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코칭을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보스턴 임박사입니다.

감사에 대하여

몇주 있으면 Thanksgiving (추수감사절)이 되고 그러면 이제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됩니다. 추수감사절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청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메이 플라워 호를 타고 매사추세츠 주의 플리머스 (Plymouth)에 정착해서 살게된 첫번째 연도를 감사하는데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플리머스에는 한국 민속촌 처럼 초기 정착민들이 살았던 마을을 재생한 마을이 있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꼭 가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플리머스 정착촌 (Plymouth Plantation)이라고 합니다.

초기에 인디언들이 매우 호의적으로 청교도들을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만약 인디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모두 굶어죽거나 추위에 얼어죽었을 것이라고들 합니다.

커리어코칭을 하려는 이유

추수감사절을 떠올리면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꽤 오랜 시간을 살면서 박사학위도 받고 포스트닥 과정도 밟고 여러 좋은 회사에서 좋은 분들 혹은 아주 좋지는 않은 분들을 두루 만나면서 지금까지 왔던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돌이켜보면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크리스찬입니다. 그러다보니 추수감사절의 의미는 저에게 상당히 깊이 다가오고 또 이어서 한달 후에 있는 크리스마스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연말에는 일년간의 감사의 제목들을 기억하고 또 그 감사를 넘어서 나눔의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나름의 다짐도 하게 됩니다.

20대에 처음으로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을 때를 돌아보면 참 계획도 거창하고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50대가 되어서 돌아보니 계획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저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갔는데도 결과적으로 옳은 길을 오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KASBP (재미한인제약인협회) 정기연례회가 보스턴에서 11월 4일 – 5일 이틀에 걸쳐서 열려서 저도 이틀 양일간 참석을 했습니다. 물론 오래된 저의 선배님들도 뵙고 또 한국에서 오신 높은 분들을 뵙는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고 또 하고 싶었던 것은 지금 한참 커리어를 찾아 나가시는 분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 분들의 초롱초롱하고 활기찬 모습에서 귀하고 밝은 미래가 보였습니다.

다들 하버드, MIT 공과대학, 보스턴 대학, 보스턴 칼리지 등등 좋은 학교에서 공부나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지요. 한국인 뇌섹인들이 모두 모여있다고 보셔도 틀리지 않았을 거에요. 고등학교에서는 사회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하는 어떤 기초적인 것을 거의 모두 망라해서 배운다면 대학교에서는 자신이 직업으로 아니면 취미로 할 전공 분야의 모든 분야를 배우게 되는거죠. 이제 가방끈이 길어지면 분야는 점점 세분화됩니다. 그래서 박사과정이나 포스닥 과정 정도까지 올라가면 분야는 마치 ‘전세계에서 나야나’ 같은 느낌이 들게 되죠. 마치 세상에서 아무도 하지 않는 어떤 일을 내가 오랜동안 고생고생해서 한 것 같은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게 됩니다. 저도 Yale 대학교에서 포스닥을 할 때 그런 느낌이 많이 있었거든요. 처음 1,2 년은 연구를 해도 사실 결과를 얻기에 시간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제 능력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둘다 인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연구가 별다른 진척이 없더라구요. 논문도 간신히 하나 냈던 것 같은데 그것 가지고 어디에 내다 놓기도 부끄럽겠다 싶었습니다. 3년차 4년차 하니까 이제 연구가 좀 되기 시작해서 결과는 나오는데 오! 이제 좀 된다 싶으니까 미국인 친구들이 늑대처럼 제 연구 과제를 빼앗아 가는 거에요. 와! 정말 저는 그 때 인생 끝난 줄 알았습니다.

여하튼 어찌어찌해서 이제 경력도 차고 뭐 더 올라가 봤자 별로 기쁘지도 않고 오늘 당장 은퇴해도 그만, 아니지 그래도 일하면 더 좋다는 느낌(?) 등등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게 저만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저보다 10년쯤 더 연배가 계신 선배님들도 그런 것을 느끼셨고 저는 이제 50 초년병으로 이제야 비로소 겪고 있는 것이더라구요.

이제부터는 뭘 하면 좋을까? 이런 생각을 좀 망상처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된 책들도 몇권 아마존에서 사서 읽어봤어요. 그랬더니 거기에 ‘커리어 코칭‘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주로는 HR이나 리쿠르터 하던 분들이 많이 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인생 2막에 들어선 저같은 사람들이 인생 1막에서 어떤 커리어의 선상에 들어가야 하거나 커리어를 변경해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할 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라든지 경험이라든지 아니면 좀 주제 넘지만 처방(?) – 조언이라 하기엔 좀 초라한 것 같아서 문제에 대한 처방이 맞는듯 합니다 – 같은 것을 좀 한다면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뭐 이런 망상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대기업에도 다녀봤고 바이오 벤처기업도 다녀봤고 또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커리어를 과학자에서 파이낸스 가이로 바꾼 경험도 있죠.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일해봤고 미국에서도 일해 봤죠. 그리고 회사를 키워서 – 제가 키운 건 아니지만 – 빅파마에 팔아보기도 했고 또 지금은 초창기부터 전혀 새로운 Modality인 mRNA라는 새로운 분야를 상용화까지 해 봤잖아요? 그 뿐만이 아니에요 사실 그것 말고도 별거 별거 많이 해 봤어요. 잘 안되서 그렇죠.

한국과 미국에서 대학교수 지원도 해 보고 최종까지 가 보기도 했고요. 한의대 간다고 편입지원도 해 보고 변리사된다고 특허법 공부하고 시험도 보고 해 봤습니다. 물론 안됐으니까 지금 과학자로 살고 있죠.

어떤 교수님이 저의 이력서를 보시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왜 이렇게 왔다 갔다 했어요?”

맞아요. 저는 호기심은 못 참는 성격이라 포기를 모르고 거의 다 해 보려고 기회만 되면 도전을 해 봤던 것 같아요. 성격에 역마살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3개 대륙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에서 일하면서 살아보고 뭐 저로서는 해볼만한 건 다 해 보지 않았나? 뭐 이런 생각을 살짝 하다가 또 요즘은 전혀 엉뚱한 것을 또 도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계속 뭔가를 이렇게 도전하면서 살 것 같아요. 이런 저의 엉뚱함이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죠. 오늘은 주저리 주저리 써 봤습니다. 다음부터는 좀더 하나씩 풀어서 써 내려가 봐야 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스턴 임박사 커리어코칭 서비스 소개

  • 방식: MS Team Meeting or In-Person Meeting (within Greater Boston)
  • 커리어코치: 보스턴 임박사
  • 상담자: 보스턴 임박사 커리어코칭을 받고자 하시는 분
  • 미팅 주제: 보스턴 임박사는 커리어 코치로서 고민 청취 및 조언을 드리고 상담자는 본인의 연구내용을 소개해 주시면 됩니다.
  • 비용: 대학생, 대학원생, 포스닥에 한하여 (무료) – 심지어 식사나 커피를 사드릴 수 있슴.
  • 미팅주기: 1회/월 정도를 생각하고 있지만 상담자의 요청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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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코칭을 원하시는 분은 BostonDrLim@gmail.com 으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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