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특히 신선과일 물가지수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40% 넘게 올랐다. 생산량이 급감한 사과값의 3월 상승폭은 작년 동월 대비 88.2%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흔히 총선 전에 정부가 나서 물가 인상의 고삐를 죄는데 효과는 크지 않았다. 정부가 서민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집중 관리해온 라면과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원유 등 7개 품목은 1분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식자재 비용에 헛웃음만 난다”는 자영업자 글이 수백 개의 공감 댓글을 받는 이유다.
물가상승은 악순환의 고리다. 물가 부담에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곧 매출 부진으로 나타난다. 통계청 서비스업생산지수 중 음식점 업황을 보여주는 항목은 10개월째 감소세다. 업계의 어려움이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불황의 장기화는 자영업자에게는 생존 문제로 연결된다. 코로나 팬데믹 때부터 버티고 버티던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폐업 사유로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31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523억원보다 23.5% 많았다. 지급 건수도 2만4253건으로 전년 동기(2만833건) 대비 16.4% 증가했다. 노란우산 공제 가입률이 약 23%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폐업 사례는 훨씬 많다는 얘기다.
노란우산은 폐업이나 고령 등으로 생계 위협에 처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사업 재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고 정부에서 감독한다. 폐업을 이유로 공제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가파르게 늘어난다는 건 한계 상황에 몰린 소상공인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부채냐 물가냐…한은의 딜레마
한국외식업중앙회 자영업자들이 2023년 6월 20일 국회 앞에서 생계 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고물가 사태가 한동안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농산물 물가에 이어 최근 중동 사태로 유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유가 상승은 전기·가스요금을 자극할 수 있어 음식점주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위기 등으로 인해 전기·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은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관련 논의 시점은 사실상 ‘총선 이후’로 미뤄진 상태였다.
정부 또한 에너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이후 6차례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이 손해를 보고 전기를 파는 국면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2021∼2023년 원가 밑으로 전기를 팔아 생긴 43조원의 누적적자로 한국전력은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한전은 작년 3분기 이후에는 분기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과 환율의 동반 상승은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전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여전히 해외에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를 원가 이하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어 환율과 가스 가격 동반 상승은 이미 15조7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의 추가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이제 청구서가 날아올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자영업자 B 씨는 “한쪽을 죽여야 한쪽이라도 살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올려서 부채가 있는 쪽을 죽이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쪽을 택하는 게 맞다. 반대는 더 지옥”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금리인상도 인하도 할 수 없는 한국의 현재 상황이다. 가계부채는 증가 규모와 속도 모두 임계치를 넘어섰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세계 주요 34개국 가운데 1위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내놓은 가계부채 관련 보고서를 보면 작년 3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2%로 집계됐다. IIF의 조사 대상 34개국 중 GDP 규모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2020년 이후 4년째 관련 통계에서 1위다.(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중 100% 밑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에서 빚의 부담이 가장 큰 게 자영업자다. 전체 가계부채 연체율은 0.4% 정도인데 자영업자 연체율은 1.3%에 가깝다.
오죽하면 한국은행의 선택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10개월 연속 동결이다.
서울 명동에 있는 빈 상가에 임차인을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이창용 한은 총재는 4월 12일 금리 동결을 선택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지금 상황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냈다.
그는 “농산물 등 물가 수준이 높은 것은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도 보였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 날씨로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기후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이 제일 곤혹스러운 점은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이 높은 것은 기후변화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구온난화가 식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왔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2022년 여름 유럽 각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치자 식품 물가가 0.43∼0.93%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2035년이 되면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후플레이션’으로 식품 물가가 최대 3.2%포인트 오르고 전체 물가는 최대 1.2%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후 문제라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중앙은행 제1의 목표는 ‘물가안정’이다.
이 총재는 “만일 유가 등이 안정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측한 대로 하반기 월평균 2.3% 정도까지 둔화한다고 하면 금통위원 전체가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유가 등을 이유로 기존 예상 경로인 2.3%보다 높아진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4월 16일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 5.25∼5.50%인 기준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