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거다 (70) 이순재 배우님 – 영원히 성장하는 국민배우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이번 주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입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매년 세번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인데 이번 주 목요일이 바로 추수감사절이고 금요일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보내게 됩니다. 추수감사절이라면 한 해의 감사함을 기억하는 날인데요. 이런 날, 저는 영원한 국민 배우로 故 이순재 선생님 (1934-2025) 을 기억하며 부러우면 지는거다의 70번째 주인공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이순재 선생님을 제가 부러워 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배우라는 한 길을 꾸준히 걸으신 분이십니다.

함경북도 회령이 고향이신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1956년에 서울대학교 3학년 때부터 연극으로 배우 인생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올해로 69년간 배우 생활을 해 오신 분이십니다. 항상 말씀하시는 것이 당신이 시작하던 50년대, 60년대에는 배우에 대해 ‘딴따라’라고 해서 천대하던 시절이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무대가 없으셨던 때도 있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시절을 다 견디시고 한 길로 그대로 지금까지 오신 분이십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이순재 선생님을 스승처럼 모실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계속 노력하시고 성장하신 분이십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 처음 배우를 시작하실 때에는 연기를 배울 곳이 없으셔서 국어사전을 가지고 어떻게 발음을 해야 하는지 어떤 뜻이 있는지를 계속 공부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기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며 끊임없이 연습하셨습니다. 매일 아침 5시부터 밤 11시까지 대본을 외우며 어디에서든지 항상 먼저 가서 기다리시고 계속 노력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리어왕’이라는 200분의 연극을 하셨는데 200분이라고 하면 느낌이 잘 안 오지만 Intermission 15분을 빼고 나도 2시간이 넘는 엄청난 연극입니다. 이 연극을 87세이셨던 2021년에 리어왕 역할로 연극을 하셨습니다.2022년에는 연극을 세편이나 하셨고 2022-2023년에 드라마를 세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연극 두편과 ‘대가족’이라는 영화 그리고 KBS에서 드라마 ‘개소리’ 등 총 4편이나 되는 연기를 소화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에 최고령 연기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으셨습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준비하시다가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하차를 하셨어도 결국 목숨이 다하시는 그날까지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기인생에 매진하시고 성장하신 분이십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 2024년에 하신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단막극이 있습니다.

예술은 완성이 없다. 끝까지 노력할 뿐이다

그리고 이런 이순재님의 성장은 2024년 KBS 연기대상을 받으시면서 화룡점정을 찍으셨습니다. 이 날 마지막에 가천대학교 석좌교수로서 제자들을 가르칠 시간이 없어서 제자들에게 미안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우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말 겸손한 모습이셨습니다.

(2025/11/27 Update)

그런데 이 ‘개소리’ 드라마는 건강 이상이 오신 상태에서 강행하신 작품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43회에서 말씀을 하신 것이 있습니다.

35분부터 38분까지 말씀을 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침을 맞으면서 리어왕까지 찍고 난 이후에 ‘개소리’ 드라마가 1년반 전부터 이미 약속이 되어 있던 드라마여서 6개월 이상 강행군을 했는데 결국 11월말에 백내장 수술을 받게 되었다. 연출자는 3월부터 다시 촬영을 하자고 했지만 제작비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12월부터 눈이 아직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촬영을 재개해서 2월에 마쳤다“고 합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었으니까 KBS 연기대상이 더 갚지게 느껴집니다.

(2025/11/27 update 부분 종료)

셋째는 이순재 선생님은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어른으로 사신 분이십니다.

젊은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꽃보다 할배에서도 가장 연장자이신데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앞장서서 걸으시고 뒤쳐진 적이 없으셨고 연극무대에 가시면 꼭 배우들의 식사를 챙기셨습니다. 연극, 드라마, 영화만 하신 것이 아니고 코미디물인 ‘거침없는 하이킥’에서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으실 만큼 끊임없이 도전하셨습니다. 2007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을 받으셨습니다. 이런 분이 그동안 있었나요? 저는 아직 뵌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송승환 선배님께서 하시는 ‘원더풀 라이프’에 몇년전에 나오신 적이 있으십니다. 2020년 가을에 찍은 영상입니다.

2019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인간극장에서 ‘거침없이 직진’이라는 제목으로 출연하신 적도 있습니다.

대종상을 한번도 못 타 봤다구…인기라는 건 왔다 갔다 하는 건데 정상에 서지 못한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항상 ‘나는 부족하구나. 나는 좀 모자라는구나’라고 스스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니까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잖아요.

91세의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나시지만 아직도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대전고등학교를 나오셨는데 1년 선배가 되시는 것 같아요. ‘꽃보다 할배’에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네분이 독일에 가셔서 감회 새로워 하시는 모습이 저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끝으로 이순재님을 보내 드리지만 제 마음 속에는 영원히 성장하신 국민배우로서 그리고 저의 롤모델로서 기억될 것으로 여기며 ‘부러우면 지는거다 (70)’의 글을 마칩니다.

항상 이순재님의 삶 자체가 저에게 도전이 되었고 미래를 보여주시는 귀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끝까지 노력하고 성장하시는 모습을 아름답게 남겨 주셔서 당신의 삶이 과학자로 살아가는 저에게 비전이 되었습니다.”

BOSTONIAN (69) $1 Trillion Biotech의 Bucket List는 꿈이 아니었다.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날이 2022년 10월 28일인데요 이제 3주년이 지났죠. 그동안 700개의 글을 썼으니까 지난 3년동안 2일에 3편정도씩 글을 꾸준히 올린 셈이 됩니다.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에는 지금과 같이 이렇게 많은 글을 쓰게 될지는 전혀 생각을 못하고 “내가 혹시 100편까지 라도 블로그 글을 꾸준히 쓸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처음에는 이런 조바심에 마구잡이로 정말 닥치는 대로 글을 썼던 것 같아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사실 생명공학자로서 저도 겪고 있는 제2형 당뇨에 대한 올바른 생활방식과 치료법을 공유하려고 했던 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였는데요. 글을 쓰다 보니 이 부분에대한 글은 몇편 안되어 그냥 끝이 나 버렸고 블로그의 방향은 그보다는 좀더 개인적인 글들 – 예를 들면 “자유와 이유“, “Bucket List“, “BOSTONIAN” – 같은 메뉴와 함께 “BIOTECH“과 “Career Coaching“에 대한 글을 더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글을 쓴 메뉴는 “자유와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블로그를 시작할 당시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의 가장 큰 고민과 상념의 추이는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자기성찰과 자아 발견을 위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 삶의 일상에 대한 것은 “BOSTONIAN“에 마치 일기를 쓰듯이 적어갔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답하기 위해 “Bucket List“를 이어 나갔으며 그러는 중에 “BIOTECH“과 “Career Coaching“이 제가 해야 할, 해야만 할 어떤 소명처럼 생각이 되어 계속 이런 주제의 글들을 쓰게 되었던 것 같아요.

몇가지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메뉴도 있는데요. 특히 제 친구이자 작가인 김쾌대님을 시작으로 본받을만한 사람들을 찾아보자는 것에서 시작했던 “자유와 이유” 메뉴안에 있는 작은 꼭지인 “부러우면 지는거다“가 69편까지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는 점이 저의 블로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어느 순간 갑자기 방문자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제가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소개했던 어떤 분이 언론에 소개되시면서 덩달아 방문자가 늘어나는 호재를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항상 저의 부족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현재 저의 회고록 (Memoir)를 쓰고 있는데요. 여전히 회고록 글이 이어지고 있고 언제까지 이 회고록을 계속 쓰게 될지, 언제 어떻게 끝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찌보면 이 회고록 만큼은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자 저의 가족 특히 자녀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Legacy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계속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두가 좀 길어졌네요.

지금 토요일 오후에 이렇게 글을 끄적이는 이유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서입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예전에 적어 놓았던 Bucket List 중 하나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전혀 저의 의사와 노력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일이 벌어져서 이것에 대한 제 나름의 기록을 남겨 놓으려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바이오텍 연구자의 소확행(?)이라고 생각하시고 들어 주시기 바라고 혹시 저의 글이 마음에 드시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답글을 남겨 주시면 읽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썼던 글은 이것입니다.

Bucket List (32) – Trillion Dollar Biotech

이 글은 2023년 5월 29일에 쓴 글인데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2년반전 즈음에 막연한 소망 혹은 소원 (?) 같은 생각으로 몇 자 적어 놓았던 것입니다. 당시에 아마도 IT 기업들은 Trillion Dollar Market Capitalization인 경우가 몇 회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Apple, Microsoft, Google 같은 회사들이 당시에 아마 천조 시장가치를 넘어섰던 것 같고요. 이 회사들이 지금은 $3 Trillion이 넘지요?

그런데 이 글을 쓰던 당시에는 글로벌 제약회사나 바이오텍들은 모두 시가총액이 그리 크지 않았어요. 제 기억에 Johnson & Johnson이 가장 큰 회사였는데 $377 Billion (2023) 정도 되었던 걸로 기록에 나오는군요. 그러니까 당시 가장 큰 글로벌 제약회사보다 적어도 3배 이상이 되는 큰 기업가치의 바이오텍 회사를 만들어 보겠다. 이런 엉뚱한 생각을 제가 목표랍시고 Bucket List에 따악 적어 놓은 거에요. 황당하죠?

그런데 말이에요. 제가 올해에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고 했잖아요? 그 회사가 Eli Lilly로 되었는데 어제 Healthcare 회사로서는 사상 최초로 꿈에 그리던 $1 Trillion Market Capitalization을 달성하게 된거에요. 짜-잔~!!

Eli Lilly Becomes First Health-Care Company to Hit $1 Trillion Market Value – Stocks.News 21-Nov-2025

이게 전조가 있었나봐요. 11월 20일에 Biospace에서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1 Trillion 임박!” 이런 식의 기사를 낸 것이죠.

Eli Lilly Enters Uncharted Territory as Market Cap Nears $1T – Biospace 20-Nov-2025

2023년에는 Apple이 시가총액 단연 1등이었는데 2년여만에 Nvidia에 1위 자리를 내어 주었군요. 무려 시가총액이 $4.54 Trillion입니다. Apple, Microsoft, Google (Alphabet), Amazon 이렇게 5개 회사와 Eli Lilly를 비교했군요. 여기에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Tesla와 Berkshire Hathaway도 Trillion dollar company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이번주 금요일에 $1 Trillion 가치를 찍었네요. 종가는 다시 약간 주저앉기는 했어요.

Lilly becomes first drugmaker to hit $1 trillion valuation on weight-loss demand – Reuters 21-Nov-2025

Lilly pulled ahead in part because Novo’s Wegovy launch in 2021 was hampered by supply shortages, giving Lilly room to gain ground. The U.S. company’s drugs have also shown stronger clinical efficacy, and Lilly has been faster to scale up manufacturing and expand distribution.

본래 Mounjaro와 Zepbound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데 GLP-1 표적약물은 Novo Nordisk가 먼저 FDA로 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공급부족으로 인해 Eli Lilly가 그 틈을 잘 파고 들어서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 후반으로 가면서 다른 제약회사와 달리 크게 수직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주요 매체에서 어김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회사의 직원으로 우연히 맞게 된 이런 꿈같은 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다시한번 겸손해 질 수 밖에 없음을 또다시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죠. 고작 이 회사에 들어간지 1년이 채 안되니까요. 저에게 이러한 경험이 저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도약하고 환자들에게 질환으로부터 완치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해서 안겨드리고자 하는 목표로 나아가는 저의 커리어 비전과 소명이 꼭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몇일 전에 집에 세워둔 차의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오늘 교체를 하기 위해 Autozone에 오고 가면서 미생의 작가이신 윤태호 작가님이 어떤 Youtube channel에 나오셔서 인터뷰한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마치 오늘의 저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느껴져서 함께 남기고자 합니다.

윤태호 작가님의 말씀이 자신이 5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는 나이에 접어들고 보니 이제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죽음을 생각하게 되면서 “50대 이전의 삶은 어쩌면 준비의 과정이었던 것이었구나. 이제부터 50대, 60대, 70대 점차 죽음으로 다가가면서 진정으로 나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해요. 그래서 이제부터 정말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비슷한 연배인 저로서도 죽음이라는 걸 늘상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는데 그 죽음을 앞에 놓고 사는 삶이 더욱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여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배움의 말씀을 들은 것 같아서 윤태호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윤태호님의 인터뷰 1부와 2부가 있는데 1부의 29분경부터 윤태호님께서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 도서를 소개하시면서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두편의 윤태호 작가님의 인터뷰가 길지만 주옥같은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좋은 날에 좋은 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으니 정말 좋네요. 감사함이 넘치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BIOTECH (197) Bruce Booth – Atlas Ventures’ 20-year reflection (3) Business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드디어 700번째 블로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몇일 전부터 700번째 글이 되는 기념비적인 글을 어떤 것으로 써야할지에 대해 몇일간 생각을 해봤습니다. 좀 기념이 될만하니까요. 7이라면 성서에서는 완전수라고 부르고요 100이라고 하면 또 완전하다는 개념이 있어요. 그러니까 700번째면 뭔가 완성된 느낌이죠. 제가 지난 700회 글을 쓰는 동안에 과연 어떤 주제에 대해 가장 오랜동안 생각하고 살아왔을까?에 대해 생각을 해 봤는데요. 바이오텍에 대해, 신약개발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 같더군요.

김영하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먼저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으라고. 그 다음에 그 일을 좋아하려고 노력하라고.”

저의 경우에는 바이오텍, 신약개발이 제가 잘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좋아합니다. 신약을 하나 개발하는 것은 100년 이상 기억될 레가시 (Legacy)를 남기는 것과 같습니다. 아스피린은 1897년에 발견해서 1899년부터 사용을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100년이 넘었죠. 제가 만드는 신약은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기억되는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니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사실 돈은 그리 많이 되지 않아요.하지만 개발한 그 하나가 100년 이상을 간다면 정말 대단하죠.

지난 2번에 걸쳐서 Atlas Ventures의 벤처투자 파트너인 Bruce Booth 박사님의 20년간의 회고록에 대해 배우고 나누었는데요. 오늘은 그 마지막인 세번째 편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바이오텍, 신약개발에서 투자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투자자 중 한분을 얘기하는 것이 700회에 맞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Twenty Years In Early Stage Biotech VC (Part 3): Business – LifeSci VC 16-Oct-2025

If we can positively impact the lives of patients by discovering and developing an innovative new medicine, the system will reward that risk-taking with superlative investment returns.

혁신신약을 발견하고 개발해서 환자들의 삶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면 세상은 혁신신약개발을 위해 치룬 대가를 숭고한 투자 이익으로 되돌려 줄것이다.

Corporate Development

  • The cliché is true: BD deals are never done until the ink is dry: 딜이 이루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 Companies are bought not sold – but with caveats: BD licensing에 충실하라.
  • Going public really isn’t for everyone: 가능한한 오랜동안 비상장 상태로 있으라.
  • Raising venture capital funding is never easy: 자기 분야에 투자경험이 있는 VC가 투자확률이 높고 현재 투자자의 네트워크에 있는 투자자들이 투자할 확률이 높으니 이들에 집중하라.
  • Investment fatigue is real and can lead to loss of equipoise:

Board governance

  • Boards shouldn’t just be quarterly cheerleaders: 이사진은 분기에 한번씩 와서 출석체크하듯이 잘한다 잘한다만 반복해서는 안된다. 경영진을 채근하고 더 나은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적절히 재촉할 줄 알아야 한다.
  • Owner-Directors are critical voices in the Board: 주주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Avoro, Baker, BVF, Deerfield, EcoR1, Orbimed, Perceptive와 같은 대형 후기 투자자들이 이사진을 구성하면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다.
  • Get independent viewpoints on Boards early in the life of a startup: 사외이사진의 경우에도 예스맨이 아니라 경영진과 다른 이사진에게 도전을 줄 수 있는 이사진을 초기단계 (예, 시리즈 A) 부터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
  • Compensation philosophy and execution is a core responsibility of the Board:  Comp consultants work for the Board, and specifically the Compensation Committee (CC) of the Board. Having a clear understanding of this relationship is important, and they should have a direct line of communication to the chair of the CC. 급여 컨설턴트는 급여 결정 위원회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경영자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 Resource allocation is how strategy gets implemented and must be a key part of good Board governance: 투자결정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드 프로그램과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적절한 자산 배분, G&A에 대한 적절한 배분, 고정비용 (리스나 FTE)에 대한 너무 갑작스런 상승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 등등이 중요하다.

 Investor syndication

  • Big syndicates are like herding cats – a big headache:
  • Which venture firm certainly matters, but which Partner matters more: choose wisely: when raising capital or trying to syndicate a deal, pick the one you “fit” with most and ask them to lead the deal. 벤처캐피탈 회사보다 어느 벤처 파트너와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기와 맞는 파트너를 찾아서 그에게 펀딩을 리드해 달라고 요청하라.
  • There is no place for free-riders in early stage biotech venture investing: 끝까지 함께 할 투자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지난 3번에 걸친 Bruce Booth 박사님의 회고록을 마쳤는데요. 역시 마지막인 3회가 가장 중요한 시사점을 많이 가지고 있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투자회사 파트너와 함께 일할 것인지에 대해 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BIOTECH (196) Dren Bio: Myeloid Cell Engager (MCE)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일하는 주의 중심에 있어서 그런지 수요일은 뭔가 한주의 축이 넘어가는 정점에 있는 지렛대와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얼마전에 수요일에 출근을 하는데 정말이지 너무 길이 막히고 어렵게 회사에 도착을 했는데 주차장에 자리가 거의 없어서 간신히 차를 주차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수요일은 웬만하면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미팅을 하다보니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더군요.

한동안 항체 관련한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제가 이 분야에 대해 여전히 배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아서 그런건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자꾸 배우다 보면 서당의 개가 풍월을 읊을 수 있듯이 뭔가 잘 모르더라도 안목이라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항체치료제에 대한 회사를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얘기할 회사는 Deren Bio라는 회사인데요 2019년에 Dr. Nenad Tomasevic라는 세르비아 출신 과학자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Dr. Nenad Tomasevic는 세르바이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미국 NIDDK에서 포스닥을 한 이후에 줄곧 바이오텍에서 일을 한 바이오텍 스타트업 베테랑입니다.

Dren Bio announces a $60M Series A financing – Business Wire 16-Oct-2020

Dren previously closed a $6 million Seed Financing in 2019 led by 8VC with participation by Mission BioCapital and prominent industry veterans…Dren Bio, Inc., a company developing powerful protein-engineering technologies for depletion of cells, protein aggregates and other disease-causing agents, announced the closing of a $60 million Series A investment round. The round was led by SR One and Taiho Ventures, LLC , with participation from existing investors 8VC and Mission BioCapital and new investors including BVF Partners L.P., HBM Healthcare Investments, and Alexandria Venture Investments.

2019년에 8VC 등으로 부터 Seed rounding $6 Million을 하고 DR-01과 DR-02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에 시리즈 B와 함께 Pfizer와 딜을 합니다.

With $1B already in for Dren Bio, Pfizer adds to pile in $65M financing – Fierce Biotech 14-Jun-2022

Though Pfizer is a new investor, the Big Pharma partnered with Dren at the beginning of this year to develop therapeutic bispecific antibodies for certain oncology targets. Dren received $25 million upfront as part of the deal, which is valued at more than $1 billion in potential cash payments plus potential product sales royalties.

$65 M 시리즈 B와 함께 Pfizer로 부터 $25 M upfront를 포함한 총 규모 $1 Billion의 연구계약을 체결했고 DR-01의 임상1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Novartis hopes for better luck with bispecifics via $150M upfront Dren Bio deal – Fierce Biotech 24-Jul-2024

창업한지 5년 정도가 된 후에 비로소 어떤 플랫폼인지가 알려집니다.

Dren Bio’s Targeted Myeloid Engager and Phagocytosis Platform

이 플랫폼에 노바티스에서 $150 Million의 upfront, $25 Million 지분투자를 포함한 총 규모 $2.85 Billion의 연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Dren Bio는 Drug Candidate를 개발하고 그 이후 개발부터 생산, 임상, 상용화까지는 노바티스가 맡는 조건의 계약이었습니다.

Dren Bio’s lead asset is DR-01, which targets autoreactive CD8 T cells and is currently in phase 2 trials for cytotoxic lymphomas. The biotech’s platform is designed to activate myeloid cells by engaging a phagocytotic receptor that is only expressed on those cells.

DR-01은 CD8 T cells를 표적으로 하고 cytotoxic lymphoma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phagocytotic receptor를 통해서 myeloid cells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Myeloid Cell Engager (MCE)라고도 합니다.

Sanofi pays $600M upfront for Dren Bio’s bispecific in latest immunology play – Fierce Biotech 20-Mar-2025

그리고 올해 3월에 Sanofi가 $600 Million upfront를 포함한 $1 Billion 딜로 CD20-directed antibody (DR-0201)이라는 bispecific myeloid cell engager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이 약물은 B-cell non-Hodgkin lymphoma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임상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robust” B-cell depletion을 확인했다고 사노피가 공시했습니다.

Sanofi is handing over $600 million upfront for Dren Bio’s clinical-stage bispecific antibody, with more than $1 billion in biobucks also attached to the deal. 

The CD20-directed antibody, dubbed DR-0201, is a bispecific myeloid cell engager Dren has been evaluating in a phase 1 trial for B-cell non-Hodgkin lymphoma. While the biotech has yet to announce any clinical results for the antibody, Sanofi implied in a March 20 release that it’s pleased with the “robust” B-cell depletion it has seen so far.

Dren Bio의 홈페이지에 보면 MCE 플랫폼의 약물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Targeted Myeloid Engager and Phagocytosis Platform

Dren Bio’s Targeted Myeloid Engager and Phagocytosis Platform is a bispecific antibody-based technology that induces potent depletion of pathogenic cells, protein aggregates, and other disease-causing agents by engaging a novel phagocytic receptor that is selectively expressed on myeloid cells. Bispecific antibodies generated from the platform are specifically engineered to enable controlled myeloid cell activation only in the presence of the target antigen, which may result in greater therapeutic indexes and offer superior safety profiles compared to other therapeutic modalities such as T-cell engagers and Antibody Drug Conjugates (ADCs). The platform is being deployed across various therapeutic areas and has generated multiple bispecific antibody programs to address unmet need in oncology, immunology, and neurology.

현재 아주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있는데 주로 파트너쉽을 통해서 개발부터 상용화까지는 빅파마가 하고 Dren Bio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Dren Bio Receives Prestigious 2025 Prix Galien USA Award for Best Biotech Startup – Business Wire 04-Nov-2025

“I’ve been continually impressed by Dren Bio’s scientific rigor and productivity,” said Lewis Lanier, Ph.D.,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In just a few short years, the team has made remarkable strides in transforming outcomes for patients lacking effective therapies through a first-in-class approach that selectively depletes autoreactive cells — an extraordinary achievement.

“Dren Bio’s work exemplifies the kind of smart, creative and transformative science that the Prix Galien Award was created to celebrate,” said Miriam Merad, M.D., Ph.D., 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Among the many emerging myeloid-targeting strategies, their Targeted Myeloid Engager and Phagocytosis Platform is one of the most exciting developments in the field today.”

5-6년만에 정말 대단한 플랫폼의 성장 속도와 파트너쉽 속도입니다. 올해 상을 받았군요. 지금보다 향후 미래가 더욱 주목이 됩니다. 이 정도의 파트너쉽 모델이라면 IPO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기대가 많이 되는군요.

부러우면 지는거다 (69) 조현영님 – All About Classic

2025년 11월 18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저의 집에서 보스턴 다운타운까지 차로 운전해서 가려면 요일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2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는 것이죠. 저는 이 시간을 생각을 하거나 유튜브를 듣거나 클래식이나 음악을 들으며 보냅니다.

클래식은 그런데 좀 배워야 해요. 우리나라 음악도 아닐 뿐더러 워낙 많은 작곡가와 음악이 있고 그에 따르는 많은 역사가 또 있거든요. 사실 얼마전부터 갑자기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생각하다가 오늘의 주인공인 조현영님을 발견했습니다.

[조현영의 보통 사람을 위한 클래식] 듣기만 해도 매력적인 이름의 경계인, 카프카 그리고 말러 – Top Class 24-May-2024

프란츠 카프카와 구스타브 말러를 함께 쓴 글인데요 재미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는…대학에 들어가서 법을 전공하고 법률 실무 경험을 쌓은 후 1907년 보험회사에 입사해 1922년 7월 은퇴할 때까지 대략 15년가량을 일합니다. 그 와중에도 일하면서 밤에는 부지런히 글을 썼습니다.

말러의 교향곡 2번 5악장 합창을 들어보라고 하네요.

언젠가 나의 시대가 올 것이다 /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5악장

조현영님의 “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라는 클래식 입문에 대한 좋은 소개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를 넣습니다. 제니님의 블로그입니다.

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피아니스트 조현영 클래식입문 – 제니 블로그 22-May-2024

시간을 견뎌낸 음악은 힘이 있다.

[작가 인터뷰] 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 조현영 – 현대지성 24-May-2024

  • 첫 번째, 클래식은 듣기 좋은 소리예요.
  • 두 번째, 클래식은 자신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만듭니다.
  • 세 번째, 클래식은 고요와 침묵을 필요로 하는 음악이에요.

Q. 의사가 되려다 뒤늦게 피아노를 전공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후 많은 방황과 고뇌의 시간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을 다잡아주었던 한 곡의 클래식은 어떤 것일까요?

​책에도 소개한 음악인데, 말러의 교향곡 2번입니다. 특히 5악장 <부활>의 합창 부분을 좋아해요. 원래 말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방황과 고뇌의 시간에 큰 울림을 제게 줬어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에 전부를 잃은 건 아니니 다시 일어나라고 말하는 그 음악이 눈물 나게 고마웠어요. 이 곡은 말러가 지휘자 한스 폰 뷜로의 장례식에서 들었던 시 <부활>에 영감을 받아 음악을 붙인 건데, 저는 이 곡으로 인해 용기를 얻었습니다.

Q.클래식을 배경음악으로 듣지 않고 집중해서 들어보는 경험이 안목을 넓힌다고 하셨는데요. 클래식 입문자에게 권하는 클래식 감상법은 무엇인가요?

자기 귀에 머무르는 음악,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부터 시작하세요...좋아하는 음악을 집중해서 들어보면 흘려들었을 때는 듣지 못했던 여러 음악적 뉘앙스를 발견할 거예요. ..음악을 듣고 기록해보셨으면 해요...음악에 어울리는 자기만의 제목을 붙여보거나 곡에 어울리는 스토리를 떠올려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실제 작가님 일상의 클래식 감상 루틴이 있을까요?

일단 일어나자마자 클래식 라디오를 들으면서 모든 프로그램의 선곡표를 쭉 훑어요. 사업하는 분들이 아침마다 여러 종류의 조간신문을 보면서 경제 동향을 살피듯, 저는 그날그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어떤 음악을 준비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연주회나 이슈가 있을 때는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곡이 있는데 그런 음악은 강의할 때 꼭 소개해드리는 편이에요.

하루 한 곡이 삶을 바꾼다…조현영 ‘365일 클래식이라는 습관’ – 노컷뉴스 11-Nov-2025

삶이 허기질 때, 나는 클래식을 듣는다.”

저자는 “클래식은 귀로 듣는 보약“이라며, 매일의 음악 감상이 일상의 리듬을 단단히 세워주는 습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클래식 음악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세로토닌·도파민 등 행복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음악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정신적 영양제’임을 강조한다.

아침 10분 독서, 스트레칭, 명상처럼, 클래식 듣기를 하나의 생활 루틴으로 더하라“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조현영님은 올 어바웃 클래식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꾸준히 좋은 음악을 올려주고 계십니다.

조현영의 올 어바웃 클래식

구독자가 3천명이 넘는군요. 저는 어떤 일이든지 꾸준히 하는 분을 존경합니다. 조현영님께서 클래식을 알려주시는 그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BOSTONIAN (68) 김영하님의 여행법과 여행하듯 계단 오르내리는 삶

2025년 11월 18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주중에 3일은 회사에 나가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Hybrid 형태로 일을 한지도 벌써 7개월여가 지난 것 같네요. 저는 회사에 나가는 날이면 꼭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계단 오르내리기

입니다. 보스턴 시내는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고층건물이 많이 있는데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무려 14층까지 있습니다. 이전 회사는 10층이었는데 번아웃 증후군이 온 날부터 사무실을 1층에서 10층으로 올리고 나서 마음껏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건강이 회복이 되었죠. 그리고 작년 이맘때 즈음 우리팀이 Waltham이라는 곳으로 옮겨 왔는데 2층 건물에 2층은 올라가지 못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많이 아쉬웠죠.

그런데 올해 4월부터 다니기 시작한 지금의 회사는 전체 14층 건물에서 2층, 6층, 7층의 세층을 쓰고 저는 6층에서 주로 일을 합니다. 사실 Mobile office여서 아무 층에서나 일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저희 팀 사람들이 6층에 있기 때문에 6층에 주로 앉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6층을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끝까지 한번 올라가 봤습니다. 그랬더니요 왠걸? 14층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15층도 있고 16, 17…층도 있더군요. 물론 15층 이상은 사무실이 아니라 옥상으로 가는 어떤 계단이었습니다. 오늘은 15층까지 마음껏 걸어 다녔네요.

이렇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왠지 마음이 가볍고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참 신기하죠? 회사 건물에서 계단 오르내리기가 무슨 여행이라공….

그런데 저는 그래요. 그렇다고 운동하듯이 막 숨차게 빨리 걷거나 하지 않고요 아주 서서히 힘 닿는대로 오르고 내려갑니다. 내려 갈 때는 오를 때보다 더 천천히 내려가죠.

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남동생과 통화를 했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동생의 생일이어서 가족 카톡에 축하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마음이 덜컥했어요. 그래서 통화를 했는데 역시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오랜만에 각자 사는 얘기 하면서 1시간 정도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하고 집에서 설겆이를 하면서 평소처럼 유튜브를 들었는데요. 요즈음 유튜브에서 저의 검색어는 “책”이거든요? 책을 치면 여러 명사분이 하는 책에 관한 소개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게 하나 하나 듣다가 소설가 김영하님이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거에요.

세가지 방법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 하나는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것을 글로 가능한한 상세하게 묘사해 보는 것이랍니다.
  • 둘째는 그 지역의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라고 해요. 사진은 지나고 나면 어디인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소리는 그곳만의 독특한 점이 있다고 하는군요.
  • 셋째는 그림을 그리신다고 합니다.

이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도 정말 다양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림도 잘 그리시더라구요. 그림을 여행 끝나고 그리시는데 몇달씩 그리기도 하신다고 해요. 정말 멋진 취미죠?

김영하 “여행이 숙제인가, 왜 사진찍기에 바쁜가” – 중앙일보 17-Apr-2019

소설가 김영하(51)는 자신을 스스로 “우선 작가였고, 그다음으로는 여행자였다”고 소개한다. 『살인자의 기억법』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쏟아낸 저자가 최근 여행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담은 에세이 『여행의 이유』(문학동네)를 펴냈다.

김영하는 “많은 사람이 여행을 좋아하지만, 왜 여행을 가는가에 대해 아무도 묻지 않는다. 흔한 여행기 말고 여행에 근본적으로 다가서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여행은 일상과 달리 우리에게 특정한 서사를 경험하게 한다. 시작과 끝이 있고 그 안에는 특정한 스토리가 있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설레고 낯설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익숙해지고 아쉬움 속에서 일상으로 귀환한다. 이렇듯 모든 여행은 비슷한 서사 구조를 갖는데 서사는 소설처럼 ‘의미’를 부여하는 힘이 있다.”

“여행은 불필요하고 의미 없는 부분들이 최소화된다는 점에서 집중도를 높인다. 여행 중에 우리는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수많은 잡무로부터 해방된다. 오롯이 지금 내가 느끼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데, 이게 여행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유다. 이와 달리 일상은 방해 요소가 많아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의미한 반복처럼 느껴진다.”

일상을 여행처럼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에서 벗어난 스토리를 경험하는 것이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소설 읽기를 추천한다. 소설 만큼 일상과 다른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소설로 어떤 스토리를 맛본다는 것은 여행하는 것과 같다. 관성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분명하게 돌아보게 한다.”

본인의 여행 스타일이 있다면.
한 번에 모든 것을 보려 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온전히 즐긴다. 그러다 보니 갔던 곳을 여러 번 건 적이 많다. 특히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음식과 분위기 등이 너무 좋아서 7~8번 정도 갔다 왔다. 같은 장소에 여러 번 가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성장한 내면을 깨닫기도 한다.

역시 김영하님의 인터뷰 기사와 대화의 희열의 내용을 보니 소설을 읽고 한번에 모든 것을 보려 하지 않고 조금씩 여러번 보는 방법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도 찍지만, 소리도 녹음하고, 글로 바꾸어서 써보기도 하고 아니면 그림으로 그려보는 것도 참 좋은 여행하는 삶,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렇게 해봐야겠네요.

BIOTECH (195) Bruce Booth – Atlas Ventures’ 20-year reflection (2) People

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지난번에 Atlas Ventures의 Bruce Booth 박사님이 20년간의 경험과 소회를 블로그로 쓰신 글 중에서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을 배웠는데요 오늘은 인력에 대한 내용을 함께 배워 보고자 합니다.

Twenty Years In Early Stage Biotech VC (Part 2): People – LifeSci VC 15-Oct-2025

The power of luck!: 겸손하라. 성공경험이 있다고 그것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Life is short… live by the NAR: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다.

By the time you know you need a leadership change, you’re probably late: 경영진 교체는 주저해서는 안된다.

Surround yourself with data-driven truth-seekers: Go/No-Go 결정을 해야할 때 데이터에 정직하게 대응할 줄 아는 경영자가 중요하다.

I’ve had CEOs do that in the past: “we saw an on-target tox signal and although we could ask to pull the next tranche, we think we should shut it down.” There are many variants of that – but fundamentally it’s truth-seeking and data-driven…truth-seekers are trying to learn from the data and be disciplined even if it means a “no-go” decision. 

The best CEOs understand and are aligned with their current shareholders: 좋은 경영자들은 증자보다 파트너쉽을 통해 회사 가치를 증대함으로써 현재의 주주들을 위해 일하려고 노력한다.

They understand that a CEO represents current owners, not future owners, and so are both disciplined on raising capital and exploring alternatives to equity sales (like when asset dilution through partnerships is a better alternative). 

Most CEOs are either openers or closers, rarely both: 딜을 잘 만들어 내는 성향과 딜을 꼼꼼히 마지막까지 체결하는 성향을 동시에 가진 CEO는 없기 때문에 좋은 팀을 구성해야 한다.

Build lean organizations by encouraging teams to “earn the right” to grow: 몸집을 최소화해서 역량을 결과에 집중하라. G&A 팀을 키우지 않도록 주의하라.

Fractional leadership in a startup works until it doesn’t: 파트타임이나 컨설턴트로 CEO, CBO, CMO, CFO 등을 운용하는 것은 시리즈 A 이전까지만이다. 시리즈 A를 마치면 풀타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Leadership coaches/advisors are valuable for all types of performers: 리더쉽 코칭이 중요하다.

Build authentic multi-faceted relationships with people in your biotech community: 일만 해서는 안된다. 삶의 다양한 면 – 가족, 취미 등 -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친해져야 한다.

역시 이번에도 많이 배웁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소셜 이벤트를 회사 생활의 한 부분으로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삶을 함께 살아가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가는 과정으로 스타트업을 보내요. 이런 점은 정말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BIOTECH (194) Carisma: CAR-M Therapy

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요즈음 In vivo CAR-T가 마치 대세처럼 거의 모든 제약회사와 바이오텍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오고 있습니다. 본래 CAR-T의 T 세포가 고형암에서 약점을 내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른 세포를 고형암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가 진행되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Macrophage를 이용한 CAR-M이었습니다. CAR-M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세워진 Carisma Therapeutics의 스토리를 공부하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Carisma Therapeutics (formerly CARMA Therapeutics)는 2016년에 Michael Klichinsky와 Saar Gill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Michael Klichinsky 박사는 Saar Gill 교수와 Karl June 교수 지도하에 박사과정을 하고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에 CAR-Macrophage에 대한 발견을 하게 되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 것입니다. 이 회사의 기반이 된 CAR-M 기술을 보고한 Nature Biotechnology 논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Mike Klichinsky 박사가 인터뷰한 기사를 아래에 올려 놓았습니다.

CAR Macrophage Immunotherapy: A New Frontier for Innate Immunity – Innate Immunotherapy Summit 25-Sep-2020

UPenn’s Penn Center for Innovation (PCI) helped Saar and I initiate the process of founding the company – from forming an LLC to initiating our fundraising efforts. The company grew as we raised a Seed Round and eventually a Series A in 2018, with support from a fantastic team of investors that believe in the potential for myeloid based cell therapy of solid tumors.

UPenn의 PCI에서 LLC 설립부터 Seed round, Series A까지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2018년 6월에 $53 Million의 시리즈 A 펀딩을 했습니다.

Carisma Therapeutics Announces a $53 Million Series A Financing to Develop Novel CAR Macrophage Cellular Immunotherapy – PR Newswire 27-Jun-2018

Ex-vivo, HER2+ CAR-M 치료제인 CT-0508이 2020년 7월에 임상1상에 진입하면서 시리즈 B를 마쳤습니다.

CARISMA Therapeutics Completes Series B Financing Totaling $59 Million – PR Newswire 01-Mar-2021

CT-0508의 전임상 모델실험 결과는 2025년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를 했습니다.

시리즈 B에 Merck도 참여를 했는데요 2021년말에 Keytruda와 병용요법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Carisma Therapeutics Announces Collaboration with Merck to Evaluate CAR-Macrophages in Combination with KEYTRUDA® (pembrolizumab) in a Clinical Study – Carisma Therapeutics Press Release 06-Dec-2021

2022년 1월에는 Moderna와 In vivo CAR-M 개발을 하기로 발표를 했습니다.

Moderna Surges into 2022 with Carisma CAR-M Partnership – Biospace 10-Jan-2022

그리고 갑자기 Mike Klichinsky 박사가 VP에서 CSO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됩니다.

Carisma Therapeutics Announces Appointment Of Michael Klichinsky, PharmD, PhD, As Chief Scientific Officer – Carisma Therapeutics 25-Apr-2022

그리고 Reverse-merger로 Nasdaq에 역상장하는 것을 택합니다. 2023년 3월 7일에 최종적으로 합병이 완료되었습니다.

Sesen Bio and Carisma Therapeutics Announce Merger Agreement – Carisma Therapeutics Press Release 21-Sep-2022

그리고 Ex-vivo, HER2+ CAR-Monocyte 치료제인 CT-0525를 IND filing을 통해 임상1상에 진입하였습니다.

Carisma Therapeutics Announces FDA Clearance of IND Application for CT-0525, a Novel HER2-Targeting CAR-Monocyte – Carisma Therapeutics Prese Release 28-Nov-2023

잘 나가는가 하더니 갑자기 2024년 4월에 직원을 37% 정리해고하고 프로그램을 크게 변경시켰습니다. CT-0508의 임상1상을 중단하였고 대신 CT-0525로 대체하고 Moderna와 진행 중인 In vivo CAR-M 치료제 개발로 우선순위를 변경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 중이던 Ex-vivo anti-Mesothelin CAR-M 치료제인 CT-1119의 전임상 연구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arisma lets go of 37% of staff, CAR-M candidate to stretch cash runway – Fierce Biotech 01-Apr-2024

그리고 6개월만에 다시 34%의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합니다. CFO, general counsel 및 SVP HR도 포함된 구조조정이었습니다. 이 결정은 사실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CT-0525의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로써 모든 임상시험을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6명의 환자 등록이 마쳤고 확대할 단계였는데 전략적인 결정에 의해 갑자기 중단이 된 것입니다.

Carisma axes sole clinical cell therapy candidate, lays off 23 workers – Fierce Biotech 09-Dec-2024

The company said the anti-HER2 cell therapy was safe and well-tolerated, but the discontinuation decision was rooted in an assessment of the current competitive landscape, including recently approved anti-HER2 therapies on HER2 antigen loss and downregulation.

이 결정이 있고 난 후 3개월밖에 안되어서 Moderna와의 계약이 종료됩니다.

Carisma Therapeutics Provides Corporate Updates – PR Newswire 31-May-2025

The Company will assess a full range of strategic alternatives,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the sale, license, monetization, and/or divestiture of one or more of the Company’s assets or technologies, a strategic collaboration, partnership, or merger with one or more parties, or the sale of the Company. The Company’s exploration of strategic alternatives may not result in the consummation of any transaction or the realization of any value for the Company or its stockholders.

Pipeline Updates

Fibrosis

  • Our liver fibrosis program is based upon the discovery of a key efferocytosis defect in the macrophages that reside within the livers of patients with fibrosis. Using a novel mRNA/LNP approach, our product candidate, CT-2401, aims to reverse fibrotic disease and improve the outcomes of patients with advanced liver fibrosis.
  • In the second quarter of 2024, we achieved pre-clinical proof of concept in our liver fibrosis program, demonstrating the anti-fibrotic potential of engineered macrophages in two liver fibrosis models.
  • CT-2401 has the potential to be a first-in-class efferocytosis therapy for advanced metabolic associated liver disease.

In Vivo Program (Moderna Collaboration)

  • In June 2024, we announced that Moderna nominated the first development candidate under the collaboration, which targets Glypican-3, or GPC3.
  • In November 2024, we announced new pre-clinical data on our anti-GPC3 in vivo CAR-M therapy for treating hepatocellular carcinoma. These pre-clinical data demonstrated robust anti-tumor activity.
  • In February 2025, Moderna nominated ten additional oncology research targets and ceased development of two oncology research targets and two autoimmune research targets.
  • As of February 2025, Moderna has nominated all 12 oncology research targets under the collaboration for which we have the potential to receive future milestones and royalty payments.
  • The Company will not conduct any additional research activities under the collaboration agreement, and we will not be receiving any further research funding from Moderna under the collaboration agreement.
  • Moderna agreed to terminate the in vivo oncology field exclusivity, which would allow us to pursue in vivo CAR-M programs outside of the 12 nominated oncology targets and product polypeptides.

Corporate Update

  • On March 25, 2025, the Company’s Board of Directors approved a revised operating plan focused on evaluating strategic alternatives and preserving capital.
  • The Company has reduced operations to core functions necessary to support this strategic review and has paused all research and development activities at this time, pending the outcome of the review.
  • The Company may engage external advisors to support the evaluation of strategic alternatives and prepare for a potential wind-down of operations, if necessary.

결국 Moderna와의 Exclusive deal이 종료되면서 Carisma Therapeutics는 모든 연구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무슨 전략적인 대안인가요?

곧 이어서 발표한 계획은 충격적인 거의 전직원 해고였습니다. 46명에서 6명으로 줄인다고 발표를 한 것입니다.

Carisma winds down operations, lays off 95% of remaining staff – Fierce Biotech 01-Apr-2025

The macrophage-focused therapeutics company is in the process of “identifying and evaluating potential strategic alternatives with the goal of maximizing the value” of its remaining drug candidates. These assets include CT-2401, an off-the-shelf, in vivo mRNA/LNP, which the biotech has touted as having the potential to be a first-in-class efferocytosis therapy for advanced metabolic-associated liver disease.

There’s also CT-1119, a mesothelin-targeted CAR-monocyte Carisma had been teeing up for a phase 1 trial in China in combination with BeiGene and Novartis’ tislelizumab in patients with mesothelin-positive solid tumors.

그리고 2개월 후에 Ocugen의 자회사인 OrthoCellix와 Reverse-Merger를 발표합니다. 결국 회사가 CAR-M을 완전히 포기하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Carisma Therapeutics And OrthoCellix Announce Definitive Merger Agreement To Form New Company Focused On Regenerative Cell Therapies For Orthopedic Diseases – Pharma Now 24-Jun-2025

Carisma’s lifeline dissipates as reverse merger plans fall through, Moderna cuts ties – Fierce Biotech 18-Sep-2025

OrthoCellix failed to secure commitments for shares of at least $25 million by Sept. 15, as required by the merger terms, prompting Carisma to ax the agreement…In the meantime, the beleaguered Philadelphia biotech is receiving a $4 million payout from Moderna as the mRNA company cuts ties with its former partner.

이 합병 결정은 결과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OrthoCellix가 $25 Million의 펀딩을 유치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한 것이면서 그래서 합병결정은 최종적으로 결렬되었고 이 결과 결국 회사는 나스닥에서 상장폐지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Carisma Therapeutics stock plunges after Nasdaq delisting notice – Investing.com 10-Oct-2025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은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으로 임상시험을 조기에 중단하면서 추가펀딩의 기회를 놓쳐 버렸고 CAR-Macrophage이든지 CAR-Monocyte이든지 Ex vivo이든지 In Vivo 이든지 상관없이 회사는 1년 사이에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CAR-M 자체는 어떤 임상시험에서의 문제점을 노출하거나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개발이 진행되지 못한 것이죠. 가장 최근에 Carisma Therapeutics에서 내놓은 회사 프리젠테이션을 공유합니다.

BIOTECH (193) Bruth Booth – Atlas Ventures ‘ 20-year reflection (1) Science

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제 소개에도 남기기는 했지만 저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약 2-3년간 한국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바이오텍 기업에 투자를 하는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로 여의도 증권가와 광화문에서 투자자로 일을 했었죠. 당시는 아직 지금처럼 강남에서는 투자회사가 그리 많지 않았고 주로 강북의 여의도를 중심으로 해서 밀집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2-2003년은 바이오텍 중 하나의 독일법인에서 일을 하면서 유럽의 빅파마 기업들과 비즈니스 관련한 미팅을 하면서 그들의 수요를 배울 수 있었고 어느 독일대학교의 교수연구실과 공동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표적의 물질을 개발하는 일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낸 약 3년간의 생활은 제가 그 이후 지금까지 미국으로 넘어와서 바이오텍에서 평생(?)을 연구원으로 살면서도 시장과 자본이라는 두 축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제가 단순히 과학자로만 안주하지 않도록 저를 일깨워주고 단련시켜 주었습니다.

보스턴 지역에 여러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있지만 그 중 한분으로 잔뼈가 굵은 분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분은 Bruth Booth 박사님이 계십니다. Bruce Booth 박사님은 투자도 왕성하게 하시지만 회사 투자의 성공이나 실패에 대해 꾸준히 블로그를 쓰시고 계십니다. 이 분이 보스턴의 초기 바이오텍 스타트업을 만들고 투자하는 Atlas Ventures의 Partner이신데 2005년에 시작해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신의 소회를 3부에 걸쳐서 남기셨습니다. 이 분의 말씀을 좀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Twenty Years In Early Stage Biotech VC (Part 1): Science – 14-Oct-2025

Over the course of the first nine years after joining, we retooled ourselves from a global multi-office, multi-sector firm into a biotech-only VC based in Cambridge MA.

본래 Atlas Ventures는 다국적, 여러 섹터에 투자하는 VC였는데 지금은 케임브리지 지역에서 바이오텍만 투자하는 VC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Science-first opportunism beats top-down strategy for deal selection: Top-down approach보다는 과학에 근거한 bottom up approach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여기에 더해서 disease-agnostic approach가 유효했다고 하십니다.
  • Don’t believe what you read in science papers at face value: 과학논문의 결과가 재현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wet-experiment를 통해 seed stage NewCo를 거치는 전략을 통해 재현성이 결여된 과학적 가설을 일찍부터 제거할 수 있었다고 하십니다.
  • Don’t over-value reductionism, but also avoid phenotypic over-enthusiasm: 표적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 Rare disease drug development isn’t as “easy” as it seems on paper: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이 개발비용이 저렴하고 비교적 빠르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게 쉽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 The single most important value creation activity in biotech is excellent clinical trial execution: 임상시험에서 회사의 CMO와 CRA들의 임상시험 현장에서의 참여와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임상시험의 아웃소싱에 대한 염려와 함께.
  • Novelty is great, but only when it’s unlocking something truly valuable to patients: 신규라고 할 때 임상결과에서 의미있는 신규성이 중요한 것이지 과학적 신규성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예를 들면 .Undruggable을 Druggable로 만들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Be skeptical, as most things fail, but embrace “a permission to believe”: TPP (Target Product Profile)과 DC (Drug Candidate)가 어떠해야 하고 초기 임상 시험에서 어떤 결과를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 Understand the real risk you are underwriting and the value of discharging it: 임상적 차별성, CMC risk 등의 중요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 Seek the scientific truth, not just “making money”: 과학적 진실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 Innovation and optimism are tightly interconnected – and have been ever present in biotech

오늘 과학에 대한 Bruce Booth 박사님의 글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결국 (1) 초기 과학논문결과가 재현되는지 확증하는 것의 중요성 (2) 표적에 대한 정확한 이해 (3) 임상에서 유의미한 차별점을 얻기 위한 노력과 (4) CMC 등 다각도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항상 Top-down이 좋으냐 Bottom-up이 좋으냐 이런 논쟁이 있는데 결국 좋은 과학적 발견으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바르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Career Coaching (36) The Power of Compounding Relationships vs Transactional Relationships

2025년 11월 15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보통 매주 토요일은 아내와 골프를 치기로 되어 있는데 이번주가 두사람 모두에게 좀 일이 많았던 주였기도 하고 날씨도 쌀쌀해서 가벼운 산책과 코스코에서 함께 장을 보는 것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좀 나게 되니까 생각을 좀 더하게 되고 블로그도 좀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텔레비전을 끄고 이러저런 생각과 대화를 하다 보니 뜻밖에 좀 생각해 볼 주제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놀랍게도 벤처캐피탈리스트 두사람이 하는 팟캐스트에서 듣게 된 이야기입니다. 이 두사람이 투자를 하면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두가지 다른 개념의 관계를 얘기하더라고요.

그 중 하나는 우리가 항상 하는 관계이죠. Transactional Relationships 글쎄 이걸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까요? 그냥 문자적 번역을 하게 되면 “거래관계” 정도가 되겠지만 실제 영어에서 말하는 의미는 좀더 확대된 개념인 것 같습니다.

The transactional relationship definition refers to a business-like approach to a relationship, where each person in that relationship has clear responsibilities and rewards. Those responsibilities will define what each individual is expected to contribute, as well as the rewards each will receive (or expects to receive) as a result of their efforts. (출처: Transactional Relationship | Definition & Characteristics – Study.com)

그러니까 Transactional relationship이란 마치 비즈니스를 하는 것과 같은 관계를 의미하는데 각자가 관계 설정에서 명확한 책임과 보상을 가지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즉, 책임이라고 하면 각 개인이 기여를 해야한다는 점을 서로 기대하고 보상이라는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서 무언가를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관계가 이런 관계죠. 예를 들면 네트워킹을 해야 한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 네트워킹의 결과 상대방이 내게 무언가를 주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직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거나 새로운 사업상 거래를 제공한다든가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죠. 이거야 뭐 특별히 다른 점은 없고 사실 이런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각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그것으로 그 관계의 결말이 맺어진 것이니까요.

이런 Transactional relationship의 가장 비근한 예가 바로 직장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가 가진 직장이라는 울타리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들이죠. 좋은 직장에서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직장에서 그다지 높지 않은 직위를 가진 사람의 상위에 존재하게 되는 다소 상하관계도 은근히 형성되게 되고요 나아가 퇴직을 하거나 은퇴를 하게 되면 이런 관계는 바로 끊어지게 됩니다.

이에 반해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말하는 다른 관점이 있는데 Compounding Relationship 인데요 여기서 Compounding이 경제적 관점인 “복리”를 말하니까 직역하면 “복리관계”라고 해야 할까요? 이것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Deepti Pahwa라는 스탠퍼드 대학 LEAD incubator의 창업자분이 쓰신 글인데요 한번 생각해 볼만합니다.

The Power of Compounding Relationships – Deepti Pahwa 16-May-2024

How Atomic Habits Can Transform Professional Networking: The Warren Buffet Way

In a relational context, compounding can be visualized as the deepening and broadening of connections that, over time, increase in value and influence. 

인간관계에서 “복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치와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깊어지고 확장되는 관계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Compounding relationship을 만드는 몇가지를 정리해 주고 있는데요

첫째, 양보다 질 (Quality Over Quantity)

Focus on fostering deep connections with a select few rather than accumulating a vast number of superficial contacts. These quality relationships are more likely to provide meaningful support and opportunities.

피상적으로 수많은 사람을 만나기 보다는 선택한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이어가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일관성과 신뢰도 (Consistency and Reliability)

Be a stable and reliable presence. Consistency builds trust, and trust is the foundation of any strong relationship.

안정적이면서 믿을만한 사람이 되라. 일관성은 신뢰를 쌓게 하고 신뢰는 견고한 관계의 기초를 이룬다.

셋째,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라 (Invest Time and Effort)

Relationships require effort. Regular check-ins, active listening, and showing genuine interest in others’ success are all crucial.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만나고 잘 듣고 서로의 성취를 위해 진정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가치를 더하라 (Add Value)

Aim to provide value in every interaction. Whether sharing knowledge, providing support, or connecting people within your network, ensure that your actions contribute positively to the lives of those you connect with.

의미있는 인간관계에 촛점을 맞추라. 지식을 나누거나 상대방을 지원하거나 당신의 아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킬 때 긍정적으로 사람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애쓰라.

다섯째, 변화를 수용하고 성장하라 (Embrace Change and Growth)

When you invest in building and sustaining strong relationships, the effects can be far-reaching. Beyond the immediate circle, a robust network can open doors to new opportunities, foster collaborations, and build a support system that can help navigate both personal and professional challenges. The ripple effects of such networks can often be the difference between a stagnant career and a flourishing one.

끈끈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면 그 결과는 아주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친한 사람들을 넘어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고 협력을 이루어내며 개인 삶과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러한 인간관계의 파급효과로서 일터에서 정체되지 않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깊이있게 오랜관계를 유지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며 신뢰관계를 형성하는데 힘쓰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제가 커리어 코칭을 통해서 그리고 저도 코칭을 받으면서 오랜 기간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할 수 있는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자 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The Power of Compounding Relationships 라는 개념처럼 점차 더 깊어지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러한 관계가 되도록 하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The Power of Compounding Relationships에 대해 얘기하는 필 대니얼이라는 투자은행가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디애나의 크리스찬 가정에서 자란 필 대니얼은 자신의 부모님으로 받은 가르침을 나누면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배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Phil Daniels: The Power of Compounding Relationships – Generous Business Owner Podcast 28-Oct-2025

Key Takeaways:

  • Prepare early and ahead of time to prepare your legacy and identity ahead of a sale, exit, or merger.
  • Not all ideas and businesses are going to generate high profits, but they can still have a high impact.
  • You will receive a lot of “no” answers.
  • They teach discipline, accountability, persistence, and trust in the Lord.
  • Be willing to be mentored, and be a mentor.

필 대니얼은 크리스찬으로서의 가치를 함께 얘기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몇가지 요점은 이렇습니다.

  • 일찍 준비하고 미리부터 어떤 레거시를 남길 것인지,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준비하라.
  • 모든 아이디어와 사업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
  • 살면서 부정적인 답변을 많이 듣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라.
  • 부모님으로 부터 훈육, 책임감, 끈기를 배웠고 주님을 믿었다.
  • 배우려고 애쓰고 누군가의 멘토가 되라.

Prepare your legacy“라는 말도 사실 번역이 좀 어렵네요. 거래하듯이 인간관계를 하려고 하지 말고 무언가를 남기는 인간관계가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준비하고 그대로 실행하라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로 부터 배우고자 애쓰고 자신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라는 말씀도 마음에 와닿습니다.

커리어 코칭에 대해 요즈음 많이 읽고 생각하며 지냅니다. “Prepare your legacy and identity“라는 말씀을 잘 새기고 잘 준비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다짐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